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애니멀

소셜 애니멀

$23.45
Description
『두 번째 산』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관계주의 탐구의 근원
한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관계가 미치는 영향을 좇은 대담한 역작
미국의 대표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룩스의 기념비적인 걸작이 마침내 재출간된다. 수십 년간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관찰하고 시대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하던 그는 현대 사회의 여러 제도나 정책이 반복하는 어처구니없는 실패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그 원인을 개인 그리고 사회문화 다방면에서 세밀하게 밝혀낸 『소셜 애니멀』은 무엇이 우리의 성취와 행복을 이끄는지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전복시키며 출간 즉시 교육, 정치, 문화계 등 사회 전반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또한 사람과 관계를 탐구한 방대한 학문적 성과를 양육, 교육, 사랑, 가족, 문화, 성공, 결혼, 정치, 도덕, 노화 등 삶 속 다양한 과정에 적확하게 투영하여 “백만 권의 책을 읽어야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가 이 한 권에 모두 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행복과 만족으로 이끄는가? 저자는 그 답을 타인과의 깊은 상호작용에서 찾는다. 관계 맺는 일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도, 타인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갈고 닦아야 할 처세술의 도구도 아니다. 관계는 인간 본성을 이루는 근간이자 상호작용 과정 하나하나가 무의식에 짙게 새겨지는 경이로운 체험이다.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마주하는 만남의 역학을 살핀 이 위대한 탐구는 데이비드 브룩스 인생철학, ‘관계주의’의 시발점이자 이후 출간한 『두 번째 산』 『사람을 안다는 것』에서 던지는 묵직한 질문의 토대가 된다. 해럴드와 에리카라는 두 인물의 생애를 좇으며 이들이 죽음을 앞두고 마침내 깨닫게 되는 통찰을 매혹적인 이야기로 펼쳐 보이는 이 대담한 시도가 성공과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하고,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보다 깊은 시선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브룩스

저자:데이비드브룩스(DavidBrooks)
미국의저널리스트이자작가.《뉴욕타임스》의칼럼니스트로잘알려져있다.시카고대학교역사학과를졸업한뒤《시티뉴스》에서기자생활을시작해《월스트리트저널》에서수석기자로활동했다.《워싱턴포스트》《뉴요커》등유수언론에글을기고해왔다.현재는,NPR의<올싱스컨시더드>,NBC의<밋더프레스>에서시사해설자로활동한다.대표저작으로는『보보스』,『소셜애니멀』,『인간의품격』,『두번째산』이있다.21세기미국에등장한중산층을풍자한『보보스』를시작으로브룩스는시대의흐름을예리하게포착한책들을주로써왔다.그런데어느시점에선가그의관심사는달라졌다.개인주의에서벗어나공동체적삶을지향하며인생의태도를재정립하는일에관심을보이기시작한것이다.『사람을안다는것』은어떻게하면내삶에서관계로인한기쁨을만끽할수있을지구체적인방법을제시하는책이다.심리학,철학,문학,신경과학을넘나들며길어낸통찰은한가지주제에깊게몰두한저자의저력을보여준다.지금보다더나은사람이되길,그리고누군가에게더좋은사람이되길원하는이들에게이책은완벽한지침서가될것이다.

역자:이경식
서울대학교경영학과와경희대학교대학원국문학과를졸업했다.영화〈개같은날의오후〉,〈나에게오라〉,연극〈동팔이의꿈〉,〈춤추는시간여행〉,드라마〈선감도〉등의대본을썼고,『문앞의야만인들』,『오마바자서전-내아버지로부터의꿈』,『투자전쟁』,『돌파경영돌파전략』,『욕망하는식물』,『나무공화국』,『컨닝,교활함의매혹』등을번역했으며,산문집으로『나는아버지다』가있다.

