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적성,자비로운모성신화,
다윈시대의편견을깨부순‘암컷생물학’의탄생
“똑바로봐,우리암컷들의진짜모습을!”
리처드도킨스는『이기적유전자』에서이렇게말했다.“암컷은착취당하는성이다.착취의진화적근거는난자가정자보다크다는사실에있다.”다량의정자를지닌수컷은“아무리많은암컷과교미를해도충분하지않”으며,작고약한암컷은출산과양육에모든에너지를쏟아붓기에수동적이라는것이다.하지만옥스퍼드대학교에서도킨스의제자로있던동물학전공자루시쿡은암컷이발생적으로수컷의유전자에서비롯하였으며진화를주도하는것은수컷이라는경전의해석앞에늘의문을가질수밖에없었다.도대체어떤성은경쟁적이고방탕할수있으며,어떤성은수동적이고정숙할수있단말인가.
이에루시쿡은학계를떠나편견없는자연의모습을대중에게알리겠다는신념하에양서류,나무늘보등을카메라에담으며영국의대표다큐멘터리감독이자제작자로자리매김했다.『오해의동물원』으로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가된그가‘암컷생물학’으로한국의독자를찾아왔다.『암컷들』은수컷만을연구대상으로삼았던과거생물학의가부장적프레임을벗어버리고,진화생물학연구의최전선에서벌어지고있는혁명적연구에주목한다.저자는캘리포니아호두농장에서부터하와이의해안,마다가스카르의정글과케냐와북아메리카의대평원등을직접탐험하며상상을초월하는암컷동물들을만났다.이책은프란스드발을비롯하여세라블래퍼허디,진앨트먼,메리제인웨스트에버하드,퍼트리샤고와티등첨단과학기술과야생탐사의풍부한데이터,진화와성에대한대안적시각으로무장한학자들의선구적인연구를박력있는스토리텔링으로엮어내고있다.특유의재치있는문체로모성,돌봄의본능,일부일처제같은편견을깨고생태계에군림하며역동적으로경쟁하는암컷들의생생한초상화를완성시켰다.
저자는빅토리아시대의여성혐오적문화와가부장제에서자유로울수없었던다윈의『인간의유래와성선택』뿐아니라,다윈시대의프레임에갇혀데이터에대한‘간결성의원칙(증거를신뢰하고단순한설명을선택하는과학의방법론)’을어기며결과를조작하기까지했던과거생물학의허점들을통쾌하게파헤친다.스승인리처드도킨스를뛰어넘는대담한서사로다윈주의의경계를무한히확장함으로써우리시대의진화생물학을재구성하고자하는시도다.지금껏기록되지않은암컷들의삶을담은이책은과연어떤모습일까?진짜암컷들의본모습은우리의상상을벗어나도한참벗어나있다.
바람피우기바쁜새부터수컷을두고싸우는토피영양…
진화의엔진으로서암컷의진면목
“성적으로방탕하고치열하게쟁취하며무리위에군림하는투사들”
케냐마라이국립공원의밤,저자는탐사차량주변을서성거리는암사자때문에공포의하룻밤을보낸다.암사자는녹음기속수컷의울음소리를듣고슬그머니빠져나와다른수컷과밀회를즐기러온것이다.생물학에서이형접합(암수배우체의근본적차이)은암수의성분화뿐아니라그들의행동까지결정하며,이에수컷은방종하고암컷은까다롭고정숙하다고알려져있다.하지만이런암사자의방탕함과바람기는동물의왕국에서유일한것도아닌데,왜이런진부한성역할이씌인것일까?저자의말에따르면동물들의진짜모습을“아직인간이받아들일준비가되어있지않기때문”이다.
