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전 7권)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전 7권)

$63.00
Description
병적 욕망 ‘보바리즘’에서 광기 어린 ‘마조히즘’까지…
대중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가장 많은 해적판을 양산했던
뜨거운 문제작들을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시리즈로 만난다!
2019년 10월, 영국 소더비 경매에 낡은 『채털리 부인의 연인』 페이퍼백 한 권이 올랐다. 경매품은 예상가를 훌쩍 넘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고, 익명의 해외 응찰자는 5만 6천 250파운드(한화로 약 8,700만 원)에 낙찰받았다. 화제가 되었던 경매품은 바로 1960년 펭귄을 기소한 ‘외설 재판’ 당시 무죄판결을 내렸던 로렌스 판사의 소장본. 그러나 영국 정부는 펭귄의 정식 판본이 해외로 유출될 것을 우려하여 ‘중요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이 페이퍼백’의 해외 반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인간의 욕망과 사랑의 미혹을 꿰뚫은 에로티시즘 문학의 결정판
오랜 세월 ‘주홍 글씨’를 가슴에 달고 살았던 고전 여섯 편을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시리즈로 재조명했다. 삶의 본질과 인간의 복잡다단한 욕망을 깊이 있게 그려냈으며, 영원히 풀지 못할 사랑과 성(性)의 미스터리를 집요하고도 섬세하게 포착한 희대의 걸작들이다.
내면의 관능과 욕망을 꽃망울처럼 피워 올린 여성 심리소설의 대명사 『헨리와 준』, 낭만적 사랑과 환상 이면의 병적 욕망을 뜻하는 ‘보바리즘’을 탄생시킨 『보바리 부인』, 귀부인과 하층계급 사내의 사랑을 그려 기소되었으나 끝내 영국의 검열제도마저 뒤바꿔버린 『채털리 부인의 연인』, 동성애에 대한 고통과 갈망을 사실적으로 포착해낸 『퀴어』, 사랑과 정염의 양극단을 포착하여 톨스토이, 니체, 헤밍웨이로부터 극찬을 받은 『어떤 정염 : 모빠상 단편집』, 인간의 본성에 담긴 쾌락을 간파하며 ‘마조히즘’이란 용어를 탄생시켰으나 ‘성도착증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모피를 입은 비너스』까지….
작가의 표현력이나 작품성·예술성은 철저히 외면받은 채, 사회의 풍속과 통념을 해친다는 이유만으로 불태워지거나 사회적 스캔들에 휘말린 이 불운한 작품들은,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음란하다는 이유로 비난받은 동시에 엄청난 해적판을 양산하며 널리 회자되었다. 에로티시즘 문학의 정수이자 꼭 읽어야 할 ‘명저’만을 세심하게 선별한 《펭귄클래식 에디션 레드》 시리즈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 남녀 간의 권력구도에 관한 깊이 있는 안목을 키우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줄 것이다.
저자

아나이스닌외

-《헨리와준》/아나이스닌(Ana?sNin)
프랑스태생의미국소설가.1903년프랑스에서작곡가인아버지와성악가출신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1914년어머니를따라뉴욕에가공부했으나학업을중단하고모델등으로일하다가유럽으로돌아왔다.『D.H.로렌스:비전문적인연구』(1932)를발표해문학활동을시작했고,이책으로『북회귀선』으로유명한미국작가헨리밀러와평생동안친분을맺게된다.제2차세계대전초에다시뉴욕으로가몇권의소설을출판했는데,비평가들의호평을크게받지는못했지만많은문인들로부터찬사를받았다.그러나뛰어난작가로인정받게된것은일기집첫권을발표한1966년이다.이일기집이성공을거두자사람들은그녀의다른작품에도관심을갖기시작했다.
그녀가일기를쓰기시작한것은1914년,가족을떠난아버지에게편지글형식의일기를쓰면서부터였다.그녀는평생동안거의매일일기를썼다.그녀가남긴일기는약150여권분량으로,여성으로서의삶과내면의기록및한예술가의사회적기록으로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가장왕성하게일기를썼을때는헨리밀러를만나던1931년부터1934년까지였다.그녀는1932년에만무려여섯권의일기를썼고,처음으로에로틱한글쓰기를시도했다.그녀만의독특한목소리를글전반에담아몸과마음으로느낀격정을표현했다.『헨리와준』은1931년10월부터1932년10월까지의일기를그대로옮긴작품이다.
비평가들은그녀의글에담긴섬세한여성적필치와시적이고서정적인문체,심리적통찰력을높이평가하며,여성적글쓰기와이를통한자아정체성의추구를밀도있게그려낸그녀를탁월한심리소설가로꼽는다.그녀의일기는『아나이스닌의일기』아홉권으로출간되었다.그밖에도『유리종아래에서』,『콜라주』등다수의소설을출간했다.1977년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사망했다.

