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대신 배낭을 메고

핸드백 대신 배낭을 메고

$15.00
Description
구르지나 않으면 다행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에베레스트에
엉덩이가 무거운 소설가의 활력 갱생 에세이
이 책은 내일모레면 환갑인 저자가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네팔로 향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등산은커녕 운동과 담을 쌓고 지냈던 그녀가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인 에베레스트 정복에 나선 것이다. 물론 정상까지는 무리다. 그녀가 도전한 곳은 높이 5,545미터에 위치한 칼라파타르이다. 하지만 반려견과의 산책도 힘겨워할 정도로 평균 이하의 체력인 그녀가 어쩌다 산에 오르게 되었을까? 무엇이 그녀를 산으로 이끌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감히 에베레스트 트레킹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걸까?
이 대담한 저자는 영화로도 잘 알려진 소설 『어깨 너머의 연인』으로 제126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소설가 유이카와 케이다. 그녀는 본격적인 등산의 계기가 된 반려견 루이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이야기부터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이 산 저 산 오르다가 일본에서 가장 높은 후지산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에 오른 이야기까지 함께 산을 오르듯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한 이 책에는 젊음 하나만 믿고 아무런 준비 없이 올랐던 첫 등산의 고생담과 고소 공포증으로 피하고만 싶었던 암벽을 몇 번의 도전 끝에 등반한 성공담 등 그녀가 울고 웃으며 깨달은 산의 지혜가 담겨 있다.
등산은 허물어진 그녀의 체력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후지산과 에베레스트처럼 높은 산을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힘에 부쳐서, 날씨가 좋지 않아서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더라도 몇 번이고 산을 만나러 떠난 그녀의 용기 덕분이었다. 그녀는 기꺼이 산과 친구가 되었고 또 다른 세계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계절마다, 날씨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산과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호흡을 맞춰나간다. 이 책은 자신만의 호흡과 방식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애도의 기록이자, 느릿느릿 잘하지 않더라도 가장 나답게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는 용기의 여정이다. 어쩌면 아이고- 하며 괴로워하다가도 야호- 하고 우렁차게 외치는 위험한 등산의 매력에 빠질지도.
저자

유이카와케이

유이카와케이는대학졸업후고향인가나자와를떠나대도시의은행에서10여년간근무했다.직장생활중에도습작을이어나간결과,1984년『바다빛깔의오후(海色の午後)』로제3회코발트소설대상을수상하면서화려하게데뷔했다.이후왕성한창작활동으로소설과에세이등80여편의작품을발표하며2002년『어깨너머의연인』으로제126회나오키상,2008년『사랑을닮은물건(愛に似たもの)』으로시바타렌자부로상을수상하는등일본의대표적인여성작가로확고하게자리매김한다.특히『어깨너머의연인』은일본과한국에서동명의드라마와영화로각각제작되어젊은여성들에게많은사랑을받았다.
그녀의작품은탄탄한구성과마음을파고드는섬세한문체로일상의작은사랑이야기를솔직하고담백하게그려낸다는평을받고있으며,사랑과일,결혼의선택을놓고고민하는2,30대여성들로부터큰공감을얻고있다.
이번작품은중년의한복판에선그녀가등산의매력에빠져무려에베레스트에까지도전하게된과정을담았다.반려견을잃은상실감을극복하기위해시작한등산이그녀를얼마나단단하게만들었는지들여다볼수있어다양한연령대의여성들에게용기를불어넣어줄것이다.
이외의저서로는『점점멀어지는당신』,『매리지블루』,『이별의말은나로부터』,『사랑해도사랑해도』,『울지않는새는하늘에빠진다』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내가등산을?
2등산,시작이만만치않다
3산이부른다
4산이이어준것
5산등성이에반하다
6등산은놀이인가,모험인가?
7오르고싶은산,오를수없는산,올라서는안되는산
8산과파트너
9무섭고도기이한산이야기
10후지산은오르기위한산인가,감상하기위한산인가?
11겨울산의아름다움과혹독함
12장비를다시점검해보다
13산에서무슨일이생기면?
14산도,사람도다양한얼굴을지니고있다
15다베이준코의존재
16에베레스트에가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산에오르자삶의풍경이달라지기시작했다
상처를어루만져주는걷기의마력

“이유는모르겠지만산행의고통을맛보고싶었던것같다.숨이차오르고심장이터질듯한고통,아무생각도할수없는한계점까지나를몰아붙이고싶었다.그렇게하면루이를잃은상실감에서벗어날수있을것같았다.”
「내가등산을?」중에서

