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감각 - 삶의 감각을 깨우는 글쓰기 수업

쓰기의 감각 - 삶의 감각을 깨우는 글쓰기 수업

$17.00
Description
★ 미국의 작가 지망생들이 손꼽는 인생 책
★ 《뉴욕 타임스》, 아마존 서점 베스트셀러

“이 책을 읽고, 블로그에 쓰기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잘 쓰고 싶다가 아니라,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쓰기의 감각』은 미국의 수많은 작가 지망생에게 필독서이자 위로와 용기를 북돋는 인생 책으로 꼽힌다. ‘대중의 작가’로 불리며 널리 사랑받는 작가 앤 라모트의 대표작이 된 이 책은, 오랫동안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와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쓴 “글쓰기와 삶에 관한 일종의 도움말”이다. 저자는 글쓰기에 관해 경험으로 터득한 모든 노하우와 함께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실체를 신랄하지만 유머러스하게 펼쳐 놓는다.
미국에서 창작 워크숍이나 학교 수업에서 교재로 널리 활용되는 글쓰기 고전이자, 1994년 출간된 이래 25년째 변함없이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 세계 16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좋았던 책들을 다시 찾아 읽고 싶고, 밖으로 나가 산책하고 싶고, 사람과 만나 수다 떨고 싶고, 그리고 무엇보다 뭐라도 쓰지 않고는 못 배긴다. 이토록 오래 사랑받는 책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저자가 책과 글쓰기와 삶에 관한 사랑을(또는 애증을) 너무도 격하게 고백함으로써 독자도 그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만들기 때문 아닐까. 당장 써먹을 작문 기술이나 요령을 기대했다면,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글을 ‘이토록 쓰고 싶은 이유’와 ‘그럼에도 써야만 하는 이유’에 관해서, 평생 호주머니에 간직하고 때때로 꺼내봄 직한 메시지를 넘치도록 담고 있다.

저자

앤라모트

저자:앤라모트(AnneLamott)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작가.미국에서‘대중의작가’로불릴만큼많은사랑을받는앤라모트는1954년샌프란시스코에서태어났다.뇌암으로죽어가는아버지를위해쓴자전적소설『힘겨운웃음(HardLaughter)』으로데뷔했으며,이후가족,사회,종교,글쓰기등다양한주제의소설과에세이를써왔다.1985년구겐하임문학상을받았으며,2010년캘리포니아박물관명예의전당에입성했다.아카데미감독상을수상한프리다리목은그녀의작가인생을그린다큐멘터리「애니와함께새들처럼(BirdbyBirdwithAnnie)」을발표해많은이에게감동을주기도했다.이외에도대중강연가이자사회운동가로사람들과교감하는다양한활동을하고있다.
지은책으로국내출간된『나쁜날들에필요한말들』『가벼운삶의기쁨』『우리를살아가게하는것들』『플랜B』를비롯해,『어쨌거나할렐루야(HallelujahAnyway)』『사용설명서(OperatingInstructions)』『불완전한새들(ImperfectBirds)』등이있다.

역자:최재경
소설가,번역가,다큐멘터리작가.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미국인디애나대학교대학원에서다큐멘터리제작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인하대학교문화경영학과박사과정에재학중이다.소설『반복』,『숨쉬는새우깡』,『플레이어』를썼으며,『까마귀의마음』,『위대한희망』,『예술가들의사생활』,『쓰기의감각』등을우리말로옮겼다.미국에서다큐멘터리영화〈WhereAreYouGoing,Thomas?-TheJourneyofAKoreanWarOrphan〉,〈LoveWalksWithMe〉,〈ThinTheSoup〉를제작했다.

