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Description
최고의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해석한 그림책. 어느 작은 도시에 카이와 게르다라는 아이들이 살고 있었어요. 둘은 아주 친한 친구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카이의 눈과 마음에 악마의 거울 조각이 박히고 말아요. 차갑고 못되게 변한 카이는 그해 겨울, 눈의 여왕을 따라 성으로 가게 되는데…. 카이를 찾던 나선 게르다. 과연, 게르다 앞에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눈의 여왕> 이야기 중 게르다가 카이를 찾기 위한 과정은 마치 서사시처럼 장대하게 펼쳐진다. 이 동화는 인간을 죄에 빠지게 하는 악마의 거울 조각과 그것에서 구원해 주는 붉은 장미꽃의 상징을 통해, 죄에서 인간을 구원해 주는 기독교적 메세지를 내포한다. 이외에도 비유와 상징이 곳곳에 녹아 있는 수준 높은 작품이다. 특히,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악마의 거울 조각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환상적인 그림으로 그려진 삽화는 읽는 아이들을 슬그머니 상상의 나라로 데려간다. 상징이 돋보이는 이야기와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저자

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

지은이: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HansChristianAndersen)
안데르센은덴마크의오덴세에서구두수선공의아들로태어났다.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이라는이름은안데르센이루터교회에서세례받을때,대부모(代父母)가붙여준이름이다.안데르센의집안은할머니가병원에서청소부로일할정도로가난했지만,안데르센의성장과정에큰영향을끼쳤다.
독실한루터교회신자인어머니는안데르센에게예수를공경하는순수한기독교신앙을심어주었고,아버지는인형극과독서를통해어린그에게옛날이야기와
<아라비안나이트>
를자주들려주며상상력과교양을심어주었다.어린시절아버지의갑작스러운별세로,가장의자리가비게되자안데르센소년은어린나이에공장에서일하고,어머니는빨래를대신해주는일을했다.

1819년에는연극배우의꿈을품고코펜하겐으로갔으나,변성기이후목소리가탁해지면서꿈을접어야했다.더구나가난때문에정규교육을받지못해서문법과맞춤법이엉망인그의연극대본은극단주에의해반송되었기에자살을생각할정도로극심한마음의고통에시달렸다.다행히그의작가로서의재능을알아본국회의원요나스콜린의후원으로라틴어학교에입학했으나,안데르센이시를쓰는것을싫어하는교장과의갈등때문에,5년만에학교를그만두고1828년코펜하겐대학교에입학하였다.

몇편의희곡,소설을쓰면서작가로서의재능을드러낸안데르센은《즉흥시인》(1834)으로문학계의호평을받았다.1835년부터본격적인동화저작에들어갔는데,어른들도읽을정도로독자들의반응이좋았다.1872년까지발표한총160여편의동화작품은모두유명해졌다.62세때그는고향오덴세의명예시민으로받들어졌으며,그가1875년병으로세상을떠났을때는그장례식에덴마크국왕과왕비가참석하였다.  


그림:키릴첼루슈킨(KirillTchelushkin)
1968년러시아의모스크바근교에서태어나,어린이책그림작가로활동하고있다.실험정신이돋보이는개성넘치는작품을주로만들어왔다.우리나라에서펴낸그림책으로
<어부와물고기>
가있다.  


옮긴이:김서정
1959년에태어나중앙대학교문예창작과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고독일뮌헨대학에서수학했습니다.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의수석연구원과공주영상정보대학아동학습지도과교수를지냈습니다.동화작가와아동문학평론가,번역가로활발히활동하고있습니다.동화『믿거나말거나동물이야기』를썼고,『내가아빠를얼마나사랑하는지아세요?』『어린이문학의즐거움』『용의아이들』등을옮겼습니다.  

