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플라스틱먹는애벌레부터별을사랑한쇠똥구리까지우리가몰랐던곤충의모든것)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플라스틱먹는애벌레부터별을사랑한쇠똥구리까지우리가몰랐던곤충의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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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곤충은 하찮고 귀찮고 위험하고 혐오스럽다? 알고 보면 곤충 없는 세계에선 인간 또한 살 수 없다. 곤충은 동식물 사체와 배설물을 유기물로 분해해 토양의 순환과 건강을 돕는다.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고 종자를 퍼뜨린다. 스스로 먹이가 되거나 다른 생물의 개체 수를 조절해 생태계에 균형을 가져온다. 인간에게 초콜릿과 꿀, 비단과 잉크, 항생제와 방부제, 광택제와 접착제 등을 제공한다. 곤충에서 시작한 생체 모방은 드론 비행, 열 추적 감지, 위조지폐 방지, 우주여행 등 미래 첨단 산업으로 이어진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는 밀리미터 단위에서 펼쳐지는 곤충의 독특한 생활사와 놀라운 성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농사짓고 가축 치는 개미, 노래로 먹이를 유인하는 베짱이, 은하수를 따라 걷는 쇠똥구리, 동료에게 기술과 전략을 가르치는 벌을 보며 경이와 감탄을 연발하는 사이, 곤충에 대한 시선은 어느새 다정해진다. 그리고 이 작고 이상하고 복잡하고 웃기고 희한한 존재들이 보이지 않게 세계를 움직인다는 사실에서, 지구는 엄연한 곤충의 행성임을 깨닫는다.
저자

안네스베르드루프-튀게손

AnneSverdrup-Thygeson
1966년노르웨이사릅스보르그에서태어났다.어릴적부터숲속오두막집에서휴일을보내며자연에대한관심을키워왔다.오슬로대학교에서생물학공부를시작해이후동물학,보전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노르웨이생명과학대학교(NMBU)보전생물학과교수및노르웨이자연연구소(NINA)과학자문으로활동하며숲과생물다양성,곤충의생태등을연구하고있다.또한라디오나대중강연등을통해생물학대중화에앞장선공로를인정받아노르웨이생물학회에서주는‘보네비상(BonneviePrize)’을받았다.『세상에나쁜곤충은없다』는그의첫저서로,전세계24개국에출간계약됐으며노르웨이최고문학상인‘브라게상(BragePrize)’과학부문후보에올랐다.

목차

서문:곤충의행성,지구
별난생물다양성총회/난쟁이요정과성경의거인/공룡시대를목격한곤충들/날개,지구정복의비결

1장미물설계도:곤충해부학특강
다리여섯,날개넷,더듬이둘/무척추동물로살아가기/환골탈태/빨대로숨쉬기/향기로운곤충의언어/꽃냄새의유혹/무릎에달린귀와사형수의시계/세상에서가장작은바이올린연주자/발에달린혀/곤충의시력/세상에서으뜸가는사냥꾼/곤충학교/영리한말한스,한스보다영리한꿀벌/춤추는벌/저얼굴전에봤어!/곤충의이름과분류군/곤충목에따른특징

2장곤충의섹스:연애,짝짓기,부모되기
곤충의50가지엽기적인그림자/내아이의아빠는내가고른다/남자없는삶/여왕님,만세무강하소서!/비욘세는옳다/어느집안의모호한족보/부모가된다는것

3장먹느냐먹히느냐:곤충의먹이사슬
다윈의불편한마음/좀비와영혼흡수자/대담한히치하이커/노래한곡이면저녁식사가무료배달/파리매의날/스워마게돈/17까지숫자세기/얼룩말의줄무늬를그린벌레/법과질서의수호자인곤충

4장곤충과식물:끝나지않는경주
악어의눈물도쓸모가있다/버드나무:여왕의보릿고개/공짜민박집/오레가노가살아남는법/형편없는속임수에당한쇠똥구리/개미의도시락/우드와이드웹:식물의지하인터넷/개미의단일경작시스템/진딧물젖소/작은이들의큰힘/골칫거리선인장

