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괴물 (양장본 Hardcover)

분홍 괴물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울창하고 평화로운 숲에 연두 벌레들이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
어느 날 허풍쟁이 4호가 이상한 얘기를 하는 거야.
“무시무시한 분홍 괴물이 나타났다!”
곧 분홍 괴물에 대한 무서운 소문이 온 숲에 퍼졌어.
연두 벌레들은 점점 겁을 내기 시작했지.
분홍 괴물은 정말 있는 걸까?
저자

고혜진

그림책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2015년한국안데르센상창작동화은상을수상했고,2016년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됐습니다.2017년나미국제콩쿠르에서입선했으며,2019년아시아문화전당국제교류사업작가로선정됐습니다.『나는코끼리야』로제4회웅진주니어그림책상공모전에서우수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내가그려줄게』,『집으로』,『곰아저씨의선물』,『어느여름날』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무시무시한분홍괴물이나타났대!
울창하고평화로운숲에올망졸망귀여운연두벌레들이살고있다.맑은물과따뜻한햇살,풍족한먹이까지,연두벌레들은뭐하나부족한게없었다.여유롭게햇볕을쬐고있던어느날,허풍쟁이4호가허겁지겁오더니이상한말을한다.
“큰일났어!분홍괴물이연두벌레를잡아갔대!”
벌레들은말도안되는소리라며허풍쟁이의말을흘려듣지만,분홍괴물에대한소문은날개를단듯퍼지기시작한다.크고뾰족한집게를가지고벌레들만쏙쏙잡아간다는둥,엄청날카롭고긴손으로연두벌레들을실에꿰어먹는다는둥,분홍괴물의커다란이빨사이에연두벌레들이끼어있었다는둥.소문만무성할뿐분홍괴물을직접본벌레는없었지만,숲에이상한일들이하나씩일어나면서벌레들은점점두려움을느끼기시작하는데…….과연분홍괴물에대한소문은사실일까?

온몸이쭈뼛쭈뼛!재난영화를방불케하는연두벌레들의탈출기
미지의존재에대한두려움은여러입과귀를거칠수록더자극적으로증폭된다.평화롭게살던연두벌레들에게갑자기등장한분홍괴물은시간이지날수록더무시무시한악당이되어버리고,분홍괴물을피해안전한곳으로대피한줄알았던연두벌레들은지진과번개,우박과홍수등난생처음맞닥뜨린천재지변으로더큰시련에처하게된다.박진감넘치는이연두벌레들의탈출기는한편의재난영화를연상케할정도로손에땀을쥐게한다.겨우목숨을구하고한숨을돌리려던찰나,마침내분홍괴물이그모습을드러내는데…….분홍괴물을둘러싼대반전은예상을뛰어넘는짜릿한재미를선사한다.
『분홍괴물』에서눈길을끄는것은단연색감이다.작가는보색인연두색과분홍색을활용하여연두벌레와분홍괴물의대립관계를직관적으로표현했다.또한연두색과분홍색은형광에가까운원색으로,배경은채도와명도를낮춘차분한색감으로채색하여,모든장면에서등장인물에주목할수있게설계함으로써이야기의흐름이역동적으로흐를수있도록구성했다.연두벌레들이도망치는연속장면은좌우,상하애벌레들의움직임이동적으로느껴지도록과감하게구도를전환하여속도감을주었다.연두벌레가분홍괴물의소문을듣고상상하는장면에서는과감한클로즈업구성과검은색배경으로분홍괴물에대한상상을극대화할수있게표현한점도인상적이다.

“괴물이우리를무서워하다니,오래살고볼일이야!”
상상과반전이낳은유쾌한해프닝!
『분홍괴물』은고혜진작가의일상에서길어올린엉뚱한상상의결과물이다.몇해전,작가는베란다텃밭에서배추를키우다꿈틀거리는작은벌레를발견하고소스라치게놀란적이있었다.직접만지기엔겁이나서분홍고무장갑을끼고핀셋으로벌레를잡은순간,이책에대한영감이떠올랐다.애벌레가작가를위협한게아니라작가가애벌레에게무시무시한괴물같은존재가아닐까하고말이다.개성넘치는아홉연두벌레들의이야기는이렇게시작되었다.
분홍괴물의존재를가장먼저알리는허풍쟁이벌레,먹는것만좋아하는먹보,백과사전을끼고다니는똘똘이,나이지긋한할머니벌레등작가는각각의벌레에개성을부여하고다양한소품으로그특징을세심하게표현하여아기자기한재미를더했다.특히아홉연두벌레의표정이나이들이하는말,몸짓등은그림책을읽는내내여럿이와글와글이야기를들려주는듯정겹게느껴진다.
분홍괴물에대한소문을매개로궁금증과두려움사이를쫄깃하게오가는즐거움,일상적인김장담그기과정을벌레의시선에서천재지변으로묘사한깜찍한상상력,거대한존재감을드러냈던분홍괴물이작은벌레를보고줄행랑치는반전이주는통쾌함등『분홍괴물』은반복되는루틴을뒤엎는신선한반전을가득품은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