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희망을 찾는 법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희망을 찾는 법

$16.00
Description
“당신도 나도, 이 책과 함께 지혜로운 겨울을 보내고
찬란한 봄을 맞이하기를.” _최인아(최인아책방 대표)
* 전 세계 24개국 출간 *
*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가디언》 압도적 찬사 *
* 최인아책방 최인아 대표, 생선 김동영 작가 강력 추천 *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고독한 시간 겨울!
추운 계절을 살아내는 찬란한 지혜 ‘윈터링’을 만나다

다시 찾아온 겨울의 초입에 선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에세이가 도착했다. “글로 이루어진 치료제”(가디언), “정직하고 정확한 언어로 풍경의 감각, 아름다움, 잠재된 힘을 포착하는 책”(월스트리트저널)이라는 극찬을 받은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작가 캐서린 메이가 9월 인디언 서머 시즌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을 나는 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담담히 기록한 회고록이다. 마흔 번째 생일을 코앞에 둔 어느 날, 그녀는 갑작스런 남편의 맹장염, 자신의 건강 문제로 인한 실직, 아들의 등교 거부 등 연거푸 닥쳐온 시련들과 마주한다. 그리고 비로소 자신이 ‘인생의 겨울’ 한가운데에 서 있음을 직감한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동면의 시기, 윈터링(wintering)에 대한 지적이고도 서정적인 사색의 풍경을 함께 걷다보면 겨울을 견디는 소중한 지혜와 마주하게 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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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캐서린메이

영미권의평단과대중으로부터“인생에대한아름다운문장을쓰는작가”라는찬사를받는에세이스트.남편과아들,고양이두마리와함께영국위츠터블에살며유수의언론사에논평및에세이를기고하고있다.캔터베리크라이스트처치대학교에서문예창작프로그램디렉터로일했다.

작가는일과육아,인간관계로매일이혼란스럽던30대후반의어느날,자폐스펙트럼장애(아스퍼거증후군)진단을받는다.『걸을때마다조금씩내가된다』는진단을받기전,장애징후를어렴풋이느낀작가가험준하고가파른영국의해안길을걸으며그동안의상처와인생을이해하고받아들이는여정을기록한회고록이다.삶을바라보는숭고한시선과섬세한문장으로가득한이책은“불행과고통속깊은통찰이빛나는책”이라는평을받으며주목받았다.

갑작스럽게찾아온인생의힘겨운순간을‘겨울’에비유하여쓴에세이『우리의인생이겨울을지날때(Wintering)』는영국과미국에서출간즉시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국내에서도많은관심을받았다.이책을계기로팟캐스트<더윈터링세션스(TheWinteringSessions)>진행을맡게되었고,전세계팟캐스트베스트리스트(ranksinthetop1%)에오르기도했다.『위츠터블하이타이드스위밍클럽』,『52가지의유혹』,『버닝아웃』등을출간했으며지금도꾸준히집필활동을이어오고있다.

목차

9월프롤로그-인디언서머

10월
겨울준비
몸을덥히다
핼러윈

11월
당분간,휴식
겨울잠이필요해

12월

동지를보내다
버트의겨울

1월
트롬쇠여행
늑대,허기

2월
하얀마녀오는날
바다수영

3월
개미와베짱이,그리고실비아플라스
당신의목소리

3월말에필로그-얼음이전부녹고난뒤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누구도위로할수없는고독한시간겨울!
추운계절을살아내는찬란한지혜‘윈터링’을만나다

다시찾아온겨울의초입에선우리모두가읽어야할에세이가도착했다.“글로이루어진치료제”(가디언),“정직하고정확한언어로풍경의감각,아름다움,잠재된힘을포착하는책”(월스트리트저널)이라는극찬을받은『우리의인생이겨울을지날때(Wintering)』가바로그것이다.미국에서출간두달만에10만명이넘는독자들이찾은이책은영미아마존·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전미서점연합회베스트셀러를기록하며한국을포함한전세계24개국에서독자들과만나는중이다.
이책은9월인디언서머시즌부터이듬해3월까지작가가겨울을나는동안일어난일을다룬회고록이다.마흔번째생일을코앞에둔어느날,캐서린메이는남편이급성맹장염에걸리는경험을하게된다.다른환자들에밀려하룻밤내내대기실에서앓다가맹장이터진뒤에야수술대에오르는남편을보며,메이는자신이전과는다른인생의새로운시기에진입했음을직감한다.