구애를받는암컷은경쟁하는수컷의매력과성적요구에‘마지못해’응한다고설명했던다윈을비웃기라도하듯,자연계의암컷들은성적방종그자체를보여준다.『암컷들』은바람둥이암사자를비롯해폭압의여왕인미어캣,수컷을차지하기위해피튀기며싸우는토피영양,레즈비언이된알바트로스와나이든범고래여족장등수컷보다방탕하고생존을위한투사로살아가며무리위에군림하는자연계암컷들의진면목을과감하게펼쳐낸다.
한연구에따르면빅토리아시대충실한부부의모델로삼았던명금류새바위종다리암컷이실은두마리수컷과250회이상짝짓기하느라바빴다.사회적으로일부일처성인암새의90퍼센트가다수의수컷과교미하는데,이러한바람기는더나은유전자를선택하기위한수단임은물론친부가누구인지혼동을줌으로써영아살해의위험으로부터새끼를보호하고양육과정에서도움도받기위한교묘한전략이다.과학자들의확증편향과편견너머동물계의암컷들은자신과가족의이익을위해성적으로해방된삶을영위하고있었으며,일말의수치심도느끼고있지않다.
암컷의선택과생식기연구에서만난진화의비밀
“자연에대한올바른질문을하려면여성에대한자료도많아야합니다”
북아메리카에서식하는산쑥들꿩수컷은구애를위해목울대를부풀리며가슴을튕기는기묘한‘팝핑춤’을춘다.죽을힘을다해경쟁적으로춤을추는수컷들앞에암컷은마치관심없다는듯소극적으로군다.그런데새를가장한‘펨봇’로봇으로이들의습성을연구한결과이러한춤은수컷끼리의괴상한경쟁을위한것이아니라암컷과소통하는과정이었다.그한해가장많이짝짓기를한산쑥들꿩(닉네임딕)수컷은가장요란한춤꾼이었을뿐아니라암새가주는미묘한신호에잘반응하며상대의말을‘잘듣는’매력적인새였던것이다.이연구는여성이무엇을선택하는가라는최신진화론의화두를반영한다.
과학은시대의편견앞에자유로울수없다.그러나2세기가지난지금도전세계자연사박물관의모식표본은여전히대부분철저히수컷위주이며암컷을대표하는표본조차제대로갖춰지지못했다.생식기연구는말할것도없다.미국의조류생식기연구자인퍼트리샤브레넌은말한다.“과학에는뜻밖의재미가아주많습니다.하지만올바른질문을하려면이걸살펴볼여성이있어야하지요.”암컷의생식기가출산을위한기관으로거기서거기라는통념과달리동물의생식기는가장진화가빠른기관이다.하이에나는남성의음경처럼생긴음핵을통해출산을하고,나선형으로생긴청둥오리와돌고래의질은수컷의음경을차단하여원치않는임신을막는다.집게벌레암컷역시‘저장낭’에수컷의정자를보관함으로써새끼의친부를결정하는은밀한선택권을행사한다.여성생식기에대한연구는번식과진화에서다양한스펙트럼으로펼쳐지는여성의선택이진화의또다른엔진을주도하고있음을가리키고있다.
개코원숭이암컷의계급사회와‘알로마더’가보여준
모성의새로운정의와돌봄전략
“성모마리아같은모성은없다.다정함과덜이기적인마음이필요할뿐”
출산율0.78명시대,모성은요즘여성들은물론과학자들에게관심받지못한주제일지도모르겠다.동물의암컷은늘어머니와동일시되어왔으며,천성인모성으로육아에헌신하는존재로서그려졌다.모성은애착호르몬인옥시토신의영향을받지만저절로태어나는것이아니다.케냐킬리만자로에서일곱세대에걸쳐1,800마리가넘는노랑개코원숭이를연구한동물학자진앨트먼프린스턴대학교동물행동학과명예교수에따르면영장류에게모성이란‘양육과생존사이에서끊임없이협상하는줄타기’다.
