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무크지 아크 8호 : 용기

인문무크지 아크 8호 : 용기

$16.00
Description
ㆍ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미래와 조응하며
공존의 가치를 더하는 인문무크지 〈아크 ARCH-〉 8호 ‘용기’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온 상지건축이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미래와 조응하기 위해 2020년 12월 창간해 매년 2회 발간하고 있는 인문 매거진 ‘아크 ARCH-’ 제8호가 출간됐다. 아크는 ‘archive, architecture, archi’와 같은 단어가 공유하는 인간과 세계의 근원에 대한 성찰을 담은 ‘ARCH’와 방주의 뜻이 담긴 ‘Ark’에서 영감을 얻어 인문학의 방주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만든 이름이다. ‘아크’는 철학, 역사, 문학을 기반으로 예술, 공간, 도시, 건축, 미디어,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과 이야기를 매개로 우리 사회의 인문적 고양에 이바지하고자 하며 8호의 주제로는 ‘용기(勇氣)’를 선정했다.

창간호 ‘휴먼’과 2호 ‘믿음’, 3호 ‘자연’, 4호 ‘환대’, 5호 ‘소통’, 6호 ‘기분’, 7호 ‘위로’에 이어 발간된 8호 ‘용기’에서는, 무모함이나 만용과 구분되는 중요한 신념으로서의 용기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성찰한 17편의 글을 실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미처 깊이 생각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던 단어들을 집중적으로 환기해보는 것은 새로운 인문적 상상력을 소환하는 중요한 계기일 것이라 믿으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용기’의 인문적 의미를 새롭게 상상해보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저자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저자: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목차

허동윤_누구나‘용기’를가질수있는세상이오기를
고영란_Editor’sletter
장현정_어느날아침,벌레로변하지않을용기
류영진_사죄할수있는용기
조봉권_용기에관해생각하는일이내게용기를주기를
이성철_일상의용기
권명환_나자신으로,우리로존재할용기
김종기_용기란무엇인가?
이기철_‘하자’고말할때‘다함께’를기억해야한다
이지문_내게용기는부끄러움이었다
조재휘_참된용기의형태란무엇인가?<사일런스>와<킹덤오브헤븐>
심상교_서사작품에서의선과악그리고용기
김종광_앞으로도용감합시다
강동훈_읽지않고사지않는시대에서점을하겠다는용기
정훈_청동손가락으로써진시(詩)
차윤석_부정할용기
천정환_죽음앞의용기
오현석_한센인,용기있는자들
강동진_과거의용기를현재로,그리고미래를위한용기로

출판사 서평

머리로하는인문학이아닌가슴을움직이는인문학,
그리하여살아움직이는‘실천의인문학’을지향하며

‘용기’를주제로한이번호의첫글은장현정의「어느날아침,벌레로변하지않을용기」이다.용기는우리안에서어떤순간에저절로솟아오르는것이기에작은용기가쌓여야다음용기의자양분이된다는것을용기라는말의어원부터더듬으며알려준다.류영진의「사죄할수있는용기」는‘할복’을예로들며인정하고책임지기보다죽음이더쉬운해결책으로여겨지는일본문화에서용기의의미에대해성찰하고,조봉권의「용기에관해생각하는일이내게용기를주기를」은글쓴이자신의두려움과불안의경험을솔직담백하게고백하며형가와진무양,모수,이순신장군,안중근의사의용기에대한단상들을들려준다.

이성철은「일상의용기」에서그림,소설,영화를통해공동체회복을위한‘진정한용기’를보여준사람들의이야기를들려주며,권명환은「나자신으로,우리로존재할용기」에서매일진료실에서‘용기’와만나는정신과의사로서의감회를인문학적으로정리했다.불안을불안해하지않을용기,세상에참여할용기,불완전할용기,죽음을마주할용기등우리가가졌던,혹은가져야할용기에대해들려준다.김종기의「용기란무엇인가?」는‘벌거벗은생명과함께하는용기,그리고실망하지않는용기’라는부제를달고글쓴이의담담한고백과함께레비나스가말하는‘벌거벗은얼굴’로서타인을무조건환대하는것의의미를말하고,더나아가‘벌거벗은생명’,호모사케르와함께하는것이용기이며스스로에게는원하는것들이이루어지지않더라도실망하지않을용기를가지라고말한다.

이기철의「‘하자’고말할때‘다함께’를기억해야한다」는‘저것이무엇인고.’에떳떳하게대응한사람나혜석,진짜지금해야할일을말한슬라보예지젝,그리고다윗까지세사람을‘용기’안으로소환시키고,이지문의「내게용기는부끄러움이었다」는1992년군부재자투표부정을세상에알린이지문중위의글로얼마지나지않은우리사회의역사적사실과용기가어떻게연결되고또지금의우리는어떤것을생각해봐야할지고민하게한다.조재휘의「참된용기의형태란무엇인가?」는영화〈사일런스〉와〈킹덤오브헤븐〉을통해견뎌냄의용기가내면의자유를얻게하고,옳은신념과용기는선을지향하면서세상을이롭게하는원동력이될수있다는것을알려주며심상교는「서사작품에서의선과악그리고용기」에서서사작품에나타나는선악의대립속에서의용기가모호해보이기도한다는‘용선악’을인류문명의발전과불균형의근간으로볼수있다는내용을실었다.

김종광의「앞으로도용감합시다」는글쓴이가자신의소설속에서그동안만나온용기를,강동훈의「읽지않고사지않는시대에서점을하겠다는용기」는오직책만믿고갈용기로‘크레타서점’의창업을결심하고운영해온이야기를들려주며정훈의「청동손가락으로써진시詩」는삶을통째로거대한세계를향해새겼던신용철시인과글쓴이의인연을담담하게소개한다.차윤석의「부정할용기」는우리의건축이도시에대한평가를냉정하게하기위해서는스스로를‘부정할용기’를통해무엇을가지고갈지또버리고갈지에대한고민이필요하다고말하며,천정환의「죽음앞의용기」는잘사는것만큼잘죽는것에대한‘자기결정권’에대한이야기를들려준다.

오현석은「한센인,용기있는자들」에서지금은역사속이야기가된한센인들의삶을들려주고,강동진은「과거의용기를현재로,그리고미래를위한용기로」에서부산이라는도시를지키고이어온용기에대해,또지난용기들이지금미치는영향에대해,마침내미래를위해필요한용기에대해말한다.이번호에실린총17편의‘용기’에관한글이독자들에게진정한용기의의미에대해사색해보는계기를주고마침내자신의삶을더욱풍요롭고단단하게만들수있도록실제로도용기를줄수있기를소망해본다.인문무크지‘아크ARCH-’는가벼운일회성의텍스트들로둘러싸인채질주하는세계에서묵묵히지금보다더단단한호흡을견지하며여러전문가와함께매호정해진주제를중심으로인간과세계의지금현재를톺아볼것이다.건축의기본이터를다지는일인것처럼,유행에상관없이우리사회의현실과인문담론을환기하고넉넉하고도단단하게인간과세계의기본을다지려는아크의행보를응원해주시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