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함께 있을게

내가 함께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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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가 함께 있을게』는 차마 거론하기 힘든 '죽음'이란 소재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냅니다. 죽음을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하면서, 죽음을 통해 삶을 훨씬 더 성숙하고 진지한 자세로 받아드릴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어느 날, 오리는 죽음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랍니다. 하지만, 죽음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떠남을 준비하기 시작하지요. 죽음은 오리와 함께 연못에서 익숙하지도 않은 자맥질을 해주고, 연못이 외롭지 않을까 걱정하는 오리를 위로합니다. 그렇게 오리가 떠날 때까지 죽음은 오리의 마지막 삶을 지켜줍니다. [양장본]
저자

볼프에를브루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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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죽는게뭐야?죽으면어떻게돼?”
어느날문득,아이가질문할지도모릅니다.
어떻게답해주면좋을까요?
난처해하지마세요.모른채하지마세요.
어렵고무서운이야기가아닙니다.
‘죽음’은생명처럼가장진실한우리삶의한부분입니다.
죽음에대한,가장솔직하고용감한그림책!
표지에서부터한참을머무르게된다.가느다란목을쳐들고온몸이굳은듯꼿꼿이서서하늘을물끄러미바라보고있는오리한마리.왜저러고있을까?무슨생각을하고있을까?저위에뭐가있나?
2006년‘어린이...
“죽는게뭐야?죽으면어떻게돼?”
어느날문득,아이가질문할지도모릅니다.
어떻게답해주면좋을까요?
난처해하지마세요.모른채하지마세요.
어렵고무서운이야기가아닙니다.
‘죽음’은생명처럼가장진실한우리삶의한부분입니다.
죽음에대한,가장솔직하고용감한그림책!
표지에서부터한참을머무르게된다.가느다란목을쳐들고온몸이굳은듯꼿꼿이서서하늘을물끄러미바라보고있는오리한마리.왜저러고있을까?무슨생각을하고있을까?저위에뭐가있나?
2006년‘어린이책의노벨상’이라불리는안데르센상수상작가,2007년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선정최고의일러스트레이터!여기명실상부당대최고의작가볼프에를브루흐의신작을소개한다.매우심각하고철학적인주제를놀랄만큼뛰어난상상력과독창성으로형상화해냈던전작들처럼,그는이번작품에서도결코만만치않는주제를풀어놓는다.바로‘죽음’이다.
어느날,‘죽음’을만났습니다.-죽음을정면으로바라보다!
죽음은아이들에게들려주기꺼려지고,이야기하기난처한주제임에틀림없다.어쩌면무섭고끔찍한주제일수도있다.하지만죽음이누구나겪을수밖에없는우리삶의이야기라는것또한부인할수없는사실.그래서그림책중에서도죽음에대해말하는작품은많다.하지만그런책들은대부분가까운친척이나키우던동물의죽음을겪게되었을때,그상실감을어떻게극복할것인가에초점을맞추고있다.죽음이후의상황을보여주며,남겨진이가받아들일죽음을말하는것이다.
하지만이책는전혀다르다.이제곧세상을떠나야할이에게죽음을발견하게한다.얼마전부터느낌이이상했던오리,드디어누군가슬그머니자기뒤를따라다니고있음을눈치채고묻는다.“대체누구야?”그러자그가말한다.“와,드디어내가있는걸알아차렸구나.나는죽음이야.”한치의망설임도없이자신을밝히는죽음.죽음은커다란해골에기다란옷을걸치고,자줏빛튤립을한송이들고있다.
누구도이런식으로죽음을보여준적은없었다.그림책으로철학을이야기하는작가,볼프에를브루흐는이렇게아무도하지않던,아니‘못했던’방식으로죽음을말한다.가리지않고에두르지않고,있는그대로죽음을마주보게하고죽음과이야기나누게한것이다.
이제곧세상을떠나야할오리에게마침내자신의존재를밝힌죽음.그과감함과단순함에적잖은충격을받을수도있지만,죽음을그렇게마주하고서니이야기는오히려쉬워진다.이어지는오리와죽음의대화는너무나솔직하고명쾌하기까지하다.이제둘은죽음이무엇인지,지금의나의삶과어떤관계가있는지,죽은후에는어떻게될지하나씩들려주기시작한다.