매일수킬로미터씩이동하며먹이를찾는개코원숭이암컷은초산일수록새끼를제대로안는법도모른다.초산의영아사망률은무려60%에이르고,새끼를많이낳아경험이쌓일수록사망률은급격히줄어든다.생존율을결정하는또하나의조건은어미의계급이다.먹이에우선권이있는상위계급암컷의새끼는어미가지닌네트워크의호위를받으며더건강하고독립적인개체로성장한다.그러나하위계급암컷의새끼는다른수컷에의해살해당할가능성이크고어미의집착과도같은보호아래상대적으로느리게독립한다.이에따라암컷의에너지는점점고갈되고,사회적불평등앞에스트레스는극에달해새끼를학대하기에이른다.
흥미롭게도동물의세계에서암컷이임신과수유의세계에서풀려나면오히려자식에게헌신하는주체는주로아빠다.조류대부분은부모가새끼를함께돌보고양서류는싱글대디,싱글맘에서부터공동육아에까지다양한돌봄전략을보여준다.공동의탁아소를짓고새끼를키우는백목도리여우원숭이를비롯해포유류의3%는남의새끼를돌보고부양하는알로마더,즉다른엄마들의절실한도움을받기도한다.
이처럼동물세계의다양한돌봄전략은인간이그어떤유인원보다크고무력하게태어나지만훨씬빨리번식하는이유에대해다시한번돌아보게만든다.바로돌봄의무게를함께나누는것이다.저자는인간이하나의사회가보호자의역할을공유하는시스템으로작동하는가운데공감과협력,타인의마음을헤아리는능력이진화되었다는사실에착안하여,‘다정함과덜이기적인마음’이라는모성본능을깨울수있는기회가아직우리사회에남아있다고강조한다.사회가알로마더의역할을자처할때저출산문제에대한진정한해결이가능하지않을까.
거미의성적동족포식으로보는성적갈등과
‘암컷지배’로재해석한인간의본성
“암컷은어떻게수컷을지배하는가?”
한국사회의심각한젠더갈등은저출산의주요요인으로주목받지만,암수동물사이의성적갈등은성공적인번식을위한진화의엔진이된다.이성적갈등의정점에서있는존재가바로거미다.번식기의황금무당거미는교미를시도하는수컷을슬러시로만들어흡입해버리고,수컷은죽어가는와중에정자를발사시켜번식에성공한다.번식이양성이합심하는조화로운과정으로설명했던다윈에게팜파탈과같은암거미의존재는당혹스러울수밖에없었다.저자는번식이남녀가원하는것을얻기위해대립하는이해의줄다리기혹은성적갈등으로해석되어야한다고강조한다.유전자를전달하고자하는수거미와양질의영양분을흡수해건강한알을낳고자하는암거미의목표가서로다르다는점에착안한것이다.
이모든성적갈등이누군가에게치우친권력구조에서벌어진것은아닐까?가부장적사회가아닌암컷이지배하는사회는좀다를까?귀여운외모로유명한미어캣은모계사회를이루는대표적포유류인데,여왕을제외한다른암컷이수컷과짝짓기를시도한다면무리에서퇴거당할뿐아니라잔혹하게살해당하기십상이다.하위계급의암컷은자신의새끼를죽인여왕의자손에게젖을먹여야하는형벌에처하기도한다.그렇다면인간처럼폐경을하는동물중하나인범고래의모계사회는어떤가.수십년간무리를이끄는나이든여족장은자신의생식능력을제한하여젊은암컷과의경쟁을피하고,축적된경험과지혜로무리를이끈다.
