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들 (양장)

사물들 (양장)

$17.00
Description
“그들은 부자가 되고 싶었다.
자신들이 부자일 줄 안다고 믿었다”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천재 악동 조르주 페렉의 대표작
“부를 꿈꾸는 상상 속에 녹아든 빈곤함. 진정 아름다운 소설” _롤랑 바르트

『사물들』은 스물을 갓 넘은 실비와 제롬이 사회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1960년대 프랑스 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시의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도시적 감수성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실비와 제롬은 우리 모두를 대신해 꿈꾸고 좌절한다. 이 소설은 페렉이 모든 욕망하는 인간에게 던지는 긴 물음으로, 6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현재적 감각으로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페렉의 데뷔작인 『사물들』은 프랑스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다. 출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을 읽는 것이 하나의 유행으로 번지기 시작했을 정도였고, 결국 데뷔작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의 하나인 르노도상을 수상한다.

저자

조르주페렉

저자:조르주페렉(GeorgesPerec)
20세기후반프랑스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비평가,영화제작자이다.1936년파리에서태어났다.부모님은1920년대에프랑스로이주한폴란드계유대인으로,제2차세계대전에참전했던아버지가1940년전사한데이어어머니는1943년아우슈비츠강제수용소에끌려가목숨을잃었다.페렉은고모에게입양되어자랐다.
1954년소르본대학교에입학해역사와사회학을공부했지만중도에그만두었다.대학재학시절문학잡지에기사와비평을기고하면서글쓰기를시작했다.1959년군복무를마친뒤파리에있는국립과학연구소신경생리학자료조사원으로일하며꾸준히글을썼다.
1965년발표된데뷔작『사물들』은출간즉시큰성공을거두며같은해르노도상을받았다.1967년페렉은당시전위문학의첨단에섰던실험문학그룹울리포에가입한다.형식의제약이예술적상상력을자극하여풍요로운작품을낳게한다고주장하는울리포의실험정신은페렉의작품세계에지대한영향을미쳤다.이후페렉은작품마다새로운형식의글쓰기를시도한다.모음e가없는단어로만쓴소설『실종』(1969)이대표적이다.특히1978년메디치상을수상한『인생사용법』은퍼즐을둘러싼인간의승부와지혜,모략등을치밀하게그려낸걸작으로손꼽힌다.이작품을계기로전업작가의길에들어서지만,1982년45세의이른나이에암으로세상을떠났다.
『잠자는남자』(1967),『공간의종류들』(1974),『W또는유년의기억』(1975),『나는기억한다』(1978),『어느미술애호가의방』(1979)을비롯해사후에출간된『생각하기/분류하기』(1985),『겨울여행』(1993)등40여편의작품을남기며독자적인문학세계를구축한페렉은오늘날프랑스문학의실험정신을대표하는작가로꼽힌다.

역자:김명숙
한국외국어대학교프랑스어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에서줄리앙그락연구로문학석사,조르주페렉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프랑스정부장학생으로선발되어파리3대학에서조르주페렉,파트릭모디아노,김승옥의비교연구로비교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프랑스라르마탕(L’Harmattan)출판사에서『상상과도시공간(Imaginaireetespacesurbains)』을출간했다.


목차

1부_7
2부_119
에필로그_152
작품해설_163
옮긴이의말_173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현대사회에서행복해지려면
전적으로‘모던’해져야합니다.”

역사상가장풍요로운시대를살아가지만,
언제나빈곤감에시달리는오늘우리들의이야기

『사물들』은사회학적보고서라는평을받을정도로사회상을압축적으로묘사하는한편도시적감수성을절제된언어로표현해낸수작이다.작품은표면상주인공들이갈망하는물건들에초점을맞춘것처럼보이지만결국우리가끊임없이추구하고있는행복에대한긴담론이다.인류역사상가장풍요로운사회인현대소비사회는과거에는왕들조차생각하지못했던풍요로움을보통사람들에게안겨주었다.하지만손에닿을듯가까이있으나결코손에닿지않는것들에대한욕망을감내하며살아가는고통도따라왔다.페렉은스물을갓넘은실비와제롬이학생신분을벗어나사회에진입하기까지의과정을통해현대인이시달리는상대적빈곤감을날카로운필치로극명하게드러내고있다.

“우리는행복하기를
멈출수없게되어버렸다”

실비와제롬은우리모두를대신해꿈꾸고좌절한다.무작정떠났다가원래의자리로되돌아오는그들의위험한모험은가진것이라고는젊음밖에없는자들의무모함이다.작품의1장을가득채운조건법이허용한모든종류의소소한욕망은2장부터이어지는직설법의단단함앞에여지없이허물어지고만다.주인공의내면세계를전혀드러내지않는중에대화마저배제한묘사는자칫지루하지않을까싶지만꼭알맞은거리에서가장적확한단어로채워나간장들은강렬한힘으로이야기를이끌어가기에독자들을사로잡기에충분하다.헐거운듯하면서도치밀한이야기의플롯을좇다보면이소설은결국페렉이자신에게그리고시대와공간을초월하여모든욕망하는인간에게던지는긴물음이라는것을알수있다.“왜우리는행복하기를멈출수없게되어버렸는가?”

사회의구조와일상을기술한
한세대의기록자

“페렉은그누구와도닮지않은,가장독특한문학적개성을지닌작가이다.”
_이탈로칼비노

데뷔작인이작품으로조르주페렉은대중적인성공을거둠과동시에그해1965년르노도상을받음으로써모두에게스물아홉의신인작가를각인시켰다.페렉은클래식의전통을이으면서도지극히현대적이며,소설적재미를잃지않는감각적인작품을꾸준히발표했다.페렉이사회학도였다는사실때문에그의작품에‘사회학적소설’이라는꼬리표가달리곤하지만페렉은사회비판적,분석적인작가라기보다사회의하부구조와일상을성실하게기술한자기시대의기록자였다.
‘비슷한작품을두번다시쓰지않는다’는작가의다짐대로페렉은길지않은생애동안자신의과거를반추하며동시에자아와세계의관계를새로운언어형식으로남기고자노력했다.길지않은생애동안40여편의작품을남기며독자적인문학세계를구축한페렉은오늘날프랑스문학의실험정신을대표하는작가로꼽힌다.