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잡지 에피(30호) (과학 속의 꿍꿍이셈)
Description
과학잡지 에피 30호는 과학이 이루어지고 발휘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작용하는 여러 맥락을 살핀다. 과학을 실행하는 주체가 인간인 만큼 과학은 이해관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 어렵다. 그런데 이해관계는 특정한 의도를 두고 기술을 개발하거나, 연구결과를 왜곡하도록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학 속에 담긴 꿍꿍이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이 질문으로 기후 위기, 비타민, 제로칼로리 음료, 가습기살균제 등 우리 사회에서 현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살폈다.
저자

이두갑,윤신영,김종우,명승권,박진영,정인경,오철우,신방실,이다민,장재호,

저자:이두갑
과학잡지《에피》편집위원,서울대학교과학학과에서가르친다.과학기술과자본주의,과학기술과법의관계에관심이있다.저서로『재조합대학(TheRecombinantUniversity)』이있으며편저로『아는것이돈이다』,함께옮긴책으로『자연기계』가있다.

저자:윤신영
과학잡지《에피》편집위원,얼룩소에디터.연세대학교에서도시공학과생명공학을공부했다.14년간과학기자로글을쓰면서4년간《과학동아》편집장을역임했으며,생태환경전환잡지《바람과물》편집위원으로도활동중이다.2009년로드킬에대한기사로미국과학진흥협회과학언론상,2020년대한민국과학기자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사라져가는것들의안부를묻다』와『인류의기원』(공저)등이있다.

저자:김종우
연세대학교사회학과BK21연구교수.문화와정치담론,인권,커뮤니케이션,미디어를연구하고있다.뉴스데이터마이닝을통해한국사회에서담론이형성되는과정과양상들을다양한갈래로관찰하고있다.

저자:명승권
가정의학과전문의,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대학원장.메타분석과근거중심의학의전문가로서비타민보충제등건강기능식품과건강,암예방,금연등을연구하며의학및보건분야의SCIE국제학술지등에110여편의논문을출판했다.저서로『비타민제먼저끊으셔야겠습니다』,『어머니,지금영양제끊어도잘자랍니다』,『암과음식』,『가정의학과의사는어때?』등이있으며,유튜브채널〈명승권TV〉를통해근거중심의학에기반한올바른의학및건강상식을전달하고있다.

저자:박진영
전북대학교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전임연구원.환경과보건의교차점에서과학기술,사회운동,정치를주제로연구한다.특히환경피해조사에개입하는지식,전문성과정책의변화과정에관심을가지고있다.『재난에맞서는과학』(2023)을썼고,채널예스에칼럼「재난이다가와도우리는」을연재했다.

저자:정인경
과학저술가,고려대학교과학기술학협동과정에서박사학위를받고같은대학과학기술학연구소에서연구교수로활동했다.저서로는『내생의중력에맞서』,『모든이의과학사강의』,『통통한과학책1,2』,『과학을읽다』,『뉴턴의무정한세계』등이있다.고등학교『과학사』(씨마스)교과서를집필했으며,한겨레신문에〈정인경의과학읽기〉칼럼을썼다.

저자:오철우
대학에서논리적글쓰기와과학저널리즘,과학기술과현대사회를강의하고있다.2016년서울대대학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현과학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90년12월부터2019년8월까지한겨레신문사에서주로과학담당기자로일했다.지은책으로『갈릴레오의두우주체계에관한대화,태양계의그림을새로그리다』,『천안함의과학블랙박스를열다』가있고,옮긴책으로『과학의언어』,『과학의수사학』,『온도계의철학』등이있다.

저자:신방실
연세대학교에서수학과대기과학을공부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여러연구소와미국립해양대기청(NOAA),나로호·누리호발사,천리안2A위성발사현장을취재했다.기후위기가극에달한2022년여름북극에다녀와시사기획창〈고장난심장,북극의경고〉를제작했다.지은책으로는『세상모든것이과학이야』『나만잘살면왜안돼요?』『오늘도대한민국은이상기후입니다』『생각이크는인문학19:기후위기』등이있다.2021년‘대한민국과학기자상’을받았다.

