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여자들 :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

보이지 않는 여자들 :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

$18.62
Description
“정보가 세상을 바꿀 무기가 될 수 있다면, 이 책은 거대한 무기고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최고의 무기
스마트폰을 자꾸 떨어뜨리는가? 사무실 냉방 온도가 낮아 감기를 달고 사는가? 마스크나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너무 헐겁거나 꽉 끼고, 처방받은 약이 어쩐지 효과를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남성을 위해, 남성에 의해 설계된 이 세계가 어떻게 인구의 반, 여성을 배제하는지 증명한 책이다. 남자를 인간의 디폴트값으로 여기는 사고방식 때문에 여성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는 제대로 수집되지 않는다. 그렇게 생겨난 데이터 공백은 여자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아프게 만들고 때로는 죽이기까지 한다.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기술과 노동, 의료, 도시계획, 경제, 정치, 재난 상황 등 16가지 영역에 걸쳐 여성에 관한 데이터 공백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차별의 단면을 면밀하게 보여준다. 그간 은폐되고 누락되었던 여성의 관점과 지식을 복원하는 것이 남녀 모두, 나아가 세상에 어떤 이득이 되는지 시사한다. 방대한 통계 자료와 풍성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젠더를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과 잘못된 편견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보다 합리적이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에는 현재 활용 가능한 여성 관련 자료의 최대치가 담겨 있지만, 2000년 넘게 이어져온 데이터 공백을 완전히 채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저자 또한 데이터 공백이 여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은 연구가 되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밝혀둔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할 분명하고도 근본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을 늘리는 것이다. 의사결정과정에, 연구에, 지식 생산에 참여한 여자들은 여자를 잊지 않는다. 공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명확하게 제시해준다.

저자

캐럴라인크리아도페레스

영국의저널리스트이자여성운동가.옥스퍼드대학교에서영문학을전공했고,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여성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2013년잉글랜드은행에서발행한지폐에여왕이아닌여성인물을싣는일에앞장섰으며,여성학대관련법령개정과2016년의회광장에여성참정권운동가인밀리센트포셋(MillicentFawcett)의동상을세우는캠페인을주도했다.2013년BBC선정‘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여성100인’에이름을올렸고,영국의인권단체리버티가수여하는‘올해의인권운동가상’을수상했다.2015년에는대영제국4등훈장을받았다.지은책으로『여자처럼행동하라(DoItLikeaWoman)』가있다.

그의두번째저작인『보이지않는여자들』은우리가인류의반,여성과관련된사실들을제대로기록하지않을때어떤일이일어나는지밝힌책이다.이러한데이터공백이여성들을체계적으로차별하고배제하는메커니즘을노동,도시계획,과학,정치,경제등전영역에걸쳐면밀하게살핀다.이책은출간즉시아마존베스트셀러에올랐고,『뉴욕타임스』,『가디언』,『인디펜던트』,『포브스』,『선데이타임스』등주요매체의극찬을받았다.2019년영국왕립학회과학서적상을수상했으며,『타임스』올해의책,『파이낸셜타임스』&맥킨지올해의경제경영서로꼽혔다.

목차

머리말
서론남성이디폴트

1부일상
1장눈치우기도성차별적일수있는가:이동
2장성중립화장실:도시계획

2부직장
3장힘든금요일:돌봄노동
4장능력주의신화:고용과승진
5장남자는보편,여자는특수:산업안전
6장신발한짝보다도못한:불안정노동

3부설계
7장방글라데시여자들이신식화덕을거부한이유:개발계획
8장남자에게맞는원사이즈:사회적표준
9장사내들의바다:기술

4부의료
10장효과없는약:의학연구
11장“이례적”증상:진단과치료

5부공공생활
12장공짜로착취가능한자원:노동가치
13장여자지갑에서남자지갑으로:세금
14장여권은인권이다:정치

6부재난
15장누가다시지을것인가:재해복구
16장당신은재난때문에죽는게아니다:난민

맺음말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한손에쥐기에크고무거운스마트폰,
70kg40세남성에게최적화된표준사무실온도,
여성에게주로발견되는‘통증없는심장마비’는진단조차받지못해…
“남자가표준인세상에서여자는어떻게투명인간이되는가”

“6인치(152.4mm).”최신스마트폰액정의평균크기다.2020년하반기에출시예정인아이폰12모델은이보다조금작은5.4인치(137.1mm)라고한다.애플에서는벌써부터“한손조작에문제없는크기”라는슬로건을내걸며홍보에열을올리고있다.그러나아이폰사용자의절반이상을차지하는여자들에게이는다른세상의얘기다.여성의평균뼘이18~20cm라는걸감안할때대부분의여자들은한손조작은고사하고스마트폰을떨어뜨리지나않으면다행이다.문제는스마트폰만이아니다.구글의음성인식시스템은여성의목소리보다남성의목소리를정확하게인식할가능성이70%나높고,똑같이교통사고를당해도여자는중상을입을확률이남자보다47%나높다.남성우월주의에심취한누군가꾸며낸음모라고단정하기엔이런사례가너무나많다.사소한불편부터목숨을위협하는치명적인위협까지,여성들이일상적으로마주하는차별은도대체어디에서비롯되는걸까?
『보이지않는여자들』은남성에게편향된데이터로설계된세계가어떻게인구의반,여성을배제하는지증명한책이다.이책의저자이자영국의여성운동가인캐럴라인크리아도페레스는남성을인간의디폴트값으로삼는사고방식때문에여성과관련된정보와지식이제대로수집되지않는다고말한다.이른바‘젠더데이터공백’이생기는것이다.그결과거의모든분야에서사회적표준이만들어질때여성은가려지고지워지고끝내보이지않는존재가된다.여름철사무실의적정온도설정은이를보여주는단적인예다.표준사무실온도를결정하는공식은몸무게70kg인40세남성의기초대사율을기준으로하는탓에여자에게적정한온도보다평균5도가낮다.그런가하면심장마비의진단과치료가남성에게맞춰져있어여성심장마비환자들이골든타임을놓치는일도잦다.실제로여성들의심장마비전조증상은가슴통증(남성의일반적전조증상)없이복통이나호흡곤란,메슥거림에그치는경우가많다.
데이터관점에서성차별메커니즘을밝히고젠더문제의새로운패러다임을제시한이책은출간되자마자전세계의주목을받으며언론과독자들의폭발적인호응을불러일으켰다.2019년영국왕립학회과학서적상을수상했고《타임스》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으며《뉴욕타임스》,《가디언》,《인디펜던트》,《포브스》등주요외신의극찬을받았다.


