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강아지

검은 강아지

$13.10
저자

저자_박정섭
어느덧나이를먹은중년의아저씨가되어버렸지만지금도상상력을산만큼가진아이가제마음속에있답니다.아마꼬부랑할아버지가되어도그대로있을거같아요.다양한예술과그림책을접목시키는것을좋아해서그림책과함께보드게임디자인,동시쓰기,작곡작업을즐겁게하고있습니다.
<도둑을잡아라><놀자><감기걸린물고기><짝꿍>그림책을요리했습니다.
picturebookbistro.com


출판사 서평

어느날갑자기,버려졌습니다
<검은강아지>의책장을넘기는순간,영문도모른채주인을따라길가에나온강아지의해맑은눈빛이시선을사로잡아요.주인으로대변되는검은그림자는적선하듯커다란뼈다귀하나를휙던지곤차를타고황급히사라집니다.어느길가나무밑에뼈다귀와함께버려진강아지의이야기는여기부터시작입니다.
유기견을비롯해버려지는동물들에대한이야기는이미사회적이슈가된지오래입니다.유기견입양을권하는캠페인도활발해지고동물학대를비판하는목소리도커지면서공감대형성이되었다고여겨지지만,여전히연평균20만마리의애완동물이길가로버려지고있고,새로운주인을찾지못한동물들이안락사될수밖에없는현실은변하지않았습니다.
<검은강아지>의강아지가그렇듯,버려진동물들의순애보는이런상황을더애처롭게바라보게합니다.계절이몇번변해도강아지는그자리에서주인이오기를기다립니다.윤기나게반짝이던하얀털이온갖먼지와매연에숯검정이될때까지,그리고생명이다하는그순간까지기다림을멈추지않습니다.
<검은강아지>는인간을비롯한모든살아있는존재들에신이부여한생명의가치와존엄에대해사유하게하는그림책입니다.그생명이가지는무게감에대해돌아보게합니다.

마지막순간까지검은강아지의희망과기다림은계속됩니다
<검은강아지>는강아지가버려졌다는사실보다는버려진후강아지의삶에집중합니다.추운어느겨울날,이제는‘검은강아지’가되어버린강아지는우연히자신을똑닮은친구를발견합니다.주인이찾으러올때까지같이놀기로한두강아지는아끼는간식도나누고방귀도같이뀌고낮잠도함께자며서로에게폭의지하지요.
“같이먹으니까더맛있다.”
강아지는‘같이‘무언가를할수있는존재가생겨더없이행복합니다.
“너희주인이오면…나는어쩌지?”
“걱정마,너도데려가달라고말할게.”
“그러면참…좋겠다.”
한번떠나버린주인이다시오지않는다는사실을알면서도‘내부탁이라면뭐든들어줄주인’을떠올리며또다른자신을소환하면서까지사무치는외로움과두려움을견디어야했을검은강아지의마지막은참으로구슬프고도의연합니다.쉽게취하고쉽게버리는우리에게고요하지만묵직한여운을안겨줍니다.

따스한추억이빚어낸고운그림,드라마틱한현악선율의세계로초대합니다
<검은강아지>의모델이된강아지는박정섭작가와오래도록함께했던강아지공주입니다.
강아지의움직임,세세한표정,눈동자,수염한올에이르기까지공주에대한박정섭작가의추억이켜켜이살아숨쉽니다.여기에싱어송라이터슌의음악이세밀하게젖어들어애잔함을더합니다.나지막하게속삭이는강아지의마음을보듬듯,드라마틱한현악선율이더해져가슴한구석을묘하게아리게합니다.그림책에는담기지않은검은강아지의회상,주인과의추억들은뮤직비디오로도제작되어독자들을찾아갑니다.그림책과음악,영상분야의신선한컬래버레이션을통해<검은강아지>를다채롭게만나보셨으면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