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비커밍 : 미셸 오바마 자서전 (양장)

Becoming 비커밍 : 미셸 오바마 자서전 (양장)

$23.72
Description
전 세계 1000만 부 돌파! 〈뉴욕 타임스〉 104주 연속 베스트셀러!
경이로운 기록의 주인공,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 양장 에디션 출간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솔직하고, 강렬하고, 감동적인 자서전
어린 소녀였던 미셸 오바마에게, 세상이란 곧 시카고의 사우스사이드 지역이었다. 그녀는 부모님이 세 들어 산 작은 집에서 오빠 크레이그와 한방을 쓰고 공원에서 캐치볼을 하며 자랐다. 아버지 프레이저 로빈슨과 어머니 메리언 로빈슨은 딸이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제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는 아이로 자라도록 길렀다. 하지만 인생은 곧 그녀를 멀리 데려갔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그녀는 평생 처음으로 사람들 틈에서 유일한 흑인 여성이 되는 경험을 했고, 이후 으리으리한 고층 빌딩에서 일하는 대형 로펌 변호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아침 그녀의 사무실로 버락 오바마라는 법대생이 걸어 들어왔고, 그 순간 그녀가 세심하게 세워둔 인생 계획은 송두리째 뒤집혔다.
미셸 오바마는 이 책에서 결혼 생활 초기의 이야기를 처음 털어놓는다. 자신이 일과 가정생활, 그리고 빠르게 상승세를 탄 남편의 정치 경력 사이에서 어떻게든 균형을 잡아보려고 고군분투했던 시간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준다. 버락이 대통령에 출마할지 말지를 놓고 부부가 벌였던 논쟁,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그녀가 유권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도 자주 터무니없는 비난의 표적이 되었을 때 어떻게 견뎠는지도. 미셸은 품위 있고 쾌활하고 보기 드물게 솔직한 글로써, 오바마 가족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날로부터 이후 8년간 백악관에서 보낸 나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그것은 곧 그녀가 미국을 알아가고 미국이 그녀를 알아간 과정이었다.
『비커밍』은 아이오와의 수수한 가정집 부엌과 버킹엄궁의 화려한 무도회장을 오가고, 가슴 미어지게 애통한 순간과 굴하지 않는 회복의 순간을 오가면서, 자기 한 몸보다 더 높은 이상을 위하여 온 역량과 목소리를 발휘하면서도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고 분투해온 한 여자, 둘도 없는 존재로 역사에 남을 미셸 오바마의 내면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털어놓은 이 책으로, 그녀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저자

미셸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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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내가되다(BecomingMe)
2우리가되다(BecomingUs)
3그이상이되다(BecomingMore)

에필로그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미국최초의흑인퍼스트레이디
미셸오바마의첫자서전

이책『비커밍』은미국최초의흑인퍼스트레이디미셸오바마의첫자서전이다.
2009년전세계를놀라게하며백악관에입성한그녀는,이후놀라운행보를거듭하면서전세계여성들과아이들을위해일했다.미셸은아동비만과전쟁을벌였고건강한식탁을만들기위해식품회사들과싸웠다.전세계소녀들의교육을위해캠페인을벌이는한편,흑인여성에대한편견에당당하게맞섰다.그녀는귀여운두딸과함께백악관을역사상가장따뜻한곳으로만들었으며,고루한권위를깨뜨리는가장지적이고검소한퍼스트레이디가되었다.TV쇼에나가펑크뮤직에맞춰춤을추고,차안에서비욘세의노래를불렀던그녀는이제수많은배척과질투,뿌리깊은두려움을물리치고세계여성들의롤모델이자희망과가능성의아이콘이되었다.


역대최고730억판권액,
예약판매만으로아마존1위에오른화제작

이런그녀의자서전출간은그사실만으로이미큰화제가되었다.남편버락오바마와그녀의자서전판권은역대미국대통령들판권가격의4배를넘어서면서사상최고액으로판매되었고(약730억원추정),오바마부부가남태평양의테티아로아섬에서집필에들어갔다는사실까지보도되며화제를모았다.국내에서도판권경쟁끝에웅진씽크빅에서한국어판판권을따냈으며,힐러리클린턴의자서전『살아있는역사』를40만부판매한경험을살려11월13일(한국시간14일)전세계에동시출간한다(버락오바마자서전은2019년하반기에출간될예정).번역은『남자들은자꾸나를가르치려든다』등페미니즘관련도서들을번역해최근더욱유명해진김명남번역가가맡아원서의섬세한결까지담아냈다.

