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가 달려간다

코뿔소가 달려간다

$13.00
Description
으악, 괴물이다! 정말 괴물일까?
“야! 야! 내가 웃기는 얘기 하나 해 줄까?”
친구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매일 아침 등굣길을 주름 잡는 소리가 있다. 세상이 모두 자기 것인 양 아무 때나 불쑥불쑥 끼어드는 건 예사고, 장난이라며 툭툭 치고 뭐든 자기 멋대로인 진구, 진구의 목소리다.
진구가 싫다 한들, ‘괴물’ 같은 짝에 비할까. 코뿔소의 두툼하고 딱딱한 가죽을 뒤집어쓴 듯 눈치는 눈곱만큼도 없고, 느려 터진 나무늘보마냥, 외로이 떠도는 수사자처럼, 뭐 하나 눈에 띄는 구석이라곤 없는 짝. 어쩌다 당황이라도 하면 빨갛게 상기된 얼굴이 가시복처럼 빵빵해지는 광경은 짝의 ‘괴물’설에 단단하게 힘을 실어 주는 것만 같다. 아이의 생각처럼, 짝은 정말 이 모든 게 다 짬뽕 된 ‘괴물’일까?
저자

허은미

나이가들어도잃고싶지않은건용기와웃음.
그런삶을살고싶어오늘도걷고읽고생각하며꿈을꿉니다.
그동안옮긴책으로〈돼지책〉,〈우리엄마〉가있고,글을쓴책으로〈우리몸의구멍〉,
〈달라도친구〉,〈진정한일곱살〉,〈쿵쿵이의대단한습관이야기〉,〈불곰에게잡혀간우리아빠〉가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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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얄팍한선입견을뻥날려줄‘다다다코뿔소’들의당당한발걸음
〈백만년동안절대말안해〉,〈착한엄마가되어라,얍!〉등딸과의실제경험에서건져올린이야기를통해아이들의내밀한마음을전해온허은미작가는〈코뿔소가달려간다〉에서섣부른선입견이쉽게간과할수있는진실과그로인해소리없이상처받고있을아이들의목소리에귀를기울였다.
뭐든자기뜻대로인게익숙한진구는우스개소리를늘어놓을때도,아이의머리에공던지기장난을할때도상대방의반응을살피지않는다.즐거울때이빨이훤히보일정도로크게웃으면그만이다.
다들학교운동장에서신나게노는시간에,머리에공을맞고있는아이는어떤가.이상황이너무싫긴하지만여느때처럼그만하라는말만오물거리다아무도없는미끄럼틀근처로피해앉고만다.그저혼자속울음을조용히씹을뿐이다.
그런데아이가‘괴물같다’고낙인찍은짝의행동은모두의예상을뒤엎는다.아이의속울음을알기라도하는듯괜찮으냐고슬그머니위로를건넨이도짝,아이의코에서툭떨어진코피한방울을마주하곤곧장진구를향해돌진한이도짝이아닌가.
코뿔소는확실히웬만한자극에는꿈쩍도안할것처럼둔해보인다.하지만정말겉으로보이는게전부일까?나팔처럼말린귀는아주예민해서작은소리도잘들을수있고,다리는짧지만엄청난달리기속도를자랑하는동물이바로코뿔소다.

꼼꼼하게계획된인물표현의묘미
〈코뿔소가달려간다〉의글을받아든그날부터황K작가는진구,아이,짝등이야기속인
물들의내면파악에공을많이들였다.이들의생김새와미세한표정변화,손짓,다채로운패션이나머리스타일들은모두이런노력의결과로탄생했다.삐죽삐죽솟은진구의머리스타일에서느껴지는장난꾸러기의철없는자유로움,앙다문다부진이빨에서보이는짝의결심,괴물만큼이나싫어했던짝에게미안하고고마운마음을품게되기까지의상황과아이의감정변화또한마치이미지안에감정이넘나드는통로를닦아놓은듯세밀하게묘사해,누구의입장에서그림책을보느냐에따라다양한감정선을경험하게한다.〈코뿔소가달려간다〉는이렇게우리안에들어온감정의가닥들이바로타인의존재에대한앎,이해의시작이되길응원하는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