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이 양말 - 웅진 책마을 100

짝짝이 양말 - 웅진 책마을 100

$10.25
Description
익숙했던 단어들이 갑자기 물음표를 달고 내 앞에 나타났다.
그래! 이게 다 짝짝이 양말 때문이야!

척 하면 착, 둘도 없는 단짝 승주와 5학년에 올라와서도 같은 반이 된 하나.
하지만 운명이라 생각했던 둘 사이에 유리라는 존재가 끼어든다.
하나는 유리에게서 승주를 되찾으려 애쓰다 다른 아이들과도 멀어지게 되고,
그런 하나의 곁을 맴도는 정균이와 자신을 “직업 부적응자”로 소개하는 담임 선생님은
매일 위로에 더해 신선한 혼란을 하나에게 건네 온다.
짝짝이 양말 신세가 되어 바라보니, 세상은 무엇 하나 당연하지 않은 의문투성이.
단짝이란 무엇일까? 우정이란 무엇일까? 꿈이란, 씩씩함이란, 운명이란, 나다움이란?
하나는 자신의 눈앞에 던져진 사소하지만 중요한 질문들에 하나다운 답을 내려 나가는데…

저자

황지영

동화와청소년소설을쓰고있습니다.동화『뛰어!』,『달팽이도달린다』,『루리의우주』,『감추고싶은폴더』,『햇빛초대나무숲에새글이올라왔습니다』,『우리집에왜왔니?』,『도개울이어때서!』,『짝짝이양말』,『리얼마래』,『할머니가출작전』등과청소년소설『블랙박스:세상에서너를지우려면』등을썼습니다.웅진주니어문학상과마해송문학상을받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더없이솔직하고담담하게마주하는
우정과관계의진실

초등학교고학년에접어든아이의일상에서친구관계는커다란비중을차지한다.더없이복잡하고다양한이유로누군가와가까워지기도멀어지기도하는상황은'단체생활'이라는체제와만나벗어나기도어렵다.단짝이나우정등의소재를예쁘게꾸며묘사한작품이많은이유도그때문일것이다.일상에서커다란비중을차지하는그것이아름답기를바라는마음.하지만[짝짝이양말]은더없이솔직하고담담한시선으로초등학생사이의우정과관계를바라보고이야기하는책이다.캐릭터들은그럴싸하게포장된설명과교훈대신,거칠고울퉁불퉁한진짜모습을보여주며읽는이에게질문을건넨다.인간관계가우리에게몹시중요하다고해서그양상이언제나아름답기만한것은아니지않냐고,그것을정말몰랐느냐고어른들에게되묻고는,거칠고서툰면을인정하고받아들이며서로를지키려애쓴다."너는자세가틀렸어.좋아하는인형을뽑는게아니야.뽑기좋은위치에있는인형을뽑는거지."라는정균의대사를듣고,하나가"승주와나도그런사이였을까?"라고생각할때,싫은소리를할줄몰라서유리에게질질끌려다니는줄알았던승주가"유리와함께놀면재미있다"고답할때,담담함은오히려단단함이되고,진심은진실이되어흐리터분하던눈앞에씩씩한횃불을밝힌다.

얄미운내편과안쓰러운상대편사이.
사랑할만한인물들의납득할만한싸움

학기첫날보라색머리카락으로등장한담임선생님,별다른잔소리한번하지않는엄마,따돌림의피해자이지만자신이늑대이고다른아이들이토끼인것같다고느끼는하나등,[짝짝이양말]에는스테레오타입을벗어난인물들이많이등장한다.말투며옷차림에서부터탄탄하게구체적으로설정된개성넘치는인물들은순간순간맞부딪치며상처를주고받기도하지만,서로의가치관을바꾸고확장하며함께성장하기도한다.같은부분을읽으면서도읽을때마다다른판단을내릴수있도록구성되어읽는재미와깊이를더하는대사와장면들,이를따라단선적인피해자와가해자의구도를넘어순간순간늑대와토끼의위치를바꾸어가지는인물들을미워하고응원하다보면,어느새나의주위사람들을둘러싼이해의폭마저넓어진것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