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구슬 (반양장)

새빨간 구슬 (반양장)

$11.50
Description
“이 집은 알지. 누가 주인인지!”
집의 의미를 묻는 불가사의하고 서늘한 이야기
갑작스러운 이사로 낯선 곳에 동떨어진 아이의 공포심을 그려 낸 장편동화 〈새빨간 구슬〉이 출간되었다. 건우는 시골의 할머니 집에서 살다가 부모님을 따라 도시의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항상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온통 새것뿐인 아파트는 어색하기만 하다. 게다가 건우 앞에 불쑥 나타난 낯선 아이는 건우네 집이 자기 집이라고 쏘아붙여 건우를 혼란스럽게 하는데……. 부모님 뜻대로 휘둘리기만 하던 건우가 용기를 내어 집과 가족을 지키고 한 뼘 성장하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여우 구슬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진정한 집과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 줄거리
건우는 새로 이사 온 아파트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 집에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쳐다보는 것 같고 어디선가 자박자박 발소리가 나기도 한다. 부모님에게 말해 보아도 건우가 시골에서 할머니랑 살다가 도시에 와서 예민해진 거라며 진지하게 들어 주지 않는다. 어느 날, 건우 앞에 불쑥 나타난 낯선 자매는 건우네 집이 자기 집이라고 당돌하게 쏘아붙인다. 자매의 손아귀에 불길하게 빛나는 빨간 구슬이 늘어날수록 건우네 가족은 조금씩 위기에 빠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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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해우

2009년단편동화〈일곱밤,열아홉발〉로제8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2013년〈뒷간지키는아이〉로제8회소천아동문학상신인상을받았다.〈정직맨과고자질맨〉〈뒷간지키는아이〉〈내가진짜기자야〉〈표절교실〉〈유전자조작반려동물뭉치〉〈골라골라눈코입〉등을썼다.

목차

1.빈집에누군가
2.이상한소리
3.삼발이
4.수상한가사도우미
5.갑작스러운이별
6.새빨간사탕
7.아주깊은잠
8.뜻밖의재회
9.누가주인일까?
10.구슬이백개모이면
11.심장이두근두근
12.빼앗긴집
13.정체가드러나다
14.여우구슬
15.대결
16.여우와삼족구
17.여우의집찾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휴,여기서어떻게살지?”
재산이되어버린집에서홀로보내는어린이의시간

건우의부모님에게집은가족의보금자리라기보다는가장소중한재산이다.부모님이더넓고더비싼집을위해일하는동안,건우는엄마아빠와떨어져시골의할머니집에서살아야했다.건우의부모님은동네에서가장값비싼새아파트를마련하고나서야건우를집으로데리고온다.하지만건우는갑작스러운서울살이가어색하고힘들다.게다가엄마아빠는둘다매일야근에출장으로바쁘고,어쩌다한자리에앉아도건우의얘기에는관심이없다.
건우는어쩔수없이혼자서빈집을지킨다.집에혼자있다보면집이꼭살아움직이는것같다.아무도없는데누군가쳐다보는것같고,어디선가자박자박발소리가나기도한다.게다가불쑥나타난낯선아이는건우네집이자기집이라고몰아붙여건우를더욱불안하게만든다.김해우작가는어린이가홀로집을지킬때의두려움을섬세하게포착했다.그리고함께있어도마음은제각각인건우네가족을통해가족에게가장필요한것은넓은집이나비싼자동차같은물질적인것이아니라서로의이야기를들어주고함께하는시간임을말한다.

아무리좋은걸가진들함께할가족과친구가없다면,뭐든나누고자하는따뜻한마음이없다면,너무바빠서쉴시간도없다면무슨소용일까?_‘작가의말’중에서

“먼저우리집을빼앗은건인간들이야!”
집을빼앗긴여우와의지가지없는외톨이들의한판승부!

여우는전설,민담,신화에단골로등장하는동물이다.옛이야기에서여우는사람으로변신하여인간들을골탕먹이곤한다.김해우작가는여우가정말로교활하고약삭빠른동물인지의문이들었다.혹시여우는인간때문에터전을잃고살아남기위해꾀를냈던것이아닐까?그렇다면산과숲을밀어버리고그자리에아파트를,공항을,골프장을짓는현대사회로배경을옮겨보면어떨까?이런발상에서〈새빨간구슬〉이시작되었다.〈새빨간구슬〉의여우자매는인간의손에집과부모님을빼앗겼다.이들이살던자리에는고래등같이으리으리한아파트가들어섰다.갈곳이없어진여우자매는인간의집을빼앗기로결심한다.그리고많은집중에서가장볕이잘드는건우네집을고른다.자매에게는돌아갈자리도물러설곳도없다.무슨수를써서라도이집을반드시차지해야한다.
여우와맞서는건우와삼발이에게도집을지켜야하는이유가있다.사실건우에게집은불편한곳이다.부모님은한집에살아도얼굴보기가힘들고혼자빈집을지키는시간은외롭기만하다.그래도십년만에함께살게된엄마아빠를위험속에내버려둘수는없다.어떻게든여우를막아야한다.삼발이는건우가길에서우연히만나데려온유기견이다.다리가세개밖에없어서이름도삼발이가되었다.집없이거리를떠돌던삼발이에게건우는따듯한집이되어준다.삼발이는소중한친구건우를위해여우들과맞서싸운다.집이필요한여우자매와집을지켜야하는건우,삼발이의숨막히는한판승부가펼쳐진다.

빛과어둠이넘실대는강렬한이미지

〈새빨간구슬〉은도심의아파트단지와옛이야기속여우라는생경한조합이인상적인장면을만들어내는작품이다.잠든엄마아빠의입에서붉은색구슬이나오는장면,집을차지한여우들이시뻘건생고기를놓고축하파티를하는장면은소름이돋을만큼으스스하다.섬세하면서도대담한흑백일러스트는책의분위기를더욱감각적으로끌어올린다.황미옥일러스트레이터는깊이있는시선과세밀한표현으로그림책,영화포스터등다양한매체에서고유한세계를펼쳐왔다.〈새빨간구슬〉에서는연필과색연필로아파트단지,놀이터,집안같은익숙한풍경들을불길하고낯설게쌓아올려건우가느끼는두려움을표현했다.풀숲에서비죽이튀어나온여우꼬리,아파트단지를뒤덮은거대한여우의그림자,유일하게빨갛게채색된여우구슬등상징적인그림들이어린이독자를이야기속세계로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