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님의 전설 (양장본 Hardcover)

닭님의 전설 (양장본 Hardcover)

$13.50
Description
값 없이 주는 자연의 넓이와 깊이를 되새기게 하는 그림책
도토리 같은 아이들이 떼굴떼굴 굴러다녀도 좋을 순하디 순한 산, 마당 앞 너른 강가의 햇살 잔치를 반기듯 살포시 얼굴을 내민 옹알 종알 몽돌들, 비늘을 반짝이며 묵직하게 뛰어 오르는 물고기들. 보드라운 자연의 품을 찾아 남한강변에 둥지를 튼 시인의 가족은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 발바닥 깊숙이 차오르는 흙의 촉감, 손가락 사이로 스미는 물의 향내, 볼을 살그머니 간질이는 바람의 움직임까지, 어느 것 하나 값을 주지 않았어도 넘치게 곁을 챙기는 자연의 넉넉함이 “정말 잘 왔구나!” 절로 춤사위를 그리게 했을 테지요.

“아빠, 이 강에 진짜 보가 들어서는 거야?”

보가 뭔지 잘은 모르지만, 그냥 보가 들어선다니 진짜 들어서는 거냐고 묻던 아이의 물음처럼, 어쩌면 4대강 사업을 처음 대하던 우리의 모습도 이와 같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매년 애먹이던 가뭄, 홍수를 예방하고 생태 복원까지 된다니, 4대강 주변은 생활, 여가, 녹색 성장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복합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니, 각자 근사한 환상을 가슴에 품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닭님의 전설>은 값 없이 주어진 자연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게 합니다. 모든 것을 ‘나’의 관점에서 시작한 무지함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겸허히 되새기게 합니다.
저자

이상권

전남함평에서태어나산과강이있는마을에서자랐습니다.
주로꼴찌였던고등학교때부터작가의꿈을꾸었습니다.
대학에서문학을공부했으며,1994년<창작과비평>에<눈물한번씻고세상을보니>라는소설을발표하면서작가가되었습니다.작가가된뒤로는동물에대한이야기를주로쓰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는<개재판><애벌레가애벌레를먹어요><개미가고맙다고했어>
<하늘로날아간집오리>등이있습니다.
<고양이가기른다람쥐>는중학교3학년,고등학교1학년교과서에수록되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값없이주는자연의넓이와깊이를되새기게하는그림책
도토리같은아이들이떼굴떼굴굴러다녀도좋을순하디순한산,마당앞너른강가의햇살잔치를반기듯살포시얼굴을내민옹알종알몽돌들,비늘을반짝이며묵직하게뛰어오르는물고기들???.보드라운자연의품을찾아남한강변에둥지를튼시인의가족은누구보다행복했습니다.발바닥깊숙이차오르는흙의촉감,손가락사이로스미는물의향내,볼을살그머니간질이는바람의움직임까지,어느것하나값을주지않았어도넘치게곁을챙기는자연의넉넉함이“정말잘왔구나!”절로춤사위를그리게했을테지요.
“아빠,이강에진짜보가들어서는거야?”
보가뭔지잘은모르지만,그냥보가들어선다니진짜들어서는거냐고묻던아이의물음처럼,어쩌면4대강사업을처음대하던우리의모습도이와같지않았을까생각해봅니다.매년애먹이던가뭄,홍수를예방하고생태복원까지된다니,4대강주변은생활,여가,녹색성장이어우러지는다기능복합공간으로다시태어난다니,각자근사한환상을가슴에품고있었는지도모르겠습니다.[닭님의전설]은값없이주어진자연앞에선우리의모습을바라보게합니다.모든것을‘나’의관점에서시작한무지함의결과가어떤것인지겸허히되새기게합니다.

재앙과도같은녹조라떼,지금도그강을지키며사는사람들의이야기
[닭님의전설]은실제남한강변에살면서4대강사업을몸으로겪어낸어느시인의이야기를배경으로한그림책입니다.
‘자손만대번영하는4대강사업을찬성합니다.’마을회관마다내걸린현수막은마치4대강사업의시작을알리는선언문같이들려옵니다.온갖풀씨들이내려앉을자리에서포크레인이땅을파고,맨들맨들몽돌이기대어햇볕을쬐던자리에덤프트럭이거친바퀴를굴리며흙과돌을퍼나르기시작하면서시인은실제로매일밤악몽에시달렸습니다.강물이검게썩어가고고라니가물위를둥둥떠다니고강가에서는철조망이자라는이해괴한꿈속일들은어쩌면우리가감당해야할미래에대한예지몽이아니었을까요.천문학적인비용을들여완성한‘4대강사업’이라는거대프로젝트가우리에게남긴것이재앙과도같은녹조라떼라니,[닭님의전설]은자연이상상이상의재앙을맞이한우리에게주는친절한조언일지도모르겠습니다.

‘저강을버리지않겠습니다.’이고백이우리모두의고백이되기를
점점높아가는강둑에체념하고,점점거세지는포크레인소리에지친순간,어서이곳을버리고‘살기좋은곳’으로가야겠다던시인의결심은값없이인간을품었던자연을향해언제든한치의갈등도없이등돌릴수있을우리의마음을대변합니다.
어느날갑자기사라졌던토종닭다섯마리가그새병아리를줄줄이낳아포크레인과덤프트럭이으르렁거리는강둑근처쑥대숲에서,산비탈에서종종걸음으로나오는모습을마주하기전까지는말입니다.피하지않고오히려맞서살아남은자연의위대함을우러러시인이했던고백을다시곱씹어봅니다.
“살아주어서,이런곳에서살아남아야한다는것을가르쳐주어서고맙습니다.???막히고패이고갇히고찢기고고름이들어찰지라도,저강을버리지않겠습니다.“
엔진소리를뒤덮은씨앗같은병아리들의삐악소리가아련합니다.[닭님의전설]은나무
위에서살과살을부대끼며겨울을나고,봄바람에꽃잎처럼날갯짓하며숲과강가에둥지
를틀어생명을꿈꾸는닭,그자연의한결같음을돌아보게하는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