특히이책『비커밍』은미셸오바마의첫자서전일뿐아니라,유례없는솔직함과드라마틱한인생스토리로큰기대를모으고있다.『비커밍』은예약판매만으로이미아마존종합순위1위를기록했으며,그녀의출간기념북투어는세계주요도시에서매진행렬을이어가고있다.『비커밍』의집필및제작과정은007작전을방불케하는보안속에이루어졌으며,‘전세계31개언어출간,300만부초판제작’으로독자들의기대를증명하고있다.《뉴욕타임스》역시“이책은올해최대블록버스터중하나”라고논평했다.


주변에서중심으로:
가난한흑인가정에서꿋꿋하게성장해나간소녀

『비커밍』은시카고의가난한가정에서태어난한여자아이의드라마틱한인생역정이자,우리시대가낳은소중한희망과가능성의연대기이다.이야기는미셸이어릴적살았던시카고의사우스사이드에서시작된다.그녀가자랐던사우스사이드는원래백인과흑인들이어울려살던동네였다.그러던것이백인들이차차동네를떠나면서가난한흑인동네로변해간다.한번은백인들이사는동네에갔다가누군가미셸네차를길게긁어놓는일을겪기도한다.“남들보다두배이상잘해야절반이라도인정받는”흑인사회의현실을어린미셸은깨달아간다.
그러나미셸네가정은남다른데가있었다.늘스스로판단하게하고의견을존중해주었던엄마,다발성경화증이라는불치병에도불구하고의연한삶이무엇인지몸소보여준아빠,재능을활짝꽃피운믿음직한오빠아래에서어린미셸은단단하게영글어간다(“나는어린시절대부분을노력의소리를들으며자랐다”).계단참에서『브리태니커백과사전』을읽고문법에맞게또박또박말하는법을배우던열살미셸에게,어느날친척아이는“넌왜백인여자애처럼말해?”라고묻는다.미셸은이순간“내인생의숙제를직감”했고“앞으로내출신과내가바라는미래를내정체성과조화시켜나가야했다”라고말한다.가난한집안의흑인여성이라는세겹의질곡아래태어났지만,성실함의힘을믿고중심을향해헤엄쳐나아가야했던한소녀.미셸의시작은수많은모순과하나의진실을품고있었다.


변곡점에서다:
버락과의만남과여성으로서의삶

미셸은특유의성실함과승리욕으로우등생으로자라난다.헌신적인부모덕분이기도했지만,“나는이대로충분할까?”라는불안감이스스로를추동한결과였다.고등학교진학상담사가“네가프린스턴에갈재목인지잘모르겠구나”하며적대적인말을내뱉었을때에도그녀는“두고보라지”하면서기어코프린스턴대에입학한다.그후하버드법대에까지진학하고,오로지현실적인성공을향해앞만보면서나아간다(“애석하지만그게나였다”).그러고는마침내고향시카고로금의환향해일류법률회사인시들리앤드오스틴에변호사로취직한다.모든것이만족스러운삶이었다.그회사에“희한한이름”을가진신입인턴이들어오기전까지는.
버락은첫만남에서지각을했다.늘어슬렁거리면서도불안정한면이없는,“유니콘처럼비현실적인”그와의만남은사다리를착착오르던미셸의삶을전혀다른궤도로이끈다.그에게끌리면서도애써그를마음속에서밀쳐내던그녀에게버락은거침없이다가온다.어느날밤그가아이스크림을먹다말고“키스해도되나요?”하고묻는순간그녀의인생은새로운국면으로들어선다.곧이어진사내연애와결혼,그리고임신에얽힌말못할이야기까지,미셸은이제까지한번도공개한적이없었던내밀한이야기들을털어놓는다.
『비커밍』은한소녀가여성,엄마,퍼스트레이디로거듭나면서인생과사람을알아나가는성장스토리이자,더이상솔직할수없는치열한삶의기록이다.그녀는일과육아에지쳐남편과매일싸워야했던여성으로서의고통을들려주는한편,인생의목적을고민하게된혼란을생생하게고백한다(“나는내가원하는삶이무엇인지몰라서혼란스럽다”“혼란을안긴버락이고마우면서도미웠다”).자신의꿈이뭔지도모르고좋은직업을위해내달리던모습과실패들을솔직하게고백하는가하면,아버지와친구의죽음으로깨닫게된인생의의미를묵직하게전한다.그녀는의심없이단번에꿈을찾아낸행운아가아니다.수많은시행착오와우연,노력으로자신의길을만들어가는여정의한복판에있는것이다.이책의제목이‘비커밍(Becoming)’인것은그때문이다.


