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

금각사

$13.00
저자

미시마유키오

전후일본문학을대표하는탐미주의작가다.미시마유키오는1925년도쿄에서고위공무원의아들로태어났다.본명은히라오카기미다케平岡公威이다.1944년가쿠슈인고등학교를수석으로졸업하고,엘리트관료집안에맞는진로를선택하라는아버지의권유로도쿄대학법학부에입학한다.1941년「꽃이한창인숲」을문예지에발표하면서‘미시마유키오’라는필명을쓰기시작했다.1944년가쿠슈인고등부를수...

목차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작품해설-불후의명작《금각사》의테마는무엇인가
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일본문학의정수를담은웅진지식하우스일문학선집제3권,《금각사》
노벨문학상후보에세차례나오른‘작가들의작가’
미시마유키오가남긴탐미문학의절정을만나다!
“남에게이해되지않는다는점이나의유일한긍지였다.”
금각의아름다움과정반대에서억눌려살던말더듬이추남의고뇌
탄탄한서사,치밀한구성을가능하게한실화의힘
추남인데다말더듬이에내성적인성격의주인공미조구치는유년시절부터고독한삶을살아왔다.작은절의스님이었던아버지는“금각처럼아름다운것은이세상에없다”라고말...
일본문학의정수를담은웅진지식하우스일문학선집제3권,《금각사》
노벨문학상후보에세차례나오른‘작가들의작가’
미시마유키오가남긴탐미문학의절정을만나다!
“남에게이해되지않는다는점이나의유일한긍지였다.”
금각의아름다움과정반대에서억눌려살던말더듬이추남의고뇌
탄탄한서사,치밀한구성을가능하게한실화의힘
추남인데다말더듬이에내성적인성격의주인공미조구치는유년시절부터고독한삶을살아왔다.작은절의스님이었던아버지는“금각처럼아름다운것은이세상에없다”라고말하곤했고,미조구치는추한자신과는정반대에있는‘금각’을미의상징으로여기며남다른애정과일체감을느끼게된다.그방식은실로독특했다.이제껏아름다움에서소외되어있었다고자부하던그는,예상치못한폭격이난무하는전쟁상황에서비로소절대미의상징인금각과한낱추한말더듬이에불과한자신이동일한존재로거듭난다고믿었던것이다.하지만전쟁이끝난후에도금각은흠집하나나지않은채여전히견고하고빛나는자태로존재감을과시했고,미조구치는다시혼자가된기분에휩싸이며좌절한다.
인물들의심리가복잡하게시시각각변함에도불구하고구성이치밀하고서사가탄탄하게이어질수있던것은,바로《금각사》가1950년일어난방화사건에서모티프를얻어창작된‘시사소설’이기때문이다.실제로미시마유키오는약5년에걸쳐금각사방화사건과범인인하야시쇼켄의삶을면밀히취재했고,‘인간의소외’와‘미에대한질투’라는하야시의증언에주목했다.물론이는하야시쇼켄만의이야기는아니었다.30대를맞이한미시마유키오가육체미운동에집착한이유역시,허약하게태어난데대한열등감에서비롯됐기때문이다.결국극중에서미조구치가몸의콤플렉스로인해열등감에휩싸이고,아름다움에서소외된자신의처지를견디다못해금각을파멸시키려는일련의과정은작가자신의맨얼굴이기도한셈이다.