5장바쁜벌레와맛있는벌레:곤충과식량
달콤함에물든역사/환각을일으키는꿀/벌꿀찾기협동작전/기적의식량만나/마라톤식량/배고픈메뚜기수십억마리/초콜릿의단짝친구/마지판의산파/커피와장운동/더빨간딸기,더맛있는토마토/먹이를위한먹이/곤충은건강하고친환경적인음식이다/곤충이밥상위에오르기까지/피할수없다면먹어라

6장삶과죽음의윤회:관리자곤충
누군가는치워야한다/부동산시장의인기매물/살아있는죽은나무/죽은나무에서들려오는메아리/신발밑유치원/맨해튼개미/골칫거리파리/자연의부름에답하는곤충들/똥은많은일을한다/생가죽의온전한생태계/쓸모없는똥밭/구멍뚫린참나무에관한연구

7장비단에서셸락까지:곤충산업
밀랍날개/공주님의비단옷/실에매달리다/기적의실:거미줄/지난700년에대한감사인사/카민의붉은색:스페인의자부심/셸락:바니시에서틀니까지/칙칙한사과를위한피부관리

8장구원자,개척자,노벨상수상자:곤충에서영감을얻은사람들
생체모방:대자연이제일잘안다/위조수표판별법/흰개미의기술을이용한고층건물에너지절약시스템/갈색바나나에서노벨상까지/개미와새로운항생제/유충치료/귀뚜라미키우기/생명애:자연에대한사랑/바퀴벌레는인류의가장친한친구?/밥상위의플라스틱요리/시간을거슬러사는수시렁이/불사신깔따구/로봇벌

9장곤충대인간,그다음은?
키스하고싶지않은개구리/다양한경관이곤충의수를늘린다/혼란스러운불빛/더따뜻하게,더축축하게,더예측불가능하게:딱정벌레는어떤가?/살충제와유전자조작,양날의검/거인호박벌의최후/들쥐박멸/새로운시대,새로운종

출판사 서평

★영국《선데이타임스》베스트셀러
★노르웨이최고문학상‘브라게상’과학부문후보작
★전세계24개국판권계약

매페이지마다경탄을금치못할것이다.-《타임스》
여섯다리친구들과인간사이의상호작용이매혹적이다.-《사이언스》
곤충이인간에게선사하는다채로운이로움이사실적이고정확하게기술됐다.-《네이처》

120여종의곤충이펼쳐보이는
99가지놀랍고신기한이야기

2018년중국에희한한공장이하나들어섰다.이름하여‘바퀴벌레공장’이다.지구상에이런공장이존재한다는사실만으로도많은사람들이진절머리를치겠지만진짜놀라운건이바퀴벌레들이하는일에있다.바퀴벌레는맵든짜든음식이라면가리지않는왕성한식욕을가졌다.그공장은이점을이용해바퀴벌레10억여마리로하루에55톤의음식물쓰레기를처리한다.이정도면우리나라중소도시에서발생하는일일음식물쓰레기양과맞먹는다.
굼벵이도구르는재주가있다는속담이있다.무능해보이는사람이라도쓸만한재주하나는있다는뜻인데,곤충세계에서이말은비유적인표현이아니라사실이다.비단바퀴벌레만두고하는말이아니다.피크닉을방해하는개미군단은맨해튼에서만한해에핫도그6만개분량의쓰레기를처리한다.성가시게날아다니는초파리는실험동물로과학의발전을이끈다.그밖에곤충식량부터곤충로봇까지산업분야에서곤충의남다른‘재주’가주목받는다.
곤충은하찮고귀찮고징그럽고위험하고쓸모없다는통념은이제달라져야한다.『세상에나쁜곤충은없다』는그런생각의전환을도울책이다.노르웨이생명과학대학교교수이자과학커뮤니케이터인안네스베르드루프-튀게손은밀리미터단위에서펼쳐지는곤충의독특한생활사와다방면에서의놀라운활약상을생생하게담아독자에게선사한다.곤충과인간이상호작용하는공생의세계를다각도로서술하며곤충의존재이유를납득시키는이책은곤충애호가는물론이고평소곤충에특별한관심이없었던청소년이나성인독자도매료시킬것이다.

