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제이

나와 제이

$9.50
Description
제이는 제다이를 줄인 말이야
『나와 제이』는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작품집으로 제9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우수상을 만나볼 수 있다. 친구 문제와 같은 일상적인 고민을 통해 부족한 자신을 받아들여 가는 과정을 그린 [나와 제이], 틱 장애라는 소재를 통해 아이들 마음속 불안과 아픔을 밀도 있게 다룬 [안녕, 크로롱별 친구], 단순한 친구 문제를 넘어서 그 의미를 깊이 있게 묻는 [문 열지 말걸], 낯선 문체와 서술을 통해 남북통일 문제를 환기시키는 [안녕, 토끼나무], 공포 동화의 잔혹함을 빌어 아동 폭력 문제라는 시사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낸 [소리를 삼킨 벽]까지. 아이들은 각 작품을 통해 자신의 세계와 생각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나와 제이]는 가까운 미래에 교실에서 벌어지는 아이들 사이의 다툼과 화해을 다룬다. 친구, 관계, 소외라는 일상적인 소재와 SF 장르를 조합시켜 작가만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나’는 교실에서 다른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며 겉돌고, 그런 ‘나’를 반 아이들이 부르는 별명이 ‘제이’이다. 심지어 ‘나’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이안이마저 무언가를 숨기며 ‘나’를 따돌리자 감정이 폭발하는데….
수상내역
- 제9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우수상
저자

최유래

저자최유래는어릴때부터멍때리기선수여서,멍하니상상에빠지는것을좋아합니다.어른이되어서는그동안상상해왔던것을글로옮기고있습니다.앞으로세상이곳저곳에서들은재미있고신비로운이야기를많이들려주고싶습니다.

목차

나와제이…4
안녕,크로롱별친구…24
문열지말걸…44
안녕,토끼나무…64
소리를삼킨벽…82
수상소감…102

출판사 서평

제9회웅진주니어문학상단편부문우수상
지금그리고내일의아이들에게던지는진지한물음

■작품의특징

□더넓은세계,더깊은고민을만나게하는다섯편의이야기


늘어난수상작의수만큼전보다더치열한심사를거쳤던제9회웅진주니어문학상,그렇게선발된단편우수작다섯편을모은[나와제이]가드디어출간되었다.전보다많은작품을소개하기에그만큼다양한색깔을보여준다는점에서이번수상작들은조금더특별하다.그중에는얼핏아이들이이해하기는어렵지만,대신긴여운과진지한고민을던져주는작품도많다.
친구문제와같은일상적인고민을통해부족한자신을받아들여가는과정을그린[나와제이],틱장애라는소재를통해아이들마음속불안과아픔을밀도있게다룬[안녕,크로롱별친구],단순한친구문제를넘어서그의미를깊이있게묻는[문열지말걸],낯선문체와서술을통해남북통일문제를환기시키는[안녕,토끼나무],공포동화의잔혹함을빌어아동폭력문제라는시사적주제를효과적으로풀어낸[소리를삼킨벽]까지,이처럼다섯편의작품은개인의문제부터국가의문제까지정말로광범위한주제를포괄하고있다.이런주제들은아이들의일상과다소거리가있긴하지만,오히려그렇기에낯선고민을안겨주며생각의지평을넓히는기회가되어준다.아이들의생활공간이점점집과학교또는학원으로한정되고있는요즈음,이책은아이들의생각을사회나국가,미래등보다넓은문제로뻗어나가게해줄것이다.

□또다른나,부족한나와의화해[나와제이]

아이들의생활과SF장르를조합시켜이야기를만들어내는솜씨가탁월하다.책장을덮은뒤에도오래여운이남는수작이다.-심사평중에서


[나와제이]는가까운미래에교실에서벌어지는아이들사이의다툼과화해,그리고이를통해성장해가는한아이의이야기를담은작품이다.작품의배경은미래이지만이야기속아이들의고민은여전하다.친구,관계,소외…….그런일상적인고민과SF장르가만나다른작품에서는찾아볼수없는찾아볼수없는감동을전해준다.
작품속에서‘제이’는주인공인‘나’의또다른이름이다.‘나’는교실에서다른아이들과쉽게어울리지못하며겉돌고,그런‘나’를반아이들이부르는별명이‘제이’이다.‘나’는아이들이자신을‘제이’라고부르며자기들끼리무언가속닥거리고,심지어‘나’가친하다고생각했던이안이마저무언가를숨기며‘나’를따돌리자감정이폭발하여화를내고는학교수업에나가지않게된다.물론그건어디까지‘나’의오해였지만말이다.
‘나’가진짜로괴로웠던것은무엇일까?단지따돌려진다는것뿐이었을까?어쩌면‘나’가진짜로힘들었던건다른사람도아닌자기조차부족한자신을받아들이지못했다는사실인지도모른다.다행히‘나’는그상태로주저앉지않고이안이와화해함으로써부족한자신의모습을끌어안게된다.이안이다녀간뒤내안에서무언가나를깨웠다는‘나’의마지막말은깊은여운을주며희망을발견하게한다.