‘논란속의작가’이자노벨문학상후보에세차례나오른
미시마유키오가문학적전환기에써내려간‘고백소설’
‘쇼와의귀재’라는별명에걸맞게,미시마유키오는23년의집필기간동안180편의소설과60편의희곡그리고막대한분량의수필및평론을발표했다.그의수많은작품중에서도《금각사》는미시마유키오를당대최고의작가로거듭나게한역작이었다.이작품으로그는1957년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한데이어,1963년부터1965년까지연달아세차례나노벨문학상후보로거론되는영광을누리게된다.
일본의문학평론가우스이요시미가“이렇게자신을가득채워소설로표현할수있다는것에놀랍다”라고평했던것처럼,《금각사》는미시마유키오의문학적전환기에쓰인‘고백소설’이다.타고난불안심리와예민한감수성에초점을맞춰창작활동을이어온초기와는달리,30대에접어든그는능동적으로‘자기개조를시도’하는육체적지성에주목한다.이러한시도가처음행해진것이《침몰하는폭포》였고,궁극적으로완성된형태를이룬작품이《금각사》였다.
“나는너에게알려주고싶었다구.이세계를변모시키는건인식이라고.알겠냐,다른것들은무엇하나세계를바꾸지못해.인식만이세계를불변인채로그대로의상태에서변모시키지.이삶을견디기위해서인간은인식을무기로삼게됐다고할수있지.”
“세계를변모시키는건절대로인식이아니야”라고나는얼떨결에고백에가까운위험을무릅쓰고반박했다.“세계를변모시키는건행위야.그것밖에없어.”
-본문중에서
극중에서주인공미조구치가안짱다리인가시와기의도움으로인식의세계에서벗어나‘행위자’로거듭난것은단순한우연이아니었다.그것은육체적,정신적으로나약했던지난날의자신을내던지고육체미운동에열중하여새로운삶을개척하려는작가의의지와맞닿아있다.《금각사》가간행된지14년후,미시마유키오는할복자살로생을마감한다.자신을개조시키면서까지삶을살아내려던그가어쩌다극단적인죽음에이르렀는지에대해선의견이분분하다.여전히미시마유키오가말년에걸었던행보는짙은논란을불러일으키고있어,개인적으로나문학적으로나중요한분기점에쓰인《금각사》가지닌가치는여전히생생하다.작품에는젊은시절의고뇌와더불어극우사상에심취하기전그가거쳤을내적갈등의실마리가고스란히녹아있다.

“세월의흐름을넘어선감동이있다.
마지막한줄까지음미해야하는작품이다.”_일본아마존독자서평
누구도넘볼수없는탐미문학의절정!
인간의근본적인딜레마를섬세하고유려한문체로그려내다
《금각사》와미시마유키오에따라붙는수식어들은다양하지만,그가누구도넘볼수없는탐미주의문학의대가라는것은모두가합의하는사실이다.미시마유키오가말년에걸었던극우적행보와는별개로,그의독특한미의식과유려한문장,치밀한구성,섬세한심리묘사를평가해야하는것은이때문이다.일본의근대비평을확립한문학평론가고바야시히데오는《금각사》를두고“소설이라기보다매우아름다운서정시”라고극찬하며화려하면서도우아한기풍에거듭감탄했다.베스트셀러《냉정과열정사이》를쓴작가쓰지히토나리역시,“《금각사》만수십번넘게읽었다”라고말하며미시마유키오에대한애정을과시하기도했다.
미라는관념은천박하고바보같지만국보에방화하는범죄동기로는충분할지도모른다.
-미시마유키오,《누드와복장-일기》(1959)

미시마유키오문학에서‘아름다움’이더욱빛을발하는이유는,자신의내면과외부세계를일치시킬수없어자기혐오에빠지고마는근본적인딜레마를함축하고있기때문이다.인간이불완전한존재인이상,완전무결한대상에매료되면서도한없이위축되기마련이다.금각같은절대미를선망하지만그에못미치는자신의모습에괴로워하다끝내우상을파멸시키려는미조구치나하야시쇼켄같은면모를누구나간직하고있는셈이다.《금각사》는인간이라는불완전한존재가품은심연을적나라하게내보이고있다.문장은한편의서정시처럼더욱돋보이고,인물들의심리묘사는미세한떨림이전해질정도로섬세하며,아름다움자체를표현할땐화려하지만결코과하지않다.그렇기에출간된지반세기가지난지금까지도《금각사》는,수많은작가들이습작하는‘소설의바이블’이자전세계독자들의감성을건드리고공감을불러일으키는‘탐미문학의걸작’으로그명성을이어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