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 웅진 세계그림책 225 (양장)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 웅진 세계그림책 225 (양장)

$14.00
Description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은 낯선 세계에 오게 된 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낯선 나라로 이민을 온 소녀는 외롭고 불안합니다. 좋은 이모와 삼촌이 있지만, 여전히 자신을 둘러싼 낯선 도시,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이 차갑게만 느껴지지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도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소녀는 조용히 방 안에서 창밖을 바라볼 뿐입니다. 이런 소녀에게 이모는 옛이야기를 하나 들려줍니다. 이모가 들려준 이야기는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소녀는 과연 낯선 새 나라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달콤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저자

스리티움리가

베스트셀러소설가이자대학교에서영문학을가르치는교수입니다.인도뭄바이에서태어나21세때미국으로이주했습니다.이책에나오는옛날이야기는8세기에이슬람교도의박해를피해인도로피신한조로아스터교도들이겪은이야기로,작가는그들의후손입니다.작가가쓴어린이책으로『WhenICarriedYouinMyBelly』,『Binny’sDiwali』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포용의힘을보여주는마법같은이야기

아주먼옛날,고향을떠나피난길에오르게된페르시아사람들은험한항해끝에낯선나라에도착했습니다.그리고그곳왕에게자신들을받아달라간청했지요.하지만왕은빈잔에꼭대기까지우유를가득채우고는말없이손가락으로가리켰습니다.잔에우유가가득차있어더부을수없듯,그나라에피난민들이살아갈공간은없다는뜻이었지요.
그때,피난민지도자가우유가가득찬잔을받아들고,말없이달콤한설탕한숟가락을부었습니다.설탕이우유에전부녹을때까지,우유는잔밖으로한방울도넘치지않았지요.우유에녹아든설탕처럼,당신들과평화롭게잘어울려지내겠다는메시지였습니다.그렇게피난민들은새로운나라에서터를잡고살아가게됩니다.
고향을떠나낯선나라에서외로워하던소녀는,이이야기를듣고자신을둘러싼세계를다시돌아봅니다.
『우유에녹아든설탕처럼』은이렇게이야기속에흥미로운옛이야기를배치한액자식구성을통해,지금우리에게가장필요한것은배척이아니라더불어함께하는포용이라는것을설득력있고,따뜻하게전해주는작품입니다.

지금우리에게가장필요한이야기,동시에시대를뛰어넘는보편성을지닌이야기

지금세계는복잡하게뒤섞이고있습니다.생계를위해,또는전쟁이나가난등여러고난을피해자신의터전을뒤로한채낯선세계로이동하는사람들이점점늘고있지요.또한작년부터벌어진아프간사태,우크라이나사태등으로‘난민’문제는더욱중요한세계적인화두로떠오르고있습니다.그런데이런문제가과연다른나라의일이기만할까요?
이주민들이많아질수록현실에서는다름과낯섦으로인한배타성에서기인한갈등이생기곤합니다.이이야기는그런갈등을극복하는길을보여주는현명하고도따뜻한작품입니다.낯선이들과섞여살게된지금의우리가,동시에언제든낯선이가될수있는우리가생각해볼만한이야기입니다.나아가꼭다른나라로가지않더라도,일상속크고작은낯선환경에서적응하지못할까걱정하거나,새로운환경,새로운세계로진입하는모두에게응원을불어넣는작품입니다.

아름다운꽃처럼새로운세계에향기롭게뿌리내리기를!
자전적경험에기반한아름다운글과그림의하모니

이작품을쓴스리티움리가는인도출신의미국이민자로,처음낯선나라인미국에왔을때자신이느꼈던감정과경험에기반해희망적이고따뜻한이야기를풀어냈습니다.작품속주인공소녀가바로스리티움리가자신인셈이지요.자신이느꼈던생생한감정을그대로풀어낸덕분에,진솔한이야기에울림이가득합니다.
그런가하면베트남출신의화가인코아르역시모국인베트남을떠나새로운여러나라에서활동한자신의경험을이번작품에녹여냈습니다.전통적인문양과디지털기법을결합해작업하기로유명한코아르는이번작품에서도본인의특기인덩굴,이파리,꽃문양을주요한장치로사용했습니다.첫장면부터아름다운덩굴과꽃문양이등장하고,주인공소녀의그림자,이모의옷등에도반복적으로이문양이펼쳐집니다.새로운나라,낯선세계에서도꽃이뿌리내리고아름답게피어나듯,주인공소녀가새로운세계에서꽃처럼환하고향기롭게피어나기를바라는마음을아름다운문양으로나타낸것입니다.
또한작품속에등장하는옛이야기파트의프레임에도이꽃과덩굴문양이있어,이야기의흐름을간접적으로보여주고있습니다.피난,거절,포용순으로전개되는이야기를따라덩굴문양도조금씩달라지지요.마치이야기속피난민들의마음상태를대변하듯,피난민들이거절당하는장면에서는바싹메마른가지문양이었다가,마지막에서로를감싸안는장면에서는아름다운꽃이활짝피는문양이그려져있어작품을감상하는재미를더해줍니다.
코아르는마지막장면에서도꽃이미지에중요한메시지를담았습니다.주인공소녀의주머니에서떨어진설탕알갱이에서싹이나고,그싹이자라꽃을피우고,그꽃이커다랗고아름다운꽃나무로성장하는그림은작가들이이작품을통해전하고자하는바를선명하게드러내고있습니다.새롭고낯선세계앞에선모든이들이,아름다운꽃처럼향기롭게뿌리내리고당당하게피어나기를바라는응원과격려를건네고있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