-《보바리부인》/귀스타브플로베르(GustaveFlaubert)
1821년프랑스북부도시루앙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외과의사였고,내과의사의딸인어머니는플로베르의삶과작품에커다란영향을끼쳤다.바이런의조숙한독자이자셰익스피어의광적인팬이었던10대의플로베르는여행중에젊고생기있는연상의여인엘리자슐레징거를만나게된다.슐레징거는플로베르가상상할수있는최고의완벽한여인으로서평생그의마음속에있었고,그녀에대한오랜사랑은그의삶과작품을결정짓는중요한모티프가되었다.열여덟살에법학을공부하기위해파리로떠났으나,신경질환으로인해3년뒤학업을중단하고고향마을로돌아와홀로된어머니와함께살면서글쓰기에전념했다.
초기작,특히『성앙투안의유혹』에서그는대담한상상력을자유롭게펼쳤으나,이후에는친구들의조언에따라예술적인객관성을획득하고산문스타일과조화를이루기위해낭만주의적인풍성함을혹독하게훈련했다.이렇게예술적완전성을갖추기위한노력은그에게커다란고역임은물론생전에제한된성공만을가져왔다.1857년에『보바리부인』을출간하고나서는대중적인도덕률을위반한다는이유로기소되었고,이국적인소설『살람보』(1862)는고고학적인세부사항의외형적묘사에불과하다는이유로비판을받았다.자기세대의도덕적인역사를다루려는『감정교육』(1869)은비평가들의오해를샀으며,정치적희곡『후보자』(1874)는참담한실패를겪어야했다.『세개의우화』(1877)만이완전한성공을이루었는데,그것은플로베르의기분,건강,재정이가장밑바닥에있을때였다.그의사후인1880년,미완결유작『부바르와페퀴셰』와『서한집』이출간되는것을기화로그에대한평가가서서히힘을얻고명성또한높아지게되었다.
관습적인도덕과사회적인사실성의차원을넘어진리에도달하고미를창조하려했던‘모더니티’의대명사플로베르.그는낭만주의와사실주의,자연주의와구조주의에이르는현대의예술사조를이끌어내는씨앗으로서조르주상드,에밀졸라,기드모파상등동시대작가들에게커다란영향을미친19세기위대한프랑스작가다.

-《채털리부인의연인1·2》/데이비드허버트로렌스(DavidHerbertLawrence)
1885년노팅엄셔의이스트우드에서광부인아서존과교사이자시인이었던리디아로렌스의넷째아들로태어났다.약한몸과가난한성장환경에도불구하고1898년장학생으로노팅엄고등학교에입학했고,졸업후에는회사의서기와초등학교임시교사를거쳐21세에노팅엄의유니버시티칼리지에진학했다.1908년이스트우드를떠나크로이든의데이비드슨로드학교에서교편을잡았다.교사생활중에도틈틈이시와단편소설을썼다.첫번째소설『하얀공작』이1911년에출간되었으나이시기에폐렴에걸린이후평생동안폐질환으로고통을받았다.1912년그가공부했던노팅엄셔칼리지교수의부인이자여섯살연상의독일인여인프리다위클리와사랑에빠져함께독일과이탈리아를여행하고1914년영국으로돌아와결혼식을올렸다.
1913년『아들과연인』을출간했고1915년에출판한『무지개』가노골적인성(性)묘사를이유로발매가금지되면서1917년에완성한『사랑하는여인들』도이후3년간출판사를찾지못해애를먹었다.1차세계대전이끝난후유럽전역과오스트레일리아,미국,멕시코등지를여행했고,1922년에『아론의지팡이』,1923년에『여우』,『대위의인형』,『무당벌레』가출판되었다.1924년아버지가사망하고프리다와함께멕시코에서지내는동안말라리아와이질에걸려거의죽을뻔한고비를넘긴후다시폐결핵진단을받았다.1925년에유럽으로돌아온이후에는주로이탈리아와프랑스에서지냈다.
여러번의수정을거쳐1928년에제3판이완성된그의마지막소설『채털리부인의연인』은완성직후이탈리아에서자비로출판하여친구들을통해배포했지만많은부수가미국과영국에서행정당국에의해몰수되었고,영국에서는외설시비로인해오랜재판을거친후1960년에야비로소최초의무삭제판이펭귄에서출간되었다.1930년폐결핵으로프랑스남부의방스에서44세의나이로숨을거두었다.

