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한국사 (동아시아를 뒤흔든 냉전과 열전의 순간들)

반전의 한국사 (동아시아를 뒤흔든 냉전과 열전의 순간들)

$17.00
Description
‘국뽕’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젊은 역사학자
안정준 교수의 전복적 역사 읽기

★JTBC 〈차이나는 클라스〉 화제의 강연
예나 지금이나 세상에 착한 외교는 없다!
삼국시대 한반도 패권을 둘러싼 숨 막히는 외교 전쟁
다른 나라 역사에 비해 유독 우리 역사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시대별, 지역별로 쪼개놓은 교과서가 떠오르기 때문일까? 선과 악, 승자와 패자, 애국과 매국이라는 이분법적 틀 안에서 획일적으로 해석되고 왜곡되는 지식과 정보에 질렸기 때문은 아닐까?

『반전의 한국사』는 일국사 중심의 조각난 지식과 투박한 인과관계 너머, 동아시아 국제무대 한가운데 놓인 우리 역사의 다른 얼굴들을 그려낸다. 그곳에는 사이좋은 삼국도, 정직하고 평등한 외교도, 위대한 한민족의 후예도 없다. 끊임없이 변하는 힘의 관계 속에서 생존과 이익을 위한 암투와 혈투, 책략과 모략이 넘쳐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반전과 충격적 결말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주요 사건들을 순서대로 나열한 통사나 ‘국뽕’이 가득한 억지 논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과 우연이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반지성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인간사와 세상일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날카로운 안목을 얻을 수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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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정준

1979년에태어나연세대학교사학과에서고구려사를공부해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시립대학교국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동아시아라는역사·지리적공간을배경으로한고대사연구를지속하고있으며,대중의역사인식과역사학의사회적역할문제등에도깊은관심을갖고있다.동료연구자들과‘젊은역사학자모임’을결성하여,국력과영토에만집착하는국수주의적성향의역사관이나반지성주의에입각한역사왜곡·선동에적극대응하는가운데,학계의역사인식을일반인들과공유하기위한노력을기울여왔다.수년간학생들과의논의를통해넓은시야로본객관적인역사,고등학생수준에서도이해할수있게이야기로풀어낸역사가필요하다는데공감해왔으며,이책은그노력의결실이라고할수있다.
저서로는『한국고대사와사이비역사학』(공저),『욕망너머의한국고대사』(공저)등이있으며,JTBC〈차이나는클라스〉,〈만인만색역사공작단〉팟캐스트등에출연했다.이외에《조선일보》,《경향신문》등에칼럼을게재하면서교과서에서는볼수없었던,한국사의새로운지식과해석을제시하고있다.

목차

1부오나라손권과고구려의비극적로맨스
1장손권은왜요동에손을내밀었나15
2장고구려와오나라의운명적만남25
3장산산조각난손권의꿈32

2부백제사신의뻔뻔한거짓말
1장국제사기꾼전성시대43
2장백제사신은왜거짓말을했을까53
에필로그사료는어떻게거짓말을하는가66

3부한반도에있는중국인무덤의비밀
1장고구려로망명한사람들75
2장고구려의이주민유치작전90

4부고구려장수왕,북연왕풍홍을살해하다
1장야심가풍홍의등장101
2장고구려,북연왕을손에넣다110
3장장수왕의결단력,파국을막다124
에필로그풍홍의‘망령’,한성백제를멸망시키다135

5부영원한이방인,고선지의두얼굴
1장영원한이방인의굴레145
2장슈퍼스타의탄생그리고몰락157
3장제국의쇠락과운명을함께하다174
에필로그당나라를발칵뒤집은고구려노비의독살미수사건186

6부발해왕실의형제싸움,동아시아대전으로번지다
1장터져버린형제간의불화193
2장복수심이낳은동아시아대전205

7부고려의진짜주인은누구인가
1장홍복원,질긴인연의시작223
2장홍차구,진짜괴물의탄생239
3장홍씨일가와고려왕실이맞붙다256
4장고려왕실의대반격275

출판사 서평

연결된세계,흐름과맥락으로
새롭게읽는한국사

최근러시아가우크라이나를침공했다.8년전러시아에크림반도를뺏긴우크라이나는이번침공에도무방비로당하는중이다.나토회원국간의견이엇갈리는가운데우크라이나가기대했던서방국가의지원은아직까지없는상황.결국힘도,동맹도없는우크라이나의평화호소만으로는러시아탱크를막기역부족이었다.
문제는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이동북아정세에영향을줄수있다는점이다.미국의관심이우크라이나에쏠려있는사이북한이미사일을발사하거나핵실험을재개할수도있지않을까?그로인해미국이북한에대한압박수위를높이면그틈을타서이번에는중국이대만을공략하지않을까?이처럼우리가사는세계는서로긴밀하게연결되어있다.
특히지리적으로강대국들사이에위치한우리나라특성상외교는국가의운명을결정짓곤했다.그럼에도우리가배우는국사란한반도라는특정공간,한민족이라는특정민족을중심으로과거부터현재까지시간순대로서술된것이었다.이런상황에서『반전의한국사』는동아시아무대위에서우리나라를포함해동시대다양한지역과국가간관계성에주목하는‘새로운한국사’를보여준다.