목차


수업을시작하며

Lesson1·나만의이야기를쓰고다듬는방법
시작하기
짧은글한편
조잡한초고쓰기
완벽주의는인류의적
점심도시락에관해이야기하기
폴라로이드가현상되는과정
등장인물(캐릭터)
플롯의정체
대화(다이얼로그)
무대디자인
부정출발에유의할것
플롯대수술
끝내야할때

Lesson2·쓰는사람의내면에서벌어지는일들
감탄하며바라보기
당신이옳다고믿는것
브로콜리와대화하는방법
내머릿속라디오방송국
질투와의전쟁

Lesson3·계속써나가는데도움을주는것들
나의색인카드인생
여기저기전화걸기
창작모임
당신의조잡한초고를읽어줄사람
편지글의효용
작가의장벽과받아들임

Lesson4·그럼에도우리가글을쓰는이유
선물로서의쓰기
자신의목소리를찾아서
주고또주는사람이되는법
출간후오는것들

Lesson5·마지막수업에서들려주고싶은이야기

감사의말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최상의글쓰기지침서!”_《뉴욕타임스》
★“배꼽잡게웃기고,기지로번득이며,괴팍한듯다정하다.”_《시애틀타임스》
★뮤지션요조,작가이다혜가먼저읽고추천하는책

미국최대서점아마존의글쓰기분야베스트셀러리스트에아주오랫동안꼭대기자리를지키고있는책이있다.미국의수많은작가지망생들이인생책으로꼽는,웬만한작가라면다읽어보았다는글쓰기분야의고전.글을업으로삼지않더라도글쓰기를소망하는보통사람들에게도크나큰위로와용기를준다는책.바로『쓰기의감각』이다.
이책은구겐하임문학상수상자이자미국에서‘대중의작가’로불리며널리사랑받는작가,앤라모트가오랫동안진행한글쓰기수업에서들려준이야기를토대로쓴“글쓰기와삶에관한일종의도움말”이다.글쓰기에관해자신이경험으로터득한모든노하우는물론이고,작가로살아간다는것의고통스러운실체와글쓰는삶의비할데없는가치를매우신랄하면서도유쾌하게들려줌으로써,독자의시선과감각을자연스럽게쓰기의세계로안내한다.
《뉴욕타임스》가“최상의글쓰기지침서!”라고극찬한이책은실제수업에서시작된바,이제는미전역의학교수업을비롯해다양한창작워크숍과모임에서교재로널리애용되고있다.1994년출간이래전세계16개국에번역출간되었으며,국내에는2007년에『글쓰기수업』이라는제목으로소개되었고,출간25주년을앞두고웅진지식하우스에서새롭게단장해선보인다.

“읽고나면,당장뭐라도쓰지않고못배긴다”
시작하거나계속하거나,누구나에게위로와용기를주는책

이책의옮긴이이자작가인최재경은우연찮게이책을번역하는와중미국으로유학을떠나게되었는데,한국에거의알려져있지않던앤라모트의인기를현지에서실감한다.

“미국으로온후에는가까운곳에서만난영어선생님이나작가지망생들에게서그녀에대한찬사를흔히들을수있었다.작가지망생들뿐만아니라,책을좋아하며언제나꿈은꾸지만현실이너무바빠서글쓸엄두를못내는사람들에게조차앤라모트는많은희망과위안을준모양이었다.”(옮긴이후기)

이책이어떤이야기를들려주기에이토록오래널리사랑받고,많은이들이글쓰기를시작하거나계속할수있는용기를얻는다고말하는걸까?
라모트는누구나글을쓸수있고글감은차고넘친다고하지만,그렇다고글쓰는삶을살아가기위해거쳐야할과정에좌절과실패와질투와정신적문제가만발함을부정하지않는다.글쓰기란세상의진실을말하는것이어야하고,그러기위해서는가장먼저자신의진실과대면해야하기때문이다.
그런데그첫걸음은자신을‘냉정하게’가아니라‘최대한다정하게’바라보는것이라고그녀는말한다.

