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어웨이 (앨리스 먼로 소설)

런어웨이 (앨리스 먼로 소설)

$15.36
Description
노벨문학상, 맨부커상, 오헨리상 수상에 빛나는
앨리스 먼로 문학 세계의 정수를 만나다
“앨리스 먼로는 단편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의 장편소설 작가들이 평생을 공들여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와 정밀성을 매 작품마다 성취해 냈다. 앨리스 먼로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무엇인가를 반드시 깨닫게 된다.”_2009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선정 경위 중에서

단편 작가로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앨리스 먼로 문학 세계의 정수를 담은 3종 컬렉션이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앨리스 먼로의 첫 소설집인 『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의 대표작이자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에 빛나는 『런어웨이』가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이게 된 것.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3회, 〈길러상〉 2회를 비롯 2009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는 마거릿 애트우드, 얀 마텔 등과 함께 명실공히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일 뿐만 아니라, 세계 문단의 작가들과 유수의 언론들이 앞다투어 존경을 표하는 ‘우리 시대 체호프’, ‘진정한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앨리스 먼로의 단편들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법한 여자들을 화자로 삼는다. 그녀들의 서사는 흔하디흔한 일상에 대한 것이지만, 삶 전체를 껴안듯 복잡한 무늬들이 탁월한 구성으로 아름답게 담겨 있다. 단 몇 십 쪽의 짧은 이야기 속에서 정교한 문학적 세공의 힘을 느끼게 하는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 앨리스 먼로, 이제는 절필을 선언하여 아쉬움이 큰 그녀의 대표작들을 웅진지식하우스 ‘앨리스 먼로 컬렉션’을 통해 만나보자.

“다른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잘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게 소설 쓰기만큼 끌렸던 것은 없었고, 그러니 내 삶에는 다른 것이 끼어들 여지 또한 없었다.”_작가 인터뷰 중에서
저자

앨리스먼로

1931년캐나다온타리오주의시골마을윙엄에서태어났다.10대시절부터소설을쓰기시작했고,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영문학과재학중첫단편「그림자의세계」를발표하며작가로서의첫걸음을내디뎠다.1968년출간된첫소설집『행복한그림자의춤』이캐나다최고권위의문학상인총독문학상을수상하면서부터,그녀는문단의주목을받는작가로화려하게자리매김했다.
앨리스먼로의작품은모국인캐나다뿐아니라전세계에서널리읽히며큰사랑을받고있다.캐나다총독문학상을세차례,길러상을두차례수상하는기록을남겼으며미국에서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오헨리상,영국에서는2009년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받았다.장편소설『소녀와여자들의삶』은1996년미국에서텔레비전드라마로각색되었고,단편「미움,우정,구애,사랑,결혼」은영화〈미워하고사랑하고〉로제작되기도했다.
2012년발표한소설집『디어라이프』를마지막으로,더이상글을쓰지않겠다고밝힌그녀는2013년단편작가로서는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심사위원회는“장편소설의그림자에가려진단편소설을가장완벽하게예술의형태로갈고닦았다”며선정경위를밝혔다.

목차

런어웨이
우연
머지않아
침묵
열정
허물
반전

출판사 서평

현존하는최고의단편작가,
앨리스먼로의필력이정점을찍은화제작
『런어웨이』는2006년한국에처음소개되었던앨리스먼로의소설집『떠남』을새롭게번역하고첫번역본에서빠진세편의작품을추가하여완역판으로출간한작품이다.표제작「런어웨이」를포함하여「우연」,「머지않아」,「침묵」,「열정」,「허물」,「반전」,「힘」등총여덟편의단편이수록되어있다.
『런어웨이』에등장하는인물들은주변어디에서나흔히마주칠법한,제각기나름의상처나사연을지닌사람들이다.남편과의삶에찌들어도피를꾀하는칼라(「런어웨이」),기차에서우연히낯선남자를만나사랑에빠지는줄리엣(「우연」)은1년후퍼넬러피라는아이를안고친정에방문하며아버지가교편을내려놓은이야기를접하게되며(「머지않아」),애지중지길렀던딸퍼넬러피와연락이두절된다(「침묵」).진정자신이원하는것이무엇인지찾아가는그레이스(「열정」)와서툰부모밑에서출생의비밀을알게되는로렌(「허물」),셰익스피어극장앞에서친절을베푼한남자에게하룻밤의꿈을실은로빈(「반전」),그리고사랑했던친구에게무슨일이있었는지알고싶어하는낸시(「힘」)등.앨리스먼로가불러낸이평범한군상의삶은다채롭고심오하며완전해서,마치인생을압축시켜모아놓은듯하다.

인간을향한절제된관찰이돋보이는
《뉴욕타임스》선정올해의책
현실을조명하는단편이저마다의미심장하게심오한『런어웨이』,앨리스먼로는이작품에서주로현실의의외성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작가는인간의미스터리에대한절제된관찰을펼치며,서스펜스마저느끼게만든다.그녀가그리는스릴넘치는현실의의외성은아주사소한순간조차일평생가장중요한진리를담는다는사실을제대로부각시키고있는것이다.욕망과절망,희미해진희망과밀려드는깨달음으로소설속주인공들은지극히평범하면서도하나같이남다르다.마치문학계의수사관이인간의영혼에대해종합적으로수사를한듯하다.먼로는주인공중하나인그레이스의입을빌려이렇게말한다.“지금까지는자신이진지한줄알았는데이런대답들로그에게잘보이려기를쓰고있는자신의모습이,자신도그못지않게세상경험이많은척하려기를쓰고있는모습이눈에들어왔다.그런와중에최악의진실까지발견했던것이다.그것은바로진실되고현실적이며지속적인희망이부재한다는것이었다.”(「열정」).희망을찾으려고무던히애를쓰지만,그러기위해서는또다른희망을짓밟아야한다는사실을,이소설은담담하게말하고있다.

여성의섬세한자의식과내면의풍경,
담담하게투영된우리들의이야기
2004년출간이후최고의찬사와함께작품성을인정받으며길러상을수상하고,《뉴욕타임스》올해의책으로선정된『런어웨이』.앨리스먼로는독자에게강요도,섣부른기대에도응하지않는다.그녀가구사하는문장은늘최대한도로정제되어있다.
작가는‘온타리오고딕’이라는새로운장르를만들어냈을정도로작품대부분의무대를자신의고향인온타리오주의마을을중심으로삼아왔다.그리고그안에서살아가는보통사람들이일정한삶의궤도안에서잔잔한물길을따라흐르는듯한시간속에문득슬픔을느끼거나사랑을만나고,때론절망하다가도기쁨을찾아낸다.사회의규범을따르며삶을살다가어느날문득현재의삶에대해고민을하고도피를꿈꾸곤해도세상을향한잔인하고악랄한전복이뒤따르진않는것이다.수많은선택을해가기마련인우리네삶에서문득되돌아온길을뒤돌아볼때느끼는기묘한감정들,반쯤은우습고또반쯤은아프고,또반쯤은체념이섞인.먼로는화려한모험이나능청맞은유머,요란한수사나시공간을뒤섞는복잡한기교없이도독자들을이야기속으로끌어들인다.
여성의섬세한자의식과내면의풍경을담담하게수놓듯보여주는앨리스먼로의작품은마치우리의이야기를그대로투영한듯,늘잔잔한여운을준다.역경을통해강해지는진부한교훈대신,못견디게힘든일을조금이나마견딜수있게해주는힘이바로『런어웨이』에그대로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