저자는동물을이념의무기로휘두르는것을경계하지만한편으로는동물의암컷이된다는것이어떤의미인지제대로이해한다면무엇이자연적이고정상이며심지어가능한가에대한오래된기본전제를뒤흔들수있다고믿는다.제2차세계대전이후전쟁의기원과인간의본성을탐구하기위한학자들의노력은영장류학으로이어졌다.사회적무리를이루고살아가는잔인한개코원숭이의문화는남성지배와공격성을설명했으며,1970년대에는침팬지가인간조상의모델자리를이어받았다.그러나저자는침팬지사회에서암컷의권력이과소평가되었다는프란스드발의목소리에동의하며,모든권력을거머쥔그어떤알파수컷도배후에서그를밀어주는암컷킹메이커,‘마마’가없이는무리를지배할수없었다는놀라운발견을주지한다.
이들나이든암컷침팬지는모든침팬지를이어주며네트워크를형성하고,갈등이벌어졌을때모두가찾는중재자였으며,암컷들의우두머리로서가족과동맹네트워크의중심에서있었다.영장류사회에서권력은신체적우위뿐아니라경제적레버리지(예를들면열매위치를아는전문지식,번식에대한통제,전략적동맹등)에서나오고있었는데,이‘마마’의존재는수컷이지배하는히말라야원숭이와버빗원숭이사이에서도심심찮게발견되었다.만약침팬지말고다른영장류를먼저발견했으면인간사회와권력의기원에대한이해가뒤집혔을까?이러한질문들이대안적사회에대한우리의상상력을자극한다.
동성애와단성생식을택한동물들,
진화를가속화하는기후재앙과과학에필요한다양성의시각
“무엇이자연적이고정상이며심지어가능한가”
기후재앙으로인한서식지의변화는암컷들의진화역시가속화하고있다.하와이의알바트로스갈매기는해수면상승을피해새로운서식지를개척해떠나면서레즈비언이되기를감행했다.수컷개체수가감소하면서번식할수없게되자정자만을기증받고같은암컷을파트너삼아새끼를키우게된것이다.동물원에살면서유성생식의기회를잃은흑단상어,코모도왕도마뱀,그물무늬비단뱀등이수컷없이복제를통한단성생식을했다는뉴스도심심찮게전해진다.환경이파괴되고생물종이재앙수준으로감소하면서멸종위기에처한톱상어암컷은자신을복제하며개체수를늘려나가고있다.‘복제’라는고대의번식기술이자연계에나타나고있다는사실,그리하여미래는모두복제하는성이될것이라는디스토피아적상상은행위의기후변화가해자로서의인간을돌아보게만든다.
『암컷들』에등장하는자연계의수많은여성들은생물학정성구분자체도고정적이지않으며,진화를이끄는힘은어느한성에머무는것이아니라역동적으로유전자와환경과다양하게상호작용한다는사실을가르쳐준다.낡은분류방식에순응하길거부하는암컷들의진면목은자연선택과성선택,사회선택이복잡하기뒤엉킨진화의메커니즘을보여줄뿐아니라남성과여성,그리고사회시스템의전략적협력이어떻게성공적인진화로이어지는지확인시켜준다.지배에순응하는존재가아니라사회성과공감력으로무리를이끌고지혜와연륜으로공존하는사회모델을찾는것.생물학적진실을밝히는싸움은우리모든존재의미래를지키기위한첫걸음임을,이를위해과학의시선은좀더다양해져야한다는사실을강조하고있다.
추천사
다윈은그의성선택이론을두갈래로나눠설명했다.짝짓기의선택권은궁극적으로암컷에게있으며(암컷선택),암컷의간택을받기위해수컷들은경쟁할수밖에없다(수컷경쟁).수컷의가장결정적약점은스스로자식을낳을수없다는것이다.그래서수컷들은암컷에게잘보이기위해화려한깃털로치장하고밤이새도록노래하고춤을추며교태를부리거나근력,재력,권력을키워아예다른수컷들이암컷에게접근조차못하도록막는다.이런삶의현장을바라보면자연은언뜻수컷들의세상처럼보인다.