“걱정말고미래를그리세요”:
삶의우연을자기것으로만들어나가는용기

버락과의결혼후미셸은이제까지와는전혀다른삶을살게된다.자신의일과가정생활을병행하기위해초인적인스케줄로일하는한편,자신의소명을깨닫고세상을변화시키기위한일들을만들어간다.청년들의공직커리어를돕는‘퍼블릭앨라이스(PublicAllies)’를출범시키고,고향시카고시정부와시카고대부속병원에서도중책을맡는다.
그러나버락이뜻밖에정치적인기를얻고결국대통령이됨에따라본격적으로정치계에발을들여놓게된다.미셸은이책에서그과정에서있었던수많은음해와고통,소회를전한다.휴가지에서갑자기아이가아파서급한표결에참여하지못해버락이정치적으로큰손해를봤던사연,오바마의출생에대한트럼프의근거없는의혹제기,미셸자신의연설을교묘하게조작했던가짜뉴스와음해,“상대가수준낮게굴더라도,우리는품위있게갑시다”라고말했던배경,트럼프가당선된뒤에그사실을인정하고싶지않았던마음,그러나임기를다하면서인수인계에최선을다했던일까지.
미셸은단지퍼스트레이디라는아름다운꽃으로남지않았다.그녀는백악관을모두에게열린공간으로탈바꿈시켰고,건강한식단을알리기위해텃밭을일궜다.식품회사와싸웠고,불행한총기사건들에세상의이목을집중시켰다.덕분에4500만명의아이들이더나은아침과점심을먹었고,1100만명의학생들이체육수업을더즐길수있었으며,150만명의군인과배우자들이직업을구할수있었다.그누구보다교육의혜택을본사람으로서,그녀는어린여성들의교육에힘을쏟았고힘없는사람들의보호자가되었다.그녀의말마따나퍼스트레이디는“공식직함도아니고연봉도없지만”,그녀는자신에게주어진운명을최대한활용해세상을조금씩움직여나갔다.운명은그녀에게무엇하나제대로주지않았지만,그녀는자신을믿었고더아름다운삶에눈감지않았다.그녀는더나은사람이‘되고자’했다.
흑인노예의후손으로태어나백악관의주인이되기까지,누구보다드라마틱한삶을살아온그녀는그소중한경험을통해우리에게절대자신의인생을포기하지말라고말한다.

“희망말고는줄것이없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미래를그리세요.”

●책속으로

어느날저녁,부모님이어리둥절한얼굴로나를불러앉혔다.어머니가테리의어머니에게서파리여행이야기를전해들었다고했다.
“왜말안했니?”어머니가물었다.
“돈이너무많이들잖아요.”
“그건네가결정할일이아니란다,미셰.”아버지는거의자존심상한것같은얼굴로다정하게말했다.“그리고애초에알려주지도않으면우리가어떻게결정하겠니?”
나는뭐라고대답해야할지알수없어서멍하니두분을보았다.(……)두분은40대초반이었고,20년가까이결혼생활을해온터였다.그동안유럽여행은한번도가보지못했다.두분은해변에놀러가거나외식을하는일도없었다.집도사지않았다.나와오빠에게투자했다.모든돈이우리에게들어갔다.(91쪽)

