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15.00
Description
“미울 때 밉다고, 슬플 때 슬프다고 말하자”
서툰 나와 화해하는 어른의 용기에 관하여
다음웹툰 〈가슴도 리콜이 되나요〉, 〈오늘도 꽐랄라라〉로 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청춘 연애 스토리를 그려온 웹툰 작가 ‘아실’이 ‘마실’이라는 에세이스트 이름으로 첫 에세이를 펴냈다. 작가가 지난 1년간 카카오 브런치에 써 내려간, 어른이 되기까지 겪은 성장통의 숱한 기록들이 30편의 글로 편집되어 이번 에세이에 가지런히 담겼다. ‘18번의 이사’로 대표되는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가족에 대한 큰딸의 원망과 화해, 3번의 전직과 이직을 거쳐 웹툰 작가가 되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표현하기까지, 이 책에 담긴 지난 성장의 글들을 읽으면 지나간 일들이 다 괜찮다고 애써 외면하기보다 자기의 아픔을 제대로 돌아보고 울고 싶을 땐 제대로 우는 ‘요즘 어른’을 만날 수 있다. 어른스러워지려 너무 애쓰지 않음으로써 어른에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슬픔을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나를 슬프게 놔두지 않겠다는 작가의 메세지는 ‘나는 어른스러운 인간인가’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가까운 친구와 내밀한 대화를 나눈 듯 따뜻한 시간을 선물해준다.
저자

마실

부유하는생각을가둘길이없어글로마실왔다.그림을그릴땐‘아실’,글을쓸땐‘마실’이라는이름을쓴다.다음웹툰에서〈가슴도리콜이되나요〉를그렸고,현재〈오늘도꽐랄라라〉를연재중이다.〈모기〉로제17회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장려상을수상했다.
인스타그램@asiltoonist

목차

프롤로그_나를안아주세요

1부_슬프지않게슬픔을이야기하는법
지랄맞은18번의이사유랑기
핑크바가지와생리파티
가성비로지킨가장의품위
엄마에게어울리지않는단어
완벽한썅년도효녀도아니라서
부모와자식의기울기가바뀔때
취향도가난을탑니다
돈밝히는예술가는천박한걸까

2부_제대로울줄아는사람이되려고
안녕,나의작은아빠
아빠는못생겼다
당신의죄책감에기생하며
엄마어도통역이되나요?
작정하고울고싶은밤
오늘도최선을다해죽을준비를한다
유언장을갱신하는마음으로
상처받을바에는외로운것이낫겠지만
이서비스는모멸감포함가인가요?
고소장잘썼다고칭찬받았다

3부_인생이좀처럼익숙해지지않더라도
첫키스를만화로배웠어요
내가너를갉아먹었구나
나의퇴사연대기
잊고싶은눈동자
애써혼자가될용기
달곰씁쓸한돈지랄의추억
저쌍꺼풀안했거든요?
특명!꼰대예방교육
추억팔이만할거면싸이월드를켰지
타인의슬픔을함부로동정하지말것
직업소개말고자기소개요
15,200원짜리자존심

에필로그_서툴러서그래요

출판사 서평

외로워도슬퍼도울지않는캔디는과연어른이될수있을까?
다음웹툰〈가슴도리콜이되나요〉,〈오늘도꽐랄라라〉
에세이스트‘마실’작가의‘어른됨을향한성장통’에세이

말괄량이삐삐는어른이되어서도말괄량이일수있을까?외로워도슬퍼도울지않는캔디는감정에인색한어른이되지않았을까?우리는왜지금의감정을솔직하게드러내는사람을철부지라부를까?슬프면슬퍼하고,아프면아파하는어른은어른이아닐까?
다음웹툰〈가슴도리콜이되나요〉,〈오늘도꽐랄라라〉로사랑을통해자아를찾아가는청춘연애스토리를그려온웹툰작가‘아실’이‘마실’이라는에세이스트이름으로어른이되기까지겪은성장통을내밀하게써내려간에세이를펴냈다.마실의첫에세이『슬프지않게슬픔을이야기하는법』에엮인30편의글을읽다보면지나간일들이다괜찮다고애써외면하기보다자기의아픔을제대로돌아보고울고싶을땐제대로우는‘요즘어른’을만날수있다.어른스러워지려너무애쓰지않음으로써어른에더가까워질수있고,슬픔을솔직하게이야기함으로써나를슬프게놔두지않겠다는작가의메시지는‘나는어른스러운인간인가’를고민하는독자들에게내밀한이야기를나누는친한친구와대화하는듯따뜻한시간을선물해준다.