‘죽음’은늘곁에있었습니다.-죽음역시삶의한부분임을……
죽음은언제나누구에게나있는일이다.늙어서,병이들어서,때론예기치못한사고가나서등등죽음의이유는다양하지만그자체를부정할수는없다.하지만대부분의사람들은‘죽음’이라는말을입에올리기난처해하고,두려워한다.왜그럴까?
그건어쩌면우리가살아가는동안죽음이결코나의일이아닌것처럼애써외면하고모른채하기때문일지도모른다.지금처럼살아숨쉬는순간들이,나를둘러싼세상모든것이영원할것인양스스로를속이고있기때문일지도모른다.
하지만죽음은말한다.“그동안죽나는네곁에있었어.”우리는정작모르고있었지만,죽음은어느날갑자기찾아오는것이아니라살아오는동안늘나와함께있었던것이다.
이책은자연스레깨닫게한다.결국삶이시작되는순간부터죽음은생명과마찬가지로우리삶의한부분이라는것을.그리고삶은죽음까지,그모든것을포함하는과정이므로,내가지금여기살아있는것과마찬가지로어느순간다가올죽음역시당연하고자연스러운것으로받아들여야한다는것을말이다.
‘죽음’과‘생명’이서로를위로합니다.-‘죽음’,내삶의마지막을지키는친구
죽음은오리에게말한다.사고가날까봐걱정해주는것은삶이지만,자기는그런일이생겼을때를대비해곁에있었던거라고.어찌보면죽음은그렇게삶의마지막을함께해주려고기다리고있었던것이다.
죽음을발견하고깜짝놀랐던오리는그의얘기를듣고,함께시간을보내며떠남을준비하기시작한다.솔직하게이야기해주고,친절하게미소짓는죽음은오리에게꽤괜찮은친구였다.오리와함께연못에서익숙지않은자맥질도해준다.그런죽음을위해오리는자신의날개로추워하는죽음을따뜻하게감싸준다.아무도죽음을그렇게대해준적이없었다.
죽음역시연못이외롭지않을까걱정하는오리를위로하고,떠나기전가슴속에담겨있던것을실컷풀어내는오리의이야기를묵묵히들어준다.문득추위를느끼던날,떠나야할때가온것을안것처럼오리는죽음의손을맞잡고자신을따뜻이안아달라고한다.죽음과오리를서로를그렇게위로했던것이다.
시간이흐르고마침내숨을거둔오리,그곁을조용히지켜주던것은죽음이었다.죽음은까칫까칫일어난오리의깃털을부드럽게쓰다듬어주고,꽃한송이가슴에안겨서커다란강에띄워보낸다.그리고더이상오리가보이지않자‘조금’슬퍼하기도한다.죽음은오리가세상을떠나는길에그곁을지키며따뜻한위로가되고,진심을담아바라봐주던마지막친구였던것이다.
작가는오리와죽음의이야기를통해말한다.죽음역시삶의한부분이기에소중하게보듬고가야한다고,어쩌면마지막순간을지켜줄죽음이있어우리의삶역시위로받고있는게틀림없다고말이다.
죽음을바라보며삶을생각하다
왜‘죽음’이었을까?볼프에를브루흐는이책을통해무슨이야기를하고싶었던걸까?
작가는죽음을모른채하지말고정면으로바라보라고한다.그런데그렇게죽음에대한이야기를들으니,오히려삶을더욱생각하게된다.죽음을자연스런삶의과정으로이해하고받아들이니삶이더욱새롭게보이는것이다.언제일지는모르지만그순간을향해가는하루하루가얼마나큰의미가있는지,내곁에있는것들이얼마나소중한지,나의마지막순간을어떻게준비해야할지곰곰생각해보게된다.죽음을통해삶을훨씬더성숙하고진지한자세로받아들이게된것이다.
글과그림모두한편의시를보는듯한이책은보는누구에게나수없이많은질문과생각거리를던져줄것이다.깊이있는철학그림책,가장솔직하고용감한‘죽음’에대한그림책으로오래도록깊은인상을남기는작품이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