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 물리학자 김범준이 바라본 나와 세계의 연결고리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 물리학자 김범준이 바라본 나와 세계의 연결고리

$18.23
Description
모든 것을 이루는 원자에서부터 모두가 ‘별의 먼지’인 인간까지,
과학이라는 이름의 빛은 우리가 잊었던 경이로운 것들을 비춘다!

『세상물정의 물리학』, 『관계의 과학』의 저자 김범준이
눈부신 과학의 언어로 써 내려간 42편의 삶의 송가

* 국립과천과학관장 이정모, SF소설가 곽재식, 수학자 김민형, 우주물리학자 황정아 추천
* 상대성이론, 엔트로피, 양자역학… 복잡한 과학 지식을 한 편의 시를 읽듯 음미하다
‘세상물정의 물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김범준의 신작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는 물리학자가 인간의 삶 속에 보석처럼 숨어 있는 과학적인 순간을 발견하는 책이다. 『세상물정의 물리학』, 『관계의 과학』 등으로 이름을 알린 저자 김범준이 가장 각별하게 여긴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는 ‘처음’, ‘흐름’, ‘허공’, ‘사과’, ‘무게’, ‘떨림’, ‘틈새’ 등 우리의 일상과 과학이 어떻게 중첩되는지를 포착한 42편의 글로 구성된다. 허공과 다름없는 원자 내부를 들여다보다가 원자로 이뤄진 우주를 이성의 힘으로 깨달은 인간의 경이로움과 만나고, 인간관계의 소통을 지구와 사과 사이 중력의 상호작용에 빗대어 말의 경중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질량에 관한 고민에 이르는 식이다. 커튼 틈새로 햇빛이 드리우면 평소에는 그곳에 있는지도 몰랐던 먼지들이 반짝이며 모습을 드러낸다. 빛의 난반사로 인한 일상의 황홀한 단면이지만 저자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평범한 얼굴들을 떠올린다. 말 그대로 과학이 지식을 넘어 세상을 대하는 태도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다. 이 책은 물리학이라는 렌즈를 빌려, 우리가 살면서 무심코 간과하지만 이 세계를 움직이는 작은 존재와 중요한 가치들을 일깨워준다.
여느 과학 분야 도서들이 과학 지식의 전달이나 과학으로 생각하는 법에 치중한 것과 달리,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는 한 발 더 나아가 과학이 그 자체로 우리에게 삶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자신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음을 증명해낸다. 과학을 지식의 영역을 넘어 삶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로 녹여낸 이 책은 “세상사에 한숨을 쉬며 주저앉고 싶을 때 힘을 내게 해줄 것”(곽재식 추천사)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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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범준

성균관대학교물리학과교수.서울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초전도배열에관한이론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스웨덴우메오대학교와아주대학교를거쳐현재성균관대학교물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일반역학,전산물리학,열및통계물리학등물리학전공과목을강의하고있다.일상에서쉽게접할수있는현상에대한궁금증에서출발해현실의빅데이터를모으고이를복잡계과학의다양한방법을적용...

목차

들어가며티끌같이사소해도천금같이소중합니다

1부우리는모두우주에서온별의먼지:인간이라는존재로산다는것
[처음]시간의화살위에점을찍는일
[흐름]강물은에너지로흐르고세월은엔트로피로흐른다
[허공]원자에서부터우주까지,거의모든것을이루는
[소멸]10년전의나와10년후의나는같다고할수있을까
*과학자의노트∥인간이란무엇인가:영화〈블레이드러너〉
[빈칸]생성과소멸을거듭하는진공의바다
*과학자의노트∥저자가한명이라도주어는‘우리’:과학자들의재미있는논문이야기
[성공]가장높은고지에이르는최적화문제
[경험]알파고는이기는법을인간에게배우지않았다
*과학자의노트∥우리뇌는어떻게학습하는가:배움의뇌과학
[예측]뉴턴이말했다,내일도동쪽에서해가뜰것이라고

2부적어도지구위에고립계는없다:관계의물리학
[열림]생명,그리고인간관계의필요조건
[거리]사람과사람사이의물리량
[인연]천문학적규모의우연에이름을붙이는일
[사과]중력이라는이름의상호작용
*과학자의노트∥앞에서끌어주고뒤에서밀어주고:동행의작용-반작용법칙
[온도]아내의언손을녹이는것
[뾰족]큼과작음의비율
[무게]존재의무게를좌우하는중력장
[꼰대]지금이곳의좌표
*과학자의노트∥좋은리더란어떤것일까:계층구조의효율성에관한리더십연구

