저자

전치형,김상우,이연주,윤성철,이관수,조승희,정인경,윤신영,오철우,신방실,

저자:전치형
KAIST과학기술정책대학원부교수.
선조위·사참위종합보고서작성에참여했고,과학기술학의관점에서세월호진상규명과정을연구하고있다.

저자:김상우
서울대학교지구환경과학부교수.미세먼지와같은대기환경문제를교육·연구하며,2015년부터세계기상기구(WMO)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과학자문위원을역임하는등,기후변화감시와진단에힘을보태고있다.

저자:이연주
기초과학연구원행성대기연구그룹장.비너스익스프레스,아카츠키,벱피콜롬보,엔비젼행성탐사선팀들과협력연구를수행했다.VLT,IRTF등다수의지구지상망원경을이용한금성관측을수행했으며,국제금성과학연구포럼(VeSCoor)과국제COSPAR과학위원회등에참여하고있다.현재우주에서운용중인탐사선들과지상망원경을동시에이용해국제금성관측캠페인을수행하고있으며,지구저궤도에서초소형위성을활용해금성장기변동에관한우주관측자료수집을추진하고있다.

저자:윤성철
서울대학교물리천문학부교수.별의진화와죽음,초신성의기원,초기우주의별등을탐구하고있다.『우리는모두별에서왔다』를썼고,『단하나의이론』『기원,궁극의질문들』『과학하고앉아있네5』『빛Light』등을함께썼다.

저자:이관수
서울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가톨릭대학교교양교육원초빙교수를거쳐현재동국대학교다르마칼리지에재직중이다.한겨레신문에《이관수의인공지능열전》연재중이다.

저자:조승희
KAIST과학기술정책대학원에서과학기술학을공부했다.재생가능에너지,자연환경,섬,그리고기술에관심이있다.박사학위논문에서는제주에너지정책테스트베드를다루었다.현재제주대학교공동자원과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에서학술연구교수로제주연구를계속하고있다.

저자:정인경
과학저술가,고려대학교과학기술학협동과정에서박사학위를받고같은대학과학기술학연구소에서연구교수로활동했다.저서로는『내생의중력에맞서』,『모든이의과학사강의』,『통통한과학책1,2』,『과학을읽다』,『뉴턴의무정한세계』등이있다.고등학교『과학사』(씨마스)교과서를집필했으며,한겨레신문에《정인경의과학읽기》칼럼을썼다.

저자:윤신영
과학잡지《에피》편집위원,얼룩소에디터.연세대에서도시공학과생명공학을공부했다.14년간과학기자로글을쓰면서4년간《과학동아》편집장을역임했으며,생태환경전환잡지《바람과물》편집위원으로도활동중이다.2009년로드킬에대한기사로미국과학진흥협회과학언론상,2020년대한민국과학기자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사라져가는것들의안부를묻다』와『인류의기원』(공저)등이있다.

저자:오철우
대학에서논리적글쓰기와과학저널리즘,과학기술과현대사회를강의하고있다.2016년서울대대학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현과학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90년12월부터2019년8월까지한겨레신문사에서주로과학담당기자로일했다.지은책으로『갈릴레오의두우주체계에관한대화,태양계의그림을새로그리다』,『천안함의과학블랙박스를열다』가있고,옮긴책으로『과학의언어』,『과학의수사학』,『온도계의철학』등이있다.

저자:신방실
연세대학교에서수학과대기과학을공부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여러연구소와미국립해양대기청(NOAA),나로호·누리호발사,천리안2A위성발사현장을취재했다.기후위기가극에달한2022년여름북극에다녀와시사기획창《고장난심장,북극의경고》를제작했다.지은책으로는『세상모든것이과학이야』『나만잘살면왜안돼요?』『오늘도대한민국은이상기후입니다』『생각이크는인문학19:기후위기』등이있다.2021년‘대한민국과학기자상’을받았다.

