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윌리 - 웅진 세계그림책 25 (양장)

미술관에 간 윌리 - 웅진 세계그림책 25 (양장)

$12.09
Description
윌리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윌리의 그림은 얼핏 보면 위대한 예술 작품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아요. 윌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베르메르, 마네 등 여러 화가들의 유명한 그림에 자기와 자기 친구들을 집어넣거든요. 윌리의 눈부신 그림들을 마음껏 즐기고 접힌 페이지를 펼쳐 원래 그림들을 볼 수 있도록 꾸민 그림동화.

〈font color="ffb6c1"〉〈/font〉 수상내역 〈font color="ffb6c1"〉〈/font〉
* 2001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저자

앤서니브라운

저자:앤서니브라운(AnthonyBrowne)

전세계어린이독자들의사랑을받는그림책작가입니다.『고릴라』와『동물원』으로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두번받았고,2000년에는어린이책작가들에게최고의영예인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받았습니다.2009년에는영국도서관협회와북트러스트에서주관하는영국계관아동문학가로선정되었습니다.우리나라에소개된책으로는『돼지책』,『우리엄마』,『우리아빠』,『나의프리다』,『넌나의우주야』,『엄청나게커다란소원』등이있습니다.『난책이좋아요』는우리나라초등학교1학년국어교과서에실렸습니다.



역자:장미란

고려대학교영어교육학과를졸업하고좋은어린이책을우리말로옮기는일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미술관에간윌리》,《우리는친구》,《터널》,《완벽해지고싶어!》,《찰스디킨스》,《폭풍우가몰려와요》,《밤의일기》,《짧은하루머나먼길》,《매일매일안아줄게》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그림을좋아하는침팬지윌리,세계적인명화16점을새로그리다!
그림보는것을좋아하는윌리가<이삭줍기><그랑자트섬의일요일오후><아담의창조>같은세계적으로유명한그림들을보았다.그리고,그림그리는것도좋아하는윌리는그명화들을새로그리기시작했다.경건한마음으로심각하게보아야어울릴것같은그그림들에윌리는한바탕장난을쳐놓는다.자신의이야기가담긴그림으로변형시킨것이다.윌리가새로그린명화에서는알록달록한조끼를입은윌리자신이주인공이다.주인공만바뀐게아니라또다른명화들의일부를삽입하여두그림을하나로합성하기도한다.

이책의작가앤서니브라운은이렇게완전히새롭게재창조된16개의그림들을보여주며아무부담없이,명화라는권위에주눅들지않고우리가이그림들을즐길수있도록,시원하게웃을수있도록만든다.한바탕웃으며윌리의그림속에빠져들다보면어느새우리는기발하기이를데없는유쾌하고재미있는윌리의장난에동참하고있는우리자신을발견하게된다.

보고또보게만드는기발한윌리의그림.윌리는명화속의사람들을침팬지나고릴라친구들로바꾸는것은기본이고,모나리자의신비한미소를틀니빠진늙은할머니고릴라의애매한미소로,거친바다에서청어를잡아올리는힘찬어부의모습을열심히바나나를건지는침팬지의모습으로바꿔놓기도한다.뿐만아니라태양을찾는오리온을굴러가는양파를쫓아가는킹콩으로바꾸어버린다.이런기발한그림을보며웃지않을수있는사람은거의없을것이다.
나비두건을쓴하녀,물고기로바뀐구두,빵덩어리로바뀐볏단,바벨탑에갇힌수많은얼굴들,꽃잎속에섞인계란프라이,모나리자뒷배경의수많은냄새나는발등이책속에숨겨진발랄한상상력의결과물을아이들은절대로놓치지않는다.윌리의그림들은아이들에게집중력을강요하지않는다.다만아이들이스스로보고또보게만들뿐이다.

또다른재미,숨은그림찾기.또하나놓칠수없는재미,그것은숨은그림찾기이다.그림속에삽입된또다른명화의흔적을찾아내는재미를빼놓을수없다.책의맨뒤에있는원래의명화들을참고로윌리가새로그린그림에숨겨둔또다른명화의부분을찾아내는놀이가기다리고있다.잘살펴보면,반고흐의<해바라기>가에드워드호퍼의<일요일의이른아침>속에숨어있고,에두아르마네의<풀밭위의식사>가조르쥬쇠라의<그랑자트섬의일요일오후>속에들어있고,<아담의창조>속에고야의<개>가숨어있다.답을찾기위한힌트는책속의그림을빠짐없이보는것이다.그림책은본문만으로말하지않는다는사실을앤서니브라운은이런방식으로보여준다.자,<미술관에간윌리>를처음부터,표지에서부터찬찬히살펴보자.물론면지나,판권도대충볼수는없다.