저자:이다민
분석미학자.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에서선임연구원으로재직중이며,게임과가상현실,미적감수성에관해연구하고있다.「실패기계:컴퓨터게임경험의가치에관하여」(2023),「게임속소아성애와살인의차이는무엇인가?:게이머의딜레마에관한미학적고찰」(2024),「가상현실은공감기계인가?」(2024)등의학술논문을출판했다.

저자:장재호
서울대학교에서작곡을,네덜란드왕립음악원에서전자음악을전공했다.미디어아트공연그룹태싯그룹(TacitGroup)의공동창립자로,국내외에서활발한창작활동을하고있다.현재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테크놀로지과교수로재직중이다.

저자:장우재
극단이와삼극작가,연출가.대진대학교연기예술학과교수.〈사람은좋지만인간은싫습니다〉,〈A·I·R새가먹던사과를먹는사람〉,〈여기가집이다〉등의작품을쓰거나연출했다.

저자:안주현
유전발생학과과학교육을전공한생물학자이자과학교육학자.귀여운생명체를연구하는귀여운생명체.서울대학교에서박사학위후서울대학교,경인교육대학교,아주대학교,성신여자대학교에서강의했으며,현재는중동고등학교교사로재직중이다.Youtube〈삼프로TV언더스탠딩〉,〈안될과학〉,〈과학하고앉아있네〉,YTN사이언스〈과한토크〉등의방송에출연하였고,글과강연등을통해과학의다채로움을전하고있다.저서와역서로『안주현의과학언더스탠딩』,『십대를위한생명과학콘서트』,『진화의렌즈로본생명의아름다움』,『과학의역사』등이있으며,고등학교『통합과학1,2』,『과학탐구실험1,2』교과서를집필했다.

저자: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법학부교수이며,국가인권위원회혐오차별대응특별위원회위원,법무부양성평등정책위원회위원,경찰청성평등위원회위원,한국법사회학회부회장등을역임했다.

저자:이정모
연세대학교와같은대학원에서생화학을공부하고독일본대학교에서유기화학을연구했지만박사는아니다.안양대학교교양학부교수와서대문자연사박물관,서울시립과학관,국립과천과학관관장을지냈다.대중의과학화를위한저술과강연활동을하고있다.『찬란한멸종』,『과학이가르쳐준것들』,『저도과학은어렵습니다만』,『과학관으로온엉뚱한질문들』,『과학책은처음입니다만』,『달력과권력』,『공생멸종진화』등을썼다.

저자:AI윤리레터
2023년부터매주인공지능기술과사회의접점에서일어나는소식을전하고있다.

저자:김해동
계명대학교환경공학과교수.기후변화와도시열섬그리고대기오염수송에관한연구를수행하고있다.

저자:조정효
2007년서울대학교에서통계물리로박사학위를받았고,이후미국국립보건원,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고등과학원,계명대학교를거쳐,2019년부터서울대학교물리교육과의교수로재직하고있다.

저자:백민경
서울대학교화학부에서학사,박사학위를받았다.실험없이연구할방법을찾다가계산화학과계산생물학에관심을두게되었다.박사학위를받은2018년에딥마인드의알파폴드를접하며인공지능의중요성을깨닫고이를배우기시작했다.이후워싱턴대학교에서박사후연구원으로로제타폴드개발을주도했으며,현재서울대학교생명과학부조교수로서생체분자의구조및상호작용예측을위한인공지능연구를진행중이다.

저자:이준호
서울대학교생명과학부교수.유전자가인간과절반이상비슷한예쁜꼬마선충연구를통해탄생과죽음의신비를해부하는생명과학자다.서울대학교유전공학연구소에서연구팀을이끌며세계최초로세포노화시계를되돌리는특정DNA부위를발견하기도했다.생명에대한경외감이생명과학이라는미지의영역으로떠나는출발선이라고믿는다.

저자:이세돌
전직프로바둑기사.2016년3월,알파고프로그램을상대로주목할만한일련의경기를치렀다.2019년에인공지능(AI)의지배력이증가함에따라바둑최고의선수가될수없다고말하면서프로은퇴를선언했다.