3부모든변화는상전이처럼온다:보이지않는힘들의세계
[자석]스핀이한곳을바라볼때의위력
[떨림]변화의순간을알리는격렬한신호
*과학자의노트∥빨간약,그리고내마음속가시:영화〈매트릭스〉
[공명]나와너의진동수가같아지는순간
[증가]우주를쌀알로가득채우는데걸리는시간
[꼼짝]운동에너지가0이되면생기는일
[평형]힘과힘이벌이는팽팽한대결
[비움]지속을위한버림
*과학자의노트∥가을하늘이주는오싹한경이로움
[순환]지속가능한것들의조건
[마찰]뜨거워지는세상,폭주하는미래
*과학자의노트∥세상을구할영웅도,세상을망칠악당도없다:행위자가설의함정에빠지지않으려면

4부과학이지식이아닌태도가될때:이성의눈으로복잡한세상을꿰뚫는법
[역설]겸허의학문
[주체]눈을감아도그곳에달이정말있을까
*과학자의노트∥‘덕업일치’를이룬물리학자입니다만!
[잣대]1킬로그램을정의하는법
[기준]기준이달라져도변하지않는같음
[법칙]자연스럽지않은것들은없다
[상식]나의지식을모두의상식으로만드는과정
[이해]공통의나무그늘을찾는일
*과학자의노트∥뇌안의연결배선을바꾸는방법:말과글
[풍경]봉우리높이만큼의에너지
[확률]세상은양자택일로돌아가지않는다
[경계]문턱이사라지면발가락을찧지않는다

5부더나은삶을향한아름다운안간힘:공존에관하여
[무한]거리가아닌방향으로측정되는물리량
[틈새]있지만잊었던작은것들이모습을드러낼때
[대칭]물리학이아름다울수있는이유
[옥석]다이아몬드와흑연사이
[평화]연결의구조를바꿔세상을바꾸다
[자연]우리가없어도목련은핀다
[투명]아득히깊은곳까지빛이다다르려면
*과학자의노트∥지속가능한성장을향한길:ESG경영에관하여

출판사 서평

“우리는티끌처럼작고사소한존재이기에더욱특별하고소중합니다”
‘창백한푸른점’에살아가는지구인을향해건네는
물리학자김범준의가장과학적이고다정한위안

인간이만든것중지구로부터가장멀리떨어진물체가있다.지금으로부터약45년전인1977년,미국에서발사한우주탐사선보이저1호다.1990년,지구에서약61억킬로미터떨어진명왕성궤도에이르렀을때보이저1호는인류역사상길이남을사진하나를지구에전송했다.제목은‘창백한푸른점’,지구의모습을담은사진이다.광활한우주속점하나에불과한지구의모습을보면서,인간은너무도작고보잘것없는존재라는사실에실망하는사람들이많다.이토록작은지구위에서지구보다훨씬작은존재로살아가는생의덧없음과허무함에젖어들기도한다.
여기,그런이들을향해“그래서우리모두는더욱특별하고소중하다”라고다정하게다독이는책이있다.‘세상물정의물리학자’로불리며과학의대중화에앞서온성균관대물리학과교수김범준이쓴『보이지않아도존재하고있습니다』이다.허공과다름없는원자들이모여인간이되고,인간이사는지구바깥의우주도허공과다름없다.인간은허공으로가득한우주의아름다움을이성의힘으로스스로깨우친,우리가아는유일한존재다.인간의몸은원자들로구성되어있지만,원자하나바뀐다고해서‘나’라는생생한느낌이사라지는것은아니다.천문학적규모의우연으로만난원자들의유일한짜임이‘나’라는의식을만들어낸다.“우리모두는티끌처럼사소하지만태산같은무거움을지닌특별한존재들”이라는저자김범준의말이더욱애틋하고따뜻한위로로다가오는이유다.