그림속에담긴윌리의이야기,밀리와벌렁코와윌리의관계.이렇게자세히보면,윌리의그림들속에담긴이야기가눈에들어온다.예쁜여자침팬지밀리와악당벌렁코와윌리세인물이만드는삼각의관계를읽을수있으며,거기에서윌리의감정을읽을수있다.윌리의이야기가이책의전편에흐르고있는것이다.윌리의이야기를들을수있게되면이책은더이상단순히명화를재미있게패러디한그림책을넘어서서각그림마다이야기를담고있는한편의이야기책이된다.늘악당벌렁코의공격이두려운윌리,악당벌렁코에게좋아하는밀리를빼앗기고싶지않은윌리,밀리가보는앞에서당당하게벌렁코를격파하고싶은윌리의마음이이야기속에들어있다.그림의나열이라는제한된형식에이렇게이야기까지담아내는작가의탁월한재능을엿볼수있는것이다.

그림은즐겁게보는것,유쾌하게명화를감상하게하는책!요즘들어유아,아동분야에서그림을소재로한책들이많이출간되고있다.『세계의명화감상』『세상모든화가들의그림이야기』『어린이를위한세계명화이야기』『어린이를위한세계의명화』등많은미술관련책들은,세계의명화감상법,어린이를위한그림길잡이라는이름을달고공부에지친아이들에게또다른공부를강요하고있다.그림을눈으로보고즐기는것이아니라,화가에대해서,작품의특징에대해서,미술사적인위치에대해서,도무지이해할수없는어려운화법에대해서머리로암기할것을요구한다.

앤서니브라운은그런책들과는전혀다른입장을취하고있다.그림을감상하는것은이런것을외우는것이아니라,그명화나화가의권위에짓눌리지않고재미있게,그림을자세히보기만하면된다는것이다.그것만으로도‘공부’로강요된그림보다훨씬더많은걸느끼고배울수있다고앤서니브라운은이책에서강력히말하고있는것이다.

유명작가,유명그림이라고하면이유없이긴장하고,진지해지는불편한습관을가진우리는‘침팬지한마리’덕분에우리의고정관념이깨지는걸느끼게된다.윌리는“레오나르도다빈치,라파엘로,마네……,너희들도사실은별거아니야.”라고말하고있는것같다.윌리의이런태도에우리는통쾌하기까지하다.
<앤서니브라운의침팬지윌리이야기>

아이들에게따뜻한위로와자신감을전해주는침팬지윌리

알록달록예쁜색깔의조끼를차려입은조그만침팬지윌리.윌리는앤서니브라운의대표적인캐릭터이다.앤서니브라운의작품에는윌리를비롯해유난히침팬지와고릴라가많이등장하는데,그것은그가어렸을때본영화‘킹콩’에서아주깊은인상을받았고,또고릴라가돌아가신자신의아버지를떠올리게해주기때문이라고한다.고릴라나침팬지의눈이사람의눈과꼭닮아있다는것도그가특별한애정을갖게된또다른이유이다.
하지만정작작품속에서침팬지윌리는썩근사한주인공이아니다.오히려초라하고왜소하며답답할정도로소심하다.그다지뛰어나게잘하는것도없고늘친구들에게놀림을당하기일쑤다.그러나윌리의이야기가단지거기서그친다면우리가그토록윌리에게전폭적인지지를보낼수는없는법.앤서니브라운이정작윌리를통해보여주는것은,그렇게약간은부족해보이는윌리가세상의편견이나무시에는아랑곳없이자기나름의방식으로스스로를지켜가며최선을다하고만족스럽게살아가는모습이다.늘윌리의시작은다소처량해보인다.하지만윌리가준비한결말은언제나유쾌,상쾌,통쾌한반전으로속이시원하다.게다가소중한희망과용기,따뜻한격려까지빠뜨리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