저자:오경미
오픈넷연구원.노년에접어든발랄한푸들과살고있다.미술이론을전공하고페미니즘을공부한후디지털문화정책을전공하면서기술문화를접하게되었다.『현대기술·미디어철학의갈래들』(2016)을함께썼고,주저자로논문「메이커문화를대상으로한공공정책연구」(2020)를썼다.정보인권시민사회단체에서일하며여성의시각으로기술문화를연구하며기여하고자한다.

저자:장재호
서울대학교에서작곡을,네덜란드왕립음악원에서전자음악을전공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테크놀로지과교수로재직하며,융합예술센터초대센터장을역임했다.미디어아트공연그룹태싯그룹(TacitGroup)의공동창립자이며,현재전업아티스트로활동하고있다.

저자:김수향
발효전문가이자음식문화기획자.재일교포3세로1997년부터한국음식문화기자,편집자로활동해왔다.2006년홍대에‘카페수카라’를열어제철재료를활용한맛을선보였고,2011년부터발효워크숍을진행하며음식의감칠맛과보존성,영양을더해주는발효의지혜를꾸준히연구해왔다.2012년도심속직거래장터인‘농부시장마르쉐@’를공동기획했고,2019년동료들과서촌에발효를테마로한카페&그로서리공간인‘발효식료품카페큔Qyun’을열어전세계발효의지혜를기록하고새롭게해석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다.

저자:이승재
인천대학교수학과조교수.대수분야를전공하고있으며군론과정수론을주로연구한다.수학을소통하는것에관심이많다.

저자:문제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뇌과학과교수.향기감지와향기정보의뇌인지처리과정을연구하는뇌과학자이다.국가과학발전을위해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미래전략분과전문위원,과학기술정통부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추진위원회전문위원,뇌연구촉진심의위원회전문위원으로활동하였으며,미국신경과학회,한국뇌신경과학회등뇌과학분야주요학회에서도활발한활동을펼치고있다.현재한국뇌신경과학회회장으로활동중이다.과학대중화에도관심이많아백여회가넘는과학대중강연을했으며영남일보에《향기박사의뇌이야기》를연재하고있고,저서로『나는향기가보여요』가있다.최근《AI영재학교충북과학고전환타당성및운영모델연구》,《SW·AI인재양성을위한인공지능과뇌과학교육과정특별강연시리즈》등에참여하여《인공지능과뇌인지과학의미래》관련기획과교육활동에참여하고있다.

저자:박범순
과학의여러분야사이에서새로운지식과기술이등장하고사회에서수용되는과정을연구하는과학사학자이며,과학기술학의방법론을사용해정책적이슈를다루고있다.최근에는합성생물학,인공지능,인류세등의개념이던진인류생존과미래문명에대한문제를연구하고있다.현재카이스트과학기술정책대학원교수로인류세연구센터의센터장을맡고있다.저서로『사회속의기초과학:기초과학연구원과새로운지식생태계』(2016,공저),『과학기술정책:이론과쟁점』(2016,공저)등이있고,논문으로「인류세연구와한국환경사회학」(2019,공저),「MakingMattersofFraud:SociomaterialTechnologyintheCaseofHwangandSchatten」(2020)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다시봄,바람|전치형

숨Exhalation(키워드)
지구의숨결,바람이분다|김상우
존재를확인하는여정,금성화성타이탄의바람|이연주
별,바람,죽음인동시에생명인|윤성철
손수익히고다룬바람기술|이관수
좋은바람,나쁜바람:풍력발전기로바람바라보기|조승희

갓-Ansible(뉴스)
이계절의새책|뉴턴스타일,세계를수학적으로증명하겠다는결심|정인경
과학이슈돋보기|재생에너지확대합의했지만…화석연료폐지실패한COP28|윤신영
과학뉴스전망대|유럽인공지능법밑그림,위험규제모범될까|오철우
글로벌기후리포트|“온난화는사기”…대선앞둔미국‘기후회의론’꿈틀|신방실

터Foundation(컬처)
현대미술,과학을분광하다|이미지생성형인공지능이그리는기괴한행복의세계|오경미
음악,그리고|#1음악,그리고|장재호
과학,무대에오르다|연극을통과한과학은어떻게굴절되는가|정진새
에세이|나무루에는풀이없다|김수향

