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크레파스 - 웅진 세계그림책 4 (양장)

까만 크레파스 - 웅진 세계그림책 4 (양장)

$12.00
Description
유아를 위한 그림동화. '까만 크레파스'는 아이들의 크레파스 상자에서 시작된 노랑, 분홍, 연두, 까망 크레파스의 유쾌한 상상이 펼쳐지는 그림책이다. 이 책에서 크레파스들은 가느다란 팔과 다리가 달린 단순한 캐릭터지만 소재가 친근함을 주는 만큼이나 무척 재미있기도 하다. 물구나무를 서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며, 그러면서 머리가 조금씩 줄어드는 모양은 그림을 꼼꼼히 살피는 아이들에게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줄 것이다. 전체적인 그림도 선과 색이 상당히 단순하고 평면적이지만 결코 평범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쉽게 풀어낸 그림은 그 명확함과 편안함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수상내역
- 제12회 겐부치 그림책의 마을 대상 수상
저자

나카야미와

글을쓰고그림을그린나카야미와는일본에서태어나그래픽디자인을전공하고,캐릭터디자이너로일했습니다.주요작품으로는「도토리마을」시리즈,「누에콩」시리즈,「채소학교」시리즈등이있습니다.귀여운캐릭터들의활약이돋보이는유쾌한작품들을주로선보여큰사랑을받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직한번도그림을그려보지못한새크레파스들.심심해하던노랑이는더이상견딜수없어뛰쳐나가고,책상위를뛰어가다크고하얀도화지를보게된다.그러자아주기뻐하며노란나비를그린다.그러다나비에게는꽃이필요하다며빨강이와분홍이를데려온다.꽃을그린분홍이는이파리가필요해초록이와연두를데려오고,그러면서차차다른크레파스들도나와함께땅과나무,하늘과구름을그리고칠한다.그런데까망이가다가와자기는무엇을그리면되냐고묻자크레파스들은예쁘게칠한그림을까만색으로망칠수없다며못하게한다.슬퍼하는까망이를샤프가위로하는동안,다른크레파스들은서로자기색만칠하려고해그림은엉망이되고만다.그러자샤프가까망이에게귓속말을하고,그것을들은까망이는엉망이된그림위를까만색으로모두칠한다.그리고샤프가그칠을긁어까만색을벗겨내자아름다운불꽃놀이그림이완성된다.까망이덕분에근사한그림이완성되었음을깨달은크레파스친구들은까망이에게사과하고화해한다.

아이들의크레파스상자에서시작된유쾌한상상
표지그림을보자.크레파스들이상자속에서달려나오고있다.모두들호기심,기대에찬표정들이다.책의제목이기도한'까만크레파스'는상자의뚜껑을힘껏받쳐친구들이나오도록도와주고있다.상자속에서뛰쳐나온크레파스들.무슨일을하려는걸까?그리고이야기는이렇게시작된다."반짝반짝빛나는새크레파스가있었어요."이책〈까만크레파스〉의가장큰장점은무엇보다도아이들의생활속에서찾은소재와주제로즐거움은물론깊은공감을준다는것이다.어느정도손을자유롭게움직일수있게된아이들은늘무언가를손에쥐고그리기를좋아한다.그렇게그림그리기를좋아하는아이들에게크레파스와종이는그어떤것보다친근하고익숙한소재이다.늘보아오던사물이주인공으로등장하는이야기.처음부터집중할수밖에없다.

거기다우리의진짜주인공은'까만크레파스'이다.늘크레파스상자를여는아이들은금방알것이다.크레파스상자속에서가장키가큰친구는십중팔구'까망이'라는것을.머리를칠하거나,테두리를그리는정도외에까만크레파스가쓰이는일은그다지많지않기때문이다.그래서'까망이'는그저크레파스상자의뚜껑을힘겹게열어주는일밖에할수없었던것일까?그렇게아이들에게편안한소재에서시작된상상은그것이말해주는주제역시아이들의생활과밀착되어있어무척이나만족스런결말은더욱유쾌한공감을이끌어낸다.

