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 - 웅진 세계그림책 1 (양장)

돼지책 - 웅진 세계그림책 1 (양장)

$11.17
Description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작 『돼지책』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리커버 한정판 출간!
진지한 메시지와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그림책의 고전 반열에 오른 『돼지책』이 국내 출간 20주년을 맞아 리커버 한정판으로 찾아왔다. 『돼지책』은 2001년 국내 출간 당시 어린이책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가사 노동 문제, 성 고정관념 문제를 다루어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는 글, 치밀하게 계산된 화면 구성, 작품 전반에 흐르는 유머와 위트는 진지한 주제를 설득력 있고 쉽게 전달한다. 20주년 기념 리커버 판은 아버지 피곳 씨와 두 아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냄비를 든 채 활짝 웃는 모습을 담았다. 『돼지책』이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지 36년, 국내에 소개된 지는 2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돼지책』은 독자들에게 여전히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선정정내역
- 2002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 한겨레 권장도서
-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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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앤서니브라운

간결하면서도유머러스한표현속에담은깊은주제의식과세밀하면서도이색적인그림으로사랑받는그림책작가이다.1976년『거울속으로』를발표하면서그림책작가의길을걷게된그는『고릴라』와『동물원』으로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두번수상하고,2000년에는전세계어린이책작가들에게최고의영예인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받으며그의작품성을세계에알리게되었다.2009년에는영국도서관협회...

출판사 서평

진지한주제와재미있는그림이절묘하게결합된앤서니브라운의명작

표지그림에서도보이지만,<돼지책>은가정내에서여성이혼자서짊어지고있는가사노동의문제에대해이야기한다.어린이책에서는보기드물게페미니즘의입장에서여성문제와가족문제를다루고있는것이다.자칫어린이책에서표현하기무겁게느껴지는주제라고생각될수도있지만,작가앤서니브라운은군더더기없고유머러스한글,치밀하게계산되어볼거리가풍성한그림과화면구성으로진지한주제를설득력있고쉽게전달한다.게다가글과그림에서물씬풍기는유머와위트는그림책읽는재미를한층더해줘정말완벽하게매력적인그림책이라할만하다.
세계에서가장탁월한그림책작가중의하나로인정받고있는앤서니브라운은작품의내용과그림에있어초현실주의적인기법을즐겨사용한다.이런그의방식은그가말하고자하는,때로는무겁고진지한,현실적인문제에대한풍자나역설을그림책만이보여줄수있는기발한상상력과갖가지즐거운그림요소로절묘하게표현하는것이다.그리고이<돼지책>역시그의이런능력이십분발휘된절묘하고탁월한작품이다.

집안일은당연히여자가해야한다?-아내와엄마라는이름으로강요된희생

표지그림에서보았던한여자와세남자는피곳씨가족이다."아주중요한회사"에다니는피곳씨와"아주중요한학교"에다니는두아들은집에서는아무것도하지않는다.늘입을크게벌리고아내에게,엄마에게빨리밥을달라고요구하기만한다.모든집안일은피곳부인혼자의몫이다.피곳부인역시직장에나가지만가족들에게"별로중요하지않게"여겨지는지출근을하기전에도,퇴근을하고나서도집안일을모두혼자해야한다.아무도도와주는사람은없다.그렇다.표지그림은여성에게만부과된가사노동의무게가얼마나무거운지를함축적으로보여주고있었던것이다.집안일은당연히여자의일이라는생각,그래서그가치를인정하기는커녕누구도신경조차쓰지않는잘못된고정관념에대해말하고있었던것이다.아내와엄마라는이름에가사노동의책임이라는항목을당연한듯집어넣고희생을강요하는분위기.결국견딜수없었던피곳부인은쪽지한장을남기고집을나가버린다.
"너희들은돼지야."

아내,엄마의부재-돼지가되어버린세남자

이제피곳부인은집에없다.늘그렇게,당연히집안일을해주어야할아내,엄마의부재.
매일밥을달라고소리치기만했던피곳씨와두아들은직접요리를할수밖에없다.그리고그것은말그대로"끔찍한"식사였다.무엇하나집에서자기들힘으로해본것이없으니잘될리가없다.게다가그들은배가고프니까해먹기는하지만절대치우지는않는다.그러는사이집은점점더돼지우리처럼변해가고피곳씨와아이들도이상하게변한다.결국먹을것도떨어지자세남자는꿀꿀거리며기어서집안을뒤지기시작한다."음식찌꺼기라도찾아야해."하면서.어느새돼지가되어버린세남자.
당연한듯,관심없이무책임하게생각했던집안일을해주는사람이사라지자아무것도제대로하지못하고결국무기력하게돼지로전락하고만것이다.한사람으로서,하나의가정이라는가장기본적이고도소중한공동체를이루고있는일원으로서가정의일에무책임하게그역할을방기했던세사람은이제돼지이상아무것도아니다.해보지않으면무심히지나치기쉬워그소중한가치를잘인식하지못하는가사노동은가족이라는소중한공동체를이루고있는한사람으로서도리를다하기위해꼭필요한항목이다.그렇지않으면돼지와다를게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