지구는‘곤충행성’이다
:우리가몰랐던곤충의모든것

인간은덩치가더크고힘이더세다는이유만으로곤충의생사를쉽게결정한다.하지만연공서열로생태피라미드를재구성한다면인간은곤충앞에서차마고개도들지못한다.인간이지구상에등장한지는20만년.이에반해곤충은무려4억7900만년이나된다.곤충은공룡도피해가지못한대멸종을무려다섯번이나겪고살아남았으며현재지구생물종의절반이상을차지한다.현재인구한명당2억마리가넘는곤충이있고최대1경마리의곤충이우리주변에서날아다니고기어다닌다.좋든싫든곤충은지구에서가장성공한동물이다.

“앞으로곤충이성가시다는생각이들면이동물은공룡이나타나기훨씬전부터지구에살아왔다는사실을떠올리자.그사실만으로도최소한존경을받을자격은있으니까.”(22쪽)

이책에서언급하는엄청난숫자도숫자지만,곤충의특이한생김새와놀라운능력에도감탄사가절로나온다.고도6000미터가넘는고산지대나섭씨50도가넘는온천에서도살아남아야했던곤충은다양한크기와형태,색을갖도록진화했다.그결과눈은엉덩이에,귀는다리에,혀는발에달린희한한것들이등장했다.자기똥으로우산을만들어다가오는적에게휘두르거나이동식똥주택을만들어사는벌레도있다.다른개미를가르치는개미의사회적능력,숫자를세고춤언어를구사하며얼굴을기억하는벌의인식능력,1초에300개까지이미지를분리시켜보는잠자리의탁월한시각능력등도대단하다.

좀비베이비시터부터스토킹까지
:‘사랑과전쟁’곤충편

자연은겉으로보기에는평온해보이지만그이면에는생존과번식을위한‘막장드라마’가존재한다.곤충의세계도마찬가지다.한예로다정하게하트모양을만들며푸른실잠자리가쌍으로날아다니는건사실로맨틱한장면이아니다.수컷이암컷의목덜미를붙들고암컷이알을낳을때까지다른경쟁자와짝짓기를못하게쫓아다니는과정인데좋게말하면경호고,나쁘게말하면스토킹이라할수있다.충격적인진실은여기서끝이아니다.자식을위한곤충의모성은극단적이고야만적이기까지하다.궁금하다면무당벌레를좀비베이비시터로만들어자기새끼가장기를파먹게하거나,바퀴벌레를독으로마비시킨뒤개처럼끌고가서자기새끼한테던져버리는말벌이야기를추천한다.

“답은말벌의어미가무당벌레에알과함께주입한바이러스에있다.이바이러스는무당벌레의뇌에잠복해있다가말벌유충이비집고나오는시점에무당벌레를마비시킨다.뇌를바이러스에빼앗긴무당벌레는이유식을제공하는것은물론베이비시터노릇까지한다.이상황에서말할수있는유일하게좋은일은,믿을수없게도어떤무당벌레는이모든시련을겪고도살아남는다는사실이다.”(79쪽)

곤충의세계에서는어리다고봐주는것도없다.애벌레는어떻게든살아남으려고거짓말과사기를일삼는다.가뢰유충은암벌형상을만들어수벌을속인뒤그몸에올라타벌집에가서꽃가루를흡입하고유충으로입가심을한후번데기가되어봄을기다린다.중점박이푸른부전나비유충은영악하게뿔개미냄새를흉내낸다.그럼개미들은제집에서나온새끼라고생각하고자기집으로데려간다.그렇게개미집에들어간나비유충은여왕개미의딸깍거리는노래를흉내내며집안을한차례휘젓고나서몸집을잔뜩불린뒤성충이될준비를한다.