출판사 서평

어느날못된악마가거울을하나만들었습니다.뭐든지다흉측하게보이는거울이었습니다.악마는거울을하늘로옮기다가그만떨어뜨려깨뜨립니다.산산조각난거울은먼지처럼떠다니다사람들의눈과마음으로파고듭니다.그러면사람들은차갑고잔인하게변해버렸습니다.어느작은도시에카이라는남자아이와게르다라는여자아이가살았습니다.둘은아주친한친구여서마주보는다락방장미정원에서함께놀며사이좋게지냈습니다.그러던어느날,카이의눈과마음에악마의거울조각이박히고맙니다.그날부터카이는못된아이로변해갔습니다.그해겨울,카이가눈밭에서썰매를타며노는데,눈의여왕이나타나카이를눈의여왕의성으로데려가버립니다.봄이되자게르다는카이를찾아길을떠납니다.요술쟁이할머니집에잡혀지내기도하고,카이를닮은왕자를찾아가기도합니다.그러다그만산적에게잡혀산적소굴로가게됩니다.게르다는산적소굴에사는비둘기로부터카이가눈의여왕의성에있다는얘기를듣습니다.게르다는즉시카이를찾아눈의여왕의성으로떠납니다.눈의여왕의성에이르러,게르다는눈의여왕의호위병들과한판싸움을벌입니다.이싸움에서카이를향한게르다의사랑의힘이천사로변해여왕의호위병들을무찌르고,마침내게르다는카이를만납니다.게르다의뜨거운눈물에카이마음속에박혔던거울조각마저녹아내립니다.또카이가게르다를보고눈물을흘리자카이눈속에박혔던거울조각도빠져나옵니다.순간'영원'이라는얼음글자도맞추어집니다.게르다와카이는손을잡고옛날자기들의집으로돌아옵니다.어느새둘은아이에서숙녀와청년으로자라나있습니다.둘은함께기쁨의노래를부릅니다.장미꽃피고지네.아기예수보이네. 그림책으로재해석한안데르센최고의걸작[눈의여왕]안데르센이태어난덴마크는유난히겨울이길고추운나라이다.추운겨울이면하얀눈이온거리를뒤덮고매서운바람이쌩쌩몰아치며창문에는성에가마치얼음꽃처럼피어나는곳이다.그런추운겨울날,병석에누워있던안데르센의아버지가창문에낀성에를바라보며말했다."봐라,얼음아가씨가나를데려가려고와있구나."이말은오랫동안안데르센의머릿속에남았다가훗날[눈의여왕]을쓰게된계기가되었다.동화[눈의여왕]은일곱개의작은이야기로구성된중편동화이다.옛날악마가만들어낸거울조각이박혀서눈의여왕의성으로가버린카이와,온갖역경을이겨내며카이를찾아헤매는게르다의이야기가마치장편서사시처럼장대하게펼쳐져있다.특히나게르다의여정이너무나흥미진진하고광대해서직접여행을다니는것같은모험심과박진감이느껴진다.이이야기는인간을죄에빠지게하는악마의거울조각과그것에서구원해주는붉은장미꽃의상징을통해,죄에서인간을구원해주는기독교적메시지를전해준다.이번책[눈의여왕]은안데르센의동화를원작으로삼아,속도감있는글과환상적인그림으로재해석한그림책이다.지금까지국내에소개된안데르센의작품들은대부분번역동화집중심이어서,본격감상용그림책으로만나볼기회가적었다.하지만이번그림책은'눈의여왕'이라는환상적인캐릭터,죄와구원의문제,자기희생을통한헌신적사랑,위기와고난극복,성숙같은많은원작의의미들을그림책으로밀도있게풀어냈다.추운겨울날,하늘에서내리는눈송이를바라보며안데르센최고의걸작을그림책으로감상해볼수있는기회를제공할것이다. 국내작가가쓴,아이들눈높이에맞춰재해석한글러시아화가가그린,과감하면서도상징적인그림동화[눈의여왕]은수많은비유와상징이곳곳에녹아있는수준있는작품이다.그래서이비유와상징을글과그림으로어떻게풀어내느냐에따라다양한버전의'눈의여왕'을만날수있다.실제로해외에서는이런시도들이여럿있어,다양한[눈의여왕]그림책이출간되었다.하지만국내에서는애니메이션풍의가벼운그림책을제외하고본격그림책으로[눈의여왕]을펴내기는이번이처음이다.이번책은아동문학가김서정이글을써서원작의의미를충분히살리면서도,아이들의눈높이에맞춰좀더쉽고편하게읽을수있게재해석했다.원죄가생기게된배경을알려주는장면을프롤로그로설정해서아이들이본문과구별하여배경으로받아들이도록구성했으며,카이를찾아헤매는게르다의여정을박진감있게전개해서아이들이몰입해서읽을수있게하였다.특히이작품은카이를찾아헤매는게르다의공간이동이주요사건을이룬다.때문에광활한공간을어떻게그리느냐,속도감있는공간이동장면을어떻게표현하느냐가작품의성격을규정하는중요한요소로작용한다.이런면에서러시아화가키릴첼루슈킨은작품에생명력을불어넣는역할을충실히담당하였다.키릴은우리나라에서두번째책을펴내는러시아화가로서,세계의의미있는고전과명작을깊이있게이해하여그림으로형상화해왔다.이번[눈의여왕]을작업할때에도,수차례의작품탐독과더불어캐릭터연구,시공간에대한설정,채색방식등을심도깊게고민하였고,원작의숨은상징코드들을이미지화하여원작의깊은뜻을정확하게담아내는데주력하였다.그결과여태까지의작품들과는다르게,'눈의여왕'을순백색의차갑고냉철하면서도손에잡으면녹아내릴것같은환상적이고독창적인캐릭터로표현하였다.