-《퀴어》/윌리엄버로스(WilliamSewardBurroughs)
제2차세계대전후1950년대중반샌프란시스코와뉴욕을중심으로대두된보헤미안적인문학,예술가그룹인비트세대의대표주자.1914년2월5일,세인트루이스의유복한가정에서태어났다.윌리엄이라는이름은할아버지의이름을딴것으로,할아버지는오늘날의계산기를발명한사람이다.외삼촌아이비리는오늘날의피아르(PR)개념을만든사람이기도하다.1936년하버드대학을졸업한후사립탐정,해충구제업자,바텐더,신문기자,작가등여러직업에종사했다.버로스는작품에서처럼실생활에서도현대미국의윤리와정치,경제를전복하려고애썼고,자신의가정환경에도반기를들었는데,이런주변상황에서벗어나고동성애와마약중독을다스리고자,1950년에모국을떠났고곧이어글쓰기를시작했다.1950년대초까지는작가로서두각을나타내지못했으나1953년에『정키:회복되지못한마약중독자의고백』으로그의이름이세간에알려졌다.
『정키』는마약중독의초기를자전적으로그린작품으로이후에등장하는혁신적인소설기법과주제를가늠하는시초로서평가된다.『정키』와같은시기에쓰였으나1985년이되어서야처음출간된『퀴어』는버로스의문학세계를이해하는데커다란역할을하는데,동성애자의비극적상황을그리고있으며,그서문에자신의부인조앤을실수로총살하고그것이동기가되어작가로서의삶을시작했다는고백이담겨있다.1959년파리에서먼저출간되어논쟁을일으킨후,1962년미국에서출간된『벌거벗은점심』으로작가로서의정점에이르렀다.당시실험주의소설가노먼메일러등으로부터천재적인작품이라는극찬을받았고,데이비드크로넨버그감독에의해영화로제작되기도하였다.그의작품활동은꾸준히계속되어,‘컷업’삼부작(『부드러운기계』,『폭발한티켓』,『노바익스프레스』),『와일드보이스』,『세번째생각』,『버로스파일』,『애딩머신』,『인터존』,『윌리엄버로스의편지,1945~1959』,마지막3부작소설(『붉은밤의도시들』,『죽은길들의장소』,『웨스턴랜드』),『캣인사이드』,『나의교육』,『마지막말들』등이출간되었고,임종을맞을때에는20세기예술가가운데정치적으로가장신랄하고,문화적으로가장영향력이크며,최고의혁신적인작가로널리인정받았다.멕시코시티,탕헤르,파리,런던등지를오가며생활한뒤1974년에미국으로돌아왔으며,캔자스주로렌스에서말년을보내다가1997년8월2일에심장마비로세상을떠났다.

