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  웅진 세계그림책 240 (양장)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 웅진 세계그림책 240 (양장)

$14.00
Description
평범하던 어느 날, 한 소년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
그날 대니는 너무 심심하고 지루했습니다. 엄마는 바쁘고, 형은 놀러 나갔거든요. 강아지 스크러피와 함께 바닷가라도 산책하고 오라는 엄마의 말에 나오긴 했지만, 바다는 늘 그랬듯 고요하기만하고, 대니는 계속 심심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바다를 산책하던 중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웃고, 소리치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았어요. 사람들이 왜 손을 흔들고 있는지 궁금해서, 대니도 바다를 바라봤지요. 과연 대니가 저 멀리 깊은 바다에서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 대니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 앤서니 브라운이 선보이는 뭉클한 희망의 메시지가 펼쳐집니다.

저자

앤서니브라운

간결하면서도유머러스한표현속에담은깊은주제의식과세밀하면서도이색적인그림으로사랑받는그림책작가이다.1976년『거울속으로』를발표하면서그림책작가의길을걷게된그는『고릴라』와『동물원』으로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두번수상하고,2000년에는전세계어린이책작가들에게최고의영예인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받으며그의작품성을세계에알리게되었다.2009년에는영국도서관협회...

출판사 서평

한결진중하고깊은감성으로찾아온앤서니브라운의신간

국내에서도큰사랑을받는세계적인그림책작가앤서니브라운이오랜만에서사가돋보이는작품으로우리를찾아왔습니다.제목에서부터호기심을불러일으키는『나와스크러피,그리고바다』입니다.
그동안앤서니브라운은짧은내용속에특유의위트와풍자가녹아있는작품들을많이선보여왔습니다.이번책은작가특유의풍자적인요소와위트를살리면서도,한결진중하며깊은감성이가득묻어나는작품입니다.서정적이고감동적인서사중심이라,오랜만에‘이야기의마술사’로서의앤서니브라운을만날수있는반갑고매력적인작품이기도합니다.
넘실거리는바다,저멀리펼쳐진수평선,바다를향하고있는소년과강아지의뒷모습.표지에서부터어떤이야기가펼쳐질지궁금증을불러일으킵니다.그런가하면강아지스크러피와함께바닷가산책을나선대니가뜻밖의사건을겪게되는스토리도마치짧은영화를보는듯흥미진진해독자들을이야기속으로끌어당깁니다.
마치미술관에전시된미술작품을보는듯,한점한점섬세하게공들여그린그림역시시선을사로잡습니다.특히이번작품에서는이야기의배경이되는바다가반복해서등장하는데,주인공대니의심리상태에따라조금씩변하는바다의모습을살펴볼수있습니다.대니가울적해하는이야기초반부에서는대니의심리를반영하듯하늘도바다도온통어둡기만합니다.거리의집들까지도울상인얼굴처럼보이지요.그런데스크러피와함께기적같은일을경험한뒤에는대니의기쁜마음을대변하기라도하듯,하늘도바다도더없이맑고쾌청한모습입니다.또한울적한대니의얼굴을직접보여주는대신,대니가들고있는돌멩이에우울한얼굴이그려져있는등앤서니브라운특유의숨은그림찾기같은그림을감상하는재미도여전합니다.
깊은감성이느껴지는아름다운그림과다정하면서도반전이있는스토리까지.『나와스크러피,그리고바다』는앤서니브라운의신작을기다렸던팬뿐만아니라,그의작품을처음접하는독자들까지모두사로잡을매력적인작품입니다.

"눈을크게뜨고잘보렴.뭐가있을지어떻게알겠니?"
지나치지않고,자세히들여다보면알게되는것들

바다는재미없고만날똑같다고불평하는대니에게,엄마는그렇지않다고말합니다.눈을크게뜨고잘살펴본다면,무언가새로운것을볼수있을지도모른다고말이지요.
대니엄마의말처럼사실어쩌면우리가자세히관심을갖고들여다보지않아놓치는것들이많을지도모릅니다.길거리의집들도자세히보면표정이있고,하늘의구름도무언가이야기를하려는듯모양이있고,바닷가조약돌도자세히들여다보면모두무언가를닮은것처럼보이거든요.대니는스크러피와함께바다를산책하며주변의일상적인것들을자세히들여다보는기쁨을알게됩니다.
앤서니브라운은이런대니의모습과책곳곳에숨겨둔섬세하고재치있는그림을통해,우리가그저무심하게지나쳐버리는일상곳곳의모든것들이사실자세히들여다보면저마다의의미를가지게된다는메시지를전하고있습니다.

"넌내영웅이야!"
누군가의어려움을외면하지않을때일어나는기적

대니는사람들이바다를바라보며환호하는것을보고,궁금한마음에그쪽을바라봅니다.저먼바다에서손을흔들며소리치는사람이조그맣게보였지요.대니는그저흥밋거리로구경하던사람들과달리,더자세히바다를살펴보았어요.그리고무언가이상하다는것을깨닫지요.누군가바다에빠졌다는것을알게된것입니다.
하지만대니외에는그누구도바다에빠진사람을위해나서지않았습니다.조금전까지바다를바라보며손을흔들고환호하던사람들이정작도움이필요한순간이되자모르는척슬며시등을돌리고,팔짱을낀채대니를바라보기만할뿐입니다.
하지만대니는도움이필요한사람을향해관심을갖고,스크러피와함께마침내그사람을구해냅니다.그리고대니의이런조건없는선의는전혀생각지못했던기적을불러옵니다.
앤서니브라운은바다에빠진누군가를보며박수치고환호하다가금세모르는척등을돌리는여러사람들의모습을통해,흥미로운사건에반짝열광하다가도정작타인에게도움이필요한순간에는외면해버리는요즘세태를재치있게꼬집습니다.또한조건없는선의를베푸는대니와스크러피의모습을통해,누군가의어려움을외면하지않고타인에게도움의손길을내민다면기적같은일이찾아온다고,다정하고도강한목소리로말하고있습니다.

“스크러피가진짜영웅이야!”
알고보면더재미있는등장인물들의관계이야기

『나와스크러피,그리고바다』에서또하나주목할만한포인트는바로작품속인물들간의관계에대한지점입니다.
작품속에는세명의인물이등장합니다.주인공대니와강아지스크러피,그리고대니의형마이크입니다.강아지스크러피는대니와함께놀고싶어하고,대니는스크러피가아니라마이크형과놀고싶어합니다.하지만마이크형은대니가아니라친구들과놀러나가지요.그런데위기의순간에이런관계가역전됩니다.마이크형은대니의도움을,대니는스크러피의도움을받게되지요.
앤서니브라운은상대적으로약하고힘없는존재라고여겨지는강아지와어린동생이문제를해결하는과정을통해,일방적인관계란없다는것을,또흔히약자로여겨지는이들에게도커다란힘이있다는것을흥미롭게이야기하고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