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달 달려요 - 웅진 우리그림책 113

달달달 달려요 - 웅진 우리그림책 113

$15.00
Description
산과 들이 곱게 물드는 가을날, 한 해 부지런히 키운 농산물을 수확하는 손길로 농촌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바쁩니다. 이런 농번기에 이장의 목소리가 확성기를 타고 마을 곳곳에 울려 퍼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다음 날 꼭두새벽, 각자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들고 이장의 경운기에 오릅니다. 달달달 경운기를 타고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저자

김도아

그다지친절하지도살갑지도못하지만,이야기를만들다보면저도모르게방울방울올라오는마음이있습니다.같이,따스한손잡고한걸음한걸음내딛고싶은마음,그마음을따라만들었습니다.조금은촌스럽고어수룩하지만,진심어린존재들을사랑합니다.은근슬쩍안아주는따스한온기가담긴그림책으로남길바랍니다.
쓰고그린책으로『머리하는날』『선물이툭!』『이불이좋아』『살랑살랑봄바람이인사해요』『후불어봐』가있고,그린책으로『마음아살아나라!』『편지할머니』『엄마는알까?』『걱정세탁소』『6분소설가하준수』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농번기가시작된조용한시골마을의선물같은하루
멋쟁이마을이장의목소리가아침부터마을곳곳에퍼집니다.탕씨네함께갈사람들은아침6시까지마을앞느티나무로모이라는내용입니다.다음날이장님은사과한상자를싣고경운기에시동을걸고,사람들은보기에도푸짐해보이는꾸러미와함께넉넉한마음까지경운기에가득실어요.이장댁든든한반려견복실이와마을할머니가키우는거위똑순이,돼지똘이도이특별한나들이에함께합니다.이들은마을사람들과같이먹고자는식구니까요.
경운기는산너머로향합니다.산을넘어가는길은나이지긋한농부의굵고굽은손마디와닮아울퉁불퉁하지만,경운기는묵묵히그길을달립니다.기분좋은바람사이로울긋불긋물든가을을즐기며고개를오르고내리면어느새목적지에도착합니다.마을사람들은왜일찍부터탕씨네집으로향한걸까요?무슨일이기에온마을사람들의마음이들썩이는걸까요?

한결같은속도와넉넉한마음이가지는힘
충청도사투리를떠올릴때생각나는‘안녕들하셔유.’식의느리고도구수한말투들은『달달달달려요』를소리내어읽어보고픈충동을불러일으킵니다.
“에…내일그…저산너머탕씨네가는거아시쥬?”
침묵을깨며마을곳곳에울려퍼진이장님의털털한방송은건강한생동감을느끼게하지요.경운기가출발함과동시에약속장소에도착한할아버지의느리면서도다급한한마디“같이가유!”,사랑과축복을꾹눌러담아“건강하게잘커야혀.”하고당부하는이들의넉넉한마음은가을의분주한농번기풍경도여유롭게바라보게하는힘이있습니다.
간결하고단단한말투는달달달달리는경운기와도닮았습니다.경운기는빠르고날렵하지않지만논과밭사이,포장되어있지않는산길조차도한결같은속도로달립니다.바람에떨어지는밤송이에맞아도밤이풍년이라며좋아하고,산비탈을내려갈때에도‘오줌싸것네.’하며한바탕웃을수있는유머가,언제든가을바람솔솔부는충청도어느마을로우리를데려다놓습니다.

짙게드리운가을,그한가운데를산책하듯즐기는그림책
우리농촌의모습이많이변했다고들하지요.젊은이들은이미도시로떠났고,농촌의심각한인력난,고령화는어제오늘의일이아닙니다.그빈자리에터를잡는외국인들이늘고있고,피부색과언어가다른이들이시골에살고있는것이더는낯설지않습니다.
마을사람들이산너머로만나러간탕씨부부는이제막자리잡은젊은외국인입니다.낯선이웃인탕씨네가는길에가득핀가을들꽃은마을사람들의다정한마음과닮아있습니다.입을것과먹을것을바리바리싸들고가는마을사람들의상기된표정은보는이의마음마저훈훈하게합니다.갓담근겉절이,집에있는천으로만든수건,땀흘리며수확한고추…….거창한물건은아니지만만들고가꾼이의정성과마음은환산할수없는가치를지니고있지요.
김도아작가는정겨운시골마을사람들의모습을경쾌하게화폭에담았습니다.추수를앞둔들녘의반짝이는황금빛,가을을반기는핑크빛코스모스,산길을수놓은빠알간단풍나무의향연,마을사람들의익살맞은표정,푸근한몸짓등을생생하게옮겨놓았지요.지친마음을내려놓고가을속을산책하듯,『달달달달려요』를만나보세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