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병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 양장본 Hardcover)

사기병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 양장본 Hardcover)

$18.22
Description
병원 나이 38년 2개월부터 나는 생존율 7%를 향해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위암 4기 선고를 받은 날부터의 기록을 그림과 글로 엮어 낸 그림일기 『사기병』. 두 돌을 지낸 아기의 엄마, 무뚝뚝한 남편의 아내, 여러 그림책을 짓고 그린 그림책 작가라는 수식어 외에 위암 4기 환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저자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마저 까맣게 잊을 정도의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일궈 낸 항암의 기록이자, 생존율 7%를 향해 씩씩하게 내디딘 발자국이다.

슬퍼하거나 정신을 추스를 새도 없이 수술대 위에 올랐고, 위를 거의 다 떼어 내는 수술을 받게 된 저자는 5년 안에 생존하지 않을 93%의 확률, 이 자비 없는 확률과의 싸움에서 온갖 항암 치료와 약으로 육신이 너덜너덜해진 순간에도 따뜻한 기억을 헤집고 매일 아침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음에 기뻐하며 삶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는 마치 깨지지 않는 사기병 안에 갇힌 것처럼 여러 가지 사연으로 고통의 공기 속을 거니는 이 세대에게, 내 건강, 가족, 주위는 미처 돌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이들에게 의술이 넘보지 못할 저 너머, 인간 스스로의 용기, 희망이 어떻게 주어진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며 매일매일 누리는 일상의 가치를 일깨운다.
저자는 2018년 3월 위암 4기 진단과 함께 수술과 항암치료를 시작한지 약 1년째 되던 2019년 2월, 인스타그램에 항암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11만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20년 가까이 그림책을 짓고 그려온 저자는 이제 손이 떨려서 제대로 선을 긋기 어려워졌지만 몇 번씩 다시 긋고 또 그으며 떨리는 손을 더 당차게 부여잡은 삶에 대한 의지, 켜켜이 여며진 작은 바람들이 모여 지면을 더 가득 채웠다. 난소로 전이가 되었다는 진단을 받고도 저자가 마지막까지 원고를 고쳐가며 손꼽아 기다렸던 이 책을 통해 앞으로도 확률과의 싸움만큼은 마음먹은 대로 해 보겠다는 저자의 의지를 엿보고, 그런 저자를 응원하게 된다.
저자

윤지회

그림책작가로활발히활동하던어느날,갑자기위암4기판정을받고투병을시작했다.제5회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우수상을,제1회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특별상을받았다.보는사람모두가행복을느낄수있는그림을그리기위해노력하고있다.그동안쓰고그린책으로는<몽이는잠꾸러기><구름의왕국알람사하바><마음을지켜라!뿅가맨><방긋아기씨><엄마아빠결혼이야기><우주로날아간김땅콩>들이있고,그린책으로는<지구엄마의노래><아빠는슈퍼맨나는슈퍼보이><라면맛있게먹는법><나는누구일까요?><헌법을읽는어린이>들이있다.

목차

3월의일기

4월의일기
내게힘이된말들,가끔힘빠지게했던말들

5월의일기

6월의일기

7월의일기

8월의일기

9월의일기

10월의일기

11월의일기

12월의일기

1월의일기

2월의일기

투병Q&A
내게힘을준사연들
엄마의편지
다시시작

출판사 서평

인스타그램누적5천만뷰화제작,
암도어쩌지못한악착발랄투병기<사기병>!

어느날알게되었습니다.4기랍니다.

‘청천벽력과도같은날,내인생이뒤바뀐날.’
<사기병>은윤지회작가가‘위암4기’선고를받은날부터의기록을그림과글로엮어낸그림일기이다.두돌을지낸아기의엄마,무뚝뚝한남편의아내,여러그림책을짓고그린그림책작가라는수식어외에‘위암4기환자’라는꼬리표는참달갑지않은인생의서프라이즈였을테다.

‘드라마같은신파는없었다.’
슬퍼하거나정신을추스를새도없이마치미지의삶으로부터환영인사라도받듯현란한조명이내리꽂히는수술대위에올랐고,위를거의다떼어내는수술을받으며그녀는다시태어났다.
위암4기환자의5년이상생존율은7%,이확률을뒤집어보면5년안에생존하지않을확률이93%.이자비없는확률과의싸움에서온갖항암치료와약으로육신이너덜너덜해진순간에도,작가는따뜻한기억을헤집고매일아침숨을들이마시고내쉴수있음에기뻐하며삶에대한끈을놓지않았다.