목차


서문무엇이우리를성취와행복으로이끄는가

1부사회적동물의탄생

1장첫만남:운명의짝을알아보는불꽃의비밀
2장결혼:완벽하게다른두사람이함께살아가는법
3장유대감:인간은태어나는순간부터관계맺는법을안다
4장정체성:자의식이생기면달라지는것들
5장애착:삶의단단한뿌리를심다

2부무엇이우리를성장시키는가

6장교육생각이저절로끓어오르게가르쳐라
7장습관가난을물려받는사람과물려받지않는사람의차이
8장자기통제나는왜나자신조차마음대로할수없을까?
9장문화가족이라는무거운그림자를떨쳐내다
10장지능똑똑한사람이빠지는함정

3부진정한성공에이르는길

11장일왜다른사람의욕구를이해해야하는가
12장방황더나은삶을위해고민해야할때
13장사랑나아닌사람과하나가될때느끼는쾌감
14장실패우리는사회적동물임을잊을때실패한다
15장문제해결딱보면알것같은느낌의비밀
16장리더십현명한리더가절대하지않는일

4부나는잘살아가고있는가

17장외로움서로를지긋지긋하게미워하던부부의속내
18장도덕이성일까감정일까?
19장정치상대를내사람으로만드는우아한설득의기술
20장관계다음세대를위해마련해야할사회적유산
21장노년두번째인생,심장을뛰게하는일을찾아라
22장죽음나의삶은과연의미있었는가

저자가보낸편지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의삶은더높은곳이아니라더깊은곳을향해야한다”
―성공과행복에대한인식을뒤엎는혁명적탐구

우리는어떤사람을성공했다고여기는가.뛰어난재능이나지능을타고난천재?남들이인정하는대학을졸업하고좋은직장에서일하는사람?세상이놀랄만큼많은돈을번부자?저자는수많은명사와수백만권의책이그동안성공과출세에대해말해왔지만,이는대부분학문적인능력,지능지수,근면성실따위를강조하며삶의껍데기를다룰뿐이라고말한다.그러나성공의사전적의미는“목적하는바를이룸”이다.인생에서무엇을중요하게여기느냐에따라그의미와방향이달라질수있다는뜻이다.저자는우리가삶의외부적인측면에초점을맞춘채높은사다리를오르는데몰두한다면인생의본질을놓치게된다고주장한다.동시에한사람이살아가며탁월한성취를얻게하는것,깊은행복을느끼게하는‘성공의자질’이무엇인지끊임없이질문한다.

이책은그해답을관계에서찾는다.부모,선생님,자녀,친구,동료,그리고우리를둘러싼문화와맺는관계속상호작용하나하나는무의식에짙게새겨지며한사람의근간이된다.탁월한성장을이끄는것도실패를이겨낼수있는단단한내면을만드는것도다름아닌관계다.그러므로인생에서비범한성취를이루고만족감을느끼기위해서는타인과깊은관계를‘목적’으로삼고그작용을면밀히살필필요가있다.

관계는어떻게한인간의삶에이토록지대한영향을미치는가.이책은그과정을탐구하기위해인생의한차원아래로내려간다.타인과의만남이만들어내는“감정과직관,편견,동경,유전적특성,인격,사회규범등을포함하는,성격이형성되고세상을살아가는지혜가자라나는공간”(11쪽),즉인간의경이로운내면의식으로향한다,심리학,생물학,사회과학,뇌과학등광범위한학문세계를넘나들며우리가타인,사회,문화와의관계속에서어떻게성장하고성취하고행복에가까워질수있는지세세하게밝혀낸다.계량적으로쉽게측정할수는없지만실제삶에서행복과성취를가져다주는,인간의비밀스러운본성을예리하게포착한다.

“돈과행복사이의상관성은복잡하지만,사회적인유대와행복사이의상관성은단순하고명쾌하다.인간관계가깊으면깊을수록사람은더행복하게산다.”(321쪽)

“인간은과연합리적선택을할수있는동물인가?”
―개인과사회를실패하게만드는가장명확한원인을파헤치다

오랜기간인간의내면의식과뇌에관한연구에관심을두었던데이비드브룩스는하나의만남을계기로이책을쓰겠다고다짐한다.“고든브라운이영국총리로있을때,커피나한잔하자며나를영사관으로불렀다.그때나는그에게도움을주고자뇌과학연구결과를자세히이야기했는데,그가‘그래서그게정책적으로무슨의미가있습니까?’라고묻는게아닌가.바로그자리에서내가그에게해줄수있는대답은별로없었다.바로그때부터,그러니까그질문을받은뒤부터이책은시작되었다.”