부모를원망하던아이는어떻게어른이되어갈까?
원망,미움,죄책감…시간이흐르면그조차도그리워질것들
우리는서투른채로어른이되어간다

이책은풍요로운오늘과는너무나도대비되는넉넉하지못한살림살이의어린시절로독자들을소환한다.작가의어린시절은가난해도충분히행복하다.그러나사춘기에접어들며자신의선택을옥죄는가난하고무능력한부모를원망하기시작한다.가난하기때문에원하는선택을할수없었고,그런부모를만났기때문에미래조차가난해지는10대들이그러하듯.
가난으로인한18번의이사,카레냄비안에익사한바퀴벌레이야기,드라마속중산층모습을멋쩍게흉내내는가족의외식풍경,가장의무게를지게된큰딸이작아진아버지를바라보는연민의시선등가난속에서가족을부모를원망하고미워했던일들,그리고그랬던자신과화해하며비로소가족속에서형성된자아를발견하는이야기는아주가깝지만그래서벗어나고픈부모와나의관계에대해다시금생각하게만든다.

꺼이꺼이오열하는내게아빠는지금도이렇게울면서정말잘헤쳐나갈수있겠냐고물었다.나는도대체누굴닮아서눈물이많은거냐고징징댔다.아빠는엄마일리는없다고했다.인정하긴싫지만,나는점점아빠를닮아가고있었다.아빠와나는왜싸웠을까.뭐가그렇게그를섭섭하게했을까.(…)그는당신도육십은처음이라,아빠가처음이라,뭐든다서툴다고했다.우느라정신못차리는내게아빠는뭘하든덜울고덜아팠으면좋겠다고달랬다.이내손님을태워야한다며통화를끊으려했다.나는잽싸게심호흡을했다.이번엔들숨날숨이섞이지않도록,그가단번에알아들을수있도록,단전을쓸어담은후외쳤다.“아빠,사랑해요.”
-「에필로그_서툴러서그래요」중에서


“서럽게울어도어른이다”
감정을감추려애써야만성숙해지는걸까
어른스러우려애쓰지않는어른됨을말하다

들장미소녀캔디처럼자라생계를책임지기위해‘사회’라는낯선세계에입문해서도좌충우돌은끝나지않았다.5년도채되지않는직장생활중3번의이직과전직을거쳐야했다.“왜일을이따위로하냐”라는고객의컴플레인에눈물을터뜨렸고,회사가사원인자신에게책임을떠넘길때에는분통을터뜨리며과감하게퇴사를했고,성차별을당한회식다음날에는무단결근을강행했다.모든결정에이유가있었지만,“사회생활못하는유전자가숨어있는건아닐까”라며부모를닮은자신을자책하는시간도오래보냈다.그래도작가는감정의늪에서빠져나오는길을찾아낸다.

기어코발가벗은나를마주했지만품는데에는많은용기가필요했다.나는속은곪아가면서아무렇지않은척웃어넘기는사람이었다.약해보이기싫어서애써괜찮은척묻어두는사람이었다.분명어린시절꿈꾸던어른의모습은아니었다.(…)그런데며칠을열병처럼앓다가도일요일이면번쩍정신을차렸다.금요웹툰마감을맞추려면늦어도일요일에는일을시작해야했다.감정이고뭐고먹고사는게더중요한어른이되어버린걸까.
-「프롤로그_나를안아주세요」중에서

작가는아픔을외면하는건어린시절꿈꾸던어른의모습이아니라고말한다.그렇다고감정에매몰되어칩거하기에는먹고사는문제가정신을차리게한다고말한다.자신을초라하게만드는감정을받아들이기까지제법많은용기가필요했다는작가는아직초연해지지는못했지만자기와화해하는방법을알아가고있다.과거를부정하지않고현재의책임을다하겠다는작가의메시지는어른됨의의미를다시생각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