“가슴이답답하고인생이지칠때,과학책을읽으며힘을낸다는게과연어울리는일인가싶을수있는데,이책이바로그런책이다.”―곽재식(SF소설가,『그래서우리는달에간다』저자)

“순간을소중하게여기고자신을소중하게여기는모든지구인들에게이책을권한다.”
―황정아(우주물리학자,『우주미션이야기』저자)

#처음,#사과,#무게,#틈새…
과학과삶을잇는42개의단어로바라본
나라는존재,당신과의관계,그리고우리의세계

『보이지않아도존재하고있습니다』는물리학자가인간의삶속에보석처럼숨어있는과학적인순간을발견하는책이다.그래서이책의본문은,‘처음’,‘흐름’,‘허공’,‘사과’,‘무게’,‘떨림’,‘틈새’처럼우리의일상과과학이중첩되는중간지대에닻을내린42개키워드로구성되어있다.허공과다름없는원자내부를들여다보다가원자로이뤄진우주를이성의힘으로깨달은인간의경이로움과만나고,인간관계의소통을지구와사과사이중력의상호작용에빗대어말의경중과그것을받아들이는마음의질량에관한고민에이르는식이다.커튼틈새로드리운햇빛에작은티끌들이모습을드러내는원리를살피면서일상의소중함과세상구석의작은목소리에귀기울이기도한다.

어쩌면당신과나사이의상호작용에도작용-반작용의법칙이적용되는것은아닐까.당신의존재가나에게미치는연결의힘은나의존재가당신에게미치는연결의힘과같은크기일수도있겠다.같은중력이작용해도지구는꿈쩍않고사과만민감하게반응해움직인다.당신이나에게스치듯이말한한마디는짜릿한기쁨이될수도,가슴에꽂히는비수가될수도,혹은쇠귀에들리는경이될수도있다.같은말이라도내마음을움직이는정도가다른이유는,결국당신의말의경중이아니라내마음의질량에달린것은아닐까.―본문중에서(124쪽)

“이세계를움직이는힘의원천은눈에보이지않는곳에있다”
오직물리학만이건넬수있는자연과삶에대한통찰

과학,그중에서도특히물리학은미세한기본입자와에너지,힘의상호작용처럼눈에보이지않지만이세계를구성하는물질과역학관계를탐구하는학문이다.실제로물리학의렌즈로바라보는순간이전에는보이지않았던무언가가존재감을드러내는경우가많다.모든물질을이루는원자,태양이멀리동떨어진지구를공전하게만드는중력장,입자와반입자의생성과소멸이끊임없이일어나고있는진공등이그렇다.책상위의볼펜이미동없이가만히놓여있는이유는중력과수직항력의힘이평형상태를유지하기때문이다.추운겨울날꽁꽁언아내의손은실내에있던남편이몇분만꼭잡아주면금방녹는데,따뜻한쪽에서차가운쪽으로열에너지가전달되어부부의손이열평형상태를이루기때문이다.물리학은가장중요한자연의이치를우리에게일깨워준다.“보이지않아도존재하는것들이있으며,이세계의많은부분이그존재들로인해유지되고돌아간다.”
이책의저자인김범준은세상사의이치도이와맞닿아있다고말한다.수많은평범한일상이물방울처럼모여짧고도긴삶의강을이룬다.돌멩이가떨어지는위치와시간은돌멩이를던진처음조건이좌우하는것처럼,어떤목표에도달하거나성공의산봉우리에다다르기위해서는지금이순간에집중하며처음위치와처음속도를어떻게설정할것인지를고민해야한다.하루를무사히보냈다면,이를가능하게해준수많은사람들의안간힘에감사할일이다.안전한출퇴근길을책임지는버스기사님,쾌적한환경에서일하고공부할수있도록힘쓰는청소노동자처럼,보이지않는곳에서묵묵히제역할을수행하는이들을애정어린시선으로바라보려는모두의노력이우리사회를더나은방향으로이끈다.
『보이지않아도존재하고있습니다』는살면서무심코간과하기쉽지만이세계를움직이는작은존재와중요한이치를일깨운다.물리학이과학의영역을넘어삶의영역에까지스며들수있음을증명해낸이책은어떻게하면우리가더나은인생을살고더나은사회를만들어나갈수있는지에관한깊은통찰을건넨다.

“과학자의날카로운시선과시인의부드러운감수성을중첩시켜세상과삶과자신에대한깊은통찰을건넨다.이책을읽고나면가을하늘이새로운경이감으로충만해지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김민형(수학자,『수학이필요한순간』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