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 웅진 모두의 그림책 47 (양장)

동갑 - 웅진 모두의 그림책 47 (양장)

$15.00
Description
동갑. 아이와 개는 동갑이다. 같은 해에 태어나 세상을 향해 말간 눈을 뜬 순간부터 둘은 똑같이 한 살이 되었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며 계절을 지나고 타인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동무가 된 둘은 같이 놀고, 같이 잠들고, 아플 때는 곁을 지키며 자라난다.
아홉 살, 열 살, 열한 살… 이제 아이는 핸드폰을 보거나 거울 앞에 서 있거나 책상 앞에서 숙제와 공부로 한숨 쉬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개에게 아이는 여전히 동갑내기 친구다. 같이 눈밭을 뛰놀고 장난 치던 아이가 왜 찢어진 노트를 들고 화를 내는지, 왜 같이 가지고 놀던 인형에는 통 관심이 없는지 알 수 없지만, 개의 시간은 한결같이 아이를 향해 있다.

열 셋, 열 넷, 열 다섯 살…. 해를 더해가며 나이가 들어도 아이와 개는 언제까지나 함께일 수 있을까? 〈동갑〉은 ‘한 살’ ‘두 살’이라는 상징적인 글만으로 그 시간의 의미를 호출해 내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 가족의 의미라는 거대한 담론에 이르는 길을 열어젖힌다. 김지은 평론가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말을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서사에 있다.”고 평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

저자

길상효

어린이,청소년들과함께독서와글쓰기를하고있다.신소재공학을전공하고영화학석사과정을수료했다.SBS창사기념미니시리즈극본공모에당선되어청소년드라마[공룡선생]극본을집필했다.지은책으로는『점동아,어디가니?』,『너를만났어』,『최고빵집아저씨는치마를입어요』,『그말내가전할게』,『해는희고불은붉단다』,『골목이데려다줄거예요』,『아톰과친구가될래?』등이,...

출판사 서평

시간의속도를뛰어넘는영원한기억의세계

시간이더해갈수록아이에게는점점중요한일들이많아진다.친구들과의관계,학교생활,어느덧찾아온사춘기로인한방황의시간들이아이를관통해가고,개는아이곁에서몇배더빠른속도로그시간을살아간다.둘은동갑이지만,이들을지나는시간의속도까지같지않다는건우리가늘잊고지내는함정같은현실일테다.
『동갑』은이제어른이된아이의삶곳곳에묻어있는,열다섯살개를향한기억의잔상들을소환하며,같은시간과공간속에함께할수없어도둘의우정이영원히이어질것임을뭉클하게전한다.그야말로이들은‘영원한동갑.’이다.

제5회웅진주니어그림책공모전우수작

『동갑』은“동갑이어도삶의속도는다른두생명체가교감을나누는모습이이그림책의매력포인트이다.시간대별로인상적인에피소드를한컷한컷배치하여긴시간의흐름을나타내고,비록지금은곁에없지만항상든든한가족으로서‘너’를영원히응원하고지지한다는결말이뭉클한그림책이다.”는평을받으며제5회웅진주니어그림책공모전우수작으로선정되었다.
평범함일상에서세밀한시선으로재치있게글감을건져올리며소설과동화등다양한분야에서활동해온길상효작가는나이를나타내는말만으로아이와개의관계와둘을아우르는시간을폭넓게담아내는구조를만들어냈다.
순수회화작가로활동하고있는조은정작가는실제아이의성장과정에관련된자료와조사를토대로손가락모양하나,얼굴표정,주름선하나까지포착하고,이를다양한기법으로여러차례다시그리는고된작업의시간을거쳐,‘영원한동갑’의감성을풍부하게표현해냈다.특히시선을마주한아이와개의눈동자속에서,서로의모습이영롱하게비쳐보이는듯한감성을불러일으키는장면은‘영원한동갑’을지칭하는『동갑』의결말이자,모든서사의가지들을한데모아증폭시키는힘이있다.『동갑』의세월을따라가며잠시저편에밀어놓았던인연의파편들을소환해보는건어떨까?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