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정현우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정현우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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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약속 없이 찾아온 슬픔을 앓는 이에게 건네는 따스한 온기!
“움켜쥔 사랑을 잃고 자주 울컥하더라도
사람으로 온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약속은 사랑이다”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로 문단과 독자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시인, 정현우의 첫 번째 산문집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그는 이번 에세이에서 인간을 뭉클하게 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과거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식물의 시간을 헤매는 아픈 아버지, 그 옆에서 억척스럽게 모든 슬픔을 감당하는 엄마,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 친구 수, 고양이 묘묘…. 사랑하는 모든 것이 자신보다 오래 살 수는 없고, 모든 사랑에는 유통 기한이 있기에 그는 쉬이 외롭고 슬퍼졌다. 상실이 계속되는 날들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물으며 그저 슬픔을 천천히 헤적일 뿐이다.

소년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사랑과 상실의 에세이는 때로는 한 편의 시처럼, 때로는 소설처럼 읽힌다. 그 리듬 속에서 시인은 슬픔이 무엇인지 섣불리 정의 내리거나 조언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삶의 찰나에서 느낀 진실들을 자기 안의 심해 속에서 끌어올려 우리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넬 뿐. 우리는 그의 글을 각자의 삶에 비추며 자신의 사랑과 슬픔을 마주하게 된다. 사람과 사랑을 향한 온기 가득한 정현우의 산문집은 우리가 슬픔 속에서도 마침내 사랑으로 설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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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현우

1986년경기평택에서태어나2015년〈조선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다.시집으로『나는천사에게말을배웠지』가있다.동주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ㆍ유년의서:다시는돌아올수없는것들에기대어
빛의다락ㆍ사랑을배울수있다면ㆍ엄마의일기1ㆍ기쁨의질감ㆍ겨울잠ㆍ문이없는것들을위하여ㆍ우리의영사기가꺼지기전에ㆍ정미수족관ㆍ증명의시간ㆍ엄마ㆍ포도나무아래서ㆍ수채화ㆍ꿈꾸는것은항상망가진장난감같아서ㆍ사랑의뒷면ㆍ소년의투정ㆍ엄마의마지막나이ㆍ순리ㆍ사랑하는일은모두사랑할수없다ㆍ그대는꽃으로지는시간이아니니ㆍ미움을견디는마음1ㆍ예의ㆍ콩잎이우거지는밤ㆍ투명물감ㆍ늦은답장ㆍ사랑과슬픔의유통기한ㆍ다시돌아갈수없는것들에기대어


2부ㆍ사랑의젠가:나의사랑은나보다오래살았으면한다
사랑이라고불리는것들ㆍ엇갈린고백ㆍ그냥ㆍ내가사랑하는모든것은나보다오래살았으면한다ㆍ천국이있다는거짓말을믿기로해ㆍ사랑의기분ㆍ엄마의일기2ㆍ사랑은마른건초침대에누워ㆍ포옹ㆍ그겨울의길ㆍ버찌가마르는계절ㆍ광합성ㆍ트루게네프의언덕ㆍ묘묘ㆍ사랑의거리ㆍ맹꽁이의밭ㆍ가을에ㆍ작은것들에게서배우는비밀ㆍ4B연필ㆍ동주의눈ㆍ신이내게일러준것ㆍ그겨울,저녁에는ㆍ미움을견디는마음2ㆍ스물ㆍ고양이잡화점ㆍ엄마의일기3ㆍ엄마의연애편지ㆍ꿈갈피ㆍ우리가눈을감는이유ㆍ그겨울의첫눈ㆍ너는나를혼자내버려두겠지만ㆍ사랑의젠가ㆍ그럼에도우리를찾아와울게하는것들


3부ㆍ성실한슬픔:살아있다는건결국울어야아는일
성실한슬픔ㆍ시간의태엽ㆍ겨울귀ㆍ가을끝에서나는늘ㆍ꿈ㆍ버려진마음ㆍ사랑이미움에닿을때ㆍ크리스마스캐럴이울던밤ㆍ양파와빛의소묘ㆍ시가나의안부를물을때ㆍ슬픔은비내리는동사ㆍ돌의시간ㆍ금지된약속ㆍ애도의숨ㆍ독감ㆍ열아홉ㆍ나의서른ㆍ오후,새점을치다ㆍ신이사랑하지않는사람들ㆍ귀의미로ㆍ여름구름사이로ㆍ두가지의마음ㆍ사랑의발견ㆍ살아숨쉰다는것은ㆍ컬러풀

4부◆남은꿈:우리는다시쓰일수없는기적

다시쓰일수없는기적ㆍ완벽한과거형ㆍ유실된사랑과남은꿈ㆍ도토리를줍는숲ㆍ엄마의일기4ㆍ두눈이둥근이유ㆍ마음의비밀ㆍ끈ㆍ엄마의일기5ㆍ내게슬픔을주세요ㆍ시간의동공ㆍ빛의구두를신고ㆍ따라갈수없는시간ㆍ긴숨ㆍ슬픈맹세ㆍ우울과구원ㆍ말줄임표ㆍ유서ㆍ나의수호령ㆍ당신의심장위에장미꽃을올려두고ㆍ슬픔의특권ㆍ할머니는내게말했다

