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도둑 두두 씨 이야기 - 작은 책마을 56

달 도둑 두두 씨 이야기 - 작은 책마을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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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ㆍㆍㆍ 줄거리
깜즈 씨의 엄마이자 두두 씨의 소중한 친구인 까미 아주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엄마를 잃은 슬픔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둥지 안에만 머무르는 깜즈 씨. 두두 씨는 그런 깜즈 씨를 위로하기 위해 열심히 벌레며 열매 등을 챙겨 준다. 한편 여우 미호 씨는 사람으로 변신해 공원에 놀러 갔다가 땅속 깊이 빠지고 마는데……. 과연 위험에 처한 미호 씨를 구해주는 건 누구일까?
다섯 동물의 시선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연작 동화집 『달 도둑 두두 씨 이야기』는 차별과 혐오, 편견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서로를 보듬고 용기를 주는 것이 얼마나 가슴 따뜻한 일인지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저자

윤경

숲이보이는책상에서글을씁니다.

목차

탐정깜즈씨이야기
달도둑두두씨이야기
마법사미호씨이야기
싸움꾼쿵쿵씨이야기
알쏭달쏭코코씨이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캄캄한밤을밝혀주는달빛처럼,
우리마음을환히밝혀주는다섯편의연작동화

우리는보통무언가소망하는일이있거나위로를받고싶을때,밤하늘의달을바라보곤한다.밝고커다란달을보고있자면어쩐지고민이사라지고마음도편안해지는것같다.여기,커다란달처럼우리마음을따뜻하게품어주는다섯편의연작동화가있다.『달도둑두두씨이야기』속동물친구들은모두어려움을겪고힘들어한다.엄마를잃은까마귀깜즈씨는모든일에의욕을잃어버리고,눈이침침해땅속에서만지내던두더지두두씨는땅위세상에대해멋진이야기를들려주던친구를잃고상심한다.한편여우미호씨는여우와인간의모습사이에서혼란스러워하고,멧돼지쿵쿵씨는친구를구하기위해사람에게달려가던중지난날의트라우마가떠올라힘겨워한다.마지막으로고양이코코씨는아기고양이들과혹독한추위를견뎌낼생각에잠을이루지못한다.작가는어려움에닥친다섯마리동물들의이야기를각각의시선으로전개하며,하나의깊고탄탄한세계관을만들어낸다.
다섯편의연작동화를하나로묶어주는것은단연‘달’이다.곤경에처한동물들은저마다달을보며용기와희망을얻는다.숲에뜬달을이정표삼아,그리고친구삼아내일을마주할힘을얻는다.초승달부터보름달까지,시시각각변하는달의모양은어쩌면우리의다채로운삶의모습을보여주는게아닐까?『달도둑두두씨이야기』는어느새둥글게차오르는달의모습을통해우리의힘든순간도곧찌그러진곳없이둥글어질거라는희망을전한다.

이별을마주하는다섯가지방법
서로를통해빈자리를채우고한뼘성장하는이야기

숲속마을에서늘현명하고멋진해답을내놓던까미아주머니가세상을떠났다.엄마를잃은깜즈씨는모든일에의욕을잃은채둥지안에만머무르고,두두씨는나무기둥에웅크린채조용히흐느낀다.소중한이를잃은건깜즈씨와두두씨뿐만이아니다.쿵쿵씨는지난날,사람에게쫓기다누나를비롯한가족모두를잃었고,코코씨는함께살던주인에게서버림받았다.
이별을받아들이는동물친구들의모습은다양하다.깜즈씨가가만히자신의감정에머무르며충분히슬퍼하는시간을갖는동안,두두씨는친구와의약속을지키는방식으로이별을극복한다.누나와의이별로사람에대한트라우마를가진쿵쿵씨는또다른이별을막기위해용기를내며그시절에머물러있던자신에게서벗어나게되고,사람에게버려져상처받았던코코씨는자신과비슷한아기고양이들을돌보며새로운가족을꾸린다.
우리는모두예기치않은이별을맞이할때가있다.그럴때면슬픔에빠져주변인보다는자기자신만을생각하기쉽다.하지만작품속동물들은힘든일을겪는이웃에게손을내민다.『달도둑두두씨이야기』는서로를통해빈자리를채우고한뼘성장하는이야기를서정적인문장으로그려낸,우리의삶을되돌아보게만드는의미있는작품이다.

“어떤세상을안다는건,날개를가지는거야.”
날개를펴고세상을향해날아갈수있을거란용기의메시지

『달도둑두두씨이야기』속친구들은어딘가조금씩특이하다.큰몸집에뾰족한엄니를지닌멧돼지쿵쿵씨는자신보다작고힘도약한사람들을무서워한다.수컷고양이코코씨는자신의피가섞이지도않은새끼고양이들을데려다정성껏키운다.그런가하면여우미호씨는달이뜨는날마다여우와인간의모습을넘나들고,숲을닮은초록색눈동자를가진모띠어는한국과체코의하늘을동시에본다.
“사실은나도친구들이랑다르거든.친구들은내가잘못됐다고말해.그래서자꾸만주눅이들어.”(61면)
작품속친구들은남들과다른자신의모습에고민한다.자신이잘못된것은아닌지스스로질책하고하나의답을찾고자한다.하지만작가는이러한고민을가진친구들에게꼭하나의답을선택할필요는없다는메시지를던져준다.잘잘못을따지는대신이야깃거리를수면으로끌어올려동물들의시선과사람의입장을역지사지서술하는방식으로작품을전개함으로써독자들은한걸음물러나자기상황을바라보고어떠한태도를취해야하는지를깊이고민하게한다.여기에김명작가의그림은포근하고세심한터치로숲속분위기를더욱따뜻하게연출하며서정성을더한다.
언젠가날개를펴고다양한세상을향해날아갈수있을거란용기를품은동화집,『달도둑두두씨이야기』의독자들이자신을둘러싼고민에서벗어나자유롭게훨훨날아갈수있기를바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