“나는그저조금헤매고있을뿐이야.”
시인의시선과얽매이지않은행동으로
불행의한가운데에서찾아나선겨울의휴식과의미

이유없는불행이연이어자신에게닥친다면어떤기분일까?그누구의잘못도아닌,하지만어째서인지나를향한비극적사건이잇달아벌어진다면?남편의수술이후메이는원인불명의건강문제로인한실직,아이의등교거부등평온했던일상이순식간에곤두박질치는경험을하게된다.그러나좌절하지않는다.대신한걸음물러나자신이‘인생의겨울’로들어섰음을직시하며그시기를온전히삶속으로받아들이는일을‘윈터링(wintering)’,즉‘겨울나기’라고명명하고겨울의의미를탐구한다.
메이는핀란드인친구를만나겨울을나는북유럽인들의지혜를듣고직접핀란드에방문해본다.동화책과소설에파묻혀이야기의배경이되는겨울의의미를자문하는가하면,찬물수영으로조울증을극복한사람의이야기를듣고직접겨울바다에서수영을하며냉기에도회복과치유의힘이있다는사실을체험한다.동면을하는겨울잠쥐(dormouse)를관찰하며불면증으로고생하는자신에게잠의의미란무엇인가를묻고,겨울에는잎을떨구고완전히생명력을잃은것처럼보이는나무가실은내년봄을위한잎눈을품고있음을깨닫는다.이렇듯이책은갑작스럽게닥쳐온‘인생의겨울’한가운데에서사람·동화·자연·여행등을통해휴식과겨울의의미를찾아나서는아름답고도시적인순간들을보여준다.그속에서독자는“겨울은그저혹독한계절이아니고,한발물러나에너지를신중하게쓰면귀중한지혜를만나게되는충전의계절이된다”(최인아책방최인아대표)는것을깨닫게된다.

어째서우리의목소리는
세상의필요에따라비틀려야하는가?
여성에게만더추운세상을살아가는일에대하여

우리는“끝없이계속되는불변의전성기를꿈”꾸지만그런인생은없다고,하지만그래도괜찮다고메이는말한다.겨울은혹독하지만우리에게뜻밖의이로움을주는계절이며,그렇기에바로‘윈터링’이의미있는행위이기때문이다.그런데메이는어떤겨울은유독불공평하며,특정한사람들에게만찾아온다는것을발견한다.바로여성들이겪는겨울이다.

여성의목소리는언제나남성의목소리가결코받지않는도전에직면한다.여성이너무부드럽게말하면친절한생쥐취급을받고,반대로목소리를높이면앙칼지다고욕을먹는다.마거릿대처가정치인생을시작할때권위를내보이기위해웅변수업을들었다는것은유명한일화다.그녀의목소리는국가가가진여성에대한공포의무게를짊어져야했고,여성들이제대로된판단력을가졌다는것을보여주어야했다.가부장제에정면으로도전하는대신말의힘으로그체제를사로잡아야했다.(292~293쪽)

메이는우리사회가여성에게더가혹하고많은짐을부과한다고,즉여성은이세상을조금더‘겨울’처럼느낀다고말한다.아이를낳고난뒤자신의자리가없어질것을걱정해곧바로직장으로복귀했던자신의경험,남성들의소유가되기를거부한결과결국죽음을맞게된성녀루시아의이야기,죽은뒤에도남편에게서벗어날수없었던실비아플라스의일화까지,메이는여성앞에펼쳐진겨울의모습을담담하게그리며이세상에서온전히여성의목소리를내는일의어려움을보여준다.



팬데믹시대를건너온우리
그리고인생의겨울을지났거나지나고있는
지치고힘든모두를위한책

『우리의인생이겨울을지날때』는2020년팬데믹위기에출간되어‘인생최악의순간나에게꼭필요했던책’,‘세상을바라보는저자의시선이마음을정화시킨다’는찬사를받았다.비록‘위드코로나’시대로넘어가며팬데믹의시대는일단락된듯싶지만아직우리마음에남은상처는여전하다.또코로나가아니라도인생의겨울은우리에게닥쳐오고,우리는그날들을충실히살아낼지혜가필요하다.
우리가사는세상은겨울이오는것을부정한다.우울을말하면모두가외면하고,항상전진하는자세가대우받는다.그러나이책은주장한다.때로는후퇴가필요하다고.빛이있는만큼그림자가있으며,따뜻한여름이가치있는만큼추운겨울도그쓸모가있는법이라고.메이는쓴다.“이런감정이지극히정상적인것인데도그것을부인함으로써우리가괴물처럼변하는것이아닌가의아”하다고.그러면서우리앞에놓인겨울을회피하지말고그것을통과할것을,그리하여더성숙한모습으로변모해새로운봄을맞이할것을말하고있다.


<추천의말>

우리네인생에어디햇빛찬란한날만있던가.숱한겨울을건너온저자는말한다.겨울은그저혹독한단절이아니라고.한발물러나에너지를신중하게쓰면귀중한지혜를만나는충전의계절이된다고.그녀의이야기를접하니곧닥칠겨울이덜춥게느껴진다.당신도나도,이책과함께지혜로운겨울을보내고찬란한봄을맞이하기를희망한다.
_최인아(최인아책방대표,前제일기획부사장)

책을읽는동안,몇해전아이슬란드의바닷가옆목초지에서봤던말을떠올렸다.말들은찬바람과내리는눈과서리를맞으며묵묵히버티고서있었다.두눈은모든걸받아들이겠다는듯초연해보였다.매해겨울은춥다.춥지않은겨울은한번도없었다.모든것이위기처럼느껴지는시대에이책은우리에게말한다.곧따사로운봄날이다시찾아올거고,그러면다시웃을수있을거라고.
_김동영(『너도떠나보면나를알게될거야』작가)

