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송곳니

빨간 송곳니

$11.50
Description
송곳니를 뽑아 버리면 인간이 될까?
흡혈귀와 인간 사이, 나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내가, 우리 가족이 실은 흡혈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기다란 송곳니가 보란 듯이 잇몸을 뚫고 나오고, 잇몸에서 새어 나온 피가 마냥 달게만 느껴진다면?
〈빨간 송곳니〉는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하던 ‘내’가 어느 날 흡혈귀라는 사실을 대면한 뒤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엄마 말 잘 들어. 처음부터 다 믿기는 힘들겠지만, 사실 넌 흡혈귀야.
이전까지는 사람처럼 살았어도, 이제는 송곳니가 길게 다 자란만큼
너도 흡혈귀라는 걸 알아야 해.”
저자

조성희

2020년강원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당선자로,2020년에등단했습니다.
신춘문예당선작을포함한〈빨간송곳니〉가첫책입니다.

목차

빨간송곳니
우리집에놀러와
미로찾기

출판사 서평

-〈빨간송곳니〉본문중에서
그야말로슬픈열두살생일,결국그렇게갖고싶은드론대신검은색망토를건네받은아이는송곳니를과감하게제거해버리기로결심한다.흡혈귀의상징인송곳니가없다면,인간과흡혈귀사이의간극쯤은충분히극복할수있을거라는아이의기대는몸의일부를떼어내는극심한고통과하루아침에저절로자라있는송곳니의존재를대면하곤금세무너지고마는데…….
〈빨간송곳니〉는인간과유사한외양을가졌지만공포의대상일수밖에없는‘흡혈귀’로의전환을통해정체성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던진다.외양의동질성만으로판단할수없는존재의가치,다수의남과다른나를이해하는관점등에대해신선하게환기시키는작품이다.

평범함속에한겹,평범하지않은비늘을지닌우리모두의이야기
〈우리집에놀러와〉는2020년강원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당선작이다.
“〈우리집에놀러와〉는새롭고신선했다.외계인을초대하는초대장을만들어벽에붙여놓은어느날,살던행성을잃어버린외계인월이주인공의집을찾아온다.그리고그들만의행성을만들어간다.돌아갈곳이없는월은체격이크다.하지만그는힘을오로지생명을살리는일에만쓴다.주인공루리는월의그런모습을보며월이야말로지구에꼭필요한존재라고믿고가족으로받아들인다.마음이선해놀림당하고,갈곳없는소수자의아픔까지건너다볼수있는우리의이야기다.인물묘사와문장력이돋보였다.”
-심사평중에서(원유순ㆍ권영상아동문학가)
〈빨간송곳니〉에서인간이아닌흡혈귀가된자신을바라보는시선이나〈우리집에놀러와〉의외계인을대하는관점은통하는구석이있다.우리와는다른행성에살고,울퉁불퉁말랑말랑다른외양을가졌지만,흡혈귀이전에‘나연아’이듯,‘월’은외계인이면서그냥‘월’인것이다.그들과의공존에서걸림돌이될만한것이있을까?
“……내게가장큰선물은별이아니라월이었다.월은나와생긴것도다르고,내가모르는세상에서왔지만,우리는언제나마음은물론생각까지잘통했다.
……나는울퉁불퉁하면서도말랑말랑한월의부드러운손을꼭잡았다가내려놓았다.
월은내가책이나영화에서본외계인과는다른모습이었다.
몸이아빠보다두배는컸지만,얼굴은코알라를닮았고,하는행동은꼭아기같았다.
월은외계인을떠나그냥월이었다…….“
-〈우리집에놀러와〉본문중에서

“벽은부수면돼.그러니까괜찮아질거야.”
수많은벽들사이에서고통받는우리를향한위로
조성희작가의동화속인물들은뭔가다르다.인간인줄알고살았지만실은흡혈귀이고,외계인이지만인간보다더인간다운면모를지녔다.〈미로찾기〉속지극히평범해보이는지훈은돌을만드는특별한능력이있다.백까지만세면뭐든돌로만들수있는이아이의마음속은온통보이지않는돌벽이사방을둘러치고있다.
동화가자기안으로의여행이라고고백하는조성희작가는밤마다수백번마음여행을떠난다.자기안의편견,고정관념들은그외로운여행의과정에서맞닥뜨린또다른분신들이었고,그만남의기억들은고스란히이야기의소재로다시태어났다.다소힘겨워보이는이과정들이그녀의작품속에서경쾌하게느껴지는이유는‘즐거운문학’을지향하는작가의생각이투영된것이리라.오랫동안내공을쌓고힘있게일어선젊은작가의첫작품,〈빨간송곳니〉가작가의여행에잊히지않을에너지원이되기를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