또파격적인구도와과감한구성을통해,죄에빠진카이의위기와카이를찾아헤매는게르다의고난을아슬아슬하게그려내었다.무엇보다이작품은색채의대비가주요의미를지닌다.눈의여왕으로상징되는'흰빛'에맞서는장미꽃으로상징되는'붉은빛'.여기서붉은빛은카이와게르다에게소중한옛추억의아름다운기억이기도하고,죄에빠진인간을구해주는예수의피이기도하다.어떤의미로든붉은빛은위기에처한카이에겐구원과도같은희망의빛깔이다.화가키릴은'흰빛계열의무채색'과'붉은색'을효과적으로대비시켜원작의숨은의미를살리면서'죄와구원'이대결하는극적긴장감을극대화시키고있다.사실적인빛깔에서벗어난상징적인채색기법은,'눈의여왕'이존재하는가상의시공간과그속에숨은종교적,형이상학적의미를되새겨주기에효과적이다. 동화의아버지안데르센한스크리스찬안데르센(H.C.Andersen)은1805년4월2일,덴마크의작은도시오덴세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구두쟁이,어머니는세탁부였고,어머니가아버지보다열다섯살이나많았다.부모님의직업도변변치못한데다친가나외가도넉넉하지못해서,안데르센은어릴적부터늘가난에시달렸다.그럼에도아버지는일을마치고돌아오면안데르센에게이야기를들려주곤했다.이때들은이야기가이후안데르센의문학적감수성의밑바탕이되었다.안데르센이일곱살되었을즈음,유럽은나폴레옹전쟁이한창이었다.안데르센의아버지는열렬한나폴레옹지지자여서독일과의전쟁에참전했다가,전쟁에패하고고향으로돌아왔다.전쟁의패배가큰상처가되었던지,안데르센의아버지는정신병에시달리다그만세상을떠나고만다.안데르센의나이열한살때였다.아버지가돌아가시고이번에는이웃에사는목사부인이안데르센을문학의세계로안내해주었다.안데르센은이시기에세익스피어와괴테등을읽으면서막연히문학가로서의꿈을꾸었다.하지만생활은여전히궁핍해서,열네살무렵안데르센은드디어고향을떠나대도시코펜하겐으로향한다.아름다운미성을살려오페라가수가되기위해서였다.하지만안데르센이찾은대도시는냉혹하기만했고,어디서도안데르센을받아주는극장이없어서굶기를밥먹듯했다.다행히왕립음악학교에서숙식을해결하며음악공부를할수있는기회를얻지만,감기로아름다운목소리를잃는불행도닥친다.이제노래마저못부르게된안데르센은배우가되려고했지만,결국그꿈도이루지못한채극작가의길로들어선다.후견인의도움으로코펜하겐대학에서본격적으로문학을공부할기회도얻는다.얼마간의습작기를거친안데르센은이탈리아여행기를묶은[즉흥시인]을발표해서유럽전역에이름을알린다.또아무도눈여겨보지않았던단편환상이야기에관심을기울여서,첫번째창작동화집이[어린이들을위한옛날이야기]를펴낸다.전래이야기의채록이아니라,새로운이야기를창작하는것이당시로선파격적인일이었다.때문에비평가들로부터는비판을받기도했지만,독자로부터는극적인재미와감동,그속에녹아있는주제의식덕분에상당한호응을얻었다.이후안데르센은유려한문체와문장으로[동화집],[그림없는그림책],[새로운동화와이야기집]같은동화집을썼다.안데르센의동화에는개인적인가족사가반영되어있다.어려운가정환경을극복하고자수성가한안데르센은종종동화에서불우한가정사를그려서어린시절을되돌아본다.우리에게잘알려진[성냥팔이소녀]도그런작품가운데하나다.한편안데르센은평생을독신으로살았다.젊은시절여성에게받은실연의상처를잊지못해서라고한다.그래서인지안데르센의동화에는여성이비현실적이고버림받는왜곡된이미지로그려진작품들이있다.자기목소리까지바쳐왕자를찾아가지만결국버림받는[인어공주]의비극적사랑이야기도그런작품이다.그럼에도안데르센은[미운오리새끼][눈의여왕][벌거벗은임금님][성냥팔이소녀]같은주옥같은작품으로전세계어린이에게꿈과희망을선사해왔다.평생작품창작에온열정을쏟으며,여행과명상으로세월을보내던안데르센은1875년8월4일,건강이악화되어생을마감하였다.안데르센의장례는덴마크전국민의애도속에국장으로치러졌으며,이후그의고향오덴세는안데르센마을로지정되어오늘날까지그의업적과작품세계를기리고있다. 안데르센걸작그림책시리즈올2005년은동화의아버지안데르센이태어난지200주년이되는해로,덴마크를비롯한전세계에서국제적단위의행사를준비중이다.웅진에서도이번안데르센탄생200주년을기념하여5권의안데르센걸작그림책을펴낼예정이고,그림책완간과함께'안데르센걸작그림책원화전시회'를기획중이다.웅진안데르센걸작그림책은아동문학가김서정이글을쓰고,러시아와국내외유명화가5명이그림작업에참여한다.이번[눈의여왕]을시작으로2005년4월까지총5편의책이출간될예정이다.출간예정작품은다음과같다.[인어공주]김서정글|율리아야쿠시나그림[미운오리새끼]김서정글|오승민그림[나이팅게일]김서정글|김동성그림[벌거벗은임금님]김서정글|소윤경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