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센티미터

29센티미터

$10.00
Description
크고 작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
심한 정신적, 육체적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공포증을 우리는 트라우마라 부른다. 트라우마는 그리스어로 트라우마트(traumat), ‘상처’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가슴 깊숙한 곳에 단단하게 자리잡은 상처들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는 순간의 두려움을 틈타 생각의 구석구석을 활보하며 지배하기에 이른다. 이런 크고 작은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울 이가 있을까?
『29센티미터』는 커트 트라우마로 머리를 기르게 되는 남자아이가 사회의 편견이라는 또 다른 벽에 부딪치면서 겪게 되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았다. 개인의 경험에서 불현듯 튀어나온 트라우마가 얼마나 지독한 모습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 침투해 있는지, 통과할 수 없다고 여겼던 트라우마의 터널을 가뿐하게 건너게 하는 용기의 실체가 무엇인지 목도하게 하는 작품이다.
저자

이상권

산과강이있는마을에서태어났습니다.
어릴때는나만의옹달샘이있었고,나만의나무도여러그루있었고,나만의동굴도있었습니다.대도시에있는고등학교에입학하자마자불안증과난독증으로학교생활이불가능해졌을때문학이찾아왔습니다.
작품으로『신호모데우스전』『첫사랑ing』『시간전달자』『개재판』『하늘로날아간집오리』『애벌레가애벌레를먹어요』『서울사는외계인들』등이있습니다.

목차

백살도더먹은마법사의실수
가위만보면몸이굳어지는아이
머리띠를하니까,이상해
여자가아니고남자라고요!
머리카락이길면여자화장실에가야하나요?
머리자르지않을거면다시는오지마라!
29센티미터
아직은리라하고화해할수없을것같아요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크고작은트라우마로고통받는우리모두를위한이야기
심한정신적,육체적충격을받은뒤에나타나는공포증을우리는트라우마라부른다.트라우마는그리스어로트라우마트(traumat),‘상처’에서유래된말이라고한다.가슴깊숙한곳에단단하게자리잡은상처들은유사한상황이벌어지는순간의두려움을틈타생각의구석구석을활보하며지배하기에이른다.이런크고작은트라우마에서자유로울이가있을까?
『29센티미터』는커트트라우마로머리를기르게되는남자아이가사회의편견이라는또다른벽에부딪치면서겪게되는여러에피소드를담았다.개인의경험에서불현듯튀어나온트라우마가얼마나지독한모습으로우리의생활속에침투해있는지,통과할수없다고여겼던트라우마의터널을가뿐하게건너게하는용기의실체가무엇인지목도하게하는작품이다.

머리카락이짧은여자,핑크색을좋아하는남자는존중받지못해도괜찮은가요?
‘여자답게’,‘남자답게’를향한진지한고찰
『29센티미터』의주인공시하는일상적으로다니던미용실에서머리를자르다가위에귀가찔리는경미한사고를계기로가위를두려워하는트라우마를갖게되었다.가위는때로입을크게벌린악어가되기도하고,세상을집어삼킬흉기가되어꿈에서도시하를괴롭혔다.트라우마가시하의마음을거세게사로잡을수록,미용실에갈수없는시하의머리카락은정직하게쑥쑥자랐다.
“애가완전계집애가되었네.이건누구취향이야?”
“당장가서시하이발시켜라.우리손자꼴이이게뭐냐?”
“머리띠하니까이상해.진짜여자같아.”
“시하누나,누나남자아니지?여자맞지?”
“얘야,여자화장실은저쪽이다!”
-본문중에서

시하는머리카락하나로가족들을비롯해친한친구,동네사람들,심지어는지하철에서마주친타인으로부터도성별을의심받으며커트를강요당해야했다.가위에대한두려움이낳은이발기피로“여자되고싶니?”라는성별논쟁에휘말린시하는머리카락의길이로성별이바뀌지않는다는,누구나당연히알고있는진실이우리의고정관념속에서맥없이힘을잃는현실에대해자연스럽게의문을품는다.시하는트라우마와세상의곱지않은시선사이에서어떤선택을했을까?트라우마를따르자니,“남자예요.”를설명해야하는일상이한심하고,눈딱감고머리를자르자니,트라우마가기승을부리고…….
이상권작가는트라우마든세상의고정관념이든,이모든것을선택하고취하고치유하는열쇠가결국은우리안에있음을이야기한다.쉽지않지만,그대단한걸해낼수있는힘을가진이도결국우리자신이아닐까.

남자,여자가아닌‘어떤모습의나’로설것인가를묻다
『29센티미터』는작가와같은마을에살던아이가실제겪은이야기를모태로지은이야기다.‘남자는울면안되지.’,‘여자는차분하게놀아야지.’,핑크색은여자아이가좋아하는색,머리카락이길면여자등성별에대해관습적으로자리한고정관념이은연중에우리의생각과행동을재단할때,무조건‘남자답게’가아니라‘세상에도움이되는’사람으로살고싶은아이가이런세상을상대로견디고질문하고투쟁한시간들의기록이다.남자,혹은여자로서의무언가가아니라,‘어떤사람’으로미래를꿈꾸고자신을사랑하며가꿔가는것,이것이자신과타인을바라보는시각의중심이길바라는소망이『29센티미터』에진하게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