-《어떤정염:모빠상단편집》/기드모빠상(GuydeMaupassant)
1850년프랑스노르망디의미로메닐에서태어났다.열두살때부모의이혼이후모빠상은어머니와함께노르망디해안의작은마을에트르타에서유년시절을보냈다.열세살때입학한신학교에서는억압적인분위기에적응하지못해퇴학당하고,이후루앙고등학교를거쳐파리에서법학을공부한다.이즈음어머니,외삼촌과절친한사이이던플로베르의지도로문학수업을시작한다.모빠상은1870년프랑스와프러시아의전쟁이발발하자자원입대하여전장에서참혹한패전을겪었고,이후해군부와교육부등에서공무원생활을하면서글을쓰기시작했다.젊은시절심취했던쇼펜하우어의철학이그의문학속에나타나는비관적세계의바탕을이룬다면,이렇게직접겪은어두운사건들,즉부모의불행한결혼과아버지의부재,패전의치욕,사무원생활의권태등은그바탕을채우는주제로등장하게된다.플로베르를통해여러작가들,특히에밀졸라를알게된모빠상은‘메당’모임에도합류하면서본격적으로문학의길로들어선다.프랑스-프러시아전쟁을주제로한단편집『메당의저녁』에발표한「비곗덩어리」(1880)가큰성공을거두면서그는공무원생활을그만두고글쓰기에전념할수있게된다.이후10여년동안모빠상은평생을괴롭힌매독의고통,특히그로인한눈병에도불구하고정력적인작품활동을했고,『텔리에집』(1881),『피피양』(1882),『두친구』(1883),『어느인생』(1883),『벨아미』(1885),『목걸이』(1885),『오를라』(1885),『피에르와장』(1888)등약300여편의소설을써냈다.모빠상의작품들은인간내면에파고드는특유의냉정한묘사로독자들의사랑을받았지만,이즈음그는매독으로인한신경쇠약이시작돼극심한고통에시달리게된다.그가방랑벽에가까울정도로충동적인여행을즐기고때로는요트‘벨아미’호를타고항해를떠난것역시병으로부터도피하기위한수단이었을것이다.결국모빠상은1892년자살을시도하고,이듬해마흔세살의이른나이로정신병원에서생을마감한다.

-《모피를입은비너스》/레오폴트폰자허마조흐(LeopoldvonSacher-Masoch)
레오폴트폰자허마조흐는1836년오스트리아제국의먼변방,현재우크라이나지역에있는렘베르크(리비프)에서경찰국장의아들로태어났다.그라츠대학에서법학,역사,수학을공부하여박사학위를받고,일찍이역사학교수자격논문에통과한뒤렘베르크대학에서잠시역사학교수로일했다.그러나그는문학에대한열정으로곧자유로운작가생활에전념하면서주로갈리시아지방을무대로하여역사적테마를다루는작품들을썼고,문학적명성을떨쳤다.민속적소재를다루는소설들은이국적이고긴장감넘치는작품들로평가받아독자들의많은사랑을받았다.
마조흐는하나의틀을가지고사랑,재산,국가,전쟁,죽음을테마로하여여섯권의책을쓰기로하고,거기에‘카인의유산’이라는제목을붙인다.이연작중첫작품이바로‘사랑’을테마로한『모피를입은비너스』(1870)이다.이작품은마조흐의극단적인감각주의를그려낸일종의자전적소설로,그의삶과문학전반을지배한피학적인성적취향을전형적으로보여준다.
이작품으로인해1890년크라프트에빙이마조히즘을성도착증의개념으로발표하기전이미마조흐는도덕적으로많은비난을받았고경제난에시달리며사회적몰락의길을걸었다.하지만1886년프랑스에서훈장도받고《르피가로》의대

목차

-관능과욕망을꽃망울처럼피워올린여성심리소설의대명사『헨리와준』
-사랑의환상이면의끝없는병적욕망을그려‘보바리즘’을탄생시킨『보바리부인』
-귀부인과하층계급사내의사랑을담아‘외설재판’에회부된『채털리부인의연인1.2』
-동성애에대한고통과갈망을사실적으로포착해낸『퀴어』
-사랑과정염의극단으로톨스토이,헤밍웨이에게극찬받은『어떤정염:모빠상단편집』
-쾌락과본능을간파했으나‘성도착의대명사’라는오명을쓴『모피를입은비너스』

