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먼지 - 웅진 모두의 그림책 60 (양장)

숲속의 먼지 - 웅진 모두의 그림책 60 (양장)

$13.83
저자

이진희

저자:이진희

숲이보이는곳에서그림을그리는두사람과동물들이함께지내고있습니다.

지은책으로『어느날아침』과『도토리시간』이,그림을그린책으로『기다릴게기다려줘』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작디작은먼지와용감한아기고양이가전하는‘함께’의미학
그림에영혼을붓는작가,드로잉을하루도거를수없어매일같이그리고또그린다는,천생작가인이진희작가가4년이넘는공백을깨고숲속의먼지이야기로돌아왔다.먼지라니?그렇다.늘보아왔지만한번도그존재에대해관심을가져보지못했던그먼지가바로이그림책의주인공이다.
먼지는작디작은숲에서태어났다.먼지가왜이숲에태어났는지는아무도몰랐고알려하는이도없었다.그저가만히응시하고떠밀리듯움직이며,있는듯없는듯존재할뿐이었다.먼지는두려움을무릅쓰고숲에사는얼룩덜룩이를향해인사를건네지만뜻하지않은위험에처하고,그과정에서용감한아기고양이를만나게된다.아기고양이는칠흑같은밤의어둠속에서도먼지곁을지키고,둘은그계절을함께하며친구가되는데…….
작은숲에서조차존재감없던먼지를향해기꺼이손을내민아기고양이의다정한마음,외로이숲을배회하던고양이를따스하게감싸안은먼지의지긋한애정,서로가함께인걸로충분하다는이들의고백이『숲속의먼지』를더욱아름답게수놓는다.

일상의온도를덥히는선물같은만남에대하여
이진희작가는그림책『어느날아침』에서,소중한것을잃은이의아픔과치유의시간에대해이야기했다.뿔을잃은사슴이그아픔을치유받는공간은사슴혼자만의골방이아니라,뿔을찾으러떠난여행길에서였다.
“……따뜻한미풍과서늘한공기,슬픔과기쁨이연결된모호함이일상을살아가는우리에게종종찾아오지만그럼에도따뜻할수있는것은사랑하는사람들이곁에있다는것과나의작은아픔이누군가에게위로가될수있다는믿음때문인것같습니다……..”
-『어느날아침』작가의말중에서
이러한사유의연장선상에서작가는물의냄새,우연히마주친동물들의눈망울,초록의풀들을바라보며마음의치유를경험했던기억을떠올리며『도토리시간』을발표했다.지금까지이진희작가의작품을잇는화두는상실과공존,치열한고독을어루만지는시간과대가없이존재하는자연에대한자각의과정이었다.작가도,작품속주인공도혼자견디고혼자부딪치며다시일어서기를반복하는시간들이었다.
『숲속의먼지』에서작가는이‘혼자의시간’을과감히깨고용감한아기고양이를등장시켰다.고양이는먼지를위험에서구한것은물론이고,자신보다먼지를더걱정하는존재다.모든것이그저두렵기만한먼지에게처음말을건네고웃음을준것도고양이였다.이렇듯『숲속의먼지』는오랜시간‘혼자’의터널을통과해온작가가발견한공존의이야기이자,누구에게나존재하는공허를보듬는‘함께’의가치,관계의의미를가만히품어보게하는그림책이다.
“……먼지는여전히왜이곳에태어났는지알지못했어요.
그래도친구와함께여서좋았어요
그걸로충분했어요.”
-본문중에서

다정함의깊이를담은이야기와고운그림이자아내는감동의화성
이진희작가의그림에는과장이나위선이없다.곱게쌓고또쌓으며메운면에는작가가쏟은시간과정성이오롯이배어난다.『기다릴게기다려줘』에이은신비로운색감의스펙트럼,두께를가늠하기어려운채색의깊이는먼지에대한호기심,좌충우돌얼룩덜룩이들의천진난만함,먼지와아기고양이사이에흐르는촉촉한연대등여러시각에서『숲속의먼지』에젖어들게한다.
작가의바람처럼,‘숲속의먼지들’이좋은곳에내려앉아서로에게충분한친구를만나길,먼지와고양이가온기를나누며추운겨울을나고한곳을바라봐왔듯,그들이오래도록서로를일으키는존재가되길소망해본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