“제설순서,업무평가제,GDP산출방식…의외의곳에도차별은있었다”
자동차설계부터의료,노동,도시계획,정치,재난상황까지
젠더를둘러싼무지와편견에팩트라는무기로맞서다

스웨덴칼스코가시의제설작업은조금특별하다.다른지역이나국가들은눈을치울때주요도로에서시작해인도와자전거도로에서끝나지만칼스코가의제설작업은이와정반대의순서로진행된다.칼스코가의제설방식이보행자와대중교통이용자에초점을두는이유는분명하다.눈속에서유모차(또는휠체어나자전거)를미는것보다운전을하는편이더쉽다고본것이다.그리고이동할때걷거나대중교통을이용하며장보기나아이의등하교때문에동선이복잡해지는이는(국적을불문하고)여자인경우가압도적으로많다.눈을치우는일이젠더와무관하리라는예상을깨고이러한진실이밝혀진데에는구체적이고검증된데이터의힘이컸다.
『보이지않는여자들』은여성을향한보이지않는차별을증명할사실근거들을한데모았다는점에서의미가깊다.신뢰도를높이기위해여러국제기구와NGO,정부에서발표한공식자료와주요매체에실린기사,논문을엄선했으며각각의출처를빠짐없이명기하여참고자료만1330여개에이른다.뿌리깊은데이터공백때문에양적으로나질적으로만족스러운여성데이터를찾기힘든상황에서이책은젠더분야연구자들에게귀중한보고(寶庫)가되어준다.
저자는방대한통계자료와풍성한사례를바탕으로기술,노동,의료,도시계획,경제,정치,재난상황등16가지영역에걸쳐여성에게불리하게“기울어진운동장”의실체를낱낱이밝혀낸다.겉으로는성중립적인것같지만성차별과긴밀한사례는제설작업외에도무수히많다.수많은기업과대학에서시행중인성과중심의업무평가제는‘돌볼대상이없는직원’에게유리하다.전세계적으로여성이무급돌봄노동의75%를담당하며매일무급노동에3~6시간을들인다는점을감안할때,자녀가있는맞벌이여성은일터에서출발선이다른경주를하는셈이다.국가의경제규모를가늠하는기준인GDP에는집안일이나돌봄이포함되지않아여성의노동가치나생산성을저평가하는핑곗거리가된다.
생명과직결되는의약분야에서여성에대한임상시험은이뤄지지않는다는증거도많다.2014년FDA는여성에게두번째로흔한약물부작용이‘약효없음’이라고발표한바있다.심지어매년200만명의여성이불안증,뇌전증등의질병때문에복용하는‘바리움’은한번도여성피험자를상대로무작위임상시험을치른적이없다.이책에소개된차별의단면들은‘여자라는이유로’가난해지고아프고때로는죽음에이른다는말이어떤과장도섞이지않은현실그자체임을일깨워준다.『보이지않는여자들』이성차별에대항하는이들을위한필수자료집이자그들에게팩트라는강력한무기를제공하는든든한무기고가되는이유는여기에있다.


“이것은여권의테두리를넘어서는문제다”
남녀모두를이롭게하는공백메우기

성차별이나여성의권익을높여야한다고말하면여자에게만이로운것이아니냐는볼멘소리가터져나올때가많다.이에저자는젠더데이터공백을메우는것은남녀의구분을떠나우리모두에게이득을준다고단언한다.그리고이모든것은수치가증명해준다.제설정책을보행자중심으로재편하기전까지만해도스웨덴에서겨울철보행자사고로발생한비용은도로관리비용의약2배에달했다.스톡홀름교통위원회관계자의말을빌리면“특수기계로총길이200km의자전거및보행자도로를제설하자사고발생률이절반으로줄었다.”세계경제포럼은27%(세계평균)에이르는남녀취업률격차를없앨경우미국의GDP는최대9%,유로존의GDP는최대13%까지증가할것으로내다봤다.물론여기에는공공서비스에대한투자를늘려여자들의무급돌봄노동을줄인다는전제가달려있다.재원이부족하다거나성장동력에한계가왔다는정치인들의변명이무색해지는순간이다.결국모든것은우선순위의문제다.
이책에는현재활용가능한여성관련자료의최대치가담겨있지만,2000년넘게이어져온데이터공백을완전히채우는데에는한계가있다.저자또한데이터공백이여자에게미치는영향을설명하는과정에서어떤것들은연구가되지않아알수없다고밝혀둔다.그러나문제를해결할분명하고도근본적인방법도제시한다.모든분야에서여성의진출을늘리는것이다.의사결정과정에,연구에,지식생산에참여한여자들은여자를잊지않는다.『보이지않는여자들』은공백으로가득한세상에서우리가어떻게행동하고어디로나아가야하는지명확하게제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