“(글쓰기가)사람들을실제있는그대로바라보는것이라면,그렇게하기위해서당신은가능한한가장다정한태도로자신을들여다봐야한다.그래야비로소다른사람들도제대로바라볼수있게된다.(…)당신의마음을배변훈련시키고있는말안듣는강아지라고생각해보라.당신은강아지가바닥에배변할때마다녀석을이웃집뜰로공처럼차버릴수는없다.그냥강아지를신문지위에올려놓는행동만을계속할것이다.그렇게나도내마음을원래의자리로부드럽게되돌려놓기를계속하고,일종의경외감으로그것을바라보고기록한다.이런눈을기르는법을배우지못하는한나는계속뭔가를잘못하고있다고느낄것이다.”(168쪽)

이책은내가쓴글에조언이랍시고혹평만하는사람이라면그가배우자라고해도연을잘라버리라고과감하게조언한다.“아무도당신에게그런식으로말해서는안된다.”이렇게말해주는글쓰기책은단언컨대세상에없었다.

“당신이그런일로머뭇거리지않았으면좋겠다.아주잘쓰지못할까봐두렵다는이유로글을쓰지않고낭비할시간이있다고생각하지않으며,당신을친절과존중으로대하지않는사람에게낭비할시간이있다고도생각하지않는다.인생의소중한시간을고작자기를기죽이는사람곁에서낭비하고싶은사람이어디있겠는가.주눅들어서는결코자신감있게글을쓸수없다.자신감이야말로글쓰기의원천이며,당신의머릿속이텅비어있을때도온갖이미지와아이디어와향기를폭포수처럼퍼부어당신을가득채워준다.”(263쪽)

지난며칠겨우써낸극소량의글을다시읽고는그게“개똥보다못하다”는사실을극명하게깨달았을때(이는어느정도필연적이다),빈문서를앞에두고좌절과외로움에세차게고개저을때에도,앤라모트는아직은책상을떠나지말라고외친다.매일일정시간책상앞에버티고앉으면뭐라도쓰게마련이고,이때유용하게활용할만한저자자신및‘한트럭이나되는’작가친구들의노하우를세세하게전수해준다.2.5센티미터사진틀로바라보기,조잡한초고쓰기,폴라로이드현상과정에주목하기,플롯은브로콜리에게맡기기,편지글형식으로인생사정리하기등등신선하고실질적인이모든팁은오로지‘계속쓰기’를독려한다.쓰다보면우리는나아질수밖에없으므로.

“하루종일쓴것이읽고보니엉망진창일수도있다.하지만좀그러면어떤가.소설커트보니것은이렇게말했다.‘나는글을쓸때,입에크레용하나를물었을뿐팔도다리도없는사람처럼느낀다.’
그러니하던대로계속밀어붙이고,커다란실수와시행착오를범하라.많은종이를다써버려라.완벽주의는졸렬하고냉혹한형태의이상주의이다.
우리가아이였을때어른들이부주의하게도말해주지않은것이바로이것이다.즉우리가누구인지,왜태어났는지를깨닫기위해서는실패해볼필요가있다는사실말이다.한걸음나아가,우리가무엇을써야할지를깨닫기위해서도실패는필수다.”(80쪽)

나만의글을쓰는방법,
삶을사랑하는기술에관한아주특별한수업

당장써먹을작문기술이나요령을기대했다면,미안하지만이책은그런책이아니다.그러나이책은책과읽기를사랑해서,자신만의목소리를찾고자글을쓰고싶어하는모든사람에게,좋은글을쓰기위한기본기는물론이고나아가삶을사랑하는기술을전한다.독자들은자기만의이야기를글로바꾸는데필요한원칙들을배우게되고,작가의인생사와내면에관한용감하기짝이없는고백에힘입어‘글쓰기는곧삶쓰기’라는사실을깨달을것이다.
이책이“당신은주고,주어도또주어야할것이고,그러지않으면글을쓰고있을이유가없어진다.당신의작품을출간하는일은전혀중요하지않지만,주는사람이되는법을배우는것은중요하다.”고단언할때,실용적목적으로참가했던글쓰기수업에서우리는문득삶의진실을마주한다.저자에따르면,우리는모두나만이할수있는이야기를가지고있다.아무도그것을대신써줄수없다.남의삶을대신살아줄수없듯.결국우리가남을위해해줄수있는일은,그이야기를(또는삶을)나누는것이다.