저자:전치형
서울대학교전기공학부를졸업하고같은대학대학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서공부했다.미국MIT에서과학기술사회론STS:Science,Technology&Society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고독일막스플랑크과학사연구소에서박사후연구원과정을밟았다.현재카이스트과학기술정책대학원교수로서학생들과함께공부하고있으며,인간과테크놀로지의관계,정치와엔지니어링의얽힘,로봇과시뮬레이션의문화에관심을갖고연구와저술활동을하고있다.미세먼지,세월호참사,지하철정비,통신구화재등의사건으로부터로봇과인공지능,4차산업혁명과인류세등의주제들까지과학적지혜와사회적합의가필요한영역들을주목하고고민한다.2017년창간한과학잡지《에피》편집주간으로활동하고있으며,그동안펴낸책으로『사람의자리』,『로봇의자리』,『미래는오지않는다』(홍성욱과공저),『호흡공동체』(김성은,김희원,강미량과공저)등이있다.

저자:임채연
연세대학교문화인류학과석사과정.인간과비인간을포괄하는사회적관계와상호작용을다종인류학과정치생태학의관점으로살펴보는것에관심이있다.

저자:박범순
과학의여러분야사이에서새로운지식과기술이등장하고사회에서수용되는과정을연구하는과학사학자이며,과학기술학의방법론을사용해정책적이슈를다루고있다.최근에는합성생물학,인공지능,인류세등의개념이던진인류생존과미래문명에대한문제를연구하고있다.현재카이스트과학기술정책대학원교수이자인류세연구센터의센터장으로일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과학속의꿍꿍이셈|이두갑

숨Exhalation(키워드)
괜찮지않은지구온난화를괜찮다고하는이유|윤신영
제로칼로리음료이면의네트워크|김종우
비타민D결핍,정말대유행인가?-권장섭취량개념정의의오류와개정필요성|명승권
과학의이해관계는어떻게추구되어야하는가|박진영

갓-Ansible(뉴스)
이계절의새책|기억의소멸에서기록한것들|정인경
과학이슈돋보기|AI가휩쓴노벨상,바뀐과학연구경향반영하나|윤신영
과학뉴스전망대|인공지능이원전르네상스를이끌까?|오철우
글로벌기후리포트|올겨울기온을‘콕’찍을수없는이유|신방실

터Foundation(컬처)
현대미술,과학을분광하다|가상의세계에서우리는어디까지갈수있을까|이다민
음악,그리고|#4지나치게확정적인음악,불확정적인음악|장재호
과학,무대에오르다|과학적사실을받아들이려는어느연극작가의작업노트|장우재
에세이|어느날교실에운석이떨어졌고,우리는처음부터다시|안주현

길Farcast(이슈)
국가인권위원장,종교와정치,종교와과학|홍성수
안창호를위한변명|이정모
탐구와비평|기후위기대응,도시열섬완화기술로폭염대책을찾다|김해동
2024노벨상해설|조정효,백민경,이준호
알파고는명국의꿈을꾸는가|이세돌,전치형

인류세-Anthropocene
인천송도갯벌의패치인류세:도심의인공섬에찾아오는저어새이야기|임채연
얽힘에서이음으로|박범순

INDEX

출판사 서평

과학을실행하는주체가인간인만큼과학이이해관계로부터완전히자유롭기란어렵다.그런데이해관계는특정한의도로기술을개발하거나,연구결과를왜곡하도록만든다.누군가를일방적으로편들거나그의이익을거드는것이과학의본래성격이라고할수없을것이다.그러나우리는과학이완전무결하게객관적이고중립적일수없음도잘알고있다.그렇다면어떻게해야하는가?함께과학속의꿍꿍이셈을파악하고이해관계를어떻게다룰것인지토론하는것이필요하다.과학잡지에피30호는이러한관심과질문으로기후위기,비타민,제로칼로리음료,가습기살균제를사례로과학에서이해관계가작용하는여러맥락을살폈다.