하지만일부일처제를가장잘지키는듯한새들도막상유전자검사를해보니한둥지에서사는새끼들의아빠가서로다르다.적극적이고방탕한암컷들이세상을움직이고있는것이다.암컷에관한충격적인이야기들을쏟아내는이책에우리는이토록속수무책으로빨려드는것일까?우리가기실오래전부터세상을주무르는실체가암컷이라는사실을뼈저리게느끼며살아왔기때문이아닐까?이책을읽다보면저절로고개가끄덕여진다.
―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에코과학부석좌교수,생명다양성재단대표)
이책은원제‘Bitch’에서부터전하고싶은메시지를강렬히드러낸다.동물의암컷을일컫는수많은영어단어중굳이선택된‘비치(암캐)’는‘성깔더러운여자’를가리키는비속어다.『암컷들』은(둔하게)크고정적인난자하나를품고얌전하게기다리는암컷의선택을받기위해역동적이고재빠른정자군단을앞세워고군분투하는수컷에게만관심을쏟아부은진화생물학연구사에서지워지고잊혔던암컷,그리고그들이고군분투하며이루어낸무궁무진한진화적혁신에대한책이다.‘여자답지못한’암컷과‘남자답지못한’수컷을연구하며여자다움과남자다움이라는틀이얼마나자연적이지않은지,‘찐’자연은얼마나다양하고화려한지보여주는과학자들의여정에연대하며이책을강력하게추천한다.
―이상희(캘리포니아대학교리버사이드인류학교수)
“과학에는뜻밖의재미가아주많습니다.하지만질문하지않는다면답도찾을수없겠지요.올바른질문을하려면이걸살펴볼여성이있어야했어요.”『암컷들』은전복적발견,즐거운깨달음으로가득한책이다.좌우대칭암수한몸인자웅모자이크새,산쑥들꿩의구애,거미의동족포식성69체위,양서류의다양한돌봄전략,개코원숭이의계급과부모되기등을탐색하면서,우리는진화생물학이밝혀낸새로운진실의영토를알아간다.그결과,과학이동물의암컷을얼마나왜곡해왔는지를차근차근접하게된다.무엇보다도연구실에서바다,정글을오가는듯한박진감넘치는서술덕분에즐거운독서가된다.
―이다혜(《씨네21》기자,『출근길의주문』저자)
아름다운글,매우재미있고중요한내용을다루고있다.루시쿡은생물학분야에서두세기에걸친성차별적신화를날려보낸다.
―앨리스로버츠(버밍엄대학교생물인류학교수,『세상을바꾼길들임의역사』저자)
재밌고유익하고혁명적이다.이책은학교에서읽혀야한다.쿡은실제연구자료를정확히파악하여여성과학자들의실질적인기여에대해목소리를내고학계와대중의성에대한편견·맹목·무지를파괴한다.이책을읽고나면다시는흰동가리,따개비,범고래,알바트로스그리고인간을이전과같은방식으로볼수없을것이다.그리고세상은더나아질것이다.
―오거스틴푸엔테스(프린스턴대학교인류학교수)
다윈씨,이제떠날시간이되었습니다.이것이바로우리가기다렸던진화적리부트다.
―수퍼킨스(영국의작가겸배우)
성에대한완전하고도정확한탐구.이얼마나기쁜가!
―크리스팩햄(영국의동식물연구가·작가)
동물의성에관한흥미로운가이드.고리타분한낡은생각들을날려버린다.
―《텔레그레프》
최고의과학책.면밀한연구내용과도발적인필체―《네이처》
스토리텔러로서의유머에생물학연구자의과학적권위가결합한책―《사이언스》
대담하고매혹적인엎어치기.놀라움으로가득한책―《가디언》
생물학적연구에담긴성차별적시선을걷어내는책―《파이낸셜타임스》
암컷의행동과성에대한선입견을눈부시게,재미있게,그리고우아한분노로부숴버리는책―《옵서버》
폭발적이다!진화생물학의최전선에관한유쾌한깨달음을주는여행!―《사이언티픽아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