‘이고통을가져가주세요.’
<사기병>은손톱을물어뜯는습관마저까맣게잊을정도의고통과정면으로마주하며일궈낸항암의기록이자,생존율7%를향해씩씩하게내디딘발자국이다.

인생은마음대로안됐지만,투병만은맘대로하렵니다
계획한대로펼쳐지는인생은없다고들한다.<사기병>은작가가온몸으로겪은그빗나감의기록이다.
룸메이트의소라모양초콜릿을비롯해주위에있는달달한간식은모조리먹어치워야직성이풀릴정도로군것질홀릭이었던작가는이제원치않는‘독약스러운’약들을한줌씩삼켜야한다.위가없으니작은초콜릿한조각도아끼고아꼈다겨우한알씩먹어야하는귀한음식이되어버렸다.
한때는패셔니스타를꿈꿨다.소품이나디자인을보는감각도꽤있다는소리를자주들었다.하지만말기암은어떤액세서리도붙지않은,고무줄이쭉쭉늘어나는트레이닝복만을허락했다.항암치료와각종검사에금속성있는옷들은불편하기때문이고,모든것을치료에맞춰움직여야했다.
마음껏먹을수없으니식탐은늘고,깔끔이소리를들어왔지만항암치료로힘들때는한달넘게샤워도못했다.
‘내년에도볼수있을까?’
‘현재’를바쁘게살아내며커리어를쌓는것에혈안이었지만,어린이집에등원하는아들의뒷모습에,유난히파란하늘에,새잎이돋은나무만봐도‘내년에도……’에대한바람이연이어생각을뚫고나온다.
8차항암치료를무사히마치고항암약만으로치료를받으며‘이제좀살만하다.’를느낄새도없이,발병1년6개월만에암은다시난소로전이되었다.찰랑찰랑하지는않지만,가발을쓰지않아도될정도로남아있어준머리카락에대한미련도이제는버렸다.늘예상밖의일들이마음한가닥도편히놓을수없는긴장감속으로인생을몰고가지만,‘1년안에재발할확률80%’를지나왔듯작가는앞으로도이확률과의싸움만큼은마음먹은대로해보겠다는의지를불태운다.
“지금도시간은흐르고,나는살아있다.”

‘할머니’되는게꿈입니다
항암공부로똘똘뭉친가족들,항암치료중에도‘아기는나중에가져요.’라고희망을이야기하는의사,난데없이푸시킨의<삶>을이야기하며수줍게마음을고백하는‘갱상도사나이’아버지,무뚝뚝한걸로는누구에게도지지않을남편이지만요동하지않는‘뚝심력’으로묘한위로를선사하는남편,놀이터를제방뛰놀듯천방지방뛰다가도이내꽃잎한장을주워엄마손에꼬옥쥐어줄줄아는아이……이모든사람들의이야기가작가의시선으로여과되어하루하루지울수없는기억들로<사기병>에쌓였다.
20년가까이그림책을짓고그린작가에게그림을그릴수없다는것만큼참담한일이또있을까.그림한장을완성하는데예전같으면3일이면그렸을것을지금은두달이꼬박걸리지만그릴수있어서아주절망적이지만은않다.
“요즘다시조금씩그림을그리기시작했다.
아직손이많이떨리긴하지만
그림을그리다보면
예전의나로돌아간것같다.”
힘있게내리뻗은선,감각적으로채색된면이그림의전부는아닐테다.손이떨려서제대로선을긋기어려웠지만몇번씩다시긋고또그으며떨리는손을더당차게부여잡은삶에대한의지,켜켜이여며진작은바람들이<사기병>의지면을더가득채웠다.
<사기병>은암으로투병하는이들만을위한에세이가아니다.마치깨지지않는사기병안에갇힌것마냥여러가지사연으로고통의공기속을거니는이세대에게,내건강,가족,주위는미처돌볼겨를없이앞만보고달려온이들에게매일매일누리는일상의가치를일깨우는진심담긴서신이자,이제라도알게하심에대한감사의기도다.<사기병>이의술이넘보지못할저너머,인간스스로의용기,희망이어떻게주어진삶을변화시키는지를보여주는기록이되길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