뇌연구결과가시급한정책을수립하고,눈에보이는결과를내는것과당장무슨관련이있는지의문이드는가?저자는개인과사회의실패가바로이간극에서발생한다고말한다.수많은학문에서인간에대한통찰을제시하는훌륭한연구가진행되었음에도우리는중요한결정을내릴때면문화적,사회적관계를모두망각하고눈에보이는수치화된정보에의지해판단하려고한다.그것이‘합리적’인선택이라고믿기때문이다.빈곤층복지정책을만드는사람들은빈곤의문화에문외한이된채경제적지원만을제공하고,교육정책을만드는이들은선생님과학생의관계는무시한채학업성취도나취업률을높이는방법만을고민한다.가정에서도자녀에게좋은습관이나문화를물려줘야한다는것을알고있지만그보다는더많은재산을물려주는데몰두한다.

인간에대한얄팍한이해를바탕으로한이‘합리적’인의사결정이수십년간우리사회에수많은실패를야기했다.인간은합리적인동물이아니라사회적인동물이다.우리는사회와가족,문화와의상호작용속에서태어나여러사람,환경과관계를맺으며수없이많은가능성을마주하고서로침투하며영향을미친다.저자는이과정에서내려지는무한대에가까운무의식적판단에주목한다.감정적이고관계적인이판단을실제삶에활용하는것이그모든문제를해결하는핵심이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우리가보다나은선택을하기위해서는계량적정보가아니라사람과사람,집단과집단사이의상호관계를심도있게이해해야한다고역설한다.

“태어나서죽을때까지,관계는한사람의인생을어떻게바꾸는가”
―놀랍도록방대한지식과매혹적인스토리텔링의결합

이책은이론에머물러있는여러학문의연구사례를해럴드와에리카라는두인물의삶에적용하며저자특유의유려한문체를활용해스토리텔링형식으로엮어냈다.한번읽기시작하면멈추기어려울정도로흥미진진하게진행되는이책은상반된가정환경에서태어난해럴드와에리카가성장하고,서로를만나사랑에빠져결혼하고,직장에서성취를거두고,은퇴하고,죽음을맞이하는각각의시기를따라두사람의삶을좇는다.그과정에서애착이어떻게개인의삶을형성하는지,사랑에빠지는순간에뇌가어떤화학작용을하는지,가족의구조와사회문화적모형들이인생을어떻게변화시키는지구체적으로묘사한다.

평범하게태어난두사람은살면서사회적으로존경받는위치에올랐고내면을성숙하게만들며삶을행복하고만족스럽게꾸려간다.어떻게그럴수있었을까?이책은그비밀을사람에게서찾는다.촘촘한인간관계의그물망이의미있고충만한삶을이끈다고주장한다.특히열악하고불안정한가정에서태어난에리카가가족이라는거대한문화를벗어던지고삶을변화시키는지점은데이비드브룩스가생각하는‘사회적유동성’의개인적,제도적실현방법을고스란히담고있다.나아가황혼의부부가된두사람이외로움때문에서로를지긋지긋하게미워하고화해하는과정을설명하는17장등우리삶의다양한모습을고스란히그려내는부분에서는주변에존재하는선명한얼굴들이떠오르며그사람의행동에어떤의미가내재되어있는지,나는그와의관계에서어떤것을얻거나잃었는지어렴풋이이해하게된다.

이처럼해럴드와에리카라는우리자신과너무나닮은삶을따라이책을읽다보면필연적으로이제껏맺어온관계들이나를어떻게변화시켰는지,앞으로맺을관계속에서내가중요하게여겨야할것은무엇인가를자연히묻게된다.그리고마침내마지막장에다다르면해럴드가죽음앞에서“나는의미있는인생을살았는가”를묻는네가지질문에대한자신만의답을진중히고민하게된다.이것이저자가이책을몰입도높은이야기형태로쓴이유이며관계에대한인식뿐아니라인생과자기자신에대한우리의이해를본질적으로바꾸는걸작이라평가되는이유다.

“해럴드와에리카의삶을통해여러학문에서밝히고있는인간정신의가장깊은곳의비밀을앞으로의삶에실제로적용할수있기를바랍니다.우리는아이들을키우고가르치는방식을,기업을경영하는방식을,인간관계를관리하는방식을바꾸고또정치적인실천을하는방식과성공을대하는방식을바꿔야합니다.다시말해,우리는우리자신을대하는방식을바꿔야합니다.”(6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