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15.00
Description
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개개인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근원을 확인하다!
2005년 발표되자마자 금서로 지정되면서 중국 현대 문학사의 문제작이 된 옌롄커의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권력욕, 인간적 욕망, 성욕 등이 한데 얽힌 작품으로, 혁명의 서사와 욕망의 동경을 대비시킴으로써 중국 인민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근원과 왜곡된 인간 존재를 드러낸다.

문화대혁명 당시의 어느 부대. 사단 전체를 통솔하는 수장은 자신의 성 불능을 감추고 이혼 후 젊은 간호사 출신의 류롄을 만나 재혼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순조롭지 못하다. 그때 상부의 지시로 젊은 군인 우다왕이 사단장의 집에 파견되어 취사와 청소를 담당하게 되자, 류롄은 ‘인민을 위해 봉사하라’라는 마오쩌둥의 혁명어를 내세우며 자신에게도 성과 애정의 봉사를 해줄 것을 강요한다.

우다왕은 처음엔 그녀의 요구를 거부하지만, 승진의 문턱에서 사단장의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자 결국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류롄과 애정 행각을 벌이면서 우다왕은 점차 자신의 내면에 감춰진 욕망에 눈뜨게 되고, 육체적 사랑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 사이에는 새로운 권력관계가 형성되는데…….
저자

옌롄커

저자:옌롄커
1958년중국허난성에서태어나스물한살때부터28년을군인으로살았다.1979년군대내문학창작반에서활동하던중《전투보》에단편〈천마이야기(天麻的故事)〉를실으며데뷔했다.1985년허난대학교정치교육과를졸업했으며1991년에해방군예술대학문학과를졸업한이후수많은장편소설과중·단편소설을발표했다.제1·2회루쉰문학상과2014년프란츠카프카문학상,홍루몽상최고상을비롯해20여개문학상을수상했으며,오랫동안노벨문학상후보로거론되었다.현재중국평단의지지와대중의호응을동시에얻으며당대최고의소설가로평가되고있다.
주요작품으로『인민을위해복무하라』,『여름해가지다』,『흐르는세월(日光流年)』,『물처럼단단하게』,『레닌의키스(受活)』,『딩씨마을의꿈』,『풍아송』,『사서』등이있다.

역자:김태성
서울출생.한국외국어대중국어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타이완문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중국학연구공동체인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운영하면서중국문학및인문저작번역과문학교류활동에주력하고있다.중국에서문화번역관련사이트인CCTSS의고문,『인민문학』한국어판총감등의직책을맡고있다.『인민을위해복무하라』『사람의목소리는빛보다멀리간다』『풍아송』『미성숙한국가』『마르케스의서재에서』등100여권의중국저작물을우리말로옮겼다.2016년중국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수여하는‘중화도서특별공헌상’을수상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에필로그

옮긴이후기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출간즉시금서로지정되며폭발적논란을일으킨
중국문단최고의화제작·비공식베스트셀러

2005년봄,중국광둥성격월간문예지『화청(花城)』3월호에장편소설한편이상당부분삭제된채발표된다.중국문화대혁명을배경으로어느군부대에서벌어지는남녀의사랑이야기를다룬이작품은그러나이미많은부분을사전에걸러냈음에도발간되자마자중앙선전부의긴급명령으로초판3만부가전량회수및폐기되고,향후출판및홍보,게재,비평,각색을할수없는이른바'5금(禁)조치'를당하게된다.중국문단은발칵뒤집혔고문예계는거세게저항했지만당국은요지부동이었다.
이소설은그렇게조용히사라지는듯했으나예상치못한환경에서이작품은새로운생명을얻었다.수많은중화권독자들이온라인을통해해적판을돌려보기시작한것이다.정부의과잉탄압은오히려독자들의호기심을증폭시키는결과를낳았고,작품은중화권은물론해외독자들사이에서도반드시읽어야할문제작이되었다.그렇게『인민을위해복무하라』는21세기중국문단최고의화제작이자비공식베스트셀러로떠올랐으며,해외에서도10여개국에소개되어세계문학계의찬사를받았다.

혁명의언어를욕망의언어로비틀어내며
억눌렸던인간감성을부활시킨걸작

문화대혁명당시의어느부대.사단전체를통솔하는수장은자신의성불능을감추고이혼후젊은간호사출신의류롄을만나재혼하지만그들의결혼생활은순조롭지못하다.그때상부의지시로젊은군인우다왕이사단장의집에파견되어취사와청소를담당하게되자,류롄은'인민을위해봉사하라'라는마오쩌둥의혁명어를내세우며자신에게도성과애정의봉사를해줄것을강요한다.우다왕은처음엔그녀의요구를거부하지만,승진의문턱에서사단장의집에서쫓겨날위기에처하게되자결국제안을받아들인다.그러나류롄과애정행각을벌이면서우다왕은점차자신의내면에감춰진욕망에눈뜨게되고,육체적사랑이깊어질수록두사람사이에는새로운권력관계가형성된다.
파격적이고시적인성애묘사로논란의중심에놓였던이작품이당국으로부터금서조치까지받은이유는분명하다.그것은바로마오쩌둥이라는지고한존재가내세운혁명의모토인'인민을위해복무하라'를지극히인간적인욕망의언어로전락시킴으로써혁명전통을희화화했기때문이다.중화인민공화국건국이후중국사회에서'인민을위해복무하라'라는한마디는혁명언어의경전이자무소불위의금언이었다.하지만작가는이언어를인간의욕망으로해체함으로써혁명이라는이름아래개개인이겪어야했던고통의근원을확인하고자했다.
이작품은체제에의해부정당한사랑과인간성을회복하고자하는문학인으로서의노력과,개혁개방이시작된지40년을향해가는지금까지도중국사회의불안요소로남아있는혁명의잔재를해소하고자하는작가의바람을담았다.
이번에나온3판은과감한분위기로화제가되었던초판표지를되살렸으며소장하기좋은양장본으로거듭났다.또한2판에서책말미에수록한작가연보역시최신정보를반영해독자들의이해를돕고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