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 속에 (양장본 Hardcover)

너의 눈 속에 (양장본 Hardcover)

$12.39
Description
샤를 페로, 그림형제, 그리고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빨간 모자의 변신
빨간 모자는 누구에게나 참 익숙한 이야기다. 빨간 모자를 쓴 소녀가 늑대를 만나 벌어지는 이 이야기를 처음 글로 기록한 사람은 샤를 페로였다. 샤를 페로의 빨간 모자는 행복한 결말이 아니라 늑대가 빨간 모자를 잡아먹는 것으로 끝난다. 페로가 빨간 모자를 기록한 지 100여 년이 지난 뒤, 그림 형제 또한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림 형제의 빨간 모자는 결말을 바꾸어 사냥꾼이 늑대의 배를 갈라 할머니와 빨간 두건을 구하는 착한 결말에 이른다.
기록되기 이전부터 이렇게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지다 1697년 처음 기록된 뒤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또 다시 빨간 모자가 우리 곁에 찾아왔다. 샤를 페로는 이야기 끝에 정중한 행동을 하는 늑대가 사실은 가장 무서운 존재였다는 교훈을 남겼고, 그림형제는 빨간 모자의 마음에 십분 대입한 결말을 내놓았다면, 어릴 때부터 수도 없이 듣고 읽어 이제는 닳고 닳았을 법한 이 이야기로 저자인 필립 잘베르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필립 잘베르가 주목한 것은 ‘두려움’이다. 그는 유아기, 혹은 성인이 되어서도 느끼는 특정 대상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재현해 냈다. 분명 결말까지 알고 있고, 충분히 듣고 읽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너의 눈 속에]는 독자로 하여금 신선하다 못해 당혹스럽게 두려움에 직면하게 함과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하는 놀라운 힘을 가진 그림책이다.
저자

필립잘베르

글을쓰고그림을그린필립잘베르는대학에서역사와조형예술을공부하고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며툴루즈1대학에서응용예술강의도맡고있습니다.우리나라에소개된작품으로는[늑대의사계절]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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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빨간모자와늑대의시선교차방식이엮어낸쫀쫀한긴장감의세계
[너의눈속에]의표지는제법강렬하다.상단과하단에깊이박힌눈동자두개가독자들의마음까지서늘하게꿰뚫어보는듯하고,이눈동자가무엇을의미하는지에대해강한의문이들게한다.
첫장부터심상치가않다.왼쪽장면은암흑,오른쪽장면은길을떠난빨간모자에게손을흔드는엄마의모습이눈에들어온다.책장을몇장넘겨보면왼쪽에는멀리보이는빨간모자의뒷모습,오른쪽에는숲속에서일하는나무꾼들의모습이다.여기에글은“어,엄마가이야기한아저씨들이네.안녕하세요?”.빨간모자의목소리다.그렇다,왼쪽은캄캄한굴에틀어박혀있다숲으로어슬렁거리며나와빨간모자를쫓는늑대의시선이고,오른쪽은숲속할머니댁에가는빨간모자의시선이다.[너의눈속에]의모든장면은이두인물의눈에비친풍경들이다.글또한왼쪽은서슬퍼런늑대의말로,오른쪽은할머니를만나러가는길이마냥즐거운소녀의노랫소리같은대화글로이루어져이미지의긴장감을배가시킨다.자,이제마침내빨간모자와늑대가딱마주친순간,왼쪽늑대영역에는빨간모자의얼굴이,오른쪽빨간모자영역에는빨간눈알을번뜩이는늑대의얼굴이클로즈업된그순간,긴장감은최고조에이른다.[너의눈속에]는이미알고있는이야기임에도불구하고잠시도지루할틈없이마성의두려움과긴장감에빠뜨리는그림책이다.

검정선과붉은포인트색,미색의여백이자아내는침묵의마력
[너의눈속에]는늑대와빨간모자의입장에서동시에즐길수있는그림책이다.어느순간늑대가되어빨간모자를뒤쫓고,또어느순간엔빨간모자가되어할머니집의문을두드려보며,등장인물과함께그길을걷고그와같은행동을하는느낌이들도록구성했을뿐만아니라순간순간독자의상상력을최대치로끌어내기도한다.
이미지는오직검정선으로만묘사되었지만허술한부분이보이지않는다.마치기억의한부분처럼,망원경으로투사해보는듯한착각에빠지게한다.빨간모자의옷과늑대의눈동자에만선택적으로쓰인빨강은빨간모자를향한늑대의욕망과늑대를향한빨간모자의두려움을한층가중시키며독자를이야기의세계로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