길Farcast(이슈)
군론,대칭속에숨겨진세상의규칙을찾아서|이승재
탐구와비평|인공지능의시대,어떤교육이필요한가|문제일

인류세-Anthropocene
인류세의기록과독해|박범순

INDEX

출판사 서평

바람은즉각적이고도인간과밀착된자연현상이다.사람은몸에직접닿는바람을몸과기분으로느낀다.주관적이다.바람을이해하고또이용하면서사람은바람을측정하고기록하게되었다.객관적이다.이제우리는바람을맞고또만든다.길을걷다불어오는바람에청량함을느끼고실내에서따듯하고시원한바람으로추위와더위를피한다.과학잡지에피27호“다시봄,바람”은이렇게주관적이고도객관적인바람이자연적인현상이자인간적인경험임을과학적으로살핀다.

대기환경과학자김상우는바람을“지구의숨결”이라고부른다.우리몸을건드리고지나가는주관적바람부터개인이감지할수없는대기대순환까지지구에서부는다양한종류와세기의바람을설명한다.천문학자이연주는화성,금성,토성의위성인타이탄에서부는바람을통해바람의정의와의미를다시묻는다.아직인간의발길이닿지않은그곳에선로봇이인간대신바람을맞는다.천문학자윤성철은사람이보통바람이라고생각하지않는별의바람을다룬다.폭발한별은더이상빛나지않지만그바람에우주에퍼진원소들은새로운생명이된다.

이렇게지구와행성과별에서부는바람이사람에게는무엇이었을까.과학기술학자이관수는인류가체험과직관에의지해바람을익히고다루게된과정들을세계곳곳에서발견된자료를근거로설명한다.과학기술학자조승희는제주에서자연이자문화였던바람이자원이자미래로여겨지게된변화를설명한다.제주곳곳에설치된풍력발전기가생산하는전력에에너지자원이상의의미가담겨있음을짐작하게한다.

주관적이든객관적이든바람은매번다르다.그다름을우리는과거의바람과비교하며느낀다.그런데미래의바람은얼마나달라질까.문제는‘예년같은’바람을기대하기어렵다는것이다.재생에너지확대는합의했으나화석연료를폐지하는데에는합의하지못한COP28(윤신영)과지구온난화에대한인식과고민자체에회의적인시선을제기하는‘기후회의론’(신방실)에대한소식은앞으로불어올바람에대한걱정을더깊게만든다.

발전의기울기가더욱가팔라진인공지능은폭풍과도같아,속도와방향을가늠하기보다는일단피해야할것처럼보이지만그럴순없다.인공지능의위험을규제하는방안을논의한유럽인공지능법(오철우)은이폭풍의방향과속도를제어할수있는지가늠하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된다.인공지능으로인해발생하는혐오와차별의문제를피하느라그문제를이야기할기회까지함께놓치는상황(오경미)을생각하면우리는마땅히폭풍속으로들어가야한다.

분명한건바람은계속분다는것이다.바람은사람의의지와관계없이불지만그바람을발견하는것은사람이다.바람을어떻게만날지에대한의지와결심에따라앞으로의바람에대한기약도달라질것이다.그의지와결심은발견과존중을바탕으로해야할것이다.세계를수학적으로증명하겠다고결심한뉴턴(정인경)을읽는것이나,산과들어딘가에서자란풀을뜯고최소한의양념을곁들여나물한풀에서야생의맛(김수향)을즐기는것,음악이라는예술을나와의관계를중심으로이해(장재호)하는것은불어오는바람을이해하고불어올바람을기대하게한다.

그런기약은‘다시’로이어진다.봄이다시찾아온다는것이,따스한볕과살랑한바람이당연하지않을수있음을인식할때우리는각별함을느낀다.그각별함을순간머금는대신계속해서되뇌일때우리는앞으로의바람을향해다시나아갈수있을것이다.오랫동안의기록에담긴인류세의흔적들(박범순)을살피면어쩌면그기약조차오래되었음을깨달을지도모른다.그럼에도나아갈수밖에.적당한때에적당한바람이계속다시불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