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본격 관계 손절 에세이)

$14.80
Description
“소확행은 역시 인맥보단 치맥이지!”
착하고 쿨한 사람인 척은 그만,
이제 관계에도 편집이 필요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선을 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에게 중요한 문제는 간단하게 무시해버리고는 “내가 뭐?”를 시전하는, 세상 편한 사람들. 여기서 불편해지는 건 대개 착하고 소심한 사람들이다. 할 말 따박따박 하면서도 미움받지 않는 사람들을 내심 부러워하면서도 그럴 용기는 없어서, 욕 먹기 두려워서, 모질게 맺고 끊지를 못해서 혼자 떠안는다. 그런 그들에게 주변에서는 말한다. “이해해, 알고 보면 좋은 애야.” “그래도, 친해지면 괜찮은 애야.” 왜 상처를 준 쪽은 늘 어디론가 사라지고, 참고 알아가야 하는 노력은 매번 상처받은 쪽의 몫으로 남는 걸까.
본업은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온라인에서는 ‘솜숨씀’이라는 부캐로 활동하며 관계에 대한 재기발랄한 글로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저자. 스스로에 대해 ‘별로 착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이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늘 착하면서도 쿨한 사람이 되려는 엉뚱한 노력을 해왔다. 아흔아홉 번 못해주다 한 번 잘해주는 사람에게 감동받아서 관계를 유지했고, 거절당하고 상처받을까 봐 작은 것에 신경 쓰지 않는 양 평소부터 스스로를 포장해온 것. 그러다 보니 어느새 진짜 모습은 희미해지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는 자신만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글을 다듬을 때 따르는 편집 규칙처럼, 마음을 가다듬고 관계를 정리하는 데도 룰이 있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있어 더하거나 빼거나 혹은 그대로 두어도 좋을 것들, 지금껏 관계를 하나씩 편집해가며 세워둔 그만의 원칙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 나누고자 한다. 때로는 독하게, 때로는 다정한 어투로 나에게 편안한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설파하며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솜숨씀 작가로부터, 칠 건 치고 둘 건 두는 인간관계 편집의 기술과 태도를 읽어내보자.

“이제 나를 나답게 만드는 관계에 집중하고 싶다.
나에게서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해 잘라내는 일,
이건 어쩌면 편집의 영역일지도 모른다.” _ 본문 중에서
저자

솜숨씀

솜숨씀.시옷으로시작하는삶을살고싶어서지은이름.사랑이나순간,시인이나소설가,슬픔이나실패같은것들로가득한시간을보내고싶은욕심많은사람.
출판사에서좌충우돌책만드는생활을하고있다.좋아하는책은아직사지않은책이며,그림그리고글쓰는일을좋아한다.좋아하는게많아서탈이지만,좋아하는게많아서편집자일이스스로에게딱이라고착각하며산다.매일조금씩근력과글력을기르며심신을단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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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004
앞에서는빨대를꽂겠다며다가오고
뒤에서는비수를꽂으려고쫓아오는사람들로부터
나를지키는연습

-싫은것은하지않습니다
‘알고보면좋은사람’은이제됐어요017
호구력만렙023
일못하는사람이라는낙인030
울자리마저없어서035
“좋은게좋은거지”는너나좋은거지041
첫단추보다중요한것047
뒤처지는꼰대는거릅니다053
오래될수록좋은친구라는판타지060
어떻게회사를사랑할수가있어요?067
악의와선의073
행복을주는건인맥이아니라치맥077
비혼주의자는아닙니다만084
좋아하는마음은미루지않기089

+나에게괜찮은선에서
가늘고길게버티는마음097
도망치는건부끄럽지만도움이된다104
좋아하는일을하든가,잘하는일을좋아하든가109
정성을들여야할사람은따로있다118
진짜홈런은무조건롱런122
백업은필수126
화를‘잘’내는능력131
초능력대신초록력138
나의버럭리스트146
일하는사람의페르소나151
정교한제품일수록유연하다156
단단함은디테일이만든다162
이언니들의조언은찐이야!167
월요일에는빵을먹는것이좋다173

o어쩌면나를견디는일
사회적혼자두기181
하루의손익계산서188
매일매일이오디션일지라도193
산책을기다리는마음197
세상에서가장난처한스포츠204
오늘도다시출근할용기209
비상연락망214
노오력도요령껏220
하지않는것이중요하다227
엄마,다음에는내딸로태어날래?233
마음의오류에대처하는법237
우리에게는다음이있어243
할머니와살았던1년6개월250

에필로그256
나라는사람의레이아웃

출판사 서평

호박도고구마도아닌
호구마처럼애매한당신과나
외로운것은싫지만피곤한것도싫다.맺고끊기산뜻한관계를선호하지만,SNS는답이되어주지못하는것같다.관계를이유로퇴사도하는한편,취향과목적이맞는새로운관계를찾아나서기도한다.남들이웃을때웃고싶지만나를잃고싶지도않다.
본업은출판사편집자,‘부캐’는작가솜숨씀.사이다처럼톡톡튀는감성으로인간관계에대해써내려간글이SNS에서폭발적으로공유되며“제가쓴글인줄알았어요.”,“안봤으면하는사람을떠올리며읽었어요.”,“마음이치료되는것같아요.”등의뜨거운반응을이끌어낸그이지만,여전히부당함에목소리를높일땐눈물부터나오는소심한사람이다.또한그는부모에게인정받고싶어서안간힘을쓰고,그들을실망시킬까봐노심초사하며자란K-장녀이기도하다.누구도절대믿으면안된다는아빠와,맨날믿는도끼에발등찍히는엄마를반반씩닮아사람을쉽게믿고또쉽게의심해왔다.어설프게착한주제에어설프게못되기까지한,호박도고구마도아닌정체불명의호구마처럼애매한인간.그러나사람에대한콩깍지도조금씩벗겨지고이리저리치인끝에자신이제일소중하다는걸겨우알게된30대,비로소인간관계편집의필요성이보였다.슬프지만시간도체력도점점떨어져가는현실이일깨워준진리다.

