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16.00
저자

안예은

1992년출생으로올해나이서른하나다.청소년기때부터자신의책을출판하고싶다는꿈을가지고는있었지만‘나는아직아기인데이렇게인생얘기를해도되나?’하는걱정이앞선다.음악이곧생업이된것,그리하여막연하게최종목표로삼고있던것들을하나둘이루어가는것,사람들의따뜻한관심등이아직도꿈같고낯설지만적응해가는중.

트위터·인스타그램@56yenyen56

목차

1장.일하는하루
나는,
체리노래방의전설
‘영감’의실존문제
칩거와부지런함의공존
평범함,특이함,특별함
고민
<문어의꿈>과어린이
‘관람불가’에대하여
희민씨와미자씨
인간과공포
게누구인가.바로이몸이올시다!

2장나를돌보는하루
내고향,세브란스
네번째수술
흉터
아프면병원에가자
세상사람들은생각보다남한테관심이없다
가끔걷잡을수없이무너지지만
유머는늘최악에서벗어나게해
머리가텅비어버려
가까이하기엔너무먼당신
세번째생명의은인
작심삼일의세계

3장안일한하루
내가좋아하는것
내가싫어하는것
MBTI이야기를할건데요
책장이부족해
내가사랑하는장르
<전원일기>와<무한도전>
음식에진심
기록한다는것
인간관계
친구
친애하는털친구들에게
예은이에게

출판사 서평

언제나그렇듯,한분이라도이책을통해인생을버텨나갈힘을얻으시거나,팍팍한삶속찰나의순간에웃음지으신다면그걸로좋습니다._프롤로그중에서

힘든날에도웃음보가터지는순간들을사랑하기!
싱어송라이터안예은의엎치락뒤치락일상에세이

“내일의나도,모레의나도,나다.
그래,나는그럼에도살아볼만한인생을만들기위해
적어도노력은해볼것이다.”

서사가있는가사와독창적인음악으로사랑을받고있는싱어송라이터안예은의첫책이출간되었다.『안일한하루』는〈홍연〉,〈문어의꿈〉,〈창귀〉등의곡을발표하며특유의한국적인소울과멜로디를선보여온아티스트안예은의평범하지만특이한일상과솔직한생각들을담은에세이다.평소트위터,유튜브등에서재담꾼의면모를보여온저자가이번에입담을제대로풀어놓았다.소심한성격으로과감한결과물을내고,혼자있길좋아하면서어딘가다정한,어두운마음을품고밝은곳으로향하는(_‘가수오지은추천사’중에서)안예은이라는아티스트의양면이활어처럼생동하며오늘의고민과내일의불안을재치있게보여준다.

안예은은〈K팝스타5〉를통해대중에게자신의이름석자를제대로각인시키며대중음악가로서의시작을알렸다.지금까지볼수없었던그녀의독특한무대는단숨에사람들을매료시켰고,이윽고음악으로생계를유지하는직업인으로만들어주었다.하지만기쁜만큼고충도커졌다.다른사람이바라보는나와자신이생각하는나의괴리가벌어지면서칭찬을받아들이지못하는함정에빠져들게된것이다.그우울감은이윽고춥고어둡고깊은바닷속에있지만꿈을꾸기를포기하지않는문어(_〈문어의꿈〉가사)로대입되어세상에경쾌하게등장하기에이른다.『안일한하루』의첫번째장,‘일하는하루’에서는창작비하인드를비롯해,자기복제에대한공포와두려움을진솔하게풀어낸다.창작자로서‘일하는안예은’이홀로싸우며부딪히고화해하고다짐하는과정들은,오늘을살고있는우리의일기와다름이없다.

인터뷰에서몇번말한것같은데,언제나자기복제에대한공포에시달리고있기도하다.그래서노래가부르기에도,듣기에도점점더어려워지고있는것같다.…인간은이짓을언제까지할수있을까?어쩌면유한한것이아닐까?그래서항상무섭다.한계가정해져있다면,그한계를최대한미루는것이내가할일이겠다.그리고수많은창작자들이각자의자리에서각자의방식으로나아갈것이다.(_본문33~34쪽)

사랑할수는없어도적어도미워하지않기!
“누군가에는살아있다는이유만으로희망이된다”

저자는어린시절,가슴을여는수술을다섯번했다.그로인해가슴과양옆구리에여러흉터가남아있다.선천성심장질환으로태어나자마자병원생활을시작해지금까지정기적인검진을받고있지만반려병은제약이나난관이아니라그녀의인생에선명한가르침을남겼다.같은희귀질환을가지고있는이들에게자신이살아있는것만으로희망이될수있다는것을느낀날,그녀의삶은중요한변곡점을맞이하게된다.‘나를?내가대견하다고?나는아무것도아닌데?왜?살아있어서.’(_본문130쪽)그것을원동력으로안예은은데뷔이후겪은우울의터널을지나오고,흉터를화장으로덧칠하지않으며,누군가에게섣부른위로를하지않는이로자신을단단하게세워나가고있다.비록여전히자신을사랑할방법은모르겠고,가끔은걷잡을수없이무너지지만살아있음에희망을걸어보며.

어떻게든,어떻게든이악물고사는것이다.인생이아름답지않아도,나자신이사랑스럽지않아도살아낼수있는것같다.그렇게살다보면아주가끔,아름다운일이일어나기도한다.(_본문168쪽)

일하지않는날에는생활인안예은이되어
“내친구쭈구리안예은,연예인다됐네.”
“나,연예인아니야.”

무대위에서화려한조명을받으며노래를하지만무대뒤에서는몸을겨우겨우일으켜작업실로향하고,방바닥에붙은채로주말을나고,스케줄과스케줄사이에갈맛집을검색하고,수십번은봤을〈무한도전〉을또돌려보는것!책에서는안예은안에공존하고있는두가지의모습,즉대중음악가으로서의모습뿐만아니라생활인으로서의삶을균형있게조명한다.책의제목이되기도한3장,‘안일한하루’에서는무대위에서에너지넘치는모습을보이기위해생활인으로서의일상을어떻게꾸려나가는지,자신만의루틴,취향을소개한다.거기에는엄연한공통점이하나있다.바로,웃음을추구한다는것이다.쉽지않지만재밌는날에기대어,힘든날에도웃음보가터지는순간들을사랑하며버텨보는것.이번생에미련은없지만태어났으니재밌게살아보기위해매일고군분투하다보면우리의인생에도웃음이라는쉼표가찍힐지도모를일이다.안예은은자신의인생뿐만아니라당신의인생에도웃음쉼표를찍기위해오늘도궁리중이다.

이승에미련이있는것은아니고,저승길로가는방법은내가알기로는아픈것밖에없기때문에그게무섭다.그러니까일단은이를악물고버티는수밖에는없지않은가.그러기위해서는내삶을풍자와해학으로적극미화시켜야한다.…나는웃음에대한욕심이정말많다.내가제일좋아하는칭찬은‘웃기다’라는칭찬이다.그래서정말스트레스로머리가터지기직전의상황일때이욕구를발동시키려고노력한다.(_본문173~1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