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코끼리 쿠쿠 - 웅진 우리그림책 107 (양장)

까만 코끼리 쿠쿠 - 웅진 우리그림책 107 (양장)

$15.00
저자

재희

코끼리는인간을개미처럼느낀다는말을듣고,코끼리등에타보았어요.처음에는정말황홀한경험이었습니다.하지만이내코끼리에게미안해졌어요.제무게가개미같을리가요!
저멀리숲이보였습니다.빙글빙글같은길을걷고있는이친구는숲에있어야할것같았어요.저는제가할수있는방법으로코끼리를숲에보내봅니다.

“세상의모든쿠쿠들이마음껏뛰어놀기를바라며…….”

쓰고그린그림책으로《사실나는!》《여덟살오지마!》《쏴아아》《수영이불》《내노란신발》《까만코끼리쿠쿠》가있습니다.인스타그램@jerirora

최근작:〈까만코끼리쿠쿠〉,〈내노란신발〉,〈수영이불〉,〈여덟살오지마!〉,〈쏴아아〉,〈사실나는!〉

출판사 서평

#까만코끼리쿠쿠의마지막출근
이른아침,매일같은장소로출근하는코끼리가있습니다.마치밤하늘처럼,온몸이까만코끼리.이름은'쿠쿠'입니다.쿠쿠는커다란등에누군가를태우는일을합니다.이마에빨간문양으로표식을하고,등에빨간의자를얹은채손님을찾아다니지요.
등에탄손님들은쿠쿠에게많은이야기를들려주었어요.넓고깊은땅속이야기,광활하고너른하늘이야기,끝없이펼쳐진들판이야기를요.손님들은모두쿠쿠에게똑같이말해요.
“쿠쿠,너도같이가볼래?”
쿠쿠의대답도모두똑같습니다.
“지금은못가지만……나도언젠간꼭가보고싶어.”
드디어오늘,쿠쿠는마지막출근을합니다.쿠쿠가바라던자유로운‘언젠가’의꿈은이제이뤄질수있을까요?
『까만코끼리쿠쿠』는일하는코끼리의일상을통해동물의기본적인권리,생명과공존,인간과동물,노동과삶등다양한생각할거리를던지는작품입니다.

#세상의모든쿠쿠들이마음껏뛰어놀기를바라며
코끼리가출근을한다니.'코끼리'와'출근'이라는두단어가매우이질적으로느껴지지만,안타깝게도'출근하는코끼리'는상상의이야기에서가아니라,현실에실제로존재합니다.

코끼리는인간을개미처럼느낀다는말을듣고,코끼리등에타보았어요.처음에는정말황홀한경험이었습니다.하지만이내코끼리에게미안해졌어요.제무게가개미같을리가요!
저멀리숲이보였습니다.빙글빙글같은길을걷고있는이친구는숲에있어야할것같았어요.저는제가할수있는방법으로코끼리를숲에보내봅니다.
“세상의모든쿠쿠들이마음껏뛰어놀기를바라며…….”
-작가소개글중에서

여행지에서코끼리를타고즐거워했다가,이내코끼리에게미안해졌다는작가의말은이작품의의미를한번더생각해보게만들어줍니다.
사실쿠쿠처럼인간의이기심으로자유를제한당한동물들은수없이많습니다.수족관에갇혀본래의수명절반도살지못하는고래,화장품실험을위해눈이새빨개질때까지마스카라를덧칠당하는토끼,우유를제공하기위해끊임없이임신과출산을반복하는젖소등사실우리주변에는수많은쿠쿠들이본연의자유로운삶을빼앗긴채살아갑니다.
『까만코끼리쿠쿠』는언젠가자유로운삶으로돌아가길기다리는쿠쿠의모습을통해공존의삶에대해생각해보게하는작품입니다.

#담담한일상과절제된색상을통해전해지는더큰울림
『까만코끼리쿠쿠』에서주목할만한또다른포인트는바로코끼리쿠쿠와운전사리의관계입니다.리와쿠쿠의관계는서로를의지하는다정한동반자로묘사됩니다.리는그저자신의일을하는한인간으로서,쿠쿠를동료로생각하며쿠쿠를살뜰히챙기는존재로그려지지요.쿠쿠역시작별하는순간에도리와깊게마음을나누며,리를친구로생각하는모습을보여줍니다.
이처럼이작품은섣불리누군가를비난하지않고그저담담히독자들에게말을건넵니다.쿠쿠의자유를억압하고있었던것이'리'혼자의결정이나잘못이아니라면,우리는무엇을어떻게할수있을까요?
『까만코끼리쿠쿠』는색상을통해서도많은이야기를전하고있는작품입니다.이작품의주요컬러는검정과빨강,두가지색뿐입니다.검정은쿠쿠를상징하는색이자동시에현재쿠쿠가처해있는,본인의자유의지가발현되지못하는‘흑백’세상을의미하기도합니다.그런가하면검정과대비되는빨강은쿠쿠의등에올려진의자의색상으로,쿠쿠의노동을직접적으로상징하고있습니다.모든것이검정으로만이뤄진쿠쿠의세계에서,컬러를가진것은쿠쿠의등에올려진빨간의자뿐이지요.그러다마침내쿠쿠가노동의굴레를벗고,숲으로돌아가는장면에서는그동안절제되었던색감들이장면을가득채웁니다.
작가가전하고자하는뚜렷한메시지와,담담하게울림을주는글,절제된색상과묵직한그림까지고루조화로운이작품은자유를찾은쿠쿠의마음처럼,페이지를넘기는독자들의마음에도깊고오래퍼지는파동을줄것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