경계와이즘너머
동아시아속관계성에주목하다

오늘날우리는글로벌공동체에속해있음에도,역사를쓰고읽을때만큼은바깥세계와우리를분리하려든다.예를들어3세기고구려가위나라관구검의침입으로멸망할뻔한이야기는교과서에실려있을정도로잘알려져있지만,당시이사건이중국의위·촉·오삼국시대와관련있다는것을아는사람은많지않다.사실위나라가요동변방의한신흥세력에불과한고구려까지쳐들어온배경에는촉나라승상제갈량의죽음과오나라황제손권의무모한외교적행보가있었다.(☞「1부오나라손권과고구려의비극적로맨스」참조)
이렇게동아시아라는지리적·역사적범주속에서한국사를조망하면국가주의와민족주의에가려진새로운면들이발견되기도한다.한예로,이책에서다루고있는몽골제국과고려간관계를생각해보자.당시고려는세계사적대격변의한가운데에있었다.몽골제국은중앙아시아를거쳐동유럽까지정복하면서유라시아대륙의강력한지배자로우뚝섰다.이와중에무조건몽골제국과대립각을세우는것만이능사였을까?심지어고려왕실은몽골제국의힘을빌려고려내정에간섭하고사리사욕을챙기는몽골장수와일부고려인세력들도견제해야했다.이렇게보면고려왕이먼저나서서몽골제국의부마국이되겠다고자처한것은자주성의포기가아니라당시동아시아내고려왕실의지위를상승시킴으로써국가의존립을위협하는여러세력들에대응해정국을안정시키려는전략적선택이었다고할수있다.(☞「7부고려의진짜주인은누구인가」참조)

오해와욕망을걷어낸
진짜우리역사와만나다

관계성에주목하는역사서술은오늘날역사분쟁의배경과본질을이해하는데도도움을준다.이책은일본의임나일본부설과백제의요서진출설을근거로당시국제정세와다양한외교적행위의이면을살피지않고사료를있는그대로믿는것을경계해야함을보여준다.
실제로6세기전반백제사신은유창한중국어와외교적수완을발휘해‘신라는백제의속국’이라는거짓을고하고중국황제로부터높은책봉호와사여품을얻어내는데,그거짓증언이고대사료중하나인〈양직공도〉에남아전해지고있다.(☞「2부백제사신의뻔뻔한거짓말」참조)이를그대로믿는다는건북한의김정은이미국을향해던진위협발언을미래의역사가가그대로믿고북한이미국과견줄정도의국력을지닌나라였다고판단하는것과다를바없다.
역사학은기록에의존하는학문이지만기록은누가어떤의도로작성했느냐에따라얼마든지달라질수있으며,그기록을읽어낼때현재의필요에따라해석하려는욕망이개입해진실을왜곡하기도한다.『반전의한국사』는최신연구결과를바탕으로각종가치관과이데올로기에서벗어나객관적이고균형잡힌시각으로바라본우리역사를선보인다.

『삼국지』보다재미있고『대망』보다실용적인
흥미진진한역사스토리텔링

『반전의한국사』의또다른매력중하나는문학적재미가살아있다는점이다.이책은정치문화나사회·경제적구조같은거시적인힘의변화에따라연도별로무미건조하게서술하는형식을지양한다.대신개인의선택과상황,우연등이복잡하게상호작용하며예상치못한반전과충격적인결말로이어지는과정에주목한다.그안에는한순간의잘못된선택이공동체의운명을바꾸고,형제간앙금이동아시아전쟁으로확대되는흥미진진한이야기가가득하다.
오늘날역사의쓸모란인간의본성과그인간들이모여이룬사회의성향을탐구함으로써현재우리주변에서벌어지는다양한현상과갈등을이해하는데있다.이책은다양한성격의인물들이의리와명예를지키기위해힘을합치기도하고권력과생존을위해처절한투쟁을벌이기도하는다채로운이야기를통해개인의처세부터국가의전략까지도움이될만한교훈과통찰을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