사랑스럽고멋진책이다.어려운시대를포용하는희망을던진다._《뉴욕타임스》

정직하고정확한언어로풍경의감각,아름다움,잠재된힘을포착하는책._《월스트리트저널》

시인의시선과예상밖의위트로우리의‘동면기’를매혹적으로재조명한다._《옵서버》

인생에닥쳐온고된시기를그리며아무것도하지않는시간에기대는법을알려준다._《피플》

매혹적이다.글로이루어진치료제라할수있는아름다운책._《가디언》

고독과변화에관한내적명상.암울한계절에대한고요한환기._《커커스리뷰》

아름답다.인용할구절이가득하다.내모든친구들과함께이책을읽고싶다._《북페이지》


<책속으로>

엄청난자기절제에다행운까지따른덕분에평생토록건강과행복을유지할수있다고해도겨울을피해갈수는없다.부모님은나이들어세상을떠나게될것이고,친구들은사소하게나마우리를배신하기마련이며,권모술수가판치는세상역시우리마음대로움직여주지않는다.살아가다보면우리는어디쯤에선가넘어지게되고,겨울은그렇게조용히삶속으로들어온다.
_p.18

무자비할정도로분주히돌아가는오늘날의세상에서,우리는겨울의도래를영원히뒤로미뤄두려고한다.겨울을온전히느끼려고도하지않고,그것이우리를어떻게헤집어놓는지알려고도하지않는다.혹독한겨울은때로는우리에게이롭게작용한다.따라서무턱대고겨울을무의미하고신경이마비되는,의지박약의나날로치부해서는안된다.이시기를무시하거나없애버리려는시도도멈춰야한다.겨울은실재하며우리에게물음을던지기때문이다.우리는겨울을삶안으로받아들이는법을배워야한다.
_p.20~p.21

할머니의죽음이후,누군가가유령의모습으로돌아온다면바로할머니일것이라고믿었다.한밤중에위안의빛을뿜으며할머니가내침대맡에나타나지않아서얼마나쓰라린실망에빠졌었는지이루말할수없을정도다.그러나,슬픔이란바로그런것이다.마지막으로한번만만날수있다면모든것이괜찮아질것만같은간절한그리움.할머니가떠나신첫해에그런마음이가장사무쳤지만,그후로도그리움은사그라지지않는다.내가열일곱살이었을때는말할생각을못했지만,지금은하고싶은말이있다.그땐알지못했지만,지금은아는것들이있다.
_p.80

누군가월급만준다면걱정하는것을직업으로삼아도될듯싶다.나는이기나긴밤에무엇을걱정하고있나?돈.죽음.실패.태양이침몰하면비로소일어날,조용한종말의친숙한기사들(요한계시록에등장하는세상을멸망시키는네기사를의미한다―옮긴이).나는절벽끝에서있는내집이영원히아래에있는바위로떨어질까봐걱정한다.나는완전한소멸은커녕그저놓쳐버린월급봉투를걱정한다.나는빚이너무많다.가진것이아무것도없다.나는이지구상에서40년을살면서내세울만한것도없다.먼지쌓인책더미가있을뿐.
_p.108~p.109

아무리나자신의시간을절박하게원할지라도,아들을망가뜨리면서까지학교로돌려보내고싶지는않았다.아이의만족할줄아는능력보다는미래를위한자격조건에대해걱정하는것이응당엄마에게기대되는태도겠지만,나는그렇게하고싶지않았다.나는잠재력을계발하는것과불행해지지않는것두가지가서로충돌하는개념이라고는생각할수없었다.행복은우리가배우는것들중에서가장위대한기술이다.그것은어두운구석으로몰아두어야하는우리의일부,의도적으로순진하게구는사람이지닌부끄러운영역이아니다.
_p.164

그러나행복이하나의기술이라면,슬픔역시그렇다.아마도학창시절을거치면서,혹은힘든일들을거치면서,우리는슬픔을무시해야한다고,책가방속에슬픔을쑤셔박아놓고는애초에없었던것처럼행동해야한다고배운다.하지만어른이된우리는때때로그또렷한외침에귀기울이는법을익혀야한다.그것이바로윈터링이다.슬픔을적극적으로수용하는것.
_p.164~p.165

극한의추위와맞닥뜨리는것은우리를상투적인표현인‘지금이순간’으로데리고갔다.이순간,우리의정신은과거나미래에연연하거나끝없는할일목록을적는것으로부터벗어날수밖에없었다.우리는추위가우리를지나치게잠식하지않는지경계하며바로여기서,바로지금,우리의몸에온신경을집중해야했다.
_p.250

여성의목소리는언제나남성의목소리가결코받지않는도전에직면한다.여성이너무부드럽게말하면친절한생쥐취급을받고,반대로목소리를높이면앙칼지다고욕을먹는다.마거릿대처가정치인생을시작할때권위를내보이기위해웅변수업을들었다는것은유명한일화다.그녀의목소리는국가가가진여성에대한공포의무게를짊어져야했고,여성들이제대로된판단력을가졌다는것을보여주어야했다.
_p.292~p.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