□누군가내이야기를들어준다면[안녕,크로롱별친구]

아이의틱장애를장수풍뎅이와의교감으로나타낸작품으로,둘의따뜻한교감이인상적이다.-심사평중에서


[안녕,크로롱별친구]는아이가겪는심리적불안과갈등을‘틱장애’에투영해심도있게다룬작품이다.자신도모르게반복해서몸의일부를움직이거나이상한소리를내는틱장애의주된원인은마음속불안이다.주인공아이는바쁜엄마에게부담을주지않기위해고민을털어놓지못하고혼자끙끙거리다가,저도모르게‘크로롱’소리가튀어나오는틱증상이생긴다.소리가반복될수록아이는어쩔줄몰라하며마음을닫아간다.그런아이에게힘이되어준건장수풍뎅이와의대화이다.‘크로롱’소리가크로롱별에서온장수풍뎅이의언어라고여긴아이의상상일뿐이지만,아무도알아주지못하는마음을누군가이해해준다는데서아이는위안을얻는다.
이아이처럼마음속고민과불안을해소하지못하는아이들은어느곳에서든쉽게찾아볼수있다.최근에는부모가모두일에바빠아이들의말을들어줄시간이줄고있기때문이다.홀로고민하며마음을닫아가는아이에게필요한건,이야기를들어줄누군가이다.이작품을읽는아이들은비록상상속친구일지라도누군가와이야기를나누며불안을이겨가는아이를통해작은위안과용기를얻을수있을것이다.

□진정한친구의의미를돌아보게하는[문열지말걸]

SF장르의장점과반전의묘미를살려친구의의미를진지하게묻는완성도높은작품이다.-심사평중에서


[문열지말걸]은SF동화이며,‘친구관계’라는주제를다룬다는점에서[나와제이]와유사하지만,친구사이의갈등에서한발더나아가친구의의미를물으며보다깊은생각을하게만드는작품이다.이작품에는사람의친구가되어주는‘로봇친구’가나오는데,자신들을사람으로착각하는심각한오류가생겨사용이금지된다.아이는이를알고도로봇친구와어울려놀고서는,로봇사냥꾼이찾아오자당장자신에게무슨일이닥칠까만걱정하며,로봇친구에대해서는까맣게잊어버린다.현대에이르러경쟁이가열되면서경쟁에서이기기위해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는사람이늘었고,사람사이의관계는점차단절되어가고있다.사회가발전할수록그런경향은점차강해지고있다.이작품은그렇게변해가는사회의무서운단면을포착하고,친구나우정이라는말의의미를잊어가는세상에대한경고의메시지를전한다.

□남한아저씨와북한아이의서툴지만따뜻한우정[안녕,토끼나무]

남북통일이라는무거운주제를환기시킨실험적인작품으로,낯선서술방식으로외려주목도를높였다.-심사평중에서


[안녕,토끼나무]는남한아저씨와북한아이의우정을잔잔하게묘사하면서도,낯선문체와서술로남북사이의긴장감을표현해낸실험적인작품이다.남한에서개성공간으로물품을나르는트럭운전사아저씨와북한아이,두사람은서로곤란한상황에서도움을주며가까워진다.하지만둘의우정은보통친구사이의우정과달리,어딘지서툴고어색하다.그건바로남한과북한이오랫동안분단되어있었고,둘사이에여전히긴장감이흐르기때문이다.그래서트럭운전사아저씨는아이가곤란에처했을때선뜻도와주지못하고북한사람들눈치를살핀다.또,개성공단에물품을나르는일이끝나게되었을때아이를찾아가인사조차제대로건네지못한다.한반도가분단된지60여년의시간이지나면서,남과북은점점낯선나라가되어가고있다.물리적거리는가깝지만아직도마음의거리는멀기만하다.작품속에서작별의순간,다시만나기를바라며말없이손을흔드는두사람의모습은안타까운감동을주며,언젠가남과북이화해에이르기를소망하게한다.작가의바람처럼말이다.

□아동폭력문제의잔혹성을드러내는호러동화[소리를삼킨벽]

‘아동폭력’이라는심각한주제를다룬공포물로,시사적인주제를동화로끌어온작가의의식이돋보인다.-심사평중에서


[소리를삼킨벽]은아동폭력이라는심각한주제를다룬동화로,폭력이가진잔혹성을호러동화의오싹한분위기로나타내어눈길을끌었다.주인공아이는엄마와아빠의별거로아빠와함께새집으로이사를오는데,그날밤자다가벽에서나는울음소리를듣게된다.울음소리를들은아이는이웃에학대를당하는아이가있을지도모른다고추측하고,아빠와함께소리의주인을찾다가소리가자신의방벽에서들려오는소리라는것을알게된다.예전그집에살던아이가부모에게맞아세상을떠났는데,그울음소리를벽에품고있었던것이다.
부모에게도이웃에게도외면당한채쓸쓸히떠나간아이,주인공아이가그울음소리를듣게된건우연이아니다.부모의별거로쓸쓸해하던주인공아이도어쩌면아동폭력의피해자였기에울음소리를듣게된것인지도모른다.최근부모에게신체적으로,심리적으로상처를입는아이들이많다.그아이들에게누군가관심을가져주었다면상황은달라지지않았을까?이작품은아동폭력이아이들에게얼마나큰상처를남기는지,그리고그런아이들을구하기위해서는무엇을해야하는지를깨닫게한다.

*책속으로추가
그날새벽태오는사람들의말소리에잠에서깼어요.처음에는꿈을꾸는줄알고이불을푹뒤집어썼어요.그런데소리는계속들려왔어요.억지로눈을떠서살펴보니벽쪽에서나는소리였어요.
태오는자리에서일어나벽으로다가갔어요.그리고벽에귀를댔어요.
“아빠,이러지마세요!무서워요!”
아이가겁에질려다급하게외치는소리가들렸어요.
이어서술취한아저씨의굵은목소리가들려왔어요.
“너같은건단단히혼이나야해.얼른오지못해?”
뭔가깨지는소리,부딪치는소리와함께아이의비명이연달아들려왔어요.계속듣고있기힘들정도로끔찍했어요.
‘누군가맞고있어.어딜까?윗집?아랫집?옆집?’
태오는벽에귀를바짝댄채벌벌떨고있었어요.등에서식은땀이줄줄흘렀어요.

-[소리를삼킨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