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 7 100 년간 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 7 100 년간 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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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의 끝에 서 있는 이들에게서 배운
삶과 행복의 가치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 노인들의 삶을 7년간 꾸준히 기록해온 현직 요양보호사의 감동 에세이『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강원도 원주의 한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지난 7년간 100여 명의 노인들을 떠나보내며, 그들의 마지막 나날들을 글로 담았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이 오직 기억뿐이라면, 기억조차 사라진 삶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치매 노인들의 조각난 기억들을 그러모아 그들의 인생을 기워보며, 기억이라는 형태로도 담을 수 없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전한다.

고집 세고, 상식 밖의 행동을 하며, 과거의 한 순간만을 되풀이하는 치매 노인들. 자신의 이름도, 자식의 얼굴도 잊어버린 이들에게 남은 것은 지난 세월의 가장 강렬했던 기억과 감정의 조각들뿐이다.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 절망적인 후회, 끝까지 놓지 못하는 열망 등이 고된 삶의 끝에서야 고삐가 풀린 듯 튀어나온다. 어쩌면 삶보다는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진정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찾아가는 이 책은 삶이 유난히 버겁고 아픈 이들에게 아낌없는 위로가 될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어느 한 사람 건강하지 못하다. 몸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마음이 흉터투성이다. 저자는 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지만, 도리어 이들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았던 경험들을 풀어놓는다.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고통보다는 남겨질 사람들을 걱정하는 노인의 모습은 우리가 낭비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게 한다.

저자

고재욱

글쓰는요양보호사.강원도원주의한요양원에서치매환자들을돌보고있다.날마다기억을잃어가는치매노인들의삶이안타까워그들의사라져가는이야기를글로기록하기시작했다.7년간요양원에서근무하며틈틈이써온글을카카오브런치에연재했다.

한때는사업실패와마음의상처로모든것을포기하고1년6개월간영등포노숙인쉼터에서지내기도했으나,거리에서가장외롭고차가운죽음들을목격하며삶의의지를다잡기시작했다.이후일자리를찾아들어간경기도양평의한산골마을에서짬짬이요양원봉사활동을하던것이계기가되어요양보호사가되기로결심했다.이후7년째사명감을가지고치매노인들을돌보며그들의삶을기록하고있다.

·홈페이지:brunch.co.kr/@jw72ko

목차

프롤로그_의미없는인생은없다

1부_돌이켜보니온통아름다웠습니다
삶의마지막을위한연습|그거면됐다|백발백중명사수의비밀|선물같은이별|모든것이무너졌다고생각될때희망은시작된다|내직업은‘저런일’입니다|109년의작전|왜안죽어?|당신안에있는신에게경배를|민주주의국가에서이럴수는없다

2부_삶은당신의손을쉬이놓지않습니다
나,아직살아있다|다가오는마지막시간에|할머니의장날,그은밀한이야기|마음밭에심다|오늘콱죽고싶지만배고픔은느끼는것|전부내것이여|매맞는요양보호사들을위한작은위로|일본에는치매가없다|낼모레면110세할머니의달콤한하루|작은침대가우주가되는순간

3부_기억은잊어도가슴에새겨진사랑은잊히지않습니다
기억은머리가아니라몸에새겨진다|텅빈침대에앉아서,어떤위로도할수없었다|너를바닥에내리지도않고키웠다|쳇바퀴돌리는삶일지라도|마지막소원은엄마에게가는것이다|낫지않는그녀의아픈손가락|사랑못이야기|수프가식지않는거리|누가치매에걸릴까|할머니의보약은남아있다

4부_깊은밤일수록별은더욱반짝입니다
절망에서희망이|치매환자의기억법|할머니가요양원을떠날때|밤에만들리는동요|세상이유지되는이유|미소로끝나는삶이있다|노인들은아침마다죽고싶다고말한다|이제그만잔대|감자조림을보고울었다|약속

5부_오늘이세상의첫날인것처럼살겠습니다
엄마들은늘괜찮다고말한다|할머니의제사상에는아이스크림케이크가있다|마지막이찾아올때기쁘게떠날수있도록|잘죽기위한여정|엄마도아플줄안다|할머니의굴뚝은아직따듯하다|할머니는꿈꾼다,며느리시집가는날을|하루가너무길다|질기고질긴것이삶이라고|삶의마지막순간에우리가가질수있는것

에필로그_더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