출판사 서평

“떠난사람들이찾아와잠긴문을두드리는날에나의문장은쓰였다.우리의슬픔과사랑은그렇게시작되었다.슬픔은지금을쓰고사랑은과거를쓴다.”
_들어가며

“인간은슬퍼지기위해만들어질까요”
한인간이사랑과슬픔을이해하기까지
소년의시선에서바라본생(生)

한국문단이주목하는젊은작가,시인정현우의에세이가드디어출간되었다.첫번째산문집『우리는약속도없이사랑을하고』에서그는지금껏글을쓰는원동력이되었던모든일의시작점으로거슬러올라가,자신의소년의시간을들여다본다.1부〈유년의서:다시는돌아올수없는것들에기대어〉에는사람을울컥하게만드는슬픔이라는것이대체무엇인지,슬픔은왜생겨나는지에대한고민이담겼다.그는홀로다락방에웅크렸던나날들,배변주머니를차고투병하는아버지,그곁에서모든슬픔을묵묵히견뎌내던엄마를떠올린다.문득발견한엄마의일기장에는푸른콩잎처럼부풀었을소녀시절꿈과생의힘듦이고스란히남겨져있다.일기장을읽어내려가며소년은인생과슬픔에대해어렴풋이알아가는듯하다.소년은휠체어를탄친구정미,길고양이묘묘와온기를나누며슬픔의자리를메워나간다.
2부〈사랑의젠가:나의사랑은나보다오래살았으면한다〉에이르러소년은비로소모든사랑엔마지막이존재한다는사실을알아차린다.내가사랑하는모든것이나보다오래살수는없으므로우리는결국언젠가는혼자가될수밖에없다.그러나슬픔앞에물러서지않으며소년은어른이,인간이되어간다.

“오래견디는사람이패자가되는법칙이있지.바보같다고해도나는그아픔들을견뎌보고싶어.그건울음으로설명할수있는마음일거야.잊지말아야지,모두다.”-본문중에서

“생의기쁨은발목에차오르는빗물을그대로맞는것”
아픔을견디는마음과슬픔의특권에대하여

오래도록마음을나눈것들과영영이별하는시간을어떻게견뎌야할까.시인은3부〈성실한슬픔:살아있다는건결국울어야아는일〉에서슬픔을받아들이는방법을소년의시선으로,시인의감성으로찾아나선다.그는말한다.“생의기쁨은발목에차오르는빗물을그대로맞는것”이라고.결국“살아있다는건울어야아는일”이니,아주평범하고성실하게앓으며슬픔이흘러가도록내버려두겠다고.
생각해보면우리의인생은별게없는지도모른다.월급에매달려사는인생,이제살수없는집값을가늠하며내쉬는한숨,떠나버린연인에게매달려재회를꿈꾸는시간들이뭐그리특별하겠는가.그럼에도소년은4부〈남은꿈:우리는다시쓰일수없는기적〉을통해우리에게주어진기적같은시간들에대해이야기한다.보이지않는슬픔의물속에서세상을향해걸어나가는움직임은그자체로기적이라는것.상실의시간을헤매던소년은차오르는슬픔을그대로맞으며,슬픔을아는인간으로서의특권을찾아낸다.

인생은아주초라하면서아주특별한꿈을사는것.다시라는단어가없는시간속에서매일을시작하는처음을가진그대는잊지말기를.우리는다시쓰일수없는기적이라는걸.-본문중에서

“지금부터우리사랑할시간이야”
사랑하면서도사랑을몰랐던당신의
소중한기억을되살려내는따스한에세이

누구나움켜쥔사랑을잃고비틀거리는어두운생의구간이있다.또한시인에따르면,사람의인생은결국영사기가꺼지면막을내리고마는흑백영화일테다.그러나그는시종일관어두운절망대신따뜻한위로를건넨다.슬픔은당신만의것이아니라고,당신은아직숨쉬고있으니혼자엎드려있지말라고.여전히숨이남은날에해야할일은그저곁의사람들에게“지금부터우리사랑할시간이야”라고말을건네는일뿐이라고.우리의영사기가꺼져도소중한인연들과함께한기억들이여전히우리를살아있게만든다는것이다.
일상이라는거대한쳇바퀴를굴리며우리는매순간사랑을잊어버린다.그러나사랑하지않는사람은없다.그저사랑한다는사실을잠시잊었을뿐이다.어떤기억들이당신을살아있게만드는가.정현우의글은그렇게우리의사랑을되살려낸다.

나는속삭여봅니다.사람으로온우리가할수있는최선의약속이감히사랑이었노라고.그러니당신은내곁에부디살아있어달라고.-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