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 - 웅진 모두의 그림책 56 (양장)

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 - 웅진 모두의 그림책 56 (양장)

$14.29
저자

윤정미

어른이되고한참이지나서야좋아하는그림과글을짓게되었어요.늦깎이작가가되어사는요즘,예전과달리웃는날이많습니다.지은책으로는『도시가나다』『소나기가내렸어』『어느멋진날』등이있습니다.『소나기가내렸어』는대만에,『어느멋진날』은프랑스에각각수출되었어요.그외여러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집잃은제비의본격세상살이도전기
밥잘먹고발빠르게이리저리다니며평화롭게살던‘보여안보여날개’제비에게,어느날자다가도벌떡일어날소문이들리기시작한다.어마어마하게큰궁궐을짓는데튼튼한제비집이재료로쓰이는바람에옆마을제비들이다집을잃었다는것!이웃제비들은다들안전한나라로떠나야한다고입을모으고,평생이나라,이집에서행복하게살꿈에부풀어있던‘보여안보여날개’도마침내이대열에합류하는데…….
세상일이마음처럼호락호락하게풀린다면얼마나좋을까?가고자하는마음만가지고는어림도없는일!국경을건너가려면어려운시험을통과해야한다는또하나의장애물이기다리고있었다.달음박질은삼등안에들어야,눈은매를잘피할만큼밝아야한다는기준에는가슴을턱펴고의기양양했던제비는유독날개가다섯치는되어야한다는데선고개를푹떨구고만다.날개를아무리힘주어펼쳐봐도,이미짧은날개를갖고태어났는데한순간에두치나키울수있을지한숨이나오지만,그렇다고그냥포기하는건‘보여안보여날개’제비답지않은선택아닌가!
‘보여안보여날개’제비의고군분투날개늘리기프로젝트는이렇게막이올랐다.‘보여안보여날개’제비는기준대로날개를늘려안전한이웃나라에가서그가꿈꾸던미래를그릴수있을까?

자,이제씩씩하게가볼까?
알쏭달쏭세상에굴하지않을작은제비의웃음과눈물,용기와위로의순간들
‘보여안보여날개’제비는남들보다짧은날개를갖고태어났다.지금껏눈밝으니이것저것잘찾아먹고,발빠르니여기저기가보고싶은데쫓아다니며남부럽지않게지내면서,날개가짧은것정도는그저누구에게나하나쯤있는핸디캡정도라여겼을테다.그런데그짧은날개가일생일대중요한순간에이렇게발목을잡을줄이야!달음박질은선수급,아주작은점까지보고가려낼수있는시력과집중력까지있는데,오로지날개때문에…….
포기의기로에선‘보여안보여날개’제비는다시금용기를내어방법을찾기시작한다.
날개를손으로쭉쭉늘려보고,먹기만하면날개가길어진다는빨간열매도수소문끝에기어이찾아먹고,소원을들어준다는소원산에서간절히빌어도보지만,‘보여안보여날개’제비는번번이고배를마시고만다.진심을다한노력뒤에야멸차게주어지는현실은제비를자포자기와처절한간절함사이로몰아넣는데…….
바람결에떨어진날개깃털에서묘안을얻어,쿵쾅거리는심장을다독이며마침내날개심사관앞에선‘보여안보여날개’제비는이위기를무사히넘길수있을까?할수있는건다해본제비의열심이비로소빛을발할수있을것인가?
어떤노력을다해본들결과가단1밀리미터도변하지않는좌절의순간에도다시일어서는생명력에,길이아님을깨닫고돌아설줄아는지혜에,핸디캡에지지않고씩씩하게앞길을여는작은제비의큰도전에무한응원을보낸다.

용기있게내딛는한걸음이불러올해피엔딩의미학
『집장만이만만치않아』에서단연돋보이는것은‘보여안보여날개’제비의고군분투과정에등장하는제비친구들의만담이다.이들은‘보여안보여날개’제비에게어떻게하면날개가길어진다더라식의소문을전하며‘보여안보여날개’제비의일거수일투족을전한다.말맛을더한다섯앵커들의전개는‘보여안보여날개’제비의무모하리만치순수한도전과맞물려유쾌한에너지를발산한다.
‘보여안보여날개’제비가주인공으로서보여주는매력은또어떤가.두주먹을꼭쥐고다짐하는결의에찬표정,짧은날개를펼쳐보곤금세두눈을땅으로내리깔며난감해하는모습,하나의도전이끝날때마다희망을품고날개길이를재는진심의몸짓,제비날개깃털을날개에꽂곤환하게웃어보이는표정,그리고마침내자신의길을찾아씩씩하게나아가는뒷모습은재미와흐뭇함을넘어가슴한켠에진한울림을선사한다.
『집장만이만만치않아』는옛이야기로도익숙한제비캐릭터를동력삼아,풍자와해학의시선으로현실을조명하고건강한에너지를밑천으로힘있게하루하루를내딛는모두를응원하는작품이다.‘보여안보여날개’제비가안전한나라에잘도착할지,그곳에서새로운집을짓고바람을이루며살지아닐지는이제중요하지않다.‘보여안보여날개’제비는이제어떤세파에도굳건히자신의길을갈테고,그것만으로도이미이이야기는해피엔딩일테니까.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