똥밭에생명을불어넣는쇠똥구리
:우리를먹이고살리는작고고마운존재들

곤충이인간에게주는전통적인혜택이라고하면식물의수분을매개하고종자를퍼뜨리며토양의재생과유기물의분해를돕는다는것이다.실제전세계꽃가루받이곤충의기여가치는677조원으로추정되며,토양형성과분해가치는그네배에달한다.
이와관련해인상적인사례가오스트레일리아의딱정벌레다.오늘날우리가호주산소고기를즐길수있는건바로이쇠똥구리덕분일것이다.오스트레일리아자생딱정벌레는마르고단단한유대류의똥만먹고자랐기때문에1788년오스트레일리아에처음상륙해급속도로퍼져나간소들의똥을치울수가없었다.소똥은땅에단단하게말라붙었고,집파리는엄청나게늘어나사람과동물을괴롭혔다.이심각한‘똥밭’문제를해결해줄구원투수로스카우트된것은다름아닌쇠똥구리였다.

“문제의심각성이최고조에달했을무렵,1년에최대2000제곱킬로미터의초지가못쓰게되었다.최초의소가도착한지약200년후인1960년에는땅의대부분이놀았다.똥이썩지않아서였다.(중략)정부와축산업계의후원을받아대형프로젝트가시작되었다.15년에걸쳐오스트레일리아곤충학자들은수많은종을실험하고신중한시험을거쳐총43종,170만마리의쇠똥구리를문제의지역에풀어놓았다.프로젝트는성공이었다.종의절반이상이자리를잡았다.똥이사라지고파리떼는눈에띄게줄어들었다.전에는소똥에서불과15퍼센트의질소만이토양으로되돌아갔지만,딱정벌레가관리를시작한이후로수치는75퍼센트로증가했다.”(173-174쪽)

곤충의무대는숲이나초원이다가아니다.이작은관리인들은도시에도있다.맨해튼의개미가1년에처리하는정크푸드쓰레기는핫도그6만개분량에달한다.아메리카동애등에구더기는자기몸무게의네배나되는음식물쓰레기를하루만에없앤다.갈색거저리유충인밀웜이나꿀벌부채명나방은자연상태에서분해되는데500년이걸리는플라스틱을빠르게먹어치운다.도시종으로서의인간이누려온복지와안녕은사실도시재생과환경미화에힘쓰고있는곤충에의존한다.

곤충을보면차세대유망산업이,
그리고인류의지속가능한미래가보인다!

최근곤충으로부터얻을수있는이익과가치에관심이크다.그결과애완,산업,식량등의다양한분야에서곤충의무궁한잠재력이재평가받고있다.수억년의시간동안진화를통해흰개미가만들어낸영리한구조물은친환경고층건물에응용되고습도에따라몸색깔을바꾸는하늘소는위조불가능한수표를만드는데아이디어를제공한다.검정파리유충은상처주변의죽은조직과고름을먹어치우며치유를촉진하고귀뚜라미는아름다운노랫소리로노인정신건강을개선시킨다.
곤충은로봇산업이나우주탐사프로젝트에서도환영받는다.바퀴벌레에마이크로칩,송신기,수신기,제어기등의기계장치를달아원격조종하는탐사체로만들어재난상황에활용하는건사이보그곤충개발의대표적사례다.노화과정을제어하는수시렁이나꿀벌은치매예방연구에새로운단초를제공하며‘회춘약’연구에기여한다.아프리카깔따구는건조상태에서최대17년을견디다약간의물만으로다시정상적인생명활동을이어나가는데,이메커니즘이밝혀지면성간여행중장시간동면이가능해질지도모른다.

“곤충들이문제를해결해온영리한방법들은인간에게도도움이될뿐아니라새로운영감을준다.곤충은이세계가돌아가게해주는자연의작은톱니바퀴다.”(10쪽)

인류의미래는지속가능성을중심으로문명을재조직할수있는지여부에달려있다.『세상에나쁜곤충은없다』는곤충에대한감정적이고단편적인이해에서벗어나지구생태계의거주자들을동반자적관계로바라보는균형감각을제공하며우리의생태지능을한단계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