“이제는그냥좋은사람이좋다.
차고넘치는게시간과체력이던20대때와는달리
무려‘알고보면좋은사람’인걸알아내기위해쏟아부을에너지가이제는아깝다.”
_본문중에서


타인을위한엉뚱한노력은
더이상하지않기로했습니다
‘느슨한연대’가새로운트렌드키워드로꼽혀온것은꽤오래전부터지만,어느날갑자기우리앞에찾아온코로나19는그변화를더욱앞당겨버렸다.새로운삶의기준은인간관계에도변화를가져왔고적당한거리두기는자연스러운풍경이되었다.그런가하면또우리는좋은사람들,편한사람들,친한사람들과함께하는시간의소중함을새삼깨닫기도했다.
관계에일희일비하고모든사람에게사랑받으려고노력하는것이얼마나허황된일인지깨닫기시작한저자역시의미없는데힘쏟던지난날에안녕을고하기로했다.편집이란좋은것을골라내는일.무엇을쳐내고무엇을더하고무엇을그대로둘지결정하는과정은관계에도동일하게적용된다.이책에서그는‘나에게편안한관계편집’의여러원칙들을소개한다.첫번째장에서는진정원하는관계를위해빼거나버리거나벗어나야마땅한것들,두번째장에서는반대로아무리더해도부족하지않은태도는무엇인지써내려간다.웃고싶지않을땐단호하게웃지않으며,알고보면좋은사람따위를알아가는데시간과돈을쓰지말고,이를테면명상이나산책같은중요한시간을늘릴것.세번째장에서는나를나답게만들어주는관계에집중해본다.이에더해내가온전한나일수있는삶을고민하며어느것과도바꾸고싶지않은일상속즐거움을깨알같이공유한다.
서울대행복연구센터의연구결과에따르면,코로나로인한심리적충격을가장덜받은연령층은바로50대이상이라고한다.관계에있어선택과집중하기를이미알기에,‘사회적거리두기’가새삼스트레스로다가오지않았던걸까.그러니지금이야말로내가확실히좋아하는것에집중해야할때다.그것이사람이든,취향이든,일이든.

“가장좋아하는한가지를선택하기위해
이도저도아닌아홉가지를포기함으로써발생하는불편들은고요히감내하고책임진다.
나를적당히거부하고적당히받아들이며산다.
그건어쩌면나를견디는일일지도모르겠다.”
_본문중에서


좋은사람만만날시간도
이제는부족하니까
오직자신만옳아서온주변을훈계하고다니는사람들,좋은일에는은근슬쩍비꼬고나쁜일에는좋은사람인척위로하는사람들,우아하고지적인언어로다른목소리를졸지에짓누르는사람들…후배울리는게자랑이었던대학교선배부터연봉1600만원을13개월로나누던첫직장,고개만들어도도처에널린무례한‘쁘띠갑’들은또어떤지.‘알고보면좋은사람’이란말로애써변호해주다보면이세상에나쁜사람은없다.우리는어째서그들을못잃어안달하고,왜그토록‘인싸’가되지못해애를썼던가.
관계로인한소모적인감정낭비를반복한적있는이들이라면,책장을넘기는내내내키지않는만남을이어간데낭비했던본전이떠오를것이다.마흔편의글속에는자신이무례한지모르는이들이무례한행동을할때마다‘버럭’하는나만의버럭리스트만들기,베풀수있는친절의최대횟수를설정한‘사회성쿠폰’을만들어자신에게선물하는등의소소하고유용한팁이가득하다.직접그린따뜻하고위트있는일러스트또한재미를더해주는요소.
내가나를위해최선을다한경험은스스로를단단하게한다.어떤관계가중요할순있지만그렇다고나를무너뜨릴만큼중요한것도아니라는걸기억하자.우리는충분히,더중요한것과덜중요한것을제대로구분하는멋진어른이될수있다.여전히능수능란하지는못해도,이책과함께라면그편집점을찾아갈수있을것같다.책을읽는이들역시더이상솔직한척무례한사람들에자신을맞추다상처받고울지않기를바란다.

“아아,내일도나는변함없이일희일비하며아흔아홉번잘해주고있을테지.
하지만기꺼이그렇게하리라.
한번실수하더라도아흔아홉번잘해주는,
그런다정한사람이나는좋으니까.”
_본문중에서

타의에의한관계에서벗어나온전한내가되어보면진정원하는바를떠올릴수있다.그런관계속에서내가설영역을찾는일은결국삶을내것으로만드는과정이다.오롯한개인으로돌아가각자의영역에적당한거리를두고서서지금내가할수있는일을단단히쌓아야하는요즘.어쩌면우리는지금제대로된관계를새로쓰는법을배워가는중인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