어,까망이가하늘이됐어!
그림을그리지못해심심해하던크레파스들은처음으로나비랑꽃을,나무와하늘을그리고기뻐한다.하지만까망이는색이예쁘지않다며그림그리는데끼워주지않는다.그렇게예쁜그림에못난이까만색이그릴것은없다는것이다.하지만각자가너무자기색을칠하는데만열중하는바람에망쳐버린그림은까망이덕분에근사한불꽃놀이그림으로다시완성된다.아무것도그릴수없을것이라던,아니그려서는안된다고생각하던까망이는제색깔로근사한밤하늘이되었다.까만색은하늘색도될수있는것이다.까망이는그렇게친구들에게소중한배경이되었다.

자기중심적인시각에서세상을바라보고해석하는것에서벗어나차츰다른이들을생각하고이해하는과정을거치며조금씩자라나는아이들.그런아이들에게누구든소중하지않은존재는없으며,다른이들을편견없이받아들이고이해해야한다는건전한가치관을전해주는것은중요한일이다.나와달라도,조금부족해보여도세상누구든나름대로잘할수있는일이있으며,서로에게필요한존재가될수있다.그렇게소중한서로를있는그대로인정하고받아들이는것이아름답고조화로운그림을완성하게되는방법인것이다.이이야기는그런점에서무겁지않은,밤하늘불꽃놀이만큼이나유쾌한이야기로도그속에소중한의미를담아전달하고있어그만큼'예쁜이야기'이다.

크레파스들이물구나무를서서색을칠하네!
사람의손없이혼자서그림을그리고색을칠하는크레파스는어떻게움직일까?이책의크레파스들은가느다란팔과다리가달린단순한캐릭터지만소재가친근함을주는만큼이나무척재미있기도하다.물구나무를서서그림을그리고색을칠하며,그러면서머리가조금씩줄어드는모양은그림을꼼꼼히살피는아이들에게아기자기한즐거움을줄것이다.전체적인그림도선과색이상당히단순하고평면적이지만결코평범하거나지루하지않다.오히려쉽게풀어낸그림은그명확함과편안함으로아이들의시선을집중시키기에충분하다.

화면도그림이그려지는도화지와책상위,이렇게두가지뿐이라단순하지만매장면마다조금씩달라지는화면을살펴보는재미는무척크다.새로운색깔의크레파스가등장할때마다조금씩모양과색을더하며채워지는큰도화지의그림.나비부터시작해,튤립과코스모스,나무와하늘등아이들이큰도화지를놓고흔히그리는그림이조금씩차례로책장속에서그모습을드러낸다.더구나크레파스들의그림은실제도화지에크레파스로그린그림의질감과느낌이그대로살아있으며,그것은또크레파스를재미있게표현한캐릭터와겹쳐지고또분리되기도하면서유쾌한볼거리를제공한다.아이들은글뿐만이아니라친근하고익숙한크레파스그림,바로자신들의그림을책에서보며더욱큰재미를느낄수있을것이다.

"나도불꽃놀이해볼래."
이책의최고조는책장한가득밤하늘의불꽃놀이가근사하게펼쳐지는장면이다.책을보던아이들은절로탄성을지를지도모른다.까만밤하늘을아름답게수놓은불꽃놀이의광경을보며아이들은그오묘한색에신기해하기도하고,커다란만족도느낄것이다.이런미술기법을그라타주(grattage)라고하는데,이것은여러가지색의크레파스로밑색을칠한뒤,그위에까만색이나진한색을덧칠한다음샤프나칼등날카로운물건으로긁어서재미있는효과를내는것이다.미술교육현장에서많이활용되는방법으로이미해본아이들은그것을책으로보고기억해내는즐거움이있을것이고,그렇지않은아이들은새롭고흥미로운기법으로그림을직접그려보며또다른기쁨을느낄것이다.이렇게이이야기는단순히책을읽는것에서끝나지않고재미있는미술기법에대한즐거운체험의기회도함께제공한다.책을본아이들은당장"나도불꽃놀이해볼래.크레파스가어디있지?"하며달려갈것이고,크레파스상자속의키큰'까망이'들은이제곧키가가장작아질지도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