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의 멋진 하루 - 웅진 세계그림책 212 (양장)

어니스트의 멋진 하루 - 웅진 세계그림책 212 (양장)

$12.78
저자

앤서니브라운

간결하면서도유머러스한표현속에담은깊은주제의식과세밀하면서도이색적인그림으로사랑받는그림책작가이다.1976년『거울속으로』를발표하면서그림책작가의길을걷게된그는『고릴라』와『동물원』으로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두번수상하고,2000년에는전세계어린이책작가들에게최고의영예인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받으며그의작품성을세계에알리게되었다.2009년에는영국도서관협회...

출판사 서평

정글을헤매는아기코끼리,누가도와줄까?
작은친절과연대의힘을노래하는이야기

어니스트는저멀리보이는화려한정글이궁금하다.먹고,자고,걷는평범한코끼리의일상과달리,그곳에서는무언가신나는일들이벌어질것만같다.엄마몰래발을들인정글은알록달록한빛과이상한그림자가일렁이는신비한공간이다.눈길을빼앗는풍경에점점깊이들어간어니스트는정글에서길을잃고만다.길에서만난고릴라,사자,하마,악어에게도움을청하지만모두들자기와상관없는일이라며외면한다.결국어니스트를도와주는건아주조그만쥐다.
어니스트조차도처음에는이작은쥐가자신을도울수있으리라생각하지않았다.하지만쥐는곤경에처한이에게먼저손내미는용기와대가를바라지않는따듯한마음을지녔다.때로는작은친절이삶을구하는빛이되기도하는것이다.공감과연대의기적이절실한요즘,앤서니브라운의담담한메시지가더욱마음을울린다.

상상력을자극하고이야기를들려주는그림

어니스트의엄마는정글은“너처럼작은꼬맹이가갈곳이아니”라고말하지만호기심가득한어니스트를막지못한다.어니스트는새로운것을보면눈을반짝이는어린이의모습과꼭닮았다.앤서니브라운이그려낸정글은매혹적이고신비로운공간이다.나무에는아이스크림,축구공,거대한바나나가주렁주렁매달려있다.한편에는동물무늬의이상한그림자들이일렁거린다.앤서니브라운의팬이라면<사냥꾼을만난꼬마곰>에서비슷한풍경을찾아보아도재미있을것이다.하지만정글은마냥즐겁고신나는곳이아니다.길을잃고당황한어니스트에게는차갑고냉담한장면이펼쳐진다.아름답던풍경들은사라지고타자에게관심없는무심한동물들만하얀화면에차례로나타난다.알록달록한정글의모습이돌아오는것은어니스트가친절한쥐를만난다음부터다.앤서니브라운은정교한장면연출로어니스트의심리를독자들에게효과적으로전달한다.장면을곰곰이볼수록볼거리가늘어나는마법같은그림책이다.

앤서니브라운의과거와현재를연결하는작품

앤서니브라운은어린이책작가에게최고의영예인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과두번의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받은그림책의거장이다.출간하는작품마다전세계독자들의관심을모으는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하다.그런그에게도그림책작가를꿈꾸던지망생시절이있었다.1974년,20대후반의앤서니브라운은축하카드에그림을그리는일러스트레이터였다.그는그림책작가가되어야겠다고결심하고코끼리를주인공으로한이야기를구상한다.앤서니브라운이처음으로쓰고그린<코끼리>는당시에는책으로출간되지못했지만,2년뒤그가첫그림책을펴내고그림책작가로발돋움하는밑거름이되었다.40년이훌쩍지난뒤,노년의대가가된앤서니브라운은자신이처음으로떠올렸던이야기<코끼리>를현대적인감성에맞추어다시만들기로결심한다.그결과물인<어니스트의멋진하루>는마치과거와현재의대화를보는듯한감동을준다.<어니스트의멋진하루>에는초기앤서니브라운작품의에너지와원숙한표현력이공존한다.작지만꿋꿋한존재를응원하고우정과연대의힘을노래하는,평생의작품세계를관통하는주제의식도담고있다.앤서니브라운의그림책세계를한눈에보고싶다면놓쳐서는안될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