저자가등산을시작하게된계기는반려견루이와의갑작스러운이별이었다.그녀는스위스산악지역출신의세인트버나드인루이를위해매일기온이낮은새벽과밤시간대에산책을시켰고루이를위해두번이나이사를할정도로지극정성이었다.하지만최선이라고생각했던가루이자와에서도루이는여전히힘겨워했고,결국시름시름앓다가가족의품을떠났다.집필활동으로가장바빴던때에도생활의중심은루이였다.그런그녀가잠시나마슬픔을이겨낼수있었던건등산으로자신을몰아붙이는순간이었다.
그녀는산과의만남은자신과의만남이라고한다.아무것도할수없을것같은힘든날에도산에오른다는건지친자신을만나러가는용기가필요한일이다.그녀는등산이루이를잃고공허했던나날을보내던자신에게든든한버팀목이되었다고했지만,결국그녀를일으킨건그녀의용기덕분이었다.그랬기때문에동네뒷산도오르지못하는체력에도불구하고산의매력을느낄수있었다.체력이달려도나의페이스대로가장나답게즐기는것.그것이바로그녀가일상을조화롭게유지하는비결일것이다.꼭정상이아니어도삶의풍경은달라진다.핸드백대신배낭을멘다면.

너무늦은때란없다
시작하라!미처몰랐던새로운나를발견하는즐거움

“‘다시오를거야.’
오기였는지뭐였는지왜그런생각을했는지지금도명쾌하게설명할수없다.그냥궁금했던것같다.피로와근육통을견디며꼭대기까지오르면어떤풍경이펼쳐질까?어떤바람이불고어떤냄새가날까?과연어떤기분일까?
모든게궁금해지기시작했다.동시에‘비록지금은안되겠지만노력하면언젠가정상에설수있을거야’라는작은소망도싹텄다.
등산에눈을뜨기시작한순간이었다.”
「내가등산을?」중에서

저자는자신이산과인연이없다고생각했다.아예산에오른다는발상자체가없었다고한다.한여성등산가의삶을소설로써보겠다고해놓고서도산에오르는걸피할정도였다.하지만그녀의주변에는이상하리만치산을좋아하는사람들이많았다.그녀의남편(대장)은등산잡지기자고,그녀와일을함께하는편집자들도산은물론운동을좋아하는사람들이다.이런걸운명적이라고해야할지도모르겠다.언제나화제의중심에는산이있었고,등산과운동후일담그어디에도끼지못하던그녀가어느날욱하는심정으로저지르고야말았다.“나도가고싶어요!”
말을내뱉은이상등산화라도묶어야하지않겠는가.그렇게해서오른산이가루이자와의아사마산이다.이제는그녀에게홈그라운드같은곳이되었다.인근의다른산에도오르고,일본에서가장높은후지산에도올랐지만그녀는아사마산을오르고또오른다.지금까지100번은족히넘게올랐다고한다.모든경험의처음은쉬워도두번째는어렵다고들하는데,그녀는어떻게100번이나넘게오를수있었던걸까.그녀는오랜만에느끼는자연의선물에호기심이일었다고한다.어떤풍경이,어떤바람이,냄새가기다릴지궁금했다는것이다.그리고어쩌면그녀는산에서자신도미처몰랐던새로운자신을발견했을지도모른다.오늘은아사마산이어떤모습을하고있을까?오늘은어떤감동을느끼게될까?이지독한호기심이오늘도그녀를산으로이끌고있다.

산도사람처럼다양한표정이있다
산에서만난기이하고,재미있고아찔한순간들

이책에는등산초보자였던저자가에베레스트에도전할정도로성장하는과정에서겪은유쾌하고도아찔한이야기들이담겨있다.새끼곰을강아지인줄착각하고다가갈뻔했던일,귀신에홀린듯벗어나려고해도몇번이고같은곳을맴돌았던일,땅만보고걷다가원숭이무리에게둘러싸였던일까지.발끝을보고걷는것이등산의기본이라고하지만그렇게걷다가는자칫눈뜨고코베이는상황을맞닥뜨릴수있다.그러니산에서는사방팔방항상경계를늦춰서는안된다.
또한산이다채로운모습을보여주듯산에만가면미처몰랐던모습을보여주는사람들도있다.평상시에는무채색의정장차림이던사람이등산복만큼은알록달록한원색의차림으로변신하는경우도있고,함께산에오르면맑은하늘을갑자기비로바꾸는사람이있는가하면반대로비를멈추게하는사람도있다.산에는그림같은풍경과정취가기다리고있지만아찔하고위험한순간들이존재한다.동시에자극으로넘쳐나는도시에서는느끼지못할여유로움과은은한감동,잊고지냈던감정들을발견하는재미도안겨준다.이게바로괴로워죽을것같으면서도또오르게되는위험한산의매력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