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원하는 아이 - 웅진책마을 110

모두가 원하는 아이 - 웅진책마을 110

$10.00
Description
“어제의 약한 나는 잊어. 완벽한 내가 될 거야.”
당신의 성격을 ‘완벽하게’ 바꿔 드립니다!
정체성을 뒤흔드는 질문, 놀라운 SF 동화의 등장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모두가 원하는 아이〉가 출간되었다. 과거의 아픈 기억으로 말문을 닫은 열두 살 주인공이 어린이를 세상의 기준에 딱 맞는 ‘완벽한’ 아이로 만들어 준다는 새미래 정신성형 연구소에 보내져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개인의 욕구와 목적에 맞추어 성격을 구입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과 정체성에 대한 묵직한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일러스트레이터 하루치는 감각적인 장면 구성으로 가까운 미래 사회의 모습을 아름답게 구현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저자

위해준지음,하루치

대학에서철학과사회학,문예창작을전공했습니다.2017년서울문화재단최초예술지원단편동화부문에선정됐으며,2019년<모두가원하는아이>로제12회웅진주니어문학상장편부문우수상을받았습니다.

목차

1.B5호발표날
2.우리는친구일까
3.쇼룸의메리재인
4.중앙센터의뒤뜰
5.빨간지붕탑에서
6.구름다리를건너며
7.눈부신중앙센터
8.회색방에서생긴일
9.한밤중에만난사람
10.두갈래길
11.모두가원하는선택
12.구름모양젤리
13.맞춤버튼설계실에서
14.기억의조각들
15.목소리를내야하는순간
16.우리가함께라면
17.달리는이순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나의성격을단번에새롭게바꿀수있다면,
그사람은과연‘나’일까?

새미래정신성형연구소에서는개인의욕구와목적에따라어린이들의성격을바꾸어준다.성형수술로외모를바꾸는것처럼,성격에서마음에안드는부분을바꾸는것이다.수줍음이많아고민이라면‘레드버튼’을장착해서적극적이고자신감넘치는아이로다시태어날수있다.다른사람과잘어울리지못한다면‘옐로버튼’을장착해서사교적인아이가될수있다.돈을더많이내면어린이의진로와인생방향까지고려한맞춤버튼을설계해준다.맞춤버튼만있으면어떤아이라도돈을많이버는직업은물론사람들의존경과명예를거머쥔,‘남들보다나은’어른으로자랄수있다.그아이가원하지않더라도말이다.
위해준작가는길에서우연히‘전신성형’광고판을보고,이러다사람의성격도마음대로바꾸는날이오지않을까두려운마음이들었다.그리고사회가보통단점이라고말하는성격들을모두바꿀수있게된다면,그사람은이전과똑같은사람일지,바뀐모습을‘진짜나’라고할수있을지궁금해졌다.작가는<모두가원하는아이>를통해사회적기준에맞춘완벽한인간상이란존재하는지,한순간의실패도실수도없이정해진코스를따르는삶이과연행복할지독자들에게묻는다.

서툴고실수투성이여도,나자신의힘으로열어가는내일

B5-33번은집에서나학교에서나유난하고고집스러운아이로불린다.사람들은B5-33번의마음에는관심이없고,겉모습만으로쉽사리단정해버린다.B5-33번은믿었던친구가등을돌리고,선생님에게도부당한처우를당하자결국말문을닫아버린다.그리고새로운친구가다가와도다시상처받을까두려워쉽게마음을열지못한다.
치치는B5-33번과함께정신성형을체험하러연구소에왔다.정신성형을의심하고꺼리는B5-33번과달리치치는너무나도간절히정신성형을바란다.치치의꿈은소셜미디어스타인메리재인처럼되는것이다.자신감넘치는동작,매력적인성격!사실치치는아무도좋아하지않는지금의나만아니면무엇이되어도괜찮다고생각한다.
B5-33번과치치는우연히새미래정신성형연구소의숨겨진비밀을알게된다.연구소장은비밀을감추고자두아이를회유한다.값비싼정신성형을무료로해주겠다는것이다.치치는드디어꿈에그리던정신성형을받게된다는생각에덥석승낙한다.B5-33번은정신성형을받고싶은생각이없지만,자신을이곳에보낸엄마,아빠가지금의내가아닌,완전히달라진모습의나를원하리라는생각에마지못해연구소장의제의를받아들인다.두아이는일련의사건을겪으며정신성형으로만들어진말끔한인간상이진정한행복을가져다주지는못한다는것을알게되고,연구소에서만난아이들과함께탈출을시도한다.
<모두가원하는아이>는열두살어린이들이자신의부족함과나약함을정면으로응시하고,그모습까지나자신임을깨달아가는성장담이기도하다.어른들이제시하는손쉬운해결책을거부하고,비록서툴고좌절하더라도내가원하는길을스스로찾아나가겠다는어린이의꿋꿋한의지가반짝반짝빛을낸다.

“나를위해설계한맞춤버튼을시뮬레이션해봤어.원래의나보다목적의식도분명하고,인내심도강하고,춤도더잘추고,멋지더라.근데그건내가아니잖아.그렇게만들어지는건싫어.내힘으로더나아지고싶어.”(69면)

진짜나를마주할용기를주는우정

B5-33번은친구의배신에충격을받고말문을닫은아이다.치치가계속곁을맴돌며손을내밀지만,사람을다시믿기가겁이난다.모니터안에서춤추는메리재인만이유일한위안이된다.치치는사람을좋아하는아이다.친구도많이사귀고싶고,애들이자기를좀좋아해주었으면좋겠다.하지만춤도잘못추고,뭘해도어색한자신이보잘것없게느껴진다.두아이가좋아하는스타,메리재인에게도사실고민이있다.그냥춤추는게좋았을뿐인데어른들은방송조회수와인기를높여야한다며매일같이메리재인을다그친다.각자의고민을품은세아이들은연구소에서우연한계기로마주치고,서서히친구가된다.그리고서로의존재를통해자신의모습을있는그대로받아들일수있는용기를얻는다.
<모두가원하는아이>는겉으로는아무결점이없어보이는사람도마음속에는일렁이는어둠이있기마련임을보여준다.완벽한사람,혹은완벽해지는지름길이란허상에지나지않으며,자신의고민과부족함에서도망치지않고마주하는것만이고되어도유일한성장의방법인것이다.그리고그과정에서단단한연대와우정은커다란용기를준다.인간에대한통찰과어린이의올곧은마음에대한믿음이돋보이는작품이다.

<모두가원하는아이>는오늘날어린이들이처한고난의한지점을정확히문제시하는작가의식이돋보이는작품이다._이주영,송언,이상권,박정애,장한애(심사평에서)

모두가똑같은모습을가질필요가있을까요?지금모습그대로사랑받는것이훨씬더좋지않나요?_작가의말에서

줄거리

새미래정신성형연구소에서는돈을많이낼수록긍정적인,추진력있는,사교적인‘완벽한’아이로거듭날수있습니다.연구소는오늘도부모님손에이끌려온아이들로북적입니다.하지만무료체험을하러연구소에온B5-33번은정신성형에대해알면알수록하고싶지않다는생각이커집니다.그러다우연히연구소의비밀을알게되고,연구소장은B5-33번에게입을다무는대가로정신성형을받을지,아니면벌을받을지결정하라고강요합니다.B5-33번은어떤선택을내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