“한밤중에술에취해맛이간상태로집앞잔디밭에쓰러져있기일쑤인남편때문에절망에빠진아내가있었다.그녀는언제나동이트기전에남편을집안으로끌고들어갔으므로이웃사람들은그를보지못했다.그러던어느날마침내늙은흑인여인이그녀를찾아와말했다.
‘자기야,남편은하느님이팽개쳐둔곳에그냥내버려두지그래.’
그리고나는글을쓰면서천천히천천히내가사랑하는인물을일부러내버려두는법을배워간다.실제인생에서는훨씬더오래걸리지만.”(98쪽)

이책은저자의글쓰기론이지만,궁극적으로는저자의인생론이기도하다.그래서책을읽다보면‘어떻게써야하는가’를넘어어느새‘어떻게살아야하는가’를곰곰이생각하는스스로를발견하고깜짝놀랄것이다.그것은아마도기분좋은놀라움일것이다.그생각이나느낌을당장글로적어보고싶어졌을테니까.‘이토록쓰고싶은이유’와‘그럼에도써야만하는이유’에관해서,평생호주머니에간직하고때때로꺼내봄직한메시지를넘치도록담고있다.

그들은조용히나를마주보며이렇게묻는다.
“그렇다면도대체우리는왜글을써야하는거죠?”
나의대답은이것이다.바로영혼때문이라고.마음때문이라고도할수있다.글을쓰고읽는일은우리의고독을덜어준다.그것은인생에대한우리의감수성을깊고넓게확장시킨다.한마디로그것은우리영혼의양식이다.작가들이예리한산문과적확한진실로우리의머리를흔들어놓을때,나아가우리자신이나인생에대해웃음짓게만들때,우리는낙천성을되찾는다.
우리는인생의불합리라는불협화음에맞춰춤을추는시도를하거나,적어도따라서손뼉을친다.거듭거듭짓눌리는대신말이다.그것은바다에서무시무시한태풍이불어올때배위에서노래를하는것과도같다.당신이화난풍랑을잠재울수는없지만,노래는배위에함께있는사람들의마음과영혼을바꿀수있다.(351쪽)

이책의마지막페이지를덮을때쯤엔,좋았던책들을다시찾아읽고싶고,밖으로나가산책하며개미굴을들여다보고싶고,사람들과만나고싶고수다떨고싶고,그리고무엇보다뭐라도쓰지않고는못배길것이다.이책이‘필독서’를넘어‘인생책’으로사랑받는까닭은,저자가책과글쓰기와삶에관한사랑을(또는애증을)너무도격하게전하는바람에독자도그럴수있기를간절히바라게만들기때문아닐까.이책은삶의감각을깨움으로써쓰는삶으로우리를이끈다.쓰지않던삶으로는결코돌아갈수없으리라.그리고그긴여정에서앤라모트가오래오래함께울고웃으며힘을줄것이다.

*이책의원제는‘BirdbyBird’이다.‘(새)한마리씩한마리씩’이라는뜻으로,이와관련해저자는들려줄때마다학생들이너무나감동한다는어린시절일화를소개한다.글쓰기도삶도,무릇하나씩하나씩차근차근하다보면,언젠가는어딘가에도달하기마련이라고.

“30년전,당시열살이던오빠는새에관한보고서를쓰느라애를먹고있었다.과제는3개월전에주어졌지만,마감하루전날까지단한줄도쓰지못한오빠는부엌식탁에앉아울음을터뜨리기직전이었다.온갖새도감에둘러싸인채,눈앞에놓인과제의거대함에짓눌려꼼짝도못고있었다.그때아버지가옆에앉더니오빠의어깨에팔을얹고는이렇게말씀하셨다.‘하나씩하나씩.새한마리한마리차근차근처리하면돼.’”(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