아버지를잃은후,이대로눌러앉아인생을보내도좋은지고민만해서는안되겠다는생각이커졌다.아버지는쉰다섯에죽었다.수잰은스물여섯에죽었다.교훈은간단했다.인생은짧고,낭비할시간은없다.내가죽었을때사람들이나를그동안쓴소송취지서나그동안변호한기업브랜드로기억해주기를바라지않았다.나자신이세상에그보다더많은걸줄수있다고믿었다.움직일때였다.(199쪽)

버락이고개를갸웃하면서물었다.
“아이스크림먹을래요?”
그순간,게임이시작되었다는걸알았다.그것은내인생에서몇안되는,고민을관두고그냥즐기기로결심한순간이었다.(……)버락은내표정에서읽었는지도모른다.아니면내자세에서느꼈는지도모른다.내가이제느슨하게펼쳐지기시작했다는걸.
그가살짝미소띤얼굴로나를빤히보았다.
“키스해도되나요?”그가물었다.
나는그에게몸을기울였다.그러자모든것이확실해졌다.(150쪽)

한번해보라고말해주는사람,걱정을지우고행복할것같은방향으로가라고말해주는사람은버락뿐이었다.그는내게미지의세계로도약해도괜찮다고말해주었다.왜냐하면―그리고이주장은나의두할아버지를비롯하여거의모든친척에게는충격적인소리로들릴말이었다―사람이미지의세계로뛰어든다고해서꼭죽는다는법은없으니까.(209쪽)

우리테이블을담당하는웨이터가은뚜껑이덮인디저트접시를들고다가왔다.웨이터는내앞에접시를놓고뚜껑을열었다.
나는분해서씩씩거리던터라디저트따위는관심밖이었지만,그래도아래를보았더니,초콜릿케이크가있어야할자리에까만벨벳상자가있었다.그리고그속에는다이아몬드반지가들어있었다.
버락이장난스럽게나를보았다.나를골린것이었다.모두그의작전이었다.내가화를떨치고즐거운충격에휩싸이기까지는시간이좀걸렸다.그가나를지분거린것은이순간이무의미한결혼논쟁을마지막으로펼쳐볼기회라서였다.우리가함께하는한앞으로는그럴일이두번다시없을테니까.사건은종료되었다.버락이한쪽무릎을꿇고,감정에겨워살짝멘목소리로,자신과결혼해주겠느냐고진지하게물었다.그가사전에어머니와오빠에게지지를얻어두었다는것은나중에들었다.내가그러겠다고대답하자,식당에있던사람들이모두박수를쳤다.(213쪽)

회의가길어지면,부리나케집으로달려와서말리아를들쳐업고는노스사이드의어느음악실에서오후에열리는‘꼼지락벌레수업’에늦지않게데려다주려고안달해야했다.말리아는그저기대하며즐거워했지만,나는땀범벅이되어헐떡거렸다.마치온전한정신을유지할수없는딜레마에빠진기분이었다.집에서는업무통화를하면서죄책감을느꼈고,직장에서는말리아에게땅콩알레르기가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에정신이팔렸다가역시죄책감을느꼈다.파트타임을선택한것은더많은자유를누리려는의도였지만,실제로는두일모두절반만해내는기분이들뿐이었고가정과직장을구분하는선이흐릿해졌다.
내가그렇게발을동동거리는동안,버락은한발짝도헛디디지않는것같았다.말리아가태어나고몇달뒤,그는89퍼센트의득표율로4년임기의주상원의원재선에성공했다.그는인기있었고,승승장구했으며,한번에접시여러개를돌려야직성이풀리는사람답게더큰일을궁리하기시작했다.(……)나도버락의연방하원의원선거출마를좋아했느냐고?아니,좋지않았다.(258쪽)