출판사 서평

[헨리와준]
관능적인사랑에눈떠가는여인의격정을
생생히되살린에로티시즘문학의대명사

“어젯밤나는흐느껴울었다.내가여자가된과정이너무나고통스러웠기때문에…
두눈으로현실을직시했기때문에….”_본문에서

스물아홉의아나이스는자유분방한예술가헨리밀러를만나관능적인사랑에눈뜬다.또한편으로는그의아내준을흠모하며그녀를향한광기어린사랑에빠져든다.마음속으로만꿈꾸던외설적경험을차마글로드러낼수없었던청교도소녀는그무렵헨리밀러의문체와어휘에영향을받아관능과열정에눈떠가는자신의모습과직면한다.
이작품은『북회귀선』으로알려진미국의대표작가헨리밀러와그녀의부인준밀러를만난1931년10월부터그이듬해사이에쓰인아나이스닌의일기를수록한것이다.작품전반에는아나이스닌만의독특하고섬세한필치가녹아들어있고,그녀가몸과마음으로느낀격정적사랑이서정적인문체속에오롯이담겨있다.
그러나이작품을단순히성애소설로만생각할수없는것은,인간의다양하고복잡한욕망의실체들을다뤘으며,작가개인의고유한경험이솔직하게드러나있기때문이다.일기라는내밀한형식을통해과감한감정노출과육체적경험에대한노골적묘사를성공적으로구현해낸『헨리와준』은,어렵고추상적인비유법대신구체적이고직접적인단어를선택함으로써독자와의거리를최소한으로좁혀나가며시종일관긴장감을안긴다.


[보바리부인]
프랑스사실주의문학의경전,
끝없는병적욕망을뜻하는‘보바리즘’을낳은소설

“플로베르는사물을바라보는인간의시각을완전히바꾸어놓았다.”_마르셀프루스트

사실주의문학의거장귀스타브플로베르의대표작『보바리부인』이《펭귄클래식에디션레드》시리즈로재탄생했다.
에밀졸라,기드모파상,조르주상드등동시대작가들에게영향을주었을뿐아니라현대작가들에게도소설작문기법의교과서로추앙받는『보바리부인』은출간당시유부녀의간통을미화하여종교적윤리와미풍양속을위반했다는이유로대중의뭇매를맞으며기소되었다.그러나아이러니한것은,이작품에직접적인성애의장면이나노골적인묘사는조금도등장하지않는다는점이다.다만독자스스로가격정적인장면을상상하게할뿐이다.
주인공엠마보바리를통해담아낸결혼생활에대한권태,현실과이상의간극,영원한불만족,환멸등인간의심리와욕망을간파해내며‘보바리즘’을탄생시킨이작품은비단주인공만의문제가아니라현시대를살고있는우리가당면한문제이자,영원히풀어낼수없는숙명이기에고전중의고전으로손꼽힌다.


[채털리부인의연인1·2]
금지되고,불태워졌으며,외설재판에회부되었던,
그러나동시에엄청난해적판을양산한가장유명한금서(禁書)

“이제껏로렌스만큼성(性)과사랑의힘다툼을제대로표현해낸작가는없었다.”_도리스레싱

귀족출신의클리퍼드채털리와혼인한코니.결혼생활에대한그녀의단꿈은클리퍼드경이제1차세계대전에서부상을입은그날이후로산산조각난다.하반신마비로성불구가되어버린클리퍼드는그녀에게‘정신적사랑’을강요하지만,그녀는허망함을느끼며하루하루덧없는나날을보낸다.그런그녀앞에사냥터지기올리버멜로즈가나타나고,난생처음성적쾌감을경험한그녀는그제야온전한삶을꿈꾼다.그러던어느날멜로즈의아이를갖게된사실을알게되는데….
1928년이탈리아에서작가의자비로출판된이후1960년까지정식출판되지못했던『채털리부인의연인』은노골적인묘사와비속어,그리고무엇보다도귀부인과하층계급사내의사랑을다룬다는점에서엄청난사회적스캔들을일으켰다.하지만로렌스는초판원고를몇번이나수정하여출판가능한판본으로만드는등이작품에남다른애정을쏟았다.그는정신과육체의조화,모든형식과겉치레를버린진실한사랑을이작품에담고싶었던것이다.
1993년케임브리지대학교출판부에서간행한무삭제결정판텍스트를번역한펭귄클래식시리즈의『채털리부인의연인』에는이작품의진정한의미와의도를작가가직접써내려간「채털리부인의연인이야기」와함께,창작의배경이되었던영국중부지방의풍경을설명한부록,이작품에찬사를보낸노벨문학상수상작가도리스레싱의서문이수록되어있어더욱뜻깊다.

