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 웅진 세계그림책 213 (양장)

공원에서 - 웅진 세계그림책 213 (양장)

$13.00
Description
오늘 하루 어땠나요?
앤서니 브라운이 전하는 마법 같은 공감의 순간
도시 외곽의 평범한 공원에서 네 사람이 마주친다. 매사에 걱정 많은 어머니와 외로운 남자아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울적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사랑하는 여자아이. 넷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한때를 보내지만 모두 그날을 완전히 다르게 기억한다. 〈공원에서〉는 네 명이 각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설명하는 독특한 구성의 작품이다. 독자는 1인칭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목소리를 모두 듣고 나서야 공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앤서니 브라운은 각각의 이야기를 사려 깊게 풀어놓으며 독자가 인물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끈다.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계절과 풍경, 장면 곳곳에 숨겨진 익숙한 명화와 상징들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주제와 표현 면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글과 그림이 모두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커트 마쉴러 상을 받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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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앤서니브라운

간결하면서도유머러스한표현속에담은깊은주제의식과세밀하면서도이색적인그림으로사랑받는그림책작가이다.1976년『거울속으로』를발표하면서그림책작가의길을걷게된그는『고릴라』와『동물원』으로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두번수상하고,2000년에는전세계어린이책작가들에게최고의영예인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받으며그의작품성을세계에알리게되었다.2009년에는영국도서관협회...

출판사 서평

이야기의마술사앤서니브라운의정수를담은작품

앤서니브라운은놀라운관찰력으로일상에서반짝이는순간을포착하는작가다.그는보통사람들은무심히지나치는장면에서이야깃거리를발견한다.그리고마법같은상상력으로익숙한풍경을초현실적인이야기의무대로바꾼다.<공원에서>는작가의날카로운사회인식과이야기솜씨가돋보이는작품으로,앤서니브라운의작품세계가궁금하다면꼭보아야할걸작이다.
<공원에서>의배경은도시외곽의평범한공원이다.공원에개를산책시키러나온엄마와아들,아빠와딸의모습도겉보기에는특별할것이없다.하지만인물들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면그들이각각어떤마음으로하루를보냈는지,이심상해보이는하루가각자의인생에어떤영향을미칠지를알수있다.앤서니브라운은네사람의같지만다른이야기를통해가까운관계에서느껴지는단절과소외,현대사회의타인에대한편견을지적한다.그리고현실의어둠을어린이들의조건없는우정과순수한놀이의기쁨으로물들인다.

같은하루,네갈래의목소리
각자의관점에따라완전히달라지는이야기

<공원에서>는네명의화자가1인칭시점으로각자의이야기를풀어가는독특한구성의그림책이다.병렬적으로이어지는네사람의이야기를듣고나면,이들이같은하루를저마다어떻게받아들였는지알수있다.독자는아들이낯선아이와어울리는모습이못마땅한어머니의입장이되었다가,항상혼자인것같아외로운아들의입장이되어본다.그리고세상살이에지쳐주변에신경쓸여유가없는아버지가되었다가,항상긍정적인마음을잃지않는딸이되어본다.네사람의관계에주목하면더욱다층적인이야기를발견할수있다.어른들은공원벤치에나란히앉아있으면서도타인을경계하거나무심히대할뿐소통하지않는다.하지만두마리의개와어린이들은금세마음을열고함께어울려논다.앤서니브라운은따듯한공감의순간이큰위안과희망으로다가올수있음을이야기한다.

“공감하는능력은모든어린이가배우는중요한생활기술이다.
이것이바로내가<공원에서>를만든이유중하나이다.”_앤서니브라운

익숙한명화와기발한상징을찾아보는재미

앤서니브라운이그리는세계는익숙한듯수상하다.언뜻보기에는현실적인풍경같지만,가만히뜯어볼수록숨겨진요소들이눈에들어온다.<공원에서>의또다른주인공은배경이다.네화자의감정변화에맞추어계절과풍경도함께변화한다.과시적인어머니가등장할때는나무들도주황빛으로불타오르듯빛난다.아버지가딸과함께우울하게거리를걷는장면에서는계절이황량한겨울로바뀐다.불꺼진가로등과우중충한건물이쓸쓸한분위기를전한다.하지만재잘대는딸의모습에아버지가희망을얻는장면에서는가로등도환하게불을밝힌다.엄마의그늘아래서외로운남자아이는회색빛의답답한이미지로등장하지만,공원에서친구와놀면서부터는하늘이개고나무에도꽃이핀다.언제나밝고상상력이풍부한여자아이의세계에서공원은신나는놀이동산이다.커다란사과,우스꽝스러운분수대등엉뚱한상상이웃음을자아낸다.앤서니브라운은배경의나무한그루,구름한조각까지섬세하게연출하여독자들이인물에더욱깊이공감하도록이끈다.곳곳에숨겨진익숙한명화들을발견하는재미도있다.17세기네덜란드화가할스의작품<웃는기사>,다빈치의<모나리자>,뭉크의<절규>,마그리트의그림을떠올리게하는중절모모양의구름과가로등을찾아보자.<공원에서>는여러번반복해서볼수록즐거움이커지는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