이해관계는신념과도연관된다.과학적사실과신념이충돌할때둘중하나를선택하는기준은무엇인가?그선택의기준이저마다다를때,그다름이충돌로이어질때,그로인한갈등을우리는어떻게다루어야할것인가?한편,과학으로인해새로운이해관계가만들어지기도한다.더높은성능의인공지능을위해요구되는많은양의전력을감당하기위해원전을직접짓기로한기업의선택은바람직한가?원전의안전성과원전가동이환경에미치는영향에대한검토와논의가사전에충분히되었는가를따지는것과별개로원전관련업종에벌써투자금이몰리는것을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

과학속꿍꿍이셈의갈래가다양하고깊은만큼인류세도짙어져간다.계속되는지구온난화로갈수록기후를예측하기가더어려워지는가운데기술을활용해폭염을피할대책을찾기도한다.노벨상을통해조명된과학적성취의의미와의의에대한해설은우려보단낙관을품고싶게한다.그낙관은공교롭게도과학을통해더많은것을이룰것이라는가능성보다는인간이어떤존재인지,인간다움이란무엇인지묻는질문에서출발한다.인류가인공지능에게서거둔단한번의승리가정작영광스럽지않았던데에서,새들이찾아와머물자리를남겨두는데에서,가상현실과현실을연결하는데에서,인간은스스로돌아보며과학을어떻게실행해나갈것인지꿋꿋이세어가기때문이다.

책속에서

p.22
특별히공약1번으로에너지를언급한이유는분명하다.이들산업의이해가걸린선거여서다.트럼프캠프의반과학,반지성은정치권의이해관계대변을합리화하는가짜철학일지모른다.
-윤신영,「괜찮지않은지구온난화를괜찮다고하는이유」

p.30
제로칼로리음료의기저에는인공감미료라는기술이있다.20세기초반부터발전해온인공감미료는효율적으로설탕을대체하려는자본의욕망을실현하기위해기업과과학이협업한결과물이다.
-김종우,「제로칼로리음료이면의네트워크」

p.55
현재의권장섭취량은건강한사람들중에서특정영양성분을극단적으로많이섭취하는상위2.5%에해당하는과도한섭취량으로최적의건강상태를유지할수있는섭취량과는관련이없는잘못된개념과정의다.
-명승권,「비타민D결핍,정말대유행인가?」

p.66
가습기살균제참사는과학에서고정된이해관계의규범이나규칙이라는게존재하지않는다는,아니존재할수없다는점을보여준다.(…)결국중요한것은어떤이해관계를반영하고누구의이해관계를수용할것인가하는문제다.
-박진영,「과학의이해관계는어떻게추구되어야하는가」

p.126-127
가상현실이반드시거짓은아니다.가상현실속에서낚시를했다고해서그낚시가꿈속낚시처럼없었던일이되지는않듯이말이다.그러나한편으로가상현실이실제현실과달라보이는것도분명사실이다.(…)그렇다면가상현실과현실은어떻게다를까?
-이다민,「가상의세계에서우리는어디까지갈수있을까」

p.165
과학이도전받는것은종교와진화론에만국한되지않는다.백신과예방접종,기후변화,유전자변형등을다룰때도그렇다.혼란스러워하는학생들에게교사는어떤도움을줄수있을까?과학교육분야의많은연구들이과학의본성교육을그해결책으로제안한다.
-안주현,「어느날교실에운석이떨어졌고,우리는처음부터다시」

p.184
강력한‘종교적신념’을가진사람이국가인권위원장에임명되었다.개인으로서그의종교적신념은존중되고보호받아야마땅하다.하지만장관급고위공직자가그것도인권에관한국가기구의수장이되어종교적신념을반영한정책을펼친다는것은전혀다른문제다.
-홍성수,「국가인권위원장,종교와정치,종교와과학」

p.195
21세기지식인이라면,안창호가아니라안중근이라고배우지못하면방법이없다.늦지않았다.읽으시라!요즘유튜브도좋다.
-이정모,「안창호를위한변명」

p.210
우리는생성형AI의가치와안전성을이야기할때,딥페이크성착취물로인해삶과존엄이훼손되는피해자들도함께이야기해야한다.또한딥페이크성착취물을만들고공유하고,심지어그과정에서누군가의경제적부를창출하는일에동원되는각종기술의‘안전성’에의문을표해야한다.
-AI윤리레터,「자동화된성착취:딥페이크성범죄와생성형AI의기술윤리」

p.266
명국은그렇게만들어지는것이아닙니다.바둑은승패가결정되어도복기까지해야끝이납니다.“너는어떤생각을가지고이렇게두었냐?너의이부분을이렇게받아들였는데그게맞아?”이런것들이왔다갔다해야바둑이끝난다고생각하거든요.그런데인공지능과두면물어볼수가없어요.
-알파고는명국의꿈을꾸는가―이세돌사범과의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