그날,우리는그문제라는것을직접보게되었다.누군가가약40분분량의내연설중딱10초를잘라내어앞뒤맥락없이몇마디문장만들리도록편집한영상이었다.(……)하지만이말의대부분은잘려나갔다.내가희망과단합을언급한부분이나감동받았다고말한부분도잘려나갔다.뉘앙스는사라졌고,오직한대목에만시선이집중되었다.영상에나온말은―그리고그영상은이제보수라디오및TV토크쇼에서되풀이해서내보내고있다고했다―이것뿐이었다.“저는어른이된뒤처음으로내나라가정말자랑스럽습니다.”
저말이어떻게왜곡될지는굳이뉴스를보지않아도알수있었다.미셸오바마는애국자가아니야.그녀는늘미국을미워했어.저게그녀의본색이야.나머지는다쇼야.(347쪽)

어떤일이든가볍게접근하지는않을작정이었다.신중하게세운전략과나를든든하게받쳐주는팀을갖춘채로백악관에들어가고싶었다.내가선거운동중겪었던추악함으로부터배운바가있다면,즉세상이다양한방식으로나를성난여자나주제넘은여자로치부하려들었던데서배운것이있다면,바로내가조금이라도틈을보이면대중의판단이재깍그공백을메운다는것이었다.내가스스로나서서자신을규정하지않으면,남들이얼른나대신나를부정확하게규정한다.버락의팀이내려주는지시를수동적으로기다리기만할마음은없었다.지난해의시련으로단련한지금,나는두번다시그렇게무방비로얻어맞을마음이없었다.(379쪽)

그로부터두달뒤이고선거일로부터불과몇주전,도널드트럼프가2005년에어느TV프로그램진행자와무대뒤에서대화하던중자신이여성들을성추행해온일을자랑스레떠벌리는영상이공개되었다.(……)
그발언을들었을때,나는귀를의심했다.하지만그영상에담긴위협과남자들끼리의농담에는내게도고통스러우리만치익숙한메시지가담겨있었다.나는너를해치고도얼마든지무마할수있어.그런혐오표현은점잖은공론의장에서는대체로사라진상태였지만,문명화되었다고들하는우리사회에도골수에는아직남아있었다.도널드트럼프같은자가그런표현을태연하게내뱉고도무사할만큼,생생하게살아있고널리받아들여졌다.내가아는모든여성은그게무엇인지알았다.‘타자’로치부되어본사람이라면누구나알았다.(539쪽)

나는쇠락하기시작한동네에있는너무작은집에서장애가있는아버지와함께그다지풍족하지않은형편에서자랐다.동시에나는교육으로많은것을이룰수있는나라에서,그중에서도다양성이풍부한도시에서사랑과음악에둘러싸여자랐다.내게는아무것도없었고,혹은모든게다있었다.결국내가어떤이야기를들려주기를바라느냐에달린문제다.
버락의임기가끝나갈무렵,나는미국에대해서도그런식으로생각하게되었다.나는이나라가무수히다양한방식으로이야기될수있는나라라서,그래서사랑했다.나는10년가까이이나라의고무적인모순과쓰디쓴갈등을경험하고,이나라가겪는고통과영원한이상주의를경험하고,무엇보다도이나라의회복력을경험하는특권을누렸다.어쩌면내시점이조금은특별했을지도모르지만,그래도나는그동안내가겪었던것을다른많은사람도겪었을것이라고생각한다.우리가발전하고있다는느낌을,타인에대한온정이주는위안을,지금껏알려지지않았던사람들이조금이나마세상에제모습을드러내는걸지켜볼때의기쁨을.우리는마땅히와야할세상을희미하게나마목격했다.(550쪽)

내게무언가가된다는것은어딘가에다다르거나어떤목표를달성하는것을뜻하지않는다.대신그것은앞으로나아가는움직임,진화하는방법,더나은자신을끊임없이추구하는과정이다.그여정에는끝이없다.나는엄마가되었지만,아직도아이들로부터배울것이많고줄것도많다.나는아내가되었지만,아직도다른사람을진심으로사랑하고인생을함께하는일에적응하려고애쓰는중이며때로그어려움앞에서겸허해진다.나는어떻게보면권력을가진사람이되었지만,아직도때때로불안하고내목소리가전달되지않는다고느낀다.
무언가가된다는것은하나의과정이고,하나의길을걸어가는발걸음이다.인내와수고가둘다필요하다.무언가가된다는것은앞으로도더성장할여지가있다는생각을언제까지나버리지않는것이다.(5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