[퀴어]
비트세대의대표작가
윌리엄버로스의숨겨진진주같은작품

“오랜세월방치되었지만오늘날비트세대의신화가되어버린소설!
그어떤작품보다야생적이고탐닉적이며열정적이다.”_로스앤젤레스타임스

윌리엄리는청년앨러턴을향해끊임없이구애하지만,그에게돌아오는건냉담한무관심과잔인한외면뿐이다.몽롱한환각상태와격렬한육체적고통에저항하면서도,끝없는괴로움은또다시그를약물중독의끔찍한고통속에가두고마는데….
동성애에대한갈망이노골적으로묘사되어있다는이유로,집필된지30년만에야세상에드러난윌리엄버로스의대표작『퀴어』.이작품은1940년대의부패하고음산한멕시코시티를무대로그린작가자신의음울한과거이자고백록이다.
저자는가족이자친구이자연인이었던아내조앤을향해실수로총을쏘아버린지우고싶은사건때문에이작품을집필하게되었다고말한다.아무리애를써도생생히되살아나는기억들을글쓰기라는장치를통해해소하려했던것이다.자신의지우고싶은과거와유기적으로연결된문학세계,또소설가로서의운명을고백한소설『퀴어』는버로스의작품세계를이해하기위한매우중요한장치이자윌리엄버로스의진면목을느낄수있는비트세대의대표작이다.
[어떤정염:모빠상단편집]
단편의명수모빠상이편집증적인집념으로그려낸,
광기와정염(情炎)으로얼룩진사랑이야기

“모빠상은빅토르위고의『레미제라블』이후가장뛰어난프랑스소설을쓴작가이다.
그에게는다른사람들이보지못하는방식으로사물을보는재능이있다.”_레프톨스토이

19세기프랑스자연주의를대표하는작가이자뛰어난단편소설작가로인정받는모빠상.그는불과10년밖에되지않는짧은작가생활내내무서운병마와싸우면서도무려300여편에달하는단편소설과여섯편의장편소설,수많은희곡과시를발표했다.
스승인플로베르와문우인에밀졸라의영향으로철저한사실주의에입각해수많은작품을집필한모빠상은,평범한서민들의일상생활속에서무지에가득찬비참한삶의진실을낱낱이파헤치며진부한일상의이면을파고들었다.냉철하고사실적인표현들,극적이면서도함축적인구성을통해평범한일상너머의‘인간심리’와‘생의섭리’를포착해낸것이다.
《펭귄클래식에디션레드》시리즈로다시한번주목한『어떤정염:모빠상단편집』은톨스토이와니체,헤밍웨이마저매혹시켰던모빠상의천재적재능이살아숨쉬는아주특별한단편집이다.안톤체호프,에드거앨런포와함께세계3대단편소설작가로추앙받는모빠상의정수가이단편집에고스란히담겨있다.


[모피를입은비너스]
광기와강박에사로잡힌일그러진사랑,
‘사도마조히즘’을세상에알린독일사실주의문학의정수

“사도마조히즘소설의전형,자신의강박을가장간결하고명료하게예술로승화시켰다.”_뉴욕프레스

오스트리아작가자허마조흐가1870년에발표한『모피를입은비너스』는마조흐의극단적인감각주의와피학적인성적취향을담은자전소설이다.자신의대부분의작품에서타인,특히여성에게학대받는것에서쾌락을느끼는인물들을그린마조흐는실제로『모피를입은비너스』의주인공‘제베린’과닮아있으며,이작품은그의일생과문학전반을지배했다.
그러나1980년크라프트에빙이‘마조히즘’을성도착증의한개념으로발표한이후,이작품이단지‘성도착’의산물로치부된것은아쉬운부분이다.인간의본성속에잠재된‘마조히즘적쾌락’과사랑의관계속에존재하는‘권력의역학’에대한통찰이환상적이고도신비로운모티프로정교하게직조되어있다는사실을간과한탓이다.
『모피를입은비너스』는작가의불운한죽음과함께무관심속에방치되었지만,빅토르위고,에밀졸라등의대문호들이경의를표했을정도로,그의사후19세기독일사실주의와자연주의에지대한영향을끼쳤으며,근자에는마조흐의문